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19살 고3 학생입니다. 수시전형으로 대학 합격을 해서 요즈음 놀고만 있어요ㅋㅋㅋ
이 글 좀 읽고 제가 이기적인건지 아닌지 봐주세요.^^ 감사함니다~
제가 항상 남에게 퍼주는 스타일이에요.
진정한 친구에 대한 눈은 엄청 높고 까다로운데 제가 선택한 친구들에게는 정말로 온 힘을 다해 퍼주는 그런 성격이에요.
옛날부터 쭉 그래왔어요. 제가 가족이랑 사이도 안좋고 많이 힘들어서,
다른 사람들은 가족에게 1순위로 기대고 의존한다면
저는 제 친구들에게 제일 기대고 의지해요.
그리고 그 사랑과 우정을 돌려받으려고 그만큼 친구들에게 잘해줘요.
멀리 사는 친구들에게 선물과 편지가 가득한 소포를 자주 보내주고,
같은 학교 친구들에게는 힘내라고 깜짝 선물을 주거나, 응원케익을 직접 만들어주곤 해요.
시험기간에 제 공부 시간을 버려서라도 친구들에게 과외를 해줘요.
언제나 힘이 되어주는 그런 존재에요.
그래서 친구들도 힘들 때마다 저를 제일 먼저 찾고,
부끄러우니깐 말은 안해도 저를 제일 믿고 저에게 진심으로 기댄다는게 눈에 보여요.
저는 제 곁에 있어주고 저를 좋아해주는 친구들에게 그저 고마울 뿐이에요.
그런데 다들 수험생이 되니, 친구들 입장에서는 고3으로서 공부 스트레스도 받고, 자신을 우선시해야하기 때문에
속으로 고마운 마음만큼 저에게 못 해줘요.
게다가 저는 옛날부터 진로에 대한 꿈이 뚜렷했고 공부도 열심히 했기 때문에 또래 수험생들보다 훨씬 더 고3 생활을 편하게 지냈어요.
지금 수능이 19일 남은 상황에서 저는 이미 서울에 있는 상위권 대학에 합격해서 놀고 있어요.ㅎㅎ
그런 제가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얄밉기도 한 것이 사람의 본능인가봐요. 아무리 친한 친구더라도..
그래서 올해부터 친구들이 저를 힘들 때만 찾더라구요.
그게 계속 쌓이다 보니 저도 지치고,
'얘가 나를 정말로 친구로 생각하는건가? 아니면 그저 고민상담자로 여기는건가?'라고 의문이 들기도 했어요.
내가 이 친구들에게 해주는 만큼, 친구들도 나에게 해주면 더 바랄 것이 없겠는데... 라면서 많이 속으로 서운했어요.
그러다가 8월에 싸우게 됐어요. 학교에서 가장 친한 친구랑.
오랜만에 친구에게 주말에 연락이 와서 반가웠는데,
그 애가 저에게 시내에서 화장품을 사와달라고 부탁하길래,
제가 어이가 없어서 "너는 내가 그저 고민상담자로 밖에 안 보여?"라고 물었어요.
그 친구는 도리어 우리의 우정이 진심이 아니라고 의심하는 저에게 화가 나고
수험 스트레스까지 더해져서 저에게 극단적으로 갑자기 절교를 하자더라구요.
저는 너무나도 어이가 없었지만, 제가 여기서 더 화내봤자 이 친구에게 더 스트레스만 줄 것 같아서
남은 정을 위해서라도 그냥 그렇게 보냈어요.
그런데 생각을 해보니 이 친구만이 아니라
제가 사귄 대부분의 친구들이 저의 이러한 우정과 헌신을 점점 당연하게 생각하고
심심할 때 저를 찾는게 아니라,
힘들 때, 도움이 필요할 때만 저를 찾아요.
그러다가 오늘 친구 한 명이랑 얘기를 나누었는데, 그 친구가 하는 말이 계속 마음에 남네요.
"너가 그만큼 사람한테 헌신하고 퍼준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이 너에게 똑같이 퍼준다고 바라는 건
내가 봤을 땐 이기적인 것 같아" 라는 거에요.
하.... 보상심리... 이게 정당한 건가요? 아니면 친구의 말대로 이기적인 건가요..?ㅜㅜ
대학 가서 남자친구도 사귀고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날텐데
더 상처를 받을까봐 두려워요. 항상 제가 믿고 기대는 사람들에게 버림받고 상처를 받으니깐
사람을 사귀는 것이 무서워져요..
조언 부탁드립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