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3년째인 남친과 결혼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친은 정말로 이성적이면서도 이해심이 깊습니다.
착한사람 콤플렉스라고 그러나요?
모든 일을 다른 사람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였습니다.
근데 결혼을 앞두니 싱숭생숭해져서 그런지... 걱정이 생기네요.
일단 저희는
1. 본인 : 서울에서 일함, 고향은 경상도
2. 남친 : 경상도에서 일함, 고향은 전라도
이런 상황입니다.
애초에 주말부부 생각하고 진행하는 결혼이고, 주말부부에 대해서는 정말 상의를 많이했었지만, 제가 하고싶은 일이 있기 때문에 서울에 남기로 했습니다.
근데 요즘들어 남친이 대놓고 요구하는 것은 아니네 은근히 원한다는 말투로..말하는데..
원래 남친은 대놓고 뭐하자, 뭐해줘 이런 성격이 아니에요.
나쁘게 말하면 우유부단하고 좋게 말하면 배려심이 있달까요? 무튼 그런 성격입니다.
은근하게 던지는 말투로 요구하는 것이
1. 친정이 경상도니깐 평소에 자주 찾아 뵙고 명절에는 시댁에 가자
2. 내가 서울생활을 정리하고 내려와서 새로운 일자를 구했으면 좋겠다
이 두가지 입니다.
원래 저렇게 지나가듯이 말해놓고 제가 그건 좀 아닌 것같다고 따지고 들려고 하면 그냥 한번 해본 말이니깐 너무 신경쓰지말라고 하면서 구렁이 담 넘어가듯 그냥 넘어갑니다.
워낙에 남친 성격이 착해서 제가 화를 낼 표정이라도 지으면 웃으면서 애교부리는 그런 사람이라 애초에 싸움이 안되는 점도 있습니다...
연애할 때야 심각한 일도 없고, 또 제가 서로 있었던 일을 맘에 담아두는 편도 아니라 별 문제가 없었는데..
결혼을 할때가 되서 그런지 이것저것 예민해집니다..
이게 그냥 예민해서 그런거라고 생각하고 싶어도
저런류(...?)의 사람들은 정말 결혼하고 나면 바뀐다는 말을 너무 많이 들어서 걱정도 됩니다.
특히 저희 가족은 엄마, 언니, 저 이렇게 셋이고 친척도 없습니다.
언니는 한국에 없어서 명절에는 엄마랑 저 이렇게 단 둘이서 아버지 차례지내고 조용하게 보냅니다. 그걸 뻔히 알면서도 저렇게 말하는게 너무 정떨어지고.. 엄마한테 너무 미안합니다..
저게 과연 흘려들을 수 있는 말일까요..?
제가 너무 예민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