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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 스무살 이야기1

여긴지금서울 |2013.10.10 17:48
조회 231 |추천 0

1994년생. 스무살이다.

대학을 서울로 왔다.

대한민국 수도인 서울에서 한번쯤은 살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었다.

TV에서만 보던 장소들을 직접 찾아다니고 싶었다.

밤이 되어도 불빛들이 꺼지지 않는 그런 곳에서 한번쯤은 살아보고 싶었다.

 

 

단체 카톡방을 만든 대학 동기들은 학교 OT에서 만나기도 전에 하루하루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그 곳에서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대학에 들어가기 전에 그 어떠한 이미지도 만들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OT에서 처음 만난 선배와 동기들.

난 그 날부터 알게 모르게 주목을 받았다.

같은 조였던 선배들도 잘 챙겨주었다.

같은 조였던 동기들도 잘 챙겨주었다.

고등학교 때는 모든 걸 앞장서서 하던 스타일이었지만 난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로부터 며칠 후, 우리는 신입생 MT를 갔다.

예쁨 받으며 일박이일을 잘 보냈다.

모든 동기들이 다 예쁨을 받았다.

새내기의 특권이라고 한다.

 

 

클럽에 갔다.

고등학생 때부터 가고 싶었던 곳이였다.

친구랑 손을 꼭 잡고 들어간 곳이 참 신기했다.

소리가 쾅쾅 울리고 어디서 들어보지도 못했던 노래들이 흘러나왔다.

다들 이상한 춤을 추고 웃고 있었다.

다른 사람 춤을 추는 것을 가만히 구경했다.

웃겼다.

젊은 학생들이 대부분이였다.

웃겼다.

그래도 신기했다.

클럽에 가는 것을 왜 더럽다고 하는지 그 순간에는 이해가 안갔다.

다들 그냥 열심히 춤만 추는 걸 가지고.

새벽타임에 되자 왜 더럽다는 건지 조금은 이해가 가기 시작했다.

부비부비를 하는 사람들이 보이고.

키스를 하는 사람도 있었다.

웃겼다.

 

 

미팅을 했다.

나는 처음하는 미팅이였고 상대 측은 몇번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었다.

나이는 우리와 똑같은 스무살.

착했다.

내가 느끼기에는 그랬다.

재밌었다.

다음에 또 하고 싶었다.

미팅도 대학가서 꼭 해야지 라는 것 중에 하나였다.

많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남자친구가 생겼다.

나한테 잘해줬다.

왜 잘해주지?

솔직히 처음에는 이해가 안갔다.

왜 나를 좋아하지?

얘도 대학와서 있는 나쁜놈인가 싶었다.

그런데 착한아이였다.

그래서 좋았다.

그냥 단지 like의 의미인 좋음이지, love는 아니였다.

그래도 20살이 하는 연애처럼

예쁘게 연애했다.

손도 잡고

안기도 하고

뽀뽀도 하고

키스도 했다

끝.

그게 내 연애였다.

섹스?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준비된 사람이라면.

난 아니다.

난 아직 어리고.

미성숙하고.

나 자신을 책임 질 수 있는 그 어떤 여건도 마련되어 있지 않은 상태이며.

무엇보다

처녀막이라는 것이 뚫리는 것이 무섭다.

외설적으로 들리고

적나라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그게 사실이다.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너네 아직도 사겨?

아니. 헤어졌어.

왜?

그냥.

아... 어떡하니..

^^

그래... 너가 찬거야?

꼭 물어본다.

찬 것과 차임.

근데 이건 모든 인간의 궁금증이라고 난 생각한다.

사귀던 커플이 헤어졌다.

이유도 궁금할 것이고

누가 헤어짐을 먼저 고했냐는 것도 궁금할 것이다.

나도 물어봤었다.

너가 차였냐.

찼냐.

왜 물어보는 건지 모르겠지만

호기심이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

 

 

내가 이 글을 왜 쓰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재밌다.

글 쓰는 건 늘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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