우선은 링크부터 http://pann.nate.com/talk/319488241
(울컥해서 쓰다보니 너무 기네요;;; 지루하신분은 뒤로 넘겨주세요^^;;;)
안녕하세요 29살 서울 사는 남자입니다.
쓰신 글을 보고 200% 공감하여 제 글이 그대의 삶의 약간의 활력소(?)가 되어보고자
키보드를 두드려봅니다.
웬만한 사람들은 영유아 시절을 기억하시나요??
저는 거의 기억을해요 정확하게 5살부터 70%정도를요
정말 뼈저리게 가난했어요 할머니,아버지,어머니,저,동생... 저희 아버지가 장남인지라
할머니를 모시고 살았고 가족앨범을 보면 죄다 연탄난로 단칸방 사진뿐이구요
바퀴벌레,지네,쥐,고양이와 같이 자기도 했구요 이젠 무섭지도 않아요
곰팡이와도 오래 지내다 보니 면역이 되서 그런가
바닥만 축축하지 않다면 어디서든 잘수있는 신체능력을 가지게 될 정도였지요
저희 아버지는 영업용 택시기사였어요 어릴땐 몰랐죠 일을 얼마나 열심히하시는지 안하시는지
아버지를 찾으려면 당구장가면 항상 계셨던분이였구요
이렇게 저렇게 제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되던 해에 말 그대로 "우리 가족의 집",
"월,전세도 아닌 우리의 아파트" 강남에 떡 하니 살게되었죠
겹경사로 그때 당시 영업용 택시기사님들은 무사고 몇년을 운행완료하면 청약주택처럼
개인택시 자격 우선권이 주어지기에 저희 아버지 역시 파격적인 가격으로 개인택시를
자영업하시게 되었죠..
개인택시에.....아파트에...
그때 당시엔 그 어린나이였음에도 저에게 모든게 신세계였어요 엘레베이터를 탄다는게
반지하에서만 살다가 위로 올라오니 그럴수밖에요...허나 이 아파트?? 남의 집이 되었어요
아파트 들어와 살게 된지 4년만에
아버지의 타짜 실력에 모든것을 송두리째 날아갔어요 아파트를 팔고도 너무 불어버린
빚때문에 개인택시마져 팔게되었구요 이때 아버지 형제들끼리와도 멀어지고
그 와중에 5년동안 바람까지 피우셨드라구요??? 집에 빨간딱지 붙히는거 보셨나요???
하... 결국엔 3,4금융의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다시 반지하 세계로 살게되었지요
동생은 모르겠지만 저는 첫째라 그런가 하고싶은걸 못해봤어요 가지고싶은것도 가져본적없구요
동네가 부자동네인지라 빈부격차도 심했고 어린 애들이어도
텃새가 굉장히 심했거든요 그 흔한 5백원이 없어서 학교앞에서 파는 컵떡볶이도 못사먹고
집에와서 김치,김하고 밥먹는 늘 그런 삶이었어요...
저 군대에서 자살할까도 생각해봤어요 군생활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훈련중이라던가
조심성 없이 행동하다 죽으면
국가 유공자가 될수있지 않을까? 약간의 혜택??이 있지 않을까..하는 그런 생각까지도....
왜 내가 쓴 돈도 아닌데 이런 고난과 시련을 겪는거지?? 한두번 생각한게 아니니까요
근데요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랍니다.
그 개같은 환경속에서도 적응이 되면요 무뎌져요 제 성격이 이상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심하게 낙천적이고 긍정적이거든요
저 대학갈 돈도 없어서 안해본 일이 없네요 새벽신문,서빙 하긴 공부를 잘한것도 아니어서
대학을 못간거라해도 되겠네요;;; 19살때부터 일을해서 정말 4~5시간 자면서
돈만 모았어요 어머니는 아버지가 사고 친거 막아내느라 잘 나가던 중견기업 퇴사하시고
퇴직금으로 돌려막으시고 아버진 울면서 다시 잘하겠다고 이혼은 하지말자며 다시 영업용
택시하셔서 지금까지 저희 셋이서 막고 막아서 몇천 안남았네요
지금 다니는 회사도 좋으신분 만나서 직장5년차라 많이 갚아 나가고있습니다.
작년부터 약간(?)의 여유가 생겨서 제 미래를 위한 저금도 하고있구요
연애?결혼? 저는 꿈속에서나 할수있는 이야기ㅠㅠ
지금은 저희 아버지 좋은분 이시지만 한번 깨진 신뢰는 10여년이 흘러도 회복안되더군요
얼마나 열심히하시는지 믿지않습니다. 또 사고치면 제가 어찌할지 저도 모를정도니까요;;
지금은 어머니 건강도 안좋아지셔서 그간 틈틈히 모은 자금 끌어모아서
xx공사 장기전세 아파트 에서 살고있어요 언제든지 전세 계약금 없으면 나가야하구요
아 이야기가 너무 지루했네요 힘을 드려보고자 쓴 글인데 울컥해서 저도모르게....
22살... 아직은 젋어요 포기하기도 이르구요 너무 저랑 비슷한 상황인지라
시간이 지나면 조금은 무뎌지면서 차차 나아질거에요 .... 힘들겠지만 생각만이라도
좋은 상상해보세요 로또 1등같은 삶... 긍정적으로 사는것도 그다지 나쁘지 않으니까
"시작은 미약했으나 끝은 창대하리라"
"언덕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는법"
"항상 맑은날이 계속 된다면 이 세상은 사막이 되있을것이다"
제가 항상 생각하는 긍정 마인드의 3가지 명언이에요
모두에게 적용되는 명언일지는 모르겠으나
그대도 곧 좋은일 있을거에요!!!
티클모아 태산은 될 수 없지만 내 자신이라도 기쁘게 살아야 좋은듯해요
(여행적금은 꼭 자신을 위해서 1년에 한번이라도 푹 쉬고 놀고 하시구요)
더 큰 힘이 되드리고싶은데 마음만 앞서고 큰 힘 못되드린거같아 죄송합니다.
저를 보는거같아 마음만 아프네요
제 이야기는 거대빙산의 일부분이구요 더 하면 그대에게 쓰는 취지가 아닌거같아
여기까지만 쓰겠습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