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로 22인 흔남입니다.
저에겐 고등학교 2학년부터 연애를 했던 한 살 연상인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제가 운동선수였던 터라 평일에는 잘만나지 못해도 주말마다 만나며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 나갔죠.
그러나 남부럽지 않게 잘만나던 도중 서로 권태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연애를 시작한지 1년을 조금 넘기고 저의 이별통보로 헤어지게 됐습니다.
그렇게 자유로운 생활이 시작 됐지만 3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그녀가 너무 그립고 보고싶었습니다.
하지만 무슨 염치로 그녀에게 연락을 할까요....
그냥 꾸욱 참으면서 이래저래 10개월 정도가 흘렀습니다.
하루는 너무나 그녀가 보고싶어
일부러 들어가면 더욱 생각날까봐 자제하던 그녀의 미니홈피에 들어가게 됐습니다.
그랬더니 그녀의 다이어리에는 2시간전에 작성한 글이 있었습니다.
'네가 이글을 보고 연락을 했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이 말입니다.
저는 그 다이어리가 저를 겨냥해서 쓴 글인지 다른 사람이 또 있을지 고민을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라는 심정으로 새벽에 그녀에게 문자를 했습니다.
번호를 바꿧는데도 불구하고 그녀는 저인줄 알더군요...
그렇게 저희는 그 문자를 시작으로 다시 한번 만나서 식사를 하기로 했고,
첫 약속에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고 아직 서로를 사랑함을 깨닫고 다시 연애를 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한번 헤어진 커플은 똑같은 이유로 헤어진다는 말이 맞는 듯 합니다.
우리는 1년 정도의 연애를 이어나가다 서로 다른 이성에게 끌려 자연스럽게 정리하고 각자 다른 연인을 만났습니다.
처음에는 새로 만난 여자친구가 너무 좋았습니다. 정말 사랑의 감정 또한 느꼇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뭐든 다 해 줄 수 있을 것 같은 오글토글한 감정 또한 느꼇습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전 여자친구와 여자친구를 비교하고 있는 내 자신을 발견했고 그녀를 아직 못 잊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녀와 있을 때가 더 많이 웃었고, 더 내 자신다웠으며, 더 행복하고 더 사랑했습니다.
세상에 많은 여자가 있는다 한들 그녀만 있으면 된다는 사실을 왜 이제야 깨달은 걸까요
이사실을 깨닫는데 왜 두번에 헤어짐이 필요했을까요...
현재 저는 여자친구와의 만남을 도저히 이어나갈 수 없어 정리하고 혼자 지내는 중입니다.
그러나 그녀는 새로운 남자를 만나 정말 행복하게 살고있다는 지인들의 소식과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용기내서 연락을 해볼까 라는 생각도 해봤지만 도저히 그러지 못해
제 생일날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연락을 해봤습니다만 그녀의 '여보세요?' 한마디에 통화를 끊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슴이 너무 미어졌습니다.
하지만 한번 더 용기내어 이틀전 그녀의 생일날 문자를 보냈습니다.
생일축한다고, 행복한것같아서 다행이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새벽 두시즈음에 답장이 왔네요....
고마워 딱 세글자가...
답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힘듭니다. 그녀의 고마워라는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녀와 하루이틀 만난 것이아니라 ....
뭐라 표현할 수 없는 기분이 배에서부터 꿀렁꿀렁 올라와 저를 하루종일 괴롭힙니다.
오늘은 그녀와 제가 처음 사귀기 시작한 날입니다.
그녀에게 연락해 꼭 하고싶은 말이 있습니다.
지금 당장 다시 너와 만나고 싶다 얘기하고 싶지만...
무슨염치로 그러겠냐고...
내가 잘못 선택한 길이니 책임을 지고 기다리겠다고...
지금 사귀고 있는 그분과 계속 잘된다면 끝까지 잘된다면 어쩔수 없다고 내 책임이니까 힘들지만
이해할 거라고....
하지만 만약에 그 분과 헤어지게 되면...
그리고 또 새로운 남자를 만나더라도 그와 이별을 맞게되면...
언제까지고 기다리고 있겠다고... 번호도 바꾸지 않고 기다리겠다고
이렇게 얘기를 하고 싶습니다.
정말 간절하지만 저의 잘못된 선택으로 상황이 이렇게 된 걸 알기에
차마 행동하기가 두렵습니다.
토커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어떻게 행동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