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추가] 전여친을 잊지못하는 것 같은 예랑..

헤라 |2013.10.13 02:17
조회 78,477 |추천 58

 

요즘 잠이 잘 오지않아

새벽에 문득 컴퓨터를 키고 적어내려간 글에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셨네요..

모든 댓글이 똑같은 방향을 제시해준다는걸 보고

저 역시도 느끼는게 많아요.

예랑이를 놔줘야하는게 옳은일이라는건 저도 알고있었지만

막상 이렇게 많은 분들이 그래야한다고 하시니까 현실이 더 와닿네요..

이렇게 결혼이 진행되고 결혼을 하고 예랑이와 살아봤자

저는 예랑이 겉껍데기와 살겠죠

정작 마음은 다른곳에 있으니까..

제가 예랑이를 놓지못해 힘든만큼

예랑이도 그 여자를 놓지못해 많이 힘들거라는것도 이제야 좀 알겠어요

서로 같은 방향을 보지 못하는데

저는 왜 그렇게도 억지로 잡아두려 했는지.. 참 미련했네요.

그래도 그 여자를 다 잊진 못해도 저를 사랑하곤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조차 절 위한 착각이였나봅니다.

현실을 알고있으면서도 쭉 부정해왔는데

댓글들을 읽고 한참 생각하다 예랑이에게 연락했어요. 저녁에 만나자고..

좋은 이별이 될 순 없지만..

아프더라도 그냥 보내주려구요..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예랑이 씩씩하게 보내주고 올게요.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

 

 

 

 

제가 먼저 좋아했고, 제가 더 간절했으니까 그냥 다 안고 가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저 역시 사람이고 여자인지라.. 많이 아프네요.

요즘은 정말 잠을 자도 자는 것 같지 않고, 밥도 잘 안넘어가요.

제가 가는 길이 옳은 길인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전 26살 여자구요.

3살위 예랑이와 올 12월 결혼을 앞두고 있어요.

예랑이랑은 제가 먼저 1년간 짝사랑하다가 사귀게됐어요.

예랑이가 좀 오래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저와의 연애 바로 전에 만났던 여자친구니 편하게 전여친이라고 쓸게요.

예랑이가 전여친을 정말 많이 좋아했었다는걸 알고있었고

그건 제가 짝사랑할때도 이미 알고있었어요.

제가 예랑이를 좋아하게되고 그 마음이 두달쯤 됐을때

처음 예랑이에게 고백을 했었어요.

물론 단박에 거절당했었죠.

상처받겠지만, 솔직하게 말해서 자긴 전여자친구를 못잊고있다.

누구를 만날 준비도 안되어있다.

이런식으로 단박에 거절당했었어요.

전 그 모습이 솔직히 더 좋아서 그냥 제 마음이 가는대로 내버려뒀어요.

이 남자 진짜 순정파구나. 뭐 그런.. 제가 좋은쪽으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

아마 이 남자가 날 좋아하게 되면 그때도 이러겠지? 하는 혼자만의 착각같은거..

예랑이가 전여친을 그리워하는 감정은 사랑이 아니라 그저 추억이고 미련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그냥 제 착각이였다는걸 요즘들어 뼈저리게 느낍니다.

 

얼굴에 표가 난다고 할까요?

결혼준비를 하게 되면서 더욱 더 전여친을 그리워하는 듯한 예랑.

그걸 옆에서 보는 저는 어떨까요..

더 화가나는건, 그런 예랑이를 알면서도 놓질 못하는 저예요.

예랑이가 전여친을 많이 사랑했고 또 현재는 그리워하는 만큼

저도 예랑이를 너무 많이 사랑하기때문에 매번 그냥 눈을 감아왔던 것 같아요.

눈 감고, 귀 막고. 어쨌든 예랑인 지금 내 옆에 있으니까..

 

사실 저희 결혼이 잡히고 얼마안되서

전여친이 예랑이에게 연락을 했었더라구요.

'결혼한다는 이야기 들었어. 축하해. 건강 잘 챙기고, 항상 좋은 날만 가득하길'

이렇게 온걸 제가 어쩌다 보게 됐는데

예랑이가 한 답장을 보자마자 펑펑 눈물이 나더라구요.

'너는 행복해?'

저 다섯글자에 어떤 감정이, 어떤 마음이 담겨있는지 너무 잘 보이니까

예랑이 핸드폰 붙들고 정말 펑펑 울었어요.

전여친은 행복하다고 더이상 연락안하겠다고

결혼한다니까 축하한다는 말 전하려고 연락했다고 뭐 그런식으로 말하긴했지만

담담한 전여친이랑 다르게 예랑이의 글 하나하나엔 애절함이 묻어있다고 해야하나요..

 

예랑이에게 전여친은 너무도 간절하고 그리운 사람인게 맞는데

그럼 그런 예랑이와 결혼을 약속한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지..

 

핸드폰 붙들고 펑펑울고있는 저를 보곤 왜 그러냐고 당황하던 예랑이한테

걔가 그렇게 보고싶냐 그렇게 애절하냐 그렇게 그립냐 그렇게 좋은데 나랑 결혼은 어떻게하냐

진짜 악지르듯이 화를 냈고

예랑이는 한숨쉬면서, 현재 저를 좋아하는 건 맞고 결혼하고 싶은 것도 맞지만

정말 미안하지만 자신의 추억을 건드리진 말아달라고..

그 말에 더 화가 났습니다.

그럼 나는 오빠가 그 여자 그리워하는거 그냥 내버려둬야하냐고

날 위해서 그리움이고 추억이고 뭐고 그냥 싹 잊어주면 안되냐고

잊는게 안되면 그냥 묻어버리고 다신 안꺼내보면 안되냐고

울며 불며 소리를 질렀는데,

미안하다며 자신도 노력하고 있다고..

니가 그렇게 힘들면 우리 결혼 다시 생각해보자던 예랑이한테 죽어도 그렇겐 안할거라고

거의 악을 지르다시피하고 뛰쳐나왔었어요.

근데 잡지도 전화한통도 하지 않는 예랑이 보면서

나를 정말 사랑하긴 하는건가 싶고..

분명 우리 둘이 사랑하고 우리 둘이 결혼하는게 맞는데

꼭 셋이 연애를 하고있는 것 같고

저보다 전여친이 더 먼저인 것 같은 느낌..

저는 그저 그런 세컨이 된듯한 느낌에 하루 하루가 너무 지옥같고 힘이드네요.

앞에도 말했듯이 그럼에도 예랑이를 놓지 못하는 저..

예랑이와 헤어지게되면

예전의 예랑이처럼 저도 예랑이를 못잊고 그리워만 할 것 같아서

차마 헤어질 용기는 나질 않아요.. 

 

누구에게 말해도 돌아올 대답이 뻔히 정해져있다는 걸 저조차도 잘 알면서

제 마음이 마음대로 되지 않아요

이럴땐 어떻게 해야 옳은걸까요..

그냥 이대로 밀어붙이고 예랑이 감정 다 눈감아주며

그렇게 결혼해서 살다보면, 뭔가 달라지고 나아질까요..?

그게 아니면 정말 너무 너무 아프더라도

예랑이를 그냥 놔줘야할까요..

추천수58
반대수12
베플찹쌀떡|2013.10.13 10:18
남친 마누라는 되겠지만 영원히 연인은 되지 못하겠구만.. 남편에게 절대 사랑받진 못할거야.. 근데 그거 다 감수하고 결혼결심한 거 아닌가? 지금 와서 이러면 반칙인데.. 여튼 남친 몸이라도 잡아두려면 무조건 애부터 빨리 낳아야 함. 선녀와 나뭇꾼처럼..
베플그건|2013.10.13 21:41
내것이 안될수록 맘이 더 가는건 사실.. 남자분은 아마..결혼후에도 그 여자를 그리워 하겠죠 우선 놓으시고..남자분이 맘정리 하고 님을 더 소중히 생각할때 다시 생각해보시길 바래요. 결혼은 시기상조인듯..힘드시겠지만 잘 버텨보시길 바래요.
베플ㅡㅡ|2013.10.15 02:03
정확히 예랑이가 어떠한 행동들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전여친도 분명히 자기 못 잊고있는거 알면서 축하문자는 남자를 흔들어보겠다는 의도인 듯. 솔직히 그렇잖아요~ 진짜 축하하고 날 잊고 행복하게 잘 살길바라면은 연락 절대 안 합니다. 그리고 그런 축하문자 보낼만큼 편한 사이도 아닌데 그 여자의 의도를 모르겠네요. 그냥 님이 결혼을 다시 생각해보시는게... 근데 그런거 다 감수하고도 결혼을 결심하신 것 보면 님도 좀 남자분에게 과도한 집착을 하시는 것 같고 좀 비정상적인 연애를 해왔고 또 앞으로 결혼생활도 밝비만은 않아보여요. 결혼도 얼마 안 남았으니 뭔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세요. 그 전여친과 문자든 전화든 만나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고! 이 약속 못 지키겠으면 결혼 후에 너무 불안할 것 같다고 말씀하세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