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때 당시에는,
니가 나에게 부리는 투정들이, 짜증들이
이해가 되지 않고 또 시작이구나, 얘는 뭐가 이렇게 불만이 많을까 싶었어
정말 하루하루 피곤했고 니가 원하는게 뭔지, 내가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
너와 만나는데 트러블이 일어나는것 자체가
내가 아닌 너의 문제라고 생각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연인사이 너무나도 당연한 문제들이였지
어딜 가면 어딜 간다 얘기해주는 것,
잠들것 같으면 나 잘게, 너도 잘자 라고 해주는 것,
술마시고 집에 들어갈땐 나 지금 들어간다고 얘기해주는 것,
바쁜일이 있으면 바쁘니 좀 있다가 연락할게 해주는 것,
니가 서운하다고 말하면 고치겠다, 노력하겠다고 풀어주는 것,
너와 만날 당시에는
나는 너에게 할만큼 하고 있는데, 너는 왜 자꾸 못마땅한 것 투성이라고 투정을 부리는지
너가 이해가 되지 않고 피곤하게만 느껴졌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나 정말 형편없는 남자친구였어.
끝까지
헤어지자던 너를 붙잡지도 않고
고민해볼 틈도 없이 알았다고 해버렸지.
그러고선,
어차피 헤어지자고 한 건 너니까, 차인 건 나야. 라는 생각으로
너와 끝나는 그 순간에도 난 합리화를 하고 있었어.
오죽하면 너가 헤어지자고 했을지,
헤어지자고 말하는 니 맘은 얼마나 아팠을지..
왜 이제서야 그걸 생각해보게 되는지 모르겠다.
잘 지내지?
벌써 시간이 이렇게 지났어.
시간이 지나고 나니 난 깨닫는다.
내가 조금만 더 노력하고
너의 서운하다는 말에 귀기울여줬었다면
니가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를 피곤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우리 사이를 좀 더 돈독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 생각했었다면,
정말 어려운 게 아닌데,
생각의 방향을 조금만 꺾어보면
너와 나는 지금까지도 웃고있었겠지
미안했어.
정말..
몰라줘서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