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5살 결혼 8년차 평범한 아줌마입니다
남편은 회사에서 만나서 결혼했고
20대 후반에 한 결혼이라 아이가 급했고 노력을 했으나
잘 되지 않아 불임 검사를 했는데 남편쪽에 문제가 있어서
난임이라고 했습니다 남편이 많이 속상해 하는걸보고
아이를 많이 갖고 싶었지만 그냥 두 부부 행복하게 살자하고
체념하고 지내고 있었는데 남편에게 어린 여동생(시누)이
있어요 이제 23살인데 20살에 사고쳐서 남편도 모르는 애를
낳았습니다 시어머니가 독실한 기독교인이라 낙태는 안된다는
이유로 아이는 세상에 나왔고 시누가 개념이 없는지 원치 않는
아이여서 그랬는지 몰라도 아이를 냅두고 집을 나갔습니다
워낙 시누이가 막둥이고 시부모님이 연로하셔서 울며 겨자먹기로
그 아이를 저희가 떠맡게 되었는데 신생아 때부터 업어 키우다보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 노력해도 자꾸 내 아이 였으면 좋겠는
애착에 정말 친자식처럼 키웠고 남편도 자기 여동생에 아이여서
그런지 몰라도 퇴근하기가 무섭게 애를 보러오더라구요
시누이는 애낳고 한 달만에 저 살 길 찾겠다고 연락이 안되는 동안
차라리 평생 연락이 안됐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아이는 딸인데 제가 엄마인지 알아요 호적상은 아이의 부모는
시누이구요 불안한 행복을 영위하던 중 2주전에 시누이가
새로운 남자를 데려와서 새출발을 하겠다며 아이를 데리고
가겠다고 합니다 제가 보니까 데려온 남자가 너무 개차반 같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이 아이가 생판 모르는 남자한테
가서 상처받고 먹을거 못먹고 할 생각하니 가슴이 찢어집니다
그래서 저희 부부가 초등학교 들어갈 때까지만 키우겠다
어느정도 아이가 자아가 형성될 때까지만 곁에 있고 싶다
욕심을 부렸지만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 말라며 이번 달 말까지
아이 보내라네요 이제 일주일 남짓 남았는데 아이를 볼 때마다
눈물이 멈추질 않고 이 조그맣고 어린 아이가 뭘 안다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제 얼굴을 훔쳐주네요..
남편도 친동생의 문제니 마음 아파도 어쩔 수 없다 하고
시부모님도 시누이 편이구요 애기 키우는 정을 알았으니
입양이라도 하는게 어떠니 하시는데 이 아이를 대신할 다른
아이로 입양을 선택하는게 말이나되나요..?
아이를 데리고 도망칠까도 싶고 너무 힘듭니다..
너무 애착을 주고 키운 제가 너무나 밉고 원망스럽습니다..
아이는 제가 엄마인지 알고 있는데 시누이 얼굴도
기억 못하는데 갑자기 엄마가 바뀌면 얼마나 혼란스러울지..
엄마라고 부르게 하질 말았어야 했는데 언젠가 보내야 할 걸
알았는데.. 제 마음을 어찌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