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스물여덟이고 서른 전에는 결혼하고 싶은..... 여자입니다. 아직 미혼이기에 결시친에 쓰면 안된다는걸 알지만... 제 나름대로 심각한 상황이고 현명한 조언을 듣고 싶어 이곳에 쓰게 됐으니 안쓰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긴 글이 될 수도 있느니 원치 않으시는 분은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제 친구들이 저보고 정신나갔다고, 이상하다고, 미친거 아니냐고, 막장도 이런 막장이 없다고 하는데 여러분들이 보기에도 제가 그렇게 보이는지 궁금합니다.
저에게는 현재 동갑인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지금은 둘다 직장인이구요. 만난지는 7년이 되었고... 사귄지는 1년 조금 넘었습니다.
저는 대졸이고 남친은 고졸인데
제가 대딩일 때 아는언니랑 같이 술마시다가 언니가 지금의 남친을 술자리로 불러 알게 됐습니다. 남친은 저한테 관심이 없었는데 제가 몇달을 들이대서 결국 사귀게 됐습니다. 그렇게 해서 몇개월 사겼었는데 어느 날 이유도 없이 차였어요.
헤어져서 억울하기도 하고 힘든 나날을 보내다가 몇달 뒤에 남친에게 연락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왠걸? 아무렇지도 않게 받아주더라구요? 그렇게 다시 연락을 하게 됐습니다.
어느덧 사귀는 정도는 아니지만 많은 연락을 하게 됐고 가끔씩 만나서 술도 마시고 생일도 챙겨주고 기념일도 챙겨주고 그러면서 몇년을 보냈습니다. 물론 술 취하면 스킨십은 있었지만 잠자리를 가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있었어요. 몇 달 연락을 주고 받다가 갑자기 몇 달 안되다가 몇 달 연락이 되다가 또 안되다가 이런게 반복이 되더라구요.
걔는 저에게 여자에게 관심이 없다고 했었는데 후에 알고보니 연락이 안되는 시점에는 여자친구들이 있던거더라구요. 그런데 그 사실도 알게되고, 제가 시내에서 우연히 걔가 다른 여자랑 있는걸 보게 되었는데도 분노는 잠시일 뿐... 걔를 잊을 수 없어서 저는 또 연락을 하게 됩니다.
그렇게 몇년을 또 지내다가 사귀기 일년 전부터는 술마시고 관계 까지 갖게 되었습니다. 사랑한다는 걔의 말을 믿었고 저도 걔가 좋았기 때문에 거절하지 못했습니다. 그게 제 첫 경험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관계 까지 가졌는데도 걔는 저에게 사귀자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사귀자고 매달리고 화도 내봐도 사귀자는 말은 절대로 안하더라구요. 항상 하는 말은 지금은 때가 아닌거 같다,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 조금 더 알아본 뒤에 사겨도 늦지 않는다....
이런 말만 하는겁니다. 그러면서 한번 관계를 가진 뒤에는 그게 쉬워졌는지 술 마시고 나면 꼭 모텔을 가려고 하고, 자기네 집으로 데려가고... 그런 일이 반복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도 잠깐 정신을 차리고 연락을 안했었어요. 사실 연락을 하고 싶지 않아서 그런건 아니고.... 중간에 걔한테 여친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었거든요.
정말 분노 했지만... 사실 우리는 사귀는 사이도, 무엇도 아니기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관계까지 가졌기 때문에 걔가 저를 좋아한다고 믿었었는데... 여친이 있다는것을 알게 되어서 그때의 상심은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제가 연락을 끊으니까 몇 달만에 걔한테 연락이 왔어요. 보고싶다구요... 그런데 저도 정신이 나간건지 지금 저희 집 앞이라고.. 보고싶다는 그 친구의 말에 결국 나가게 됐고 그 날도 어기없이 잠자리를 가졌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조금 다르더라구요.
사귀자는 저의말에 지금 당장은 나도 힘들고 일주일만 시간을 달라고... 그럼 저한테 오겠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뒤에 그 남자와 저는 사귀게 됐습니다.
걔랑 사귀고 처음에는 정말 행복했어요. 진짜 제가 몇년을 쫓아다니면서 만난 사람과 다시 사귄다는게 이렇게 행복한거구나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근데 여자는 촉이 라는게 있잖아요? 어느날 걔네 집에서 자는데... 솔직히 걔 핸드폰이 너무 궁금한거예요. 왜냐하면 사실 저랑 잠자리를 가지던 그 1 여년 동안에도 여자친구가 있었던거더라구요... 여친이 있으면서 나를 만난, 얘가 못미덥기도 하고... 저랑 있는 동안에도 핸드폰을 손에서 놓지 않는 얘가 괘씸하기도 하고...암튼 그래서 자고 있는 이놈의 핸드폰을 몰래 훔쳐봤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는걸까요? 저말고 어떤 사람이랑 여보, 자기하면서 난리가 났더라구요...저한테는 애정표현도 안하고...쌀쌀맞기 그지 없던 놈이 그 여자한테는 먼저 연락하고...애교 피우고.... 걱정해주고....
다른 사람인 줄 알았어요....너무 충격 먹어서 눈물도 안나오더라구요. 근데 더 소름끼치는건 그 여자 카톡사진이었어요.....족히 마흔은 되보이는데.... 물론 예쁘긴 예뻤지만... 아무리 예쁘다고 나이가 가려지는건 아니잖아요. 정말 손발이 떨리고 심장이 두근두근 거렸지만 몰래 훔쳐 본 것이기 때문에 다음 날 티도 내지 못했어요. 근데 그 아줌마? 랑만 연락 하는게 아니라 전 여친이랑도 연락하고 다른 여자들이랑도 연락하고.... 이놈 진짜 대박이더라구요. 근데 다른 여자들하고 하는 연락은 그러려니 해도 그 아줌마한테는 그렇게 애틋 할 수가 없더라구요... 일단 그 여자 번호를 제 폰에 저장해서 카스도 보고 했는데... 이 아줌마....미스도 아니고 진짜 아줌마더라구요. 애도 넷이나 있어요.....첫째는 어른 같아 보이는데.... 고딩이나 대딩 정도 인 것 같더라구요....
처음에는 손발이 덜덜 떨리면서도 한편에서는 애가 넷인 아줌만데 설마.... 설마.... 하는 생각이 제 머리를 차지 했습니다. 창피해서 친구들한테도 말하지 못하고 폐인처럼 지내다가 용기내어 남친에게 물어봤더니....당황하더라구요... 그러더니 말도 안되는 핑계를 되더라구요... 엄마같은 분이라고.. 어떻게 그런분이랑 자기를 엮을 수 있냐고.. 저를 되래 이상한 취급을 하는 겁니다. 그렇게 아니라고 아니라고 말을 하는데... 솔직히 의심은 됐지만... 이 남자를 사랑하기에 넘어갔습니다.
근데 그 후부터 제가 달라졌어요... 믿어주기로 했으면 남친을 믿어줘야 되는데 사랑하면서도 믿음은 안가고 그러면서도 사랑은 하는... 말로 설명하기 힘들어졌는데... 아무튼 남친을 너무 사랑하기에 남친 한마디에 그 날 하루 기분이 정해지고 그러면서도 의심은 심해졌습니다. 물론 남친이 싫어하기 때문에 남친에게 티를 내진 않았지만 제가 생각해도 무서울 정도로 남친을 의심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느 정도냐면 남친이 일찍 잔다고 하는 날은 의심이 되서 걔네 집(원룸) 앞으로 찾아가서 문에다가 귀를 대고 사람소리, 티비소리, 등등 까지 듣고 오고... 핸드폰 훔쳐보기는 기본이고... 맨날 그 여자 카톡 프로필 사진이랑 카스 사진만 1분에 한번씩 동기화해서 쳐다보고... 제가 생각해도 의심이 도가 지나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이날도 남친네 집에가서 귀를 대고 소리를 들어보는데.... 남친이 잔다고 했으면서.... 어떤 여자랑 히히덕 거리면서 놀고 있더라구요... 소리가.... 씻는 소리도 들리고..... 확실히 여자랑 있는 소리였습니다. 그리고 그 아줌마 였습니다. 왜냐하면 목소리가 아줌마 목소리였거든요... 그런데 저는 바보같이 의심은 되고, 물증도 바로 앞에 있는데.... 그 현장을 덮치지 못하고 집으로 울면서 돌아왔습니다. 걔에게 전화해보니 전화기도 꺼져있더라구요...
다음 날 걔에게 물어보니 자기는 자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뭘 그런걸 자꾸 물어보냐고.. 너 또 의심하는거냐고... 그렇게 믿음이 없어서 어떻게 사귀냐고... 나 너밖에 없는거 알지 않냐고 그러더라구요.....
병신 같지만.... 저는 남친이 다른 여자들 만나는거... 특히 그 아줌마 만나는거 알면서도 확실한 물증은 아직 없으니까... 다음에 걸리면 그때는 진짜 끝장이다. 이런 생각으로 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
그렇게 의심은 점점 심해졌고 걔네집에 가서 긴 머리카락이 나오면 제 머리카락과 비교해보는 경지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싸움도 잦아졌습니다. 근데 이놈 웃긴게 저랑 싸우면 꼭 잠수타고 전 여친도 만나고 이여자 저여자 다 만나고 다니더라구요. 만나서 술도 먹고..... 하....진짜.....
근데 싸움이 심해지면 또 제가 맘도 약해지고 진짜 헤어지면 어떡하지 싶어 걔한테 빌기까지 해서 푼적 도 있습니다. 심지어 무릎까지 꿇은 적도 있습니다. 무릎 꿇고 빌면서 제발 용서해달라고 말하는 제 모습이 비참하기도 했지만... 헤어지자고 할까봐 무서웠습니다... 물론 잘못은 남친이 했는데 말이죠.....
암튼 그러다가 그 아줌마랑 얘랑 만나는 결정적인 증거가 나왔었어요................ 이때는 정말 참을 수가 없더라구요.....그래서 얘랑 헤어지기로 마음을 먹고.......( 솔직히 차였어요) 이놈도 웃긴게 바람핀건 분명한 사실인데 제가 따지니까 저한테 욕하면서 저보고 꺼지라고 그러더라구요. 이젠 다 싫다고 진짜 지쳤다고.... 그렇게 저희는 헤어졌어요... 근데 그러면서 너무 억울하더라구요. 그래서 그 아줌마한테 카톡을 보냈어요. 나 얘 여친이었는데... 당신 때문에 지금 남친이랑 헤어졌고..... 얘랑 사귄지 1년 됐고 만난지는 7년됐다고... 기타 등등... 애도 있는 분이 지금 어린 애랑 뭐하는거냐고 등등의 장문의 카톡을 그 아줌마한테 보냈더니.....
한시간 뒤에 그 여자에게 답장이 오더라구요.....정말 숨이 멎는 줄 알았습니다.... 그 아줌마 왈..... 자기는 얘랑 안지 8년도 넘었고 사귄지 6년이 다되 간다구요...................
휴...................
알고보니 제가 새컨드였나봅니다.....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애가 넷인 아줌마랑 사귈 수가 있는거죠? 남자들 그럴 수 있나요? 정말............말이 안나왔어요....... 물론 그 아줌마가 남편이 있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그래도 마흔이 넘은 아줌만데.......... 그아줌마 첫째 아들이랑 제 남친은 몇 살 차이도 안나는데......
그렇게 최악의 상황으로 그놈과 저의 만남이 끝났습니다. 근데 그 최악의 상황에서도 더 최악의 상황은 일어났었습니다.... 이것도 말하고 싶지만.... 그냥 여러분 상상에 맡길게요.....최악중에 최악..... 폭력도 있었고.... 욕도 있었고... 성적으로 절 모욕 한것도 있었고.... 사건이 많았었는데... 암튼 그러면서 그 남친과의 질긴 인연도 끝나는 줄 알았어요...
근데 막상 헤어지니까 또 못견디겠더라구요... 정말 나쁜놈 중에 나쁜놈..쌍놈 중의 쌍놈인데도 생각이 나고 보고싶고....힘들고................
결국 그 남자랑 얼마전부터 다시 만나고 있어요. 저도 제가 이해가 안되긴 하는데 그래도 이 남자가 좋아요. 어쩌면 좋죠... 근데 아직도 의심이 되요. 얘가 왜 저한테 다시 연락했는지도 모르겠고.... 앞으로도 계속 의심할 것 같고..... 솔직히 그 아줌마도 아직 만나는거 같아요... 그래도 그 아줌마보다는 저를 더 좋아하니까... 저에게 돌아온 것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솔직히 그 아줌마랑은 아무리 좋아해도 결혼 못할꺼 아니예요.. 애도 넷이나 있고... 아줌마 나이도 있는데...
휴...
암튼 제 이런 사정을 아는 친구들이 저를 미친X 취급합니다.. 여러분이 보기에도 제가 미친X 같나요? 사랑하면 아무리 상대의 단점이라도 이해하게 되고 사랑하게 되고... 그런게 사랑아닌가요?
아무튼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이것 말고도 해드리고 싶은 말은 많지만 글이 더 길어질 것 같아서 이 정도로 줄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