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이어서 또 간단하게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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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랑 : "오빠. 귀신한테 삿대질하거나 쳐다보시면 안 돼요. 귀신 붙어요."
나 : "......"
나는 왜 안 돼는지 궁금해서 물어봤어.
그래서 아랑이가 설명하기를,
귀신이 사는 세상은 사람이 사는 세상하고 다르대.
그래서 평소에 일반 사람이 귀신을 못보잖아?
그것처럼 귀신들도 사람들을 보고 그러지는 않는데.
그런데 자기처럼 귀신이 보이는 사람이 귀신을 보면
누군가 자기를 봤다는걸 느끼고 신기해 한다는거야.
그래서 귀신하고 눈이 마주치면 귀신이 계속 따라온대.
삿대질도 마찬가지고....
뭐, 간단하게 얘기하면
방에 창문이 있고 커튼을 치면 밖이 안 보이잖아?
근데 커튼을 치우고 밖에있는 사람을 쳐다보면 밖에서도 내가 보일거 아냐?
그런 원리랄까.
이건 온전히 아랑이의 얘기였기때문에 믿을 사람은 믿고, 안믿을 사람은 안믿어도 상관은 없어.
하이튼 그렇게 설명한 아랑이는 나보고 "오빠는 아마 귀신 볼일은 거의 없으실거 같은데. 혹시라도 보면 제가 말한대로 쳐다보거나 하지 마세요. 그럼 괜찮아요." 이러더라구.
그래서 난 내가 기가 쎄서 귀신이 안 붙는거냐고 물어봤더니
오히려 그건 아니라고 하더라.
기가 쎈건 아닌데 하이튼 귀신은 안보일거래.
지금까지 기가 약하면 귀신을 본다고 생각했던 나한테는 좀 새로운 충격이었달까.
어쨌든 이날 얘기는 이렇게 마무리가 됐고.
다음에 또 아랑이와 얘기할 기회가 있었어.
제목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아랑이는 정말 예뻐.
눈이 크고 피부는 굉장히 뽀얗고 귀여운 강아지같은 인상이라고 해야 하나?
왜 남자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청순 + 순수 + 귀염 + 섹시 뭐 이런 매력들이 다 있었지.
얼굴은 매우 귀여운데 몸매는 또 글래머러스해서... 베이글이라는 말이 딱 이런 애를 위한거구나 싶을 정도였어.
하이튼 그렇게 예쁜 애가 왜 귀신을 보는지 궁금했던 나는 아랑이한테 물어봤지.
그랬더니 아랑이가 해줬던 얘기는 굉장히 흥미로웠어.
원래는 아랑이의 어머니가 신내림을 받으셨어야 한대.
알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신내림을 받은 집안은 딸을 통해서 그게 계속해서 내려온다고 하더라고.
그리고 한 번 신내림을 받으면 딸한테는 그 영향이 가지 않고 손녀한테 간다고 하더라고.
즉, 아랑이 증조할머니 신내림 - 아랑이 할머니 일반인 - 아랑이 어머니 신내림
이렇게 전해진건데
아랑이 어머님이 자기는 절대 신내림 받지 않겠다고
절에 가서 백일 연공이라고 했던가... 하이튼 무슨 수를 써서 신내림을 피해가셨대.
근데 여기서 문제가, 원래 아랑이 어머님이 신내림을 받았으면 아랑이는 일반인이 됐겠지만
신내림을 피해갔기 때문에 아랑이에게 신이 왔다고 하더라고.
그런데 아랑이한테 왔던 신이 사람이 받을 수 있는 신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장군신이었다고 했어.
그래서 무당이나 점집을 찾아가면 다들 깜짝깜짝 놀란다고 하더군.
아랑이가 점집을 들어가면 방울들이 이유없이 쫘르르 떨리거나 촛불들이 싹 꺼지고
무당들이 여긴 왜 왔냐고 호통을 쳤었대.
보통 무당이라고 신내림을 받는 사람들은 대부분이 애기보살이나 뭐였더라.. 하이튼 그런데
얘가 받아야 했던 장군신은 그만큼 강력했기때문에 신내림을 받지 않는 것에 대한 대가도 강했던 모양이야.
걷으로는 멀쩡해 보이는 애였는데, 병원가서도 아무 이상이 없는데
가끔 이유없이 심장이 멈추는 병이 있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아랑이는 매일 심장약을 먹고 있었어.
그렇게 신내림을 받지는 않았지만 아직 장군신이 자기를 떠나지는 않고 있어서
귀신들이 보인다는 얘기를 해준 아랑이가 웃으면서 이렇게 얘기했었어.
"오빠. 저는 점집가면 무당들이 전부 서른을 못넘기고 죽을거래요. 신 안받으면 무조건 죽는다고... 심장 아픈 것도 신을 안받아서 화나서 절 괴롭히는 거래요. 근데 그거 아세요? 전 절대 엄마처럼 결혼같은건 안할거에요. 내가 신내림 안받고 이렇게 버티고 있는데, 결혼해서 또 딸 낳으면 걔가 또 저처럼 아플거 아니에요."
그 귀여운 얼굴에 환하게 웃고 있었으니 굉장히 예뻐야 햇는데
그렇게 말하는 아랑이의 얼굴은 굉장히 슬프고 씁쓸해 보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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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기까지...........
제가 쓰는 내용은 그렇게 자극적이거나 무서운 얘기는 없습니다.
그냥 지금도 귀신을 보면서 이유를 알 수 없는 심장병때문에 숨막혀하면서 살고 있는
귀엽고 착한 아이를 기억하고자 끄적이는 거예요...
귀신에 관련된 에피소드가 몇 가지 더 있기는 하지만
여기 올라오는 글들처럼 소름끼치게 무섭고 그러지는 않을것 같네요
즐거운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