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물세살의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판에 올라온 글 항상
눈으로만 읽다가 저도 판에 글이라는 걸 써봅니다.
제목 그대로네요
선배를 선배라 부를 수 없습니다....
거두절미하고 시작해보죠.
저는 대학 내의 동아리에 가입하였고 1학년 때부터 4학년인 지금에 이르기까지 열심히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 동아리에 문제의 선배가 있습니다.
동아리에서 열심히 같이 활동하고 많은 이야기를 나눈 것은 아니었지만 괜찮게 봤었습니다.
다른 동아리에 있는 친구들도 선배중에 그 선배가 마음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다고 할 정도 였으니까요.
하지만 겉에 보이는 그 선배의 모습을 보고 속도 같다고 생각했던 게 제 잘못이라면 잘못이었습니다.
동아리의 특성상 함께 공부하고 목표를 이뤄나가는 곳이라
학습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여러가지 규칙들이 있습니다.
당연히...그런 분위기를 저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렇게 하지 못하게 해서 같이 이끌어 나가던지
자기가 맞지 않는 다 싶으면 동아리를 탈퇴하는 게 보통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선배는 자주 아프다는 핑계로 몇 번이고 말도 하지 않고 안나오기 일쑤이고
공부하는 시작 시간을 맞추기위해 정해 놓은 시간에 제대로 온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그런 날들이 하루 이틀이 되고 일년을 넘다보니 지도교수님들과 동아리를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달게 볼리 없었습니다. -저는 현재 이 동아리에서 장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다른 동아리 회원들에게 미칠 영향이 크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니까요.
수많은 이야기와 충고에도 불구하고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자
제명이야기까지 거론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선배를 불러 청문회 아닌 청문회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선배 자신이 왜 불려 나와있는지 조차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이런일이 있고 저런일이 있으니 본인에게 왜 그런 습관들을 고치지 못하고 있는지에 대한
이유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
"할말 없습니까"
"..."
그렇게 물어봐도 묵묵부답 무슨 죄인취급하냐며 뻔뻔하다면 뻔뻔하게 거기 있던 사람들 죄다 노려보더군요.
그리고 왜 개인적인 일을 운영진과 상의해야 하는 거냐며 오히려 화를 냈습니다.
제가 다 사과를 해야 할 것 같았습니다.
불러내서 너무 죄송하다고.
그렇게 사유서를 제출하라고 부탁을 드렸고 사유서에는 뻔한 말만 오고가고 있었습니다.
진정성 없는 사유서에 운영진에서는 제명하자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더이상 좌시할 수 없던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교수님들의 결정을 기다리며 한달뒤 그 선배는 이의신청서를 내셨습니다.
말로는 자기가 잘못했고 했으니 변하겠다고 했지만... 역시 바뀐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도무지 무슨 생각으로 동아리에 남아있는지 모르겠더군요.
결국 그 선배는 자기발로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나가겠다고 해놓고도 자기자리에 있던 짐하나 치우지 않고 나가지도 않더군요.
무슨말을 하면 대답을 해야하는 데 대답할 생각도 없고 나가지도 않고 지지부진하게 있는 꼴 보면서
정말 불편했고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그 선배 마주칠 때마다 인사하는 것 조차도 어려운 상황이 되었습니다.
오늘도 마주쳤습니다.
인사.했습니다.
그렇게 평범하게 지나가는 가 싶더니만 그 선배에게서 카톡이 와있더군요.
"참다참다 보낸다, 공부하기 전에 사람되라. 인격이 되어야 사람대우 받는 거다."
..............
카톡을 보고 어이가 없더군요.
전화했습니다. 전화 꺼져있더군요.
물론 제가 잘못한게 있다면 잘못 했다하는게 맞겠죠.
그런데 왜...전화기를 꺼놓은 걸까요.
그리고 그런 말을 하고 싶다면 면전에서 왜 못하고 카톡으로 남긴건지,
그렇게 말 잘 하시는 분이 왜 운영진과 교수님이 물어보는 말에는 대답 한마디도 못하고 그러고 있었는지
그렇게 인격 챙기시는 분이 동아리 기본 수칙도 제대로 못지키고 그렇게 나갔는지.
물어보고 싶었습니다.
솔직히 화도 납니다. 선배가 선배답게 좋게 말할 수도 있는 상황 아닌기요.
판 보고 있다면 한마디 합니다.
'연락받으시고 대화로 하세요.
할말을 카톡으로 덩그러니 남기는 경우는 선배가 그렇게 챙기는 인격을 챙기는 겁니까.'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카톡을 보고 주절주절 답장해서 해결할 일 같음 그렇게 하겠지만
절대 그렇게 될 사람이 아니거든요. 오죽하면 교수님도 몸서리를 치시며 그냥 넘어가라고 하시겠습니까.
저도 그냥 넘어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제가 할말은 꼭 해야 겠다는 생갹이 듭니다.
사람이 끝이 좋아야 한다는 걸 몸소 보여주는 사례라는 생각이 듭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