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호판에 3년 전에? 있던 가린눈 시리즈 모음
지금은 삭제? 됐는지 안보임
갠적으로 재미졌는데 뭐하고 사나 궁금함
안녕하세요
요새 날씨 참 쌀쌀하죵ㅋㅋ
감기 안 걸리게 조심하셔요!
저는 그냥 어디서나 잘 볼 수 있는 그저 그런 휴학생이랍니다ㅋ
유학 준비중이어서
돈 버는 데 아주 불철주야중이란 게 다르다면 다르겠지만요ㅋㅋ
여튼
제가 과외해주고 있는 학생이 요새 하도 우울해 해서 ㅠ
제 얘기 몇 개를 해줬는데
요놈이 판에 올리라고 성화를 하네요
(올려도 못 보면서 말입니다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부족한 글솜씨로 별 그닥인 이야기
고3 첫 과외제자를 위해서 올려봅니다
(준석아 선생님이 올렸다ㅋㅋ 다음주 ㅠㅠ 우리 노력한만큼 결과 받자! 물론 너는 이걸 19일에야 봐야
될것이야ㅋㅋㅋㅋㅋ)
1탄; http://pann.nate.com/b203042924
2탄; http://pann.nate.com/b203066768
3탄; http://pann.nate.com/b203072604
4탄; http://pann.nate.com/talk/310003224
5탄; http://pann.nate.com/talk/310009061
6탄; http://pann.nate.com/talk/310024144
7탄; http://pann.nate.com/talk/310095357
저는 환청을 좀 듣습니다
(남들은 환청이 아니라지만ㅋㅋㅋ 실체가 없는 소리는 환청 맞잖아요?ㅋㅋㅋ)
정신병이니, 몸이 허약해서니 그런 건 아니고요ㅋㅋ
사실 고등학교 때는 정신병인 건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만ㅋㅋ
내가 나도 모르는 질병이 있나ㅋㅋㅋ 하지만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소리가 들려도
본 적은 없고
들려도 안 들린 척하면 금방 사라지고
글쎄요 이 소리들은 뭘까요.......
좀 고민하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에게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 환청이야.'
하지만
나름 속으로 인정하고
결론을 내린 게
음 귀신인갑다.
1) 첫 소리
내가 태어남서부터 소리를 들었던 건 아님
내가 처음 소리를 듣게 된 건 초등학교 6학년 때,
지하철 역으로 7정거장 떨어진 번화한 곳으로 이사를 갔을 때임ㅋㅋ
집이 어려워져서 살던 집을 팔고 반지하방으로 가게 되었는데
부모님께서는 자식들 교육이라도 좋게 받자 하는 의도로
멀리 이사를 오셨음
갑자기 몰락한 집안사정이
오래 뿌리를 내리고 산 동네에 알려지는 것이 부끄러우셨던 것도 있었을 것임..
우리는 포장이사를 신청했었는데
동네에서 가장 싼 곳에서 또 깎고 깎아
이삿날에 좀 좋지 않은 풍경이 벌어졌었음
(이 때 상황이 자세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음ㅠ 여튼 무척 우울했음)
그래서 아주 덜그럭거리는 낡은 용달차와 트럭 몇 대에 우리 짐이 실어졌음..
새 집인 반지하 방에는 가구가 몇 들어가지 않아서
대부분은 아빠 공장창고로 갔음
아빠는 공장창고가 가는 트럭에 타시고
우리 세 모녀는 반지하방으로 가는 용달차에 탔음
앞자리에 낑겨 앉아서 그렇게 용달차는 출발했고,
난 처음 타보는 차에 호기심도 잠시
얼마 안 가 불쾌한 기분에 사로잡혔음
멀미인가 싶어서
창을 내리고 고개를 내밀고 갔음
그러나 멀미치고는 속이 미식거리기 보다는 그저 약간 식은땀도 나고
귀가 웽웽거렸음
손가락으로 귀를 파도 계속 되는 이명에
나는 엄마께 귀가 울린다고 했고
엄마께선 침을 삼켜봐라 숨을 참아봐라
하시는 등의 방법을 알려주셨음
하지만 별 효과가 없었음
그래도 엄마의 근심어린 표정에 얌전히 숨을 참고 뱉고 하고 있었는데
그 때
소리가 단순히 웽웽이 아닌 거란 것을 깨달았음
웽웽
웽웨에
눼웽에
눼뤠에에
이런 식으로 점점 뭔가가 들려왔음
나는 침 삼키고, 숨 참고 하던 것을 멈추고
이명에 귀를 기울였음
이 때 용달차는 우리 새 동네로 진입할 수 있는 골목으로 들어서고 있었음
집으로 가는 길의 먹자골목?
이쪽에 있었음
그래서 엄마와 언니의 신경은 온통 새 동네 풍경에 가 있었고 난
조용히 내 귀에 들리는 소리에 집중했음
그리고 들었음
내려
내려
내려
내려
한 번 들리니까
이건 뭐 이명 수준이 아니라
정말 크게 들렸음
내려
내려
나중에는 귀가 약간 아파오기까지 해서
난 엄마께 내리겠다고
소리를 질렀음
용달차 아저씨와 계속 비용얘기로 다투며 오시던 엄마께선
용달차 아저씨가
"딸내미 시끄러워요 다 왔으니까 내려서 가쇼!!"
라고 하자 별 도리 없이 나와 언니를 데리고 차에서 내리셨음
그리고 난
차에서 내리자마자
거짓말처럼
내려
내려
하고 점점 크게 울리던 소리가 작아지더니 없어졌고
마지막에
됐다
하는 소리를 들었음
엄마께선 내 무례한 태도를 혼내셨고
이상한 소리를 엄마께 말할 생각도 하지 못하고 난 약간 침울해져서
그냥 엄마의 손을 잡고 쫄래쫄래 새집 쪽으로 향했음
우리 새집으로 가는 건
차와는 달리 먹자골목쪽이 아니라 다른 옆 좁은 골목으로 가는 편이 더 빨라서
엄마께선 우리 두자매를 이끌고 그 쪽으로 가셨음
그리고 우리의 새 집에 도착했는데.....
엄마의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음
용달차의 뒷바퀴가 빠져서 사고가 났으니 가구를 새로 옮길 차가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걸리겠다는 거였음
엄마께서 통화를 끝내시고 그러셨음
"크게 사고가 난 건 아닌데, 그래도 다행이다. 아까 창문 열어 놓고 계속 타고 왔으면 선이가 떨어졌을
수도 있었겠어."
선이는ㅋㅋㅋㅋㅋㅋㅋ
내 가명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착할 善임
ㅋ
어째든 이게 내 첫 소리고, 앞으로의 일들 중에도 종종 들릴 일명
착한 소리임.
으잉ㅋㅋ
두번째 이야기를 하기엔 첫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음ㅋㅋ
쓰다보니 왠지 너무 딱딱한 것 같...
그래서 음슴체 쓴건데ㅋㅋ
그래도 딱딱해ㅋㅋㅋ
죄송 제가 좀 딱딱한 문체의 여자라서ㅋㅋ
어떻게 끝을 내고
뭐 담편을 써야 하는건지ㅋ
에잉ㅋㅋㅋㅋ 그럼 이만 뿅!
수험생들 모두 퐈이야~~~
안녕하세요
역시 반응따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감무소식인 이런 판....
하지만 댓글 달아주신 2분이 계셔서 2탄 올립니다
2에는 2이니까요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래
사실 첨에 가르치는 학생 땜에 올린 건데ㅋㅋ 요놈ㅋㅋ
막상 올리니까 재미도 없고 반응도 구리다며.....
X팔려서 댓글도 안 달았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너에게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계속 올릴테다ㅋㅋㅋ
(수능 잘봐라 준석아ㅋㅋ 최저 맞춰야지 임마... 인터넷 하지 말란 말야!)
1탄; http://pann.nate.com/b203042924
2탄; http://pann.nate.com/b203066768
3탄; http://pann.nate.com/b203072604
4탄; http://pann.nate.com/talk/310003224
5탄; http://pann.nate.com/talk/310009061
6탄; http://pann.nate.com/talk/310024144
7탄; http://pann.nate.com/talk/310095357
서두는 1탄에 썼던 것 인용하겠음ㅋ
1탄부터 봐주면 더 좋겠지만ㅋㅋㅋㅋ 귀찮으시면 안 보셔도 됨
저는 환청을 좀 듣습니다
(남들은 환청이 아니라지만ㅋㅋㅋ 실체가 없는 소리는 환청 맞잖아요?ㅋㅋㅋ)
정신병이니, 몸이 허약해서니 그런 건 아니고요ㅋㅋ
사실 고등학교 때는 정신병인 건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만ㅋㅋ
내가 나도 모르는 질병이 있나ㅋㅋㅋ 하지만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소리가 들려도
본 적은 없고
들려도 안 들린 척하면 금방 사라지고
글쎄요 이 소리들은 뭘까요.......
좀 고민하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에게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 환청이야.'
하지만
나름 속으로 인정하고
결론을 내린 게
음 귀신인갑다.
2) 대화
난 첫소리를 6학년 때 들었음
이것이 일명 착한 소리라는 건 1탄 말미에 말했을 것임ㅋㅋㅋ
하지만 그 후로 소리는 들리지 않았었음
텀이 좀 길었다고나 할까
이 때문에 나는 그냥 좀 신기했던 일이라고 나 혼자 생각하고 넘어갔었음ㅋ
그러나 2년이 흐른 후에 나는 또 소리를 듣게 되었음
내가 중학교 2학년 때의 일임
6학년 때 망했던... 우리집은
불철주야 열심히 노력하신 우리 아빠의 사업 재기로 인해
마침내 이사를 가게 되었음
아주 아주 좋은 집으로
다시 내 방도 생기고, 집도 다시 넓어지고
정말로 행복했던 하루하루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좁았던 집에서 넓은 집으로 이사를 가니
가구가 조금 부족했음
그래서 우리는 2년 전 공장 창고에 놓았던 가구들을 다시 가지고 왔음
하지만 소파는 가죽이라 관리를 전혀 해주지 않자 많이 상해있었음 ㅠㅠ
그래서 부모님께서 새 소파를 사오기 전까지만 사용하기로 하고
약간은 낯설어진 그 소파를 거실에 놓게 되었음
낡은 것도 낡은 것이었지만
근 2년 동안 소파를 보지 못해ㅋㅋ 그랬었음ㅋㅋㅋㅋㅋㅋ
하지만 그런 낯섬도 잠시
난 바보상자를 사랑하는 여자였던 지라
얼마지나지 않아 소파와 한 몸이 되었음ㅋㅋ
다른 집구조는 생략하고,
우리 집 현관부터 거실 구조는 대략 이랬음
현관
-----------------
언니 방
-----------------
(3인용 소파) (1인용 소파)
거실임
(티비)
------------------
아시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 그림판은 귀찮음
말로 또 설명해드리면
집에 들어오자마자 언니 방이 있고 거실이 있는데
우리 집 거실에는 티비를 왼쪽 모서리 쪽에 비스듬히 놓고
티비 맞은 편 벽에 3인용, 1인용 소파를 나란히 놓았었음
그러니까 3인용 소파에 누우면
티비를 시청하기에 최적의 자세라는 소리임
ㅋㅋㅋㅋㅋㅋㅋㅋ여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이사 온지 2주 째 되던 날 난 언제나처럼
3인용 소파에 누워 티비를 시청하고 있었음ㅋㅋㅋ
케이블로 웃찾X를 보고 있었는데
내 머리 쪽으로 부스럭대는 소리가 들렸음
그래서 난 당연히 언니가 집에 먼저 와 있었겠거니 해서
별 대수롭지 않게 말을 걸었음
"웃찾X 볼거지?"
"응."
내 물음에 언니가 대답하고 그렇게 평범하게 한참 티비를 봤는데
언니가 너무 부스럭거렸음
하지만 그 부스럭거림을 지적할 경우
편안한 휴식처인 3인용 소파 자리를 빼앗길 수 있기에
나는 암말 하지 않고 깔깔대며 티비에 집중을 했음
그러다 정말 웃긴 부분이 나와서
난 언니에게 공감을 구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완전 웃기닼ㅋㅋㅋ 그치"
"아니 별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코 뻘쭘....
나는 아님 말고라고 소심하게 반격한 뒤 다시 티비를 보았음
하지만 이번엔 진짜 눈물이 맺힐 정도로 웃긴 개그가 나와서
나는 또 공감을 구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뭐얔ㅋㅋㅋㅋㅋ너무 웃곀ㅋㅋㅋㅋ"
"안 웃겨"
사람이 좀 웃기다는데ㅋ
같이 웃으면 덧나냐고ㅋ
"난 웃긴데..."
그러나 3살 위인 언니에게ㅋ
대드는 건 내 사전에 없었음ㅋ 난 좀 위계질서를 잘 지킴ㅋㅋ
지키지 않으면 내가 위태로움..ㅋㅋㅋㅋㅋㅋㅋ
여튼 난 그렇게 조용히 반박했음
그런데
언니가 좀 이상한 말을 했음
"그건 그렇고, 너 내 말이 들려?"
그리고 그 순간 정말로 나도 모르겠지만
잊고 있었던 6학년 때의 일이 떠올랐음
내려
내려
됐다
잊고 있었는데
진짜 확 떠올랐음
나보다 내 기억이 먼저 알아챘었나 봄
아마 무의식적으로 '그것'과 같은 것이라는 걸
어째서 우리 언니의 목소리라고 생각했을까 할 정도로
정말로 낯선 소리였다는 걸..................
언니 방은 현관 쪽에 있었으니까
내 머리맡인 1인용 소파에 내 시야에 보이지 않고 앉을 수 있는 건
당연히 우리 언니뿐이어서
언니 목소리라고
난 착각했을 뿐..
그건 내가 알고 있던 그 어떤 목소리도 아니었음
그건 단지 내가 모르는 여자의 목소리였음
진짜 이 때의 내 심정은 아무도 모름
내 땀샘이 모두 열렸을 거임
방광 풀어지는 느낌 암? 오싹하면서?
여튼 지리지는 않았지만ㅋㅋ
순식간에 무서워진 나는 암말도 않고 티비를 보던 시선 그대로 굳어버렸음
"..................."
"들리냐고."
대답을 해야 하는지
그냥 있어야 하는 건지
너무 무서웠음 ㅠㅠ
그래서 난 계속 굳어있었음ㅋ
진짜 무서우니까 생각은 막 빨리 빨리 많이 되는데
몸은 그냥 떨림도 없이 그대로였음
땀샘만 열리고 막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무서웠음
".........."
"안 들리나."
".........."
"안 들리나."
소리는 내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막 자기 혼자 막 중얼거렸음
소리는 보통 중얼거리기 시작하면
웅얼거리는 소리가 됨
안들리나
안들리나
앙들륑나
왕들륑낭
왕왕왕
ㅋㅋㅋㅋㅋ좀 허접한데 이런 식으로 뭉게짐
이것도
점차 그러더니 소리가 안 들리기 시작함
곧 거실은 조용해지고
난 티비 볼륨을 키운 뒤
자리에서 일어났음
조용하면 내 심장 소리가 들릴 것 같았음 ㅠㅠ
.....그리고 시선을 돌렸을 때.
역시
1인용 소파에는 아무도 앉아 있지 않았음............
나는 차분하게
집에서 나오기로 했음
ㅠㅠㅠㅠㅠㅠㅠ
방 들어가는 것도 무서워서
외투고 뭐고, 그냥 바로 신발을 신고 현관문을 열었음
다급히 현관문을 여는데 갑자기
뭔가가 앞에서 확 튀어 나왔음
난 기절할듯이 놀라서 비명을 질렀음
"으악!!!!!!!!!!"
"으악!!!!!!!!!!!"
ㅋ
휴
문 앞에서 확 튀어 나온 것은
우리 언니였음
난 언니를 보자마자 안심이 되서
껴안고
두려움을 달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완전 놀랐어! 징그러! 떨어져!!"
"으엥 언니 완전 무서워 집에 귀신있나봐!! 언니인 척 하고 막 귀신이 나한테 말 걸었어!!"
되도 않는 소리를 하며 난 그렇게 언니의 온기에 위안을 받았음
"뭐래? 들어오기나 해, 아! 심장 떨어질 뻔 했어!"
"내 심장은 아까 떨어졌어 ㅠㅠ"
차도녀인 울 언니는 내 하소연을 차갑게 대응하고 신발을 벗으며 먼저 들어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이 냉혈한 ㅠㅠ
그래도 저 웬수 덕에 덜 무서워진 나도
현관문을 닫고 신발을 벗고 다시 들어왔음ㅋㅋㅋㅋ 밖은 참 추웠음
그런데 내가 막 신발을 벗고
바닥에 발을 딛는 순간
정말 귓가에 생생히 소리가 들렸음..
"들리면서."
..........나는 다시 차도녀의 품에 안겼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이번엔 언니가
떨어지라고 협박을 해도, 왜 그러냐고 물어도
절대 암말 않고 그저 매달려 있었음ㅠㅠ
그 후로 한 3일 간은 난 집에서 절대 말을 안 했음
그리고 입을 연 넷째 날엔
천천히 소파를 알아보시기로 했던 부모님께 매달리다시피 해서
소파를 사달라고 졸랐음
ㅋ
성취해냈음ㅋㅋ
그리고 우리집 소파는
(1인용 소파) (3인용 소파) 이렇게 나란히 놓여졌음
ㅋㅋㅋㅋㅋ난
그 때부터 소파에 누울 때 머리 맡을 확인하고 누움..ㅋ
이게 두번째 소리였고,
나는 이 소리와 대화도 할 수 있다는 걸
온 몸으로 무서움을 느끼면서 깨달았음
헌데 첫 소리였던 일명 착한 소리는 남녀구분의 목소리? 여튼 그런 게 아닌데
두번째 소리는 여자의 목소리를 띄고 있었음
나는 어렴풋하게 절대
저얼대!
소리에 대답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깨달았다니까 내가 굉장히 안전하게 소리에 대처했을 것 같지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후로도 많은 일들이 생김..
ㅋㅋㅋㅋㅋㅋㅋ아휴 쓰면서 좀 무서웠음ㅋ
단련 됐다 생각했는데
이건 좀 떠올리는 게 싫을 만큼 좀 무서움ㅋㅋㅋㅋ
다른 것보다 더 무서운 건 아닌데,
왜인지 이건 굉장히 살 떨리는 경험으로 자리잡음
내 감정을 좀 생생히 전달 받으셨으면 해서 주절주절 말도 길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새벽이라.....
이 판도 묻힐 것 같음ㅋ
괜찮음ㅋ
그래도 볼 사람은 다 보는 것 같음
그럼 이만 총총
안녕하세요
오늘 과외 맡고 있는 애들.......
초콜릿, 몇몇은 밥..... 사주니까
개.... 개.... 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말도 잘 안 나오네요..
....지갑이 개털 되고만 가린눈입니다...
눈물 흘리지 않으려
고개를 들었건만
텅 빈 지갑처럼 공허한 하늘이 보여
결국 눈물이 앞을 가렸어요..
오늘 뵐 수험생 분들은 없겠지만ㅋ
수험생 여러분 모두~ 실력발휘는 당연하고, 거대한 행운이 따르시길 바라겠습니다
(다미, 준석이, 현아, 규혁이, 규현이, 학승이 화이티이ㅣㅣ잉)
1탄; http://pann.nate.com/b203042924
2탄; http://pann.nate.com/b203066768
3탄; http://pann.nate.com/b203072604
4탄; http://pann.nate.com/talk/310003224
5탄; http://pann.nate.com/talk/310009061
6탄; http://pann.nate.com/talk/310024144
7탄; http://pann.nate.com/talk/310095357
서두는 1탄에 썼던 것 인용하겠음ㅋ
1탄부터 봐주면 더 좋겠지만ㅋㅋㅋㅋ 귀찮으시면 안 보셔도 됨
저는 환청을 좀 듣습니다
(남들은 환청이 아니라지만ㅋㅋㅋ 실체가 없는 소리는 환청 맞잖아요?ㅋㅋㅋ)
정신병이니, 몸이 허약해서니 그런 건 아니고요ㅋㅋ
사실 고등학교 때는 정신병인 건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만ㅋㅋ
내가 나도 모르는 질병이 있나ㅋㅋㅋ 하지만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소리가 들려도
본 적은 없고
들려도 안 들린 척하면 금방 사라지고
글쎄요 이 소리들은 뭘까요.......
좀 고민하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에게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 환청이야.'
하지만
나름 속으로 인정하고
결론을 내린 게
음 귀신인갑다.
3) 변태
앞서 썼던 1, 2탄의 2가지 소리는 내 유년기의 좀 굵직한 사건임ㅋㅋ
처음 소리를 들었던 초6부터 두번째 소리와 대화를 했던 중2 사이에는
전에도 말했듯 텀이 있었고(전혀 듣질 않았던 2년)
그리고 두번째 소리 이후, 내 정신에 문제가 있나 싶었던ㅋ
고민에 빠지게 한 고1 초까지는
자잘한 사건들이 대부분이었음
이 자잘한 것들은 언제 한 번 묶어서 쓸 것 같은데,
붕어병....에 걸려서 어쩔 때 한 번 씩 기억이 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소리가 겹칠 때라거나, 아니면 그냥 문득 아 이런 것도 있었지 하면서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도 안 되는 소리같겠지만
사실 이런 내 무딘 성격이 나를 괜춘하게 만드는 것임
아니면 돌았을지도 모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음
어째든 난 2탄에 말했던 두번째 소리를 겪은 후
자잘한 사건들을 잊을만하면 겪게 되서
나는 나름대로 소리에 대처하는 법을 알게 되었음ㅋㅋㅋㅋㅋ
첫째, 절대 들리는 척을 하지 말 것
무슨 일을 하고 있다가 소리가 들리면,
움찔하거나 주위를 둘러보게되거나 하는 게 있음
그러면 소리가 내게 말을 거는 형태로 바뀜.. 좀 집요하게,
애초에 말을 거는 소리에 반응해도 마찬가지임
모두 집요한 태세로 돌입함
고로 듣고 있다는 걸 티 내면 안 됨!
둘째, 희미한 소리에 귀 기울이지 말 것
난 이게 제일 어려웠는데
내가 귀가 좀 안 좋음ㅋ 그래서 청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편이라서
정말 어려웠음
이건 말을 걸기 때문도, 뭣도 아니고
가끔 자세히 들었을 때......... 무서운 내용일 때가 있음
셋째, 대답, 대화 하지 말 것!
2탄에서 썼던 건 운 좋게 넘어간 경우고,
나중에 또 쓸 테지만 이것 때문에 좀 안 좋아진 적이 있었음
소리와 대화하는 건 남들 보기에도 미친 짓이고,
본인에게도 미친 짓임.
대처나 앞으로 쓸 것들 이야기는 이 정도로 하고!
오늘 쓸 내용은 좀 가벼운 이야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 소리는
일명 변태 소리임
ㅋ
지금은 나오지 않지만
고2 때까지도 나오던 소리임
이 소리를 처음 만난 건
내가 중3 때 동네 근처에 있던 24시 사우나&찜질방에서임
난 샤워 예찬론자, 집에서 목욕원츄론자여서
목욕탕을 잘 안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막상 가면 목욕탕 분위기를 매우 좋아라함
사우나 방마다 다 들어가고 그럼ㅋㅋ
여튼 이 때는 친구와 함께 갔었음
친구랑 서로 떼를 밀어주면서 수다를 떨고 있는데ㅋㅋㅋㅋㅋ
순간
"살 봐라, 시집 어떻게 갈라 하냐"
남자 소리가 들렸음
하지만....
난 여자임ㅋ
고로 내가 있던 장소는 여탕임ㅋ
남자의 목소리가 있어서는 안 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당연히 내가
목욕탕 울림 때문에 잘 못들었겠거니 했음ㅋ
게다가 이 때가 일요일 새벽이어서 아주머니들이 중간중간 무리지어 계셨는데
꽤나 아주머니들 목소리가 걸걸하셨음ㅋㅋㅋㅋ
괜히 긴장했다고 속으로 웃은 뒤ㅋㅋ 친구 녀석의 국수가락을 놀리며
난 다시 떼밀기에 집중했음ㅋ
"어린애에, 아줌마에 오늘 물 더럽다."
아마 어린애는 우리고,
아줌마는 걸걸한 아주머니들이었던 모양.
난 1년 동안 자잘한 것들로 나름 단련이 되어 있었기에
무섭진 않았고ㅋ
그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좀 웃겼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다 하다
이젠 변태를 만나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장소를 옮겨야 하나"
변태 소리는 소위.. 물이 더러워진 목욕탕을 떠나야 하나 좀 고민했음
이 정도가 판에 쓸 수 있는 정도고ㅋ
다음은
음담패설이었음
음담패설의 대상은 목욕탕 내의 골고루였음
나는 친구와의 대화에 집중하려 했지만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를 지나치는 음담패설은
도저히 참을 수 없게 만들었음
그래서 난 친구를 자수정? 여튼 사우나실로 먼저 들여보낸 뒤
물을 세게 틀어 놓고
중얼거렸음
"조용히 해라."
"조용히 해라."
"안 들린다"
이건 대화가 아니고
그냥 나 혼자 중얼거리는 건데,
이러면 약간 소리들이 희미해지는 경우가 있었음
일종의 자기 암시라고 보면 되는데
가끔 효율적임
가끔임
그리고
이번엔
"내가 시끄러워?"
통하지 않ㅋ음ㅋ
나는 본능적으로 몸을 가렸음
찜질방겸 사우나 목욕탕이라 큰 타올이 2개 있었기에
다행이었음ㅋ
....변태 소리가 내게 말을 걸었음
망했다 싶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태 소리는 내게 계속 말을 걸었음
음담패설이었음
ㅋ
난 안 들리는 척 하다가 결국 폭발하고 말았음
형체가 없으니 이걸 때릴 수도 없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때는 기현상이니, 무서움이니도 뭐고 열만 받았었음
친구가 있던 방을 열고
넌 여기 좀 있어
난 황토방이 더 땡김
이러고 나 홀로 떨어져 나와
황토방으로 들어갔음
당연히 여전히 큰 타올로 몸을 감싼 채였음
친구 방이 옆 방이어서 내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었겠지만
한 벽이 큰 유리창이었기 때문에 친구랑 마주보게 되면
목소리는 안 들리더라도 움직이는 내 입모양 때문에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를 등지고 앉았음
마주 봤다면
아마 친구는 날 미친아이 취급할 것이 분명했기에ㅋㅋ
그리고 곧 변태 소리도 따라 왔ㅋ음ㅋ
"왜 가려?"
"꺼져"
변태 소리는 내가 웃겼는지
정말 깔낄깔깔대면서 웃었음
한마디로 요란하게 웃음
"저리 가라고"
"싫은데. 난 여기가 좋아."
"여긴 여탕이야. 저리 가"
"그러니까 여기가 좋다니까"
지 입으로 변태 인증이었음ㅋㅋㅋ
"변태야. 남자는 남탕에 가야 하는 거야"
변태소리는 또 요란하게 웃었음
그리고
"너 재미있다. 나 너 따라갈래."
ㅋ
난 소위 말하는 귀신이 붙고 말았음....
내가 암만...
"뭐? 야, 야! 안 돼! 어딜 붙어! 야!"
소리쳐도..
이 변태 소리는 답이 없었음..
붙은 건지, 장난으로 찔러보고 다시 여탕 다른 장소에 있는 건지
알 방도가 없었음......
그렇게 불안에 떨며 난 목욕을 마치고 친구와 빠빠이를 하였음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자 정말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난 변태 소리를 잊었음ㅋ
그래
난 좀 단순한 여자임
ㅋ
현실에 닥치지 않으면 그닥 걱정하지 않음ㅋ
하지만
ㅋ
곧 현실이 닥쳤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월요일 아침이었음
등교준비를 위해 샤워중이었음
"XXXXXXXXXXXXXXXXXXXXX"
"으악!"
아침 대낮부터
음담패설이 쏟아졌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소리는.......
좀 악질 변태 소리였음
우리 집안 식구들의 몸 얘기를 샅샅이 내게 해주었음
ㅋ
듣기 싫었음....ㅠ
가끔은 나를 위한답시고
옆집 오빠야의 몸에 대해서 상세히 얘기해주기도 하였음....
......음
옆집 오빠 미안
내가 아는 욕들은 대부분 이 소리때문에 배우게 된 것 같음
변태 소리에게 어떻게든 욕을 해주고 싶어서ㅋ
....이런 내 욕설에도 불구하고 변태 소리는
내 반응을 즐기며 우리집 욕실에서 서식하게 되었음
님들이 경악하고 있는 것 암ㅋㅋㅋ
준석이는 자기라면 당장에 굿을 했을 거라고 했음ㅋ
(굿 비가 얼마인줄 알고 하라는 거냐ㅋ 애송아ㅋㅋㅋ)
하지만 식구들이야
이 소리를 듣지도 못하고..
나야 뭐 그냥 입 닫으면 끝이니..
소리 주제에 몰카를 돌릴 것도 아니고 말임ㅋ
ㅋ
사실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잖음?
가라 그래도 소리가 싫다그러면 땡이었으니까
난 듣는 것 빼고 암것도 못 함ㅋㅋ
어떻게 떼어놀 방법도 못 찾고 그렇게 2주? 쯤을 지냈음ㅋㅋ
1주일 정도는 욕이란 욕은 다 배워서 해주다가
엄마께서
"선이 요새 샤워할 때 왜 욕을 하는 거니?"
(혹시 모르실 분을 위하여, 착할 善은 내 가명임)
라고 하신 후에는
무시로 일관했음
변태 소리는 내가 반응이없자
수위를 높이다가
재미가 없어졌는지 점차 뜨문뜨문 방문했음
고1 때는 1년에 세 번정도?
내가 고1 때 매우 날카로웠기 때문에ㅋㅋㅋ
ㅋ
ㅋ
그리고 소리가 완벽하게 사라진 경위는
좀 슬픔
고2 때 급격히 살이 찐 내게
변태 소리가 아주 오랜만에 말을 걸었었음
"아무래도 목욕탕이 낫겠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후로 변태 소리는 완벽히 사라졌음
ㅋ끝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찜찜했음
...............자동으로 떨어져서 좋았지만서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 2탄이랑 오늘 쓴 3탄의 분위기가 좀 안 맞는 것 같음
하지만 오늘 오랜만에 목욕탕을 가서 떠올랐음ㅋㅋㅋ
생각 날 때 써야지 안 쓰면 까먹음.. 난 붕어병에 걸렸으니깐
오늘은 새벽에 쓰지 않았음
오늘은 안 무서운 이야기니깐
하지만 주로 새벽에 쓸 것 같음ㅋ
댓글보고 13은 13이니까라고 말하고 싶음ㅋ
답변을 달아드려야 하는 건지 갈등이 좀 됨ㅋㅋ 대부분 3탄 고고싱이셨으니까
이것으로 답변을 해드렸다고 치겠음 괜찮지예?
그럼 이만 총총
안녕하세요
들어오자마자ㅋ 헐ㅋ 판 왜 이럼?ㅋㅋ
어떤 게시판에 가야...
제 글이 있는 지를 모르겠어요..
좀 골라 봤더니 '엽기&호러' 으잉 호러 요이따
근데 엽기는 뭐임ㅋㅋㅋㅋ
엽기호러 묶어도 괜춘하게 보이지만
그건 네이트의 판단이고ㅋ 난 맘에 들지 않아!
네이트ㅋ 세상이 암만 변해도 당신은 그러지 말아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껴서 좋은 게 뭐 있어?
팝업창 안 뜨는 거?
힝.. 여러분들은 바뀐 것 어떠신가요? 전 별로.. 많이 별로...
(준석이, 다미, 현아, 학승이, 규혁이, 규현이 수고 많았다! 너희 수시 다 끝나면 맛난 거 많이 사줄게
ㅋㅋ 나 맘껏 뜯어 먹어도 괘, 괜춘해)
수험생 여러분들, 뭐라고 말해주든 다 안 들리고 그냥 힘드시죠? 본인이 별로 신경 안 써도 남들이 말하
면 짜증도 나고....... 그래도 이 시기 지나면 정말로 즐거운 날들이 있는 건 사실이랍니다. 1년간 수고
하셨어요! 정말 마구마구 칭찬해드리고 싶어요!^^
1탄; http://pann.nate.com/b203042924
2탄; http://pann.nate.com/b203066768
3탄; http://pann.nate.com/b203072604
4탄; http://pann.nate.com/talk/310003224
5탄; http://pann.nate.com/talk/310009061
6탄; http://pann.nate.com/talk/310024144
7탄; http://pann.nate.com/talk/310095357
서두는 1탄에 썼던 것 인용하겠음ㅋ
1탄부터 봐주면 더 좋겠지만ㅋㅋㅋㅋ 귀찮으시면 안 보셔도 됨
저는 환청을 좀 듣습니다
(남들은 환청이 아니라지만ㅋㅋㅋ 실체가 없는 소리는 환청 맞잖아요?ㅋㅋㅋ)
정신병이니, 몸이 허약해서니 그런 건 아니고요ㅋㅋ
사실 고등학교 때는 정신병인 건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만ㅋㅋ
내가 나도 모르는 질병이 있나ㅋㅋㅋ 하지만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소리가 들려도
본 적은 없고
들려도 안 들린 척하면 금방 사라지고
글쎄요 이 소리들은 뭘까요.......
좀 고민하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에게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 환청이야.'
하지만
나름 속으로 인정하고
결론을 내린 게
음 귀신인갑다.
4) 잠꼬대
오늘은 살짝 내 질풍노도의 시기 고1 때를 말해볼까 함ㅋ
크.......
벌써부터 입가에 어른 미소가 지어짐ㅋㅋ
3탄에서 얘기했던 변태 소리ㅋ
지금 생각해보면 고1 나의 질풍노도 시기의 발단은 다 이것때문이었음ㅋㅋㅋㅋ
나는 소위 말하는 귀신이 붙었었음ㅋ
무슨 귀신이냐고?
바로 변태 소리임ㅋ 아 쎄이 변태 유 쎄이 소리
ㅋ
변태!
죄송ㅋ
어째든 얘도 남들이 말하는 귀신 축에 들지 않음?
변태 소리가 중3이던 내게 처음 붙었을 때
나는 사실 정기적으로 말을 걸어 오는 소리가 생겼음에
짜증 반, 호기심 반인 심정이었음
짜증은 뭐....
변태 소리의 음담패설때문이고ㅋ
호기심은 사람이 아닌 건 분명한데 사람인 양 이야기하니까? 이런 거
하지만 곧 나는 미칠 지경이 되었음ㅋ
왜인지 궁금하심?
바로 이것이 붙은 후로
점점 조금씩 늘어나더니
다른 잡소리들이 5배 정도는 더 늘어났기 때문임..
원래 자잘한 것들이 있었지만
변태 소리가 내게 붙고 난 후로는 자잘의 정도가 아니었음
정말로
일상을 소리와 함께 했음
ㅋ
ㅋㅋㅋㅋㅋㅋ
아ㅋㅋㅋ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생각해보니까 엊그제까지
변태 소리를 잊고 있었다는 게 신기할 정도임ㅋ
내 고1을 앗아간 주범이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
귀신이 붙으면
소리도 늘어나는 모양임ㅋ
첨엔 아, 들리는 게 좀 많네... 싶다가
점점 미칠 지경이 됨ㅋ
중3 겨울방학이 지나고 고1 입학 때임
고등학교 때 공부 잘 하려면 겨울방학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나는
전혀 공부를 할 수가 없었음ㅋ
책상에 앉으면
"공부해?"
"공부해?"
"공부해?"
라고 끊임없이 묻는 렉 걸린 소리,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나에게 물어 볼 이야기가..."
내가 읽고 있는 것들을 따라 읽는 학구파 소리,
"머리에 나 앉아 있다?"
"너를 물어 뜯고 있어!"
"어디를 씹어주지?"
공포를 느끼게 하는 소리
ㅋ 난 이게 제일 싫었음ㅋ
이런 소리가 들려오니
도저히 공부를 할 수 없었음
실제 노력한 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하면 나이가 어려도 받는 스트레스는 어른 못지 않게 큼
나는 좀 예민해져 있었음
그런데 또 웃긴 게ㅋㅋ
예민해지니까
더 잘 들리는 것임ㅋ
ㅋㅋㅋㅋㅋ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잔뜩 예민해지고, 소리는 많이 들리던 그 시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나는 잠도 잘 못 잤음
짐작하시겠지만,
잔뜩 예민해진 내게 잘 때도 소리가 들렸기 때문임ㅋ
내 취침 시간은 12시였음
하지만 소리들 때문에 난 언제나 3시나 4시에서야 잠이 들었음
내 기상시간은 6시
ㅋ 참 피곤했음
맘 같아서는 닥쳐!! 닥치라고!! 소리쳐 주고 싶었지만...
변태 소리를 겪고 난 후
정말로 대화를 하지 않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소파 소리는 정말 운 좋았던 경우였음. 만약 소파 소리가 붙었었다면...)
나는 소리에 소리 지르고 싶은 것을ㅋ 꾸욱 참고 잠만 청했었음
그러던 중 아침에 날 깨우러 오신 엄마께서
"요새 왜 이렇게 못 일어나?"
하고 내게 걱정스럽게 물어보셨음
"그냥요"
나는 차마 소리가 들린다고는 말씀 못 드리고
그냥 넘어가게 되었음
내 피로가 극에 달해서
엄마도 아시는구나 싶으니까
소리들에 대한 분노가 자라났음ㅋ
가족들에게 누가 이런 걸 알리고 싶겠음?
하지만 내게
이 소리를 안 들리게 할 무슨 도리가 있는 것도 아니었음..
그 날 저녁도 언제나처럼 소리에 지쳐 새벽에야 잠이 들었음
다음 날 아침, 엄마께서 또 물으셨음
"선아 요새 잠 못 자니?"
나는 또 얼버무렸음
그리고 우리의 아침 대화는 매번
엄마께서
"선아 요새 잠 못 자?"
라고 묻는 것이 되었음
나는 매번을 얼버무렸고..
날이 가면 갈수록
피곤해져갔음
게다가 아침에 일어나면 목도 아프고 귀도 아프고..
그러던 중
"선아 왜 이렇게 잠을 못 자는 거야?"
"너희 엄마는 매일 물어봐. 질리지도 않나 봐. 그냥. 말해. 너 다 들리는 거 알거든"
"응? 엄마랑 같이 잘래?"
"다 안다니까. 너 들리잖아. 다 알아. 너 이상한 거."
"혼자 잠 안 오면 안방 와서 자."
"다 알고 있다고."
"시끄러!! 조용히 해!!"
다시 얼마 간을 잘 참았었는데 참다, 참다가 결국 내가 폭발하고 말았음..
엄마께서 말씀하시는데
자꾸 식탁에서 소리가 끼어드는 것임
이 날은 한 시간도 채 못 자서 정말 예민해져 있었기 때문에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음
소리는 기분 나쁘게 웃더니 사라졌음
ㅋ
식탁에는 놀란 엄마와
아차 싶은 나만이 남게 되었음................
이 어색한 순간....
차도녀 우리 언니가 나타났음
"이게! 어디서 엄마한테 소리 질러!"
내 머리를 앙칼지게 후려치면서.........ㅠ
나는 입을 꾹 다물고 가만히 앉아 있었음
우리 언니가 계속 말했음
"밤마다 소리 지르는 것도 모자라서 아침에까지 지를래?"
나는 이게 무슨 소리인가 싶었음
"뭐?"
"너 밤마다 소리지르는 거 몰라?"
내가 벙쪄 있자 언니는 도통 화가 풀리지 않는지 계속 말을 이었음
"엄마가 너 공부하느라 스트레스 받는가 해서 말하지 말라 하고 참아준 건데, 대체 누가 고3이냐 지금?"
나는 무슨 소리인가 싶어서 엄마께 물어봤음
"요새 니가 계속 밤마다 비명을 지르더라구"
안방에서 주무시던 엄마는
내 방에서 비명 소리를 듣고 놀라서 내 방으로 오셨다고 함
하지만 나는 눈을 감고 잘 자고 있었다고 함
그래서 잘 못 들었나 싶어 나가려는데
내가
"으악!"
"으악!"
"으악!"
아주 우렁차게 비명 3연타를 질렀다고 했음ㅋ
인상을 약간 찌푸린 것 빼고는 자고 있는 게 분명했는데도
계속 비명을 질렀다고 함
이렇게 처음 듣고,
잠꼬대가 생겼나 하고
얼마나 피곤하면 없던 잠꼬대가 생겼나 싶으신 맘에 차마 깨우지는 못하셨다 함
그래도 심상치 않은 잠꼬대를 하는 내가 걱정이 된 엄마께선
내 방을 새벽 3시 쯤마다 살펴보셨다고 함
나는 그 때마다
잘 자면서도 중간 중간
비명을 지르거나, 생전 하지도 않던 욕을 하고 있거나, 아주 아주 무서운 말을 하고 있었다고 함
엄마께서는 점점 정말로 이상한 잠꼬대를 하는구나 하고 생각하시다가
내가 아주 아주 무서운 말을 하고 있었을 때는
아니다 싶어서 깨우려고 다가가셨다고 함
그런데 내가
"~~~~~(~아주아주 무서운 말이라고 치겠음)~~~....가.... ~~~... 엄마.. 가.... 오지 마... ~~~~ 엄마..
가..."
이랬다고 함
이런 저런 생각으로 엄마는 아침마다 물어보려고 그랬는데
내가 자꾸 뭘 숨기려고 하는 것 같고 이래서
매번 넘어가셨던 것임
그제서야 나는 식탁에서 나를 폭발하게 한 소리가 한 마지막 말의 뜻을 알았음
"다 알고 있다고."
정말로 모두 '다' 알고 있었던 거임
그래도 나는
엄마께 진실은 말하지 못하고
그저 요새 가위에 눌린다고 말하고 그냥 또 넘어가게 되었음
그리고 그 날 밤에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나는 절대 자지 않기로 결심했음
평소처럼 소리들은 중얼거리거나 내게 말을 걸었고
나는 새벽 3시까지 눈을 말똥말똥 뜨고 있다가 잠 드는 척을 했음
리얼하게 하기 위해 눈꺼풀을 파르르 떨며 떴다가 감았다가~
연기를 아주 잘 했음ㅋ
그리고 곧 내 연기가 먹혀든 소리들이 쑥덕거렸음
"자?"
"자는데"
"잔다"
"야"
"야?"
"야!"
"좀 더 기다려."
뭘 기다리라는 건지 나는 순간 긴장했음
나도 무서운 이야기를 보니까
그 유명한 이야기 있잖음
"얘 아직 안 자"
이런 거
헐
무섭잖음?
하지만 이 소리는 그렇게 감이 뛰어나지는 않았나 봄ㅋ
"자나?"
소리 따위ㅋㅋㅋㅋㅋㅋ 내 연기의 노예ㅋ
"야. 으악이라고 해봐."
"으악!"
"으악!"
"으악!"
"으악!"
나는 내가 잘 때 나한테 말 거는 소리가 그렇게 많은 줄은 처음 알았음
내가 자기 전까지 떠드는 게 세넷 정도였는데
이건 뭐 스물은 넘어보였음
한 소리가
나한테 으악이라고 하게 시키자
나머지 소리들이 일제히
계속 으악이라고 소리를 질렀음
계속
계속
진짜 계속 으악거리니까 저절로 비명이 나올 것 같았음
정말 시끄러웠음
하지만 난 꾹 참았음
그리고 그 때 엄마께서 들어오는 소리가 났음
내가 으악거리는 소리에도 불구하고
잘 자는 척을 하고 있자
엄마는 안심하셨는지
다시 문을 닫고 나가셨음
엄마께서 나가실 때까지만 해도 계속
소리들은 으악거렸으나
곧 소리들이 잦아들었음
"뭐야."
난 이것들이 내가 자는 동안 이렇게 계속
반복해서 말을 시켜서
내가 잠결에 따라하도록 만든다는 것을 알아챘음
나는
내가 이번에 따라하지 않자 그냥 소리가 잦아들었으니
앞으로 며칠 간 잠을 자지 말고 엄마를 안심시켜드리자고 생각했음
"너 왜 자는 척 해?"
소리가 눈치 채기 전까지ㅋ
정말ㅋ
떠도는 무서운 이야기도 꽤나 정확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실제로 당한다는 건 이야기보다도 훨씬 더 무서운 일이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잠시 굳어 있다가
눈을 떴음
역시나 내 주위에는 아무것도 없었음
소리만 있을 뿐
"자는 척했어!"
"안 자고 있었네!"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ㅋㅋㅋㅋㅋ 여긴 많은 사람들이 보는 공용이니까
차마 다 못 쓰고 순화하는데
덕분에 이 소리들이 하는 얘기가 다 너무 귀여운 것 같음..........
소리들은 내가 자고 있지 않다는 걸 알고
일제히 중얼거리고, 소리치고 난리를 부렸음
나는 눈을 깜빡거리면서 가만히 있다가
잠 들었음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번에도 말했던 것 같은데ㅋㅋㅋㅋㅋ 난 좀 무딤ㅋ
무서웠지만
긴장이 풀린 탓이었는지 눈 좀 깜빡거리고 있었더니 정말 잠이 왔음..
아침에 일어나서 엄마께 물어보니
어제는 내가 별 거 없이 계속 잤다 하셨음
그러나 소리들은 단박에 딱 멈추진 않았음
꽤나 질긴 게 또 이것들의 속성임
나는 그 후로도 가끔 비명 5연타를 질러 언니가 주는 꿀밤을 독차지 했음ㅋ
나는 점점 날카로워졌고 어두운 아이가 되어갔음...................
하지만 의외로 이게 간단히 해결 되었음ㅋ
잠들기 전까지 소리들이 떠들어대는 건 똑같았는데
내가 더 이상 비명도, 중얼거림도 하지 않게 된 것임ㅋㅋㅋ
내가 잠들고서는 소리들이 이젠 더 이상 안 하나 싶었지만
그건 또 아닌 것 같았음
이것들은 그렇게 착하지 않음ㅋ 지들 딴에 재밌다 싶으면 악착같이 달라붙음
그래서 왜인지 몰랐는데
잠이 들락말락할 때 소리가 한 이야기 덕에 이유를 알게 되었음
"귀가 멀었나 봐."
"못 듣나?"
"귀가 멀었어."
"내 말 못 듣는 거야?"
"몰라."
"몰라."
안 들리긴ㅋ
완전 잘 들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음ㅋㅋㅋㅋ
단지 내 잠귀가 어두워진 것임ㅋ
이것들이 직접적으로 청력에 영향은 안 주는 것 같은데...
잠귀는 또 달랐나 봄ㅋ
여전히 늦게 잠 들기는 했지만 나는 결국 엄마를 걱정시키는 잠꼬대는 하지 않게 되었음ㅋ
끝임ㅋ
막상 다 쓰고 보니
질풍노도라고 해서 기대 좀 하셨던 님들껜 죄송함ㅋ
난 아주 바른 여자라서 반항이 요정도였음
그것도 본의아닌 반항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
ㅋㅋㅋ이게 고1 초에 있었던 일이라 이정도일 뿐임ㅋ
고1 때 나는 굴러다니는 고슴도치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드리면 찔러버림ㅋ
뭐 이런 건 차차 이야기하도록 하고 이만 줄이겠음ㅋ
그런데 아직도 이걸 떠올리면 궁금한 게
"~~~~~(~아주아주 무서운 말이라고 치겠음)~~~....가.... ~~~... 엄마.. 가.... 오지 마... ~~~~ 엄마..
가..."
이거는 내가 잠결에 한 말일까, 소리가 시킨 걸까?
그냥 아직도 좀 궁금함
아 맞다
저 댓글 다 보고 있어요~
이상한 댓글은ㅋ 시져시져
그럼 이만 총총
(혹시 예비 고3 수능 과외 구하시는 분 안 계시나요? 제 과외 학생들의 세대 교체가 일어나네요.......
필요하시면 저를 써주셔요...)
안녕하세요
주섬주섬 막 일어나 해장하려고 라면도 먹고................
여유로운 하루네요ㅋ
오늘은 날씨도 참 좋죠?ㅋ
햇빛도 좋고, 쌀쌀하지도 않은 게
놀러가면 딱
.................
엄마 보고싶어요
(고3 수능 과외 필요하신 분 저를 써주셔요 성실한 참고서가 되어드릴게요)
1탄; http://pann.nate.com/b203042924
2탄; http://pann.nate.com/b203066768
3탄; http://pann.nate.com/b203072604
4탄; http://pann.nate.com/talk/310003224
5탄; http://pann.nate.com/talk/310009061
6탄; http://pann.nate.com/talk/310024144
7탄; http://pann.nate.com/talk/310095357
서두는 1탄에 썼던 것 인용하겠음ㅋ
1탄부터 봐주면 더 좋겠지만ㅋㅋㅋㅋ 귀찮으시면 안 보셔도 됨
저는 환청을 좀 듣습니다
(남들은 환청이 아니라지만ㅋㅋㅋ 실체가 없는 소리는 환청 맞잖아요?ㅋㅋㅋ)
정신병이니, 몸이 허약해서니 그런 건 아니고요ㅋㅋ
사실 고등학교 때는 정신병인 건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만ㅋㅋ
내가 나도 모르는 질병이 있나ㅋㅋㅋ 하지만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소리가 들려도
본 적은 없고
들려도 안 들린 척하면 금방 사라지고
글쎄요 이 소리들은 뭘까요.......
좀 고민하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에게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 환청이야.'
하지만
나름 속으로 인정하고
결론을 내린 게
음 귀신인갑다.
5) 야자
전 편에 이어 오늘도 고슴도치 고1 시절 이야기임ㅋ
살짝이라도 건드리면 찔러버리던 고1 때
나는 학교에서 문제아로 군림하고 있었음
선생도 기피하고
급우들도 설설 기는 그런 학생이
바로
나
일 리가 없음ㅋ
ㅋ님들도 예상하고 계시잖음?
나는 학교 생활은 별 문제 없이 해냈음ㅋㅋ
나는 여중 여고를 나왔는데
소리들은 신기하게도 여자들이 많은 곳에선
별로 떠들지 않았음
내겐 참 다행인 일임
하지만 학교도 마냥 안전지대는 아니었음
바로 학원을 가지 않는 날에 신청했던 야ㅋ자ㅋ
이 야자가 위험지대였음
친구들이 하자하자 해서
별 생각 없이
그래 하자하자
했던ㅋ
야ㅋ자ㅋ
정말이지 내 둔함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자는 총칭 야간자율학습임
야간? 밤임
자율학습? 조용히 공부함ㅋ
밤이고, 조용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시잖음?
밤에는, 특히나 조용할 때는 소리들이 정말 잘 들림
나는 그냥 제 무덤을 판 셈이었음ㅋ
우리집은 차라리 익숙한 소리들이 있어서 무시할 수나 있지
학교에서의 밤은
좀 무서운 소리가 많이 들려서 무시는 커녕 엄청나게 무서웠음
그 중 몇 가지 소리들을 말해보겠음
내가 다닌 학교는 건물이 산을 깎아서 만든 땅에 지어져 있었음
뒷편에는 뒷산이 있었고 밤에는 정말로 어둠에 휩쌓이는 그런 곳이었음
서울에 있는 여고 중에ㅋ 정말 손에 꼽히는 등교길임
등산이지.. 등산ㅋ
겨울에 땅이 얼면 정문에서 노끈을 이어 애들이 그걸 잡고 올라갔음ㅋㅋ
경사가 짐작이 가실 거라 믿음
여튼 이런 환경 탓에 내가 야자시간 듣던 소리들은 참 음울했음
학교와 산과 조용한 밤이 만나면
음울한 소리들이 판치기에 최적의 장소임
소리들이 많거나 하지는 않은데 여튼
가벼운 것부터 가자면..
야자 첫 날때 일임ㅋ
난 이어폰을 꽂고 공부중이었음
음악은 자멜리아의 스탑이었음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자멜리아의 팬임ㅋ
여튼 그 특유의 간주가 흐르고 있을 때였음
"약국이 어디 있쥬?"
나이 든 할머니의 소리가 들려왔음
내가 명확하게 듣는 소리는 보통 여자 소리가 많음
하지만 대부분의 소리는 성별 확인이 어려운 소리임
여튼 이건 할머니 소리였음
나는 역시나 무시하고 볼륨을 키웠음
"약국이 어디 있쥬!"
그런데
할머니 목소리도 커지는 것임ㅋ
"내가! 길을! 잃어버린 것 같어! 약국이 어디! 있는 지! 좀! 알려줘유!"
자멜리아의 노래가
워오오워오오오~ 스탑~ 딱 이 부분이 나올 즈음이라
할머니 소리는 이 마디에 맞춰서 소리 높여 내게 물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굉장히 웃겼을 것 같지만
난 매우 귀가 아팠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웃기기도 했음
"손녀가 아파서 그래유! 약국 좀 알려줘유!!"
하지만 할머니 소리가 마냥 웃긴 것만은 아니었음
그래도 내가 뭘 해줄 수 있었겠음?
그냥 이어폰을 빼고 조용히 한숨만 내쉬었음
"약국!!!!"
할머니 소리는 절규하다시피 약국을 부르짖었음
그래도 난 뭘 해줄 순 없었음
할머니 소리는 그렇게 잦아들었음
내가 소리를 마냥 미워하지 않는 이유는
이런 소리가 있기 때문이기도 함
두번째는 야자를 한 지 시간이 좀 흘러 한 달? 좀 그 쯤 되었을 때임
이 날은 친구들과 1교시 끝나고 땡땡이를 치기로 했었는데
이 날 정기적으로 들려오던 말 많은 소리 하나가 있었음
이 소리는 이것저것을 많이 떠벌렸는데
어떻게 아는 지는 몰라도 다른 사람의 사생활의 이야기였음
좋은 사생활이 아니라 나쁜 사생활
누구는 단짝이면서 사실은 단짝을 미워하고 있다느니
누가 시험에서 부정을 저질렀느니 이런 것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어서 별 관심도 없었고
소리는 대부분 '과거'를 이야기 하는 것 같았음
"소사가 저번에 미경이 가방을 뒤져서 돈을 가져갔어"
"심숙이는 시험을 잘 보려고 경옥이 공책을 훔쳤어"
이런 것들
중간중간 요새 것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다 상관없는 옛날 것들이었음
여튼 이 소리를 듣는 둥 마는 둥 멍하게 있다가
1교시 종이 땡치자 나는 친구들과 땡땡이를 쳤음ㅋ
우리 학교 주변에는 군것질을 할 수 있는 가게도 없고...
여튼 구렸기에ㅋ
우리는 버스를 타고 좀 멀리 나갔음ㅋ
밥을 사먹고 노래방에서 신나게 논 뒤 다시 학교로 돌아왔음
우린 정문에 따로 잡는 선생님이 계시거나 하지 않아서
그냥 정문으로 들어가도 됐음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친구가 담을 넘어보고 싶다고 했음..............
그냥 무시했으면 될 것을ㅋ
왜인지 우리는 그것이 굉장히 재미있으며 흥미로운 추억이 될 것 같았음ㅋㅋㅋ
그래서 우린 후문 쪽으로 갔음ㅋ
담을 넘기 위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학교 후문은 한산한 주택가, 뒷산이어서
정말로 후미진 곳이었음
그래서 5시 후에는 문을 닫아 걸었었음
ㅋ
학교가 왜 멀쩡한
후문을 닫았겠음?
위험했으니까임ㅋ
우리는 곧 그 위험을 온 몸으로 실감하게 되었음
"야, 이리 와 봐"
우리가 뒷걸음 쳐봤자였음ㅋ
코웃음 치던 언니들이 우리들을 거칠게 잡아 끌었음..
"오랄 때 와야지ㅋ 튀고 그래 왜. 힘들게."
우린 평범하고 평범한 학생들이었음ㅋ
무서운 언니들의 낄낄거림에
서로 눈치만 보며 어쩔 줄을 몰라했음
"돈 좀 내놔 봐."
"싫은데?"
하지만 난 이 상황이 마냥 웃기기만 했음ㅋ
저 철없는 것들이
고통도 모르고 자라난 것 같은 것들이
감히
나를
건드려?
소리에 단련되어 있던 나는 저런 양아언니들따위 무섭지 않았음
"야 이거 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이쁜 얼굴 갈리고 싶냐?"
이쁜 얼굴?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죄송
내게 소리는 소리고 양아언니들은 양아언니들이었음
싫은데?
이건 내가 아님ㅋ
난 둔하고 소심한 그런 여자유형임ㅋㅋㅋㅋㅋㅋ
새침하고 또박또박 말대꾸하는 그런 타입 알 것임
(이 일의 주범인 내 친구 그냥 가명으로 새침이라 하겠음)
내 친구 새침이가 대꾸한 것이었음ㅋㅋㅋㅋㅋ
새침이는 좀 이쁘게 생겼음
아니 객관적인 남자 시선으로 보면 새침이는 매우 이쁨ㅋ
하지만 그건 양아언니들에게 아무런 플러스 점수도 되지 않는 듯 싶었음
"다시 말해봐라ㅋㅋ 뭐라 그랬냐? 반말 찍찍 싸대면서? 어?"
"싫다고."
ㅋ오히려 마이너스였음
처음엔 돈만 주면 보내줄 것 같던 양아언니들은
우리들을 둘러쌌음
이제 와 돈을 줘도 우린 몇 대 맞을 것 같았음.....
난 새침이가 빨리 이 벌려 놓은 일을 수습하기를 바랐음
그러나 양아언니들이 심상찮은 기세로 우리를 둘러싸자
새침이는 내 가디건을 그려쥐고
내 뒤에 숨었음ㅋ
ㅠㅠ
양아언니가 그랬음
"비켜라."
저도 비켜드리고 싶지만
새침이가 제 가디건을 잡고 있어요 ㅠㅠ
"저희 막 놀다 와서 돈이 없어요"
날 비굴하다 욕하지 말아주길 바람ㅋㅋㅋㅋㅋ
"하나도 없냐?"
"교통카드 있어요."
내 친구들은 침만 꼴깍대며 있었기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침이는 여전히 내 가디건이 생명줄인 양 쥐고 있고....
어쩌다보니 내가 양아언니들과 대화하는 사절단이 되어있었음
"그거라도 줘 봐"
당장 주고 싶었지만
내 교통카드에는 친구들과의 추억이 서린
스티커 사진이 더덕더덕 붙어 있었음
(난 지금도 이 교통카드를 쓰고 있음ㅋㅋㅋ)
줄 수 없었음
"교통카드에 스티커 사진을 붙여놔서요 안돼요"
내 처절한 주절거림은 계속 되었음
그리고 양아언니들은 매우 열이 받았음
이것도 안된다 저것도 안된다 어쩌라고 장난하냐 지금
이러면서 공포분위기를 조성했음
양아언니들이 뱉어내는 침들이 아주 속사포처럼 바닥에 착지하여 쌓여갔고..
내 친구들은 여전히 침만 꼴깍대며 대 가디건이 생명줄인양
내 뒤에 숨어 있었음
그리고 나는 이런 분위기가
차차 적응이 되자
양아언니들이 나이가 많아봤자 한두살 정도고
별다른 무기도 없고
우리가 넷 그쪽은 다섯
쪽수로는 한 명만 밀린다는 걸 깨달았음
뭐임
그냥 양아들일 뿐임
솔직히 별로 쫄지 않아도 될 것 같았음
그리고 그 때 마침 소리들이 들렸음
"당하고 사는 건 쪼다야."
"니가 쪼다냐?"
낄낄거리는 소리들
그리고
"XX는 아버지가 죽고 없어서 남들한테 돈을 뺏어"
야자실에서 들려왔던 그 소리!!
양아들이 명찰을 달지 않아 누가 XX인지는 몰랐지만
한동안 안 들리던 소리가 말한 것엔 이유가 있다는 생각에 나는 그걸 고대로 말했음
"XX 니가 이러고 살면 아빠가 좋아하겠다?"
양아들 중 구석에 있던 여자애 하나가 움찔했음
양아들은 어느새 내 뒤의 새침이를 야려보는 것을 멈추고
일제히 나를 쳐다봤음
"뭐래 이 X이 아무말이나 뱉고 있어"
거친 말과 달리 양아들은 눈에 띄게 동요했음
정말로 XX의 아빠가 돌아가신 건지 잘 몰랐지만
여튼 동요하는 걸로 보아 소리의 말에 신빙성이 있어 보였음
"트럭을 운전하다가 죽었어"
야자실에서는 그냥 끊임없이 단편적으로만 말하던 소리는
내가 그 말을 입에 담자
이야기를 이어서 했음
나는 왠지 모르게 긴장도 되고 해서
딱딱하게 굳어서 그냥 소리가 했던 말 그대로 계속 말했음
"트럭운전하시다가 돌아가셨지?"
양아들이 쑥덕쑥덕댔음
정말로 맞았던 거임
XX의 아빠가 돌아가신 것이
"졸음때문이 아니라 혈관때문이야"
"근데 졸음 운전이 아니라 혈관때문이야."
내가 여기까지 이야기하자 양아들이 슬금슬금 물러났음
서로 친했던지 XX의 가정사를 다 알았나 봄
XX뿐 아니라 다른 양아들도 물러났으니 말임
나는 양아들이 그 때 나를 보던 눈빛을 잊을 수가 없음
완전ㅋ 정말 무슨 괴물보듯 바라봤었음
"아버지가 죽어서 XX는 남들한테 돈을 뺏어"
양아들이 물러나는 것 같아 보이자 나는 소리에 더 귀 기울였지만
소리는 무슨 수미상관법인양 이야기를 마무리짓듯 첫소리를 반복했고
나는 소리가 더 이상 말을 안 해주자 할 말이 없어서
그냥 XX를 빤히 바라보고만 있었음
다른 양아들도 좀 긴장한 태도로 나와 XX만을 번갈아 바라봤음
어떻게 될 지 모르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던 것 같음
"가자!! 저 X 뭐야!! 가자!"
그런데 다행히도 XX로 추정되는 양아가
거의 소리를 지르다시피 가자고 양아들을 재촉했음
나라면 아빠 이야기가 더 궁금했을 텐데
XX는 그냥 무서웠나 봄
양아들은 갈 지 말지 좀 갈등하다가
XX가 뛰어서 먼저 가버리니 좀 볼썽사납게 따라 뛰며
사라졌음ㅋ
나는 친구들에게 그냥 대충 XX와 얼굴이 아는 사이였다고 둘러대고
같은 동네인데 소문을 들었다고 했음
내 친구들은 그저 양아들에게서 벗어난 것이 기쁜지
그냥 허둥지둥 올라가자고 해서
이런저런 뒷얘기 없이 이건 이렇게 흐지부지 끝나버렸음ㅋ
그리고 야자실에 들어와서는 그 소리는 들리지 않았음
뭔가 허무하지만
정말 이게 끝임
ㅋ
몇가지라고 해놔서 한 세네가지 쓰려고 했는데
좀 전에 문자가 왔음ㅋ 약속이 생겼음
요런 이유로 약속 시간이 되어서 이만 줄이겠음ㅋ
약속 시간은 6시지만 여자는 준비할 시간이 기니깐
다음에 계속 이어 쓰도록 하겠음
그럼 이만 총총
안녕하세요
5탄에서 금방이라도 올릴 것처럼 사라졌던 가린눈이여요
혹시 기다려주신 분들이 계시다면
늦어서 죄송해요~
시험 준비하다보니 도통 컴퓨터 할 새가 없었네요
아 그리고 저 과외구했답니다
3명 학생 받았어요
전 고2 겨울방학이 정말 좋아요
밤에 많이 추워요, 감기 조심하세요
1탄; http://pann.nate.com/b203042924
2탄; http://pann.nate.com/b203066768
3탄; http://pann.nate.com/b203072604
4탄; http://pann.nate.com/talk/310003224
5탄; http://pann.nate.com/talk/310009061
6탄; http://pann.nate.com/talk/310024144
7탄; http://pann.nate.com/talk/310095357
서두는 1탄에 썼던 것 인용하겠음ㅋ
1탄부터 봐주면 더 좋겠지만ㅋㅋㅋㅋ 귀찮으시면 안 보셔도 됨
저는 환청을 좀 듣습니다
(남들은 환청이 아니라지만ㅋㅋㅋ 실체가 없는 소리는 환청 맞잖아요?ㅋㅋㅋ)
정신병이니, 몸이 허약해서니 그런 건 아니고요ㅋㅋ
사실 고등학교 때는 정신병인 건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만ㅋㅋ
내가 나도 모르는 질병이 있나ㅋㅋㅋ 하지만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소리가 들려도
본 적은 없고
들려도 안 들린 척하면 금방 사라지고
글쎄요 이 소리들은 뭘까요.......
좀 고민하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에게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 환청이야.'
하지만
나름 속으로 인정하고
결론을 내린 게
음 귀신인갑다.
6) 야자 2편
5탄에서 6탄으로 이어서 쓰려고 생각했던 것들이 기억이 안 남...ㅋ
아..... 내 비루한 기억력... 붕어병에 걸린 내 뇌세포를 원망해주기를 바람
그런고로 오늘 생각난 야자 일화를 쓰겠음
내 머리에는 지우개뿐만 아니라 연필도 같이 있는 것 같음
뭐 하나 사라지면 뭐 하나 다시 떠오름ㅋㅋ
5탄에 이어 쓰려던 건 또 언젠가 기억이 날 것임
야자를 한 지 꽤 되던 때였음
2학기 기말 시즌이었는데
이 때는 참 좋게도 소리들이 전혀 들리지 않았었음
일주일 정도 침묵 아닌 침묵이 계속 되자
나는 6학년부터 중2 사이의 공백처럼
또 소리가 사라지는가 싶어
즐거웠음ㅋ
기말고사 때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겠다 싶어
나는 학원도 가지 않고
매일을 학교에 남아 밤에 공부에 매진했음
발등에 불이 떨어진
내 친구들은ㅋ
두 팀으로 나뉘어졌는데
나를 따라 야자를 하겠다는 무리와
당장에 과외나 학원을 잡아 족집게 과외를 하겠다는 무리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이게 어쩌다 보니
돈도 굳힐 겸, 편하게 공부할 겸
정확히 말하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들이 즐겨 말하던
모두 다 30년 뒤면 추억이다....를 위해서ㅋㅋ
내 친구들의 두 팀은
'선이와 함께하는 족집게 과외 겸 자율학습'으로 합쳐졌음ㅋ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ㅋㅋㅋ
하지만 나는 결과적으로는 매우 쉽게 승낙하고 말았음ㅋㅋㅋㅋㅋㅋ
아이스크림으로 매수됐음
난 아이스크림에 환장함
우리 학교는 야자를 할 때는 독서실이 있는 3층과 2층을 빼고 전교실이 다 비는데
나는 우리 언니가
고3 때 부셨던 헐거운 문을 알고 있어서ㅋㅋ
나는 애들을 이끌고 그 쪽에 둥지를 틀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3 교실이 있는 5층의 3학년 1반이었음
하지만 노는 게 80이고 공부에 매진이 5
ㅋ 15는 잠이었음
우리가 이러면 안 되겠다고 생각을 한 건
시험 전 날이 되서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급해진 우리는 벼락치기로 급히 공부에 몰입했는데
다급해서인지
전에 없던 침묵이 흘렀었음
우리는 책상을 여섯개로 모아 둥그렇게 모인 뒤 앉아
공부를 했는데
공부를 시작한 지 몇 분이 흘렀을까
갑자기 소리가 들려왔음
"내 자리에서 나가"
ㅋ
그럼 그렇지
어쩐지 요새 조용하다 했다 싶었음ㅋ
"내 자리에서 나가"
이번 소리 패턴은 반복이었음
이런 소리들은 해를 끼친다기보다는 그냥 중얼거리면서 명령하는데
대부분 무시하면 그냥 잦아듬
나는 소리를 무시하고 그냥 풀던 문제를 풀었음
"내 자리에서 나가"
이렇게 무뚝뚝한 소리가 그럴 리는 없겠지만
이 소리는 확실하게 여자 소리를 띄어서
그래도 혹시나 친구들이 한 소리일까 싶어 고개를 들고
둘러봤는데
내 옆자리의 새침이ㅋ (아시잖음? 새침이ㅋ)
새침이와 눈이 마주쳤음
"뭘 봐?"
"너 봤다."
왜 아무도 안 보고 있을 거라 생각하고 둘러보고 있었는데
새침이가ㅋㅋ 그 새침한 눈길로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었으니ㅋㅋㅋ
괜히 뜨끔했지만 나는 아무렇지 않은 척 다시 문제집으로 시선을 돌렸음
그리고 소리가 다시 들렸음
약간 화가 난 소리였음
"너...."
"나가란 말 안 들려?"
안 들린다ㅋ
이렇게 뻐팅기면 좋았었겠지만..
그저 반복하는 말에서
나를 콕 찝어 가리키면서
구체적인 문장으로 똑같은 뜻을 말하는 건 매우 안 좋은 경우였음
이 소리는 계속 나가라고 하고 있었음
그래서 나는 애들에게 나가자고 하려고 애들의 눈치를 살폈음
뭐라고 하면서 나가야 하나...
그런데
"으악!"
졸고 있던 친구 뚝이가 갑자기 소리를 질렀음
조용하던 와중에 갑자기 지른 거라
우리들의 시선은 전부
뚝이에게 쏠렸음
여기서 뚝이는 팔뚝의 줄임말임ㅋ
우리가 양아들에게 위협을 당했을 때 동시에 생각했던 친구인데ㅋ
뚝이는 엄청난 팔뚝과 엄청난 힘을 자랑함ㅋ
(내가 자기를 뚝이라고 지칭한 걸 알면ㅋ 내 목숨은 보장 못함)
여튼 뚝이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음
"야 뚝아 왜 그래?"
"헐.. 야 나 대박."
"뭐가."
"나 방금 가위 눌렸는데.. 대박.. 빨리 나가자! 제발!"
뚝이는 다짜고짜
ㅋ자기가 흘린 침을 닦으며
문제집을 가방에 집어 넣고 빨리 나가자고 재촉했음
우리는 어리둥절해서
뚝이만 보고 있는데
새침이가
"그래. 우선 나가자."
이랬음
나야 좋다 싶어
책가방을 챙겼고
뚝이와 새침이 나 세 명이 짐을 챙기니
나머지 친구들도 주춤주춤 짐을 챙겨 나왔음
고3 교실 복도는 당연히 불을 켜지 않아 엄청나게 어두웠는데
5층은 창고를 개조해서 만든 거라 스산한 기운이 정말 남달랐음
"내 교실에서 나가"
"내 학교에서 나가"
나가고 있는데도 계속 소리는 나가라고 하고
"대박! 대박! 빨리 나가자고!!"
뚝이는 계속 대박거리고...
나머지 세 명 애들은 뚝이의 뭔가 나 엄청 무서워ㅓㅜㅜㅠㅠ라는 분위기 조성에
같이 두려움에 떨며
우리 여섯은 우당탕탕거리면서 학교를 빠져나왔음
"야, 뭐가 그렇게 대박인데? 무섭잖아!"
"나 잠깐 졸았는데...."
뚝이는 잠깐 졸지 않았음ㅋ
내가 15가 잠이라고 한 건 뚝이의 공이 큼ㅋ
여튼 뚝이의 이야기는 이랬음
뚝이가 잠깐 졸은 사이에ㅋ
가위에 눌렸다고 함
도와달라고 하려는 건 뚝이의 성미에 맞지 않아서
뚝이는 가위에 눌렸다고 깨달은 순간부터
즉시 손가락을 움직이려 안간힘을 썼다고 함
근데 움직이라는 손가락은 안 움직이고
눈꺼풀만 살짝 들렸다고 함
그런데 그 때 뚝이의 귓가에서 소리가 똑똑히 들려왔다고 함
"내 자리에서 나가"
뚝이는 속으로
니 자리 내 자리가 어딨어 아 빨리 가위 풀려라
라고ㅋ 태평하게 생각을 했다고 함ㅋ
그런데
살짝 뜬 눈으로
어떤 여자의 얼굴이 보였다고 함
얼굴이 흙빛인 여자였는데
허리를 숙이고 뚝이와 눈을 마주친 채로
빤히 뚝이를 바라보며
"내 자리에서 나가"
라고 말했다고 함
뚝이가 놀래서 땀만 뻘뻘 흘리며 이도저도 못하고 있는데
여자는 다시
"내 자리에서 나가"
라고 한 뒤
뚝이에게 점점 얼굴을 들이밀었다고 함
그런데 갑자기 여자가
고개를 휙 돌리더니 어디 한 곳을 빤히 봤다고 함
여자의 몸이 가리고 있어서
정확하게 보지는 못 했지만 옆의 새침이는 똑똑히 보였으니
여자가 보고 있던 건 나였다고 함
"너......"
여자는 점점 나를 향해 다가갔다고 함
"나가란 말 안 들려?"
뚝이에게는 여자가 뒤를 보이고 있게 되어서 잘은 몰랐지만
뚝이는 여자가 나를 향해 말하는 게 위험해 보인다고 판단하고
크게 말했다고 함
"선이야 위험해!"
하지만 도저히 목소리는 안 나왔고
"선이야 위험해!"
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그냥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고 함
으아아악 으악으악아아악!!! 이렇게ㅋ
그리고
"으악!"
결국 비명을 지르며 뚝이는 깨어났음ㅋ
가위가 깨자 여자는 온 데 간 데 없었고
그냥 지 말로는
얼빵한 내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자기를 보고 있었다고 함ㅋ
소름이 확 끼쳐서
뚝이는 빨리 우리들을 데리고 나오고 싶었다고 함
"내가 너 은인이다ㅋ"
나는 그냥 얼떨떨하게 어야어야하고 받아줬는데
속으론 엄청나게 놀랐음...
왜냐하면
내가 들은 소리와 똑같았으니까
"가위에 눌린 건 아닌데.. 나도 뭐 좀 들은 것 같아."
그런데
새침이가 그에 덧붙여서 이야기를 해줬음
자기도 계속 웅웅거리는 것 같은 소리가 들렸다고
그런데 웅웅거리는 게
꼭 사람의 말처럼
웅웅 우우웅
하고 가만히 있다가 다시 웅웅 우우웅 이런 식으로 들렸다고 함..
그래서 이상하다싶어 주위를 둘러보다가
나도 두리번 거리고 있길래 물어봤다 함
내가 그냥 아무렇지 않은 것 같아 보여서
잘 못 생각했나 했는데
등골도 오싹하고
마침 뚝이가 비명을 지르며ㅋ 대박ㅋ나가자고 했기에 나왔다고 함
나 정말
엄청 무서웠음.......................
내가 만약 볼 수 있었다면
정말로 여자가 내게 다가와서 말 거는 걸 봤을 테니까..
새침이와 뚝이의 말에
나보다는 못했겠지만 나머지 세 명의 친구들도 ㅠㅠ
두려움에 떨었고...
결국 우리 여섯은 나란히 기말고사 첫 날 과목을 곱게... 말아 먹었음ㅋ
아,
다섯이구나
ㅋ뚝이는 평소와 똑같이 보았음ㅋㅋㅋ
뚝이는 내려갈 때가 없었으니까...ㅋ
나는 이 일 후로 생각을 좀 많이 해봤는데
생각에 생각을 거듭한 결과,
뚝이가 가위 눌렸을 때 본 것과 소리들,
내가 들은 소리가
일치하는 건 정말로......
내게 그게 환청도 뭣도 아니고 진짜 존재한다고 인정하게 만들었음
하지만 마음에 걸렸던 건
왜 새침이가 웅웅거리는 걸 들었나인데
뚝이처럼 가위에 눌렸던 것도 아니고...
그래서 나름 추측컨대
아마 밤에 나와 일정기간을 같이 생활한 것 때문이 아닌가 싶음
새침이랑은 반에서 짝했지, 밥 같이 먹지, 쉬는 시간에 같이 놀지, 야자도 같이 했지..
아주 찰싹 붙어다녔으니 말임
어떻게 갑자기 떨어질 수는 없었지만 난 그걸 혹시 모르니까
염두에 두고 생활하기로 했었음
그리고ㅋ
소리가 들려도 보이진 않는다는 것에 감사했음ㅋ
소리도 무서운데..
보이기까지 하면.. 어후...
좀 어정쩡하긴 하지만 오늘은 여기까지 쓰겠음ㅋ
다른 사건을 쓰기엔 길어질 것 같음
오늘 올라온 판 중에 칼 가는 소리가 들린다는 판이 올라와서
우와.. 싶어서 봤는데..
환풍기 소리........
댓글도 꼼꼼히 보는데
혹시 소리 들리시는 분 있으면 댓글 좀 남겨주세요!
무속인 분들은 빼고...
그냥 일상을 조용히 티 안 내고 사시는 분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 생각함..
봐주시는 분들 모두 좋은 소리만 함께 하시길!
그럼 이만 총총
안녕하세요
누, 누구냐고요?
좀 안 썼다~ 싶었는데 6탄이 11월이었네요ㅋㅋ
.......누, 누구냐고요?
12월 6일 생일 지나서 7일 날 7탄 들고 온 가린눈이여요 아잉 기억 못 하시면 시져시져
1탄; http://pann.nate.com/b203042924
2탄; http://pann.nate.com/b203066768
3탄; http://pann.nate.com/b203072604
4탄; http://pann.nate.com/talk/310003224
5탄; http://pann.nate.com/talk/310009061
6탄; http://pann.nate.com/talk/310024144
7탄; http://pann.nate.com/talk/310095357
서두는 1탄에 썼던 것 인용하겠음ㅋ
1탄부터 봐주면 더 좋겠지만ㅋㅋㅋㅋ 귀찮으시면 안 보셔도 됨
저는 환청을 좀 듣습니다
(남들은 환청이 아니라지만ㅋㅋㅋ 실체가 없는 소리는 환청 맞잖아요?ㅋㅋㅋ)
정신병이니, 몸이 허약해서니 그런 건 아니고요ㅋㅋ
사실 고등학교 때는 정신병인 건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만ㅋㅋ
내가 나도 모르는 질병이 있나ㅋㅋㅋ 하지만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소리가 들려도
본 적은 없고
들려도 안 들린 척하면 금방 사라지고
글쎄요 이 소리들은 뭘까요.......
좀 고민하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에게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 환청이야.'
하지만
나름 속으로 인정하고
결론을 내린 게
음 귀신인갑다.
7) 뼈
뭘 쓸까 하다가
전 편에 쓴 야자얘기에 이어서 내 친구와 관련된 내 이야기 하나를 해볼까 함
친구 이야기면 친구 이야기지
친구와 관련된 내 이야기는 뭐냐 하시면...ㅋ
잉 할 말 없쯤...
ㅋ
아, 친구가 누군지 궁금하시지 않음?
바로 새침이임 짝짝짝
새침이는 이쁘고....................
새침함ㅋ
새침의 나쁜 이미지가 있다면 버리시길 바람ㅋ
나쁜 새침 이런 건 아니고,
단지 남들보다 더 자기가 원하는 것, 좋고 싫음이 굉장히 확실한 친구임
나는 새침이의 똑부러진 성격이 참 좋았음
그러나 나는
새침이가 내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했던 전 편의 사건 이후
새침이를 멀리 했음
우리는 보통 여섯이서 붙어 다녔는데
새침이 나
뚝이
기타등등
이런 소그룹으로 나눠지기도 했음ㅋ
ㅋㅋ나머지 셋은 친구이긴 했으나 그닥 중요한 친구들은 아니라 생략하겠음
미안 얘들아
하지만 이 친구들도 그럴 것임ㅋㅋㅋ
여튼 뚝이는 독불장군이었기에ㅋ
소그룹같은 거 시크하게 버렸음ㅋㅋㅋㅋ
그냥 혼자를 편해함ㅋ
구속따위 원치 않음
자기가 먹고 싶은 거 먹으러 갈 때만 같이 가자 하고
들어오는 그런 뚝심있는 놈이었음ㅋㅋ
나는 새침이를 멀리하게 되자
자연스레 새침이가 혐오...ㅋ하는 뚝이와 자주 어울리게 되었음
새침이는 뚝이를 좀 싫어 함ㅋㅋㅋ
또 뚝이가 그 사건 후로 무속에 관심을 많이 가져서
(귀신 처음 봐서 매우 신기했다고 함)
여러 귀신과 관련된 사연들을 이야기 해주는데 꽤 재미있었음ㅋ
내가 아는 무서운 이야기는 대부분 고딩 시절 뚝이가 말해준 것들임
내가 자기를 멀리 하고 뚝이와 어울리는 것을
새침이는 잘 참았음ㅋ
그 성격에ㅋㅋㅋㅋㅋ 대단한 것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물론 다른 사람에 비해서는 매우 짧은 인내였음
새침이는 1주일이 지나고 펑!
폭발했음ㅋ
야자를 하고 있었을 때임
"선아 나 좀 보자"
"안 돼 나 뚝이랑 매점 갈 건데"
"나 좀 보자고"
"지금.... 봤다~ 다 봤네? 아코! 오래도 봤네~ 이제 매점 좀 갈게!"
ㅋ
새침이는 내 재롱을 빤히 쳐다보다가
"너 다신 나 안 볼래 지금 볼래"
화를 냈음.........
나는 새침이를 어떻게 달래야 하나 고민했지만
새침이가 새침한 그 매서운 눈길로 날 째려보고 있었기 때문에
입도... 잘 안 떨어지고ㅋ (난 새침이에게 좀 약함)
우물쭈물 그냥 암말도 않고 서 있었음
"야 매점 가자!"
"어? 어!!"
ㅋ
그러나 뚝이ㅋ
새침이와 내 기류가 심상치 않아도 상관없ㅋ음ㅋ
나는 이 때다 싶어
뚝이와 매점으로 달려갔음ㅋㅋㅋ
그리고 뚝이랑 매점에서 과자 한 봉지씩 뜯어먹고 올라오는데
아뿔싸ㅋ
"다신 안 본다 이거지? 그치?"
새침이가 복도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임....
"난 간다"
"뚝아! 새침아..."
"꺼져"
뚝이는 완전 의리없이 먼저 쏙 들어가 버리고..
분위기가 좀 살벌해지고 있었는데
그러다 종이 쳤음
야자 담당 선생님께서 빨리 들어가라며
소리를 치셨음
잔뜩 화가 난 것이 분명해 보이는 새침이는
나 무지 화났다는 발걸음으로 자리로 돌아갔음
새침이는 독서실 2실에 자리가 있어서 2실로 들어가고,
나는 3실이었기에 3실 내 자리로 갔는데
자리에 앉아서 찬찬히 생각해보니
아무래도 새침이에게 좀 미안했음
새침이 입장에선 내가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갑자기 자신을 멀리하는 것이니 말임
그래서 쉬는시간에 새침이를 달래야겠다고 결론을 내렸음
그리고 약간이지만 가뿐해진 마음으로 문제집을 풀려던 찰나
소리가 들려왔음
나가
전에 애들이랑 다 같이 공부할 때
뚝이가 봤던 그 귀신 소리인가 싶었지만
이 소리는 내가 들었다 싶은 순간
무지막지한 빠르기로
속살거렸음
나가
나가
나가
나가
나가
뚝이가 봤던 귀신은 아닌 것 같았음
그 소리는 확실한 여자 소리였으나
이 때 들리던 소리는 성별이 애매모호했음
나가
나가
나가
나가
이건 또 무슨 축객령인가 싶어서
나는 귀 좀 후빈 뒤 이어폰을 꽂으려 했음
나가
나가
나가
나가
그런데
이처럼 계속해서 소리가 반복되는 것이
내게 낯이 익은 경험이란 걸 깨달았음
그랬음
성별이 불확실하고,
반복되는 소리
바로 내게 처음 들렸던 소리
'착한 소리'였음
내게는 때때로 시간이 흘러
같은 소리가 들려올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본인인 나도 놀람
나는 단 한 마디일지라도
한 번 들었던 소리는 다시 들리면 어떤 소리인지 언제 들었던 것인지 기억이 남
그리고
이 때는 이 소리가 착한 소리란 걸 기억해 냈음
나가
나가
나가
선생님의 눈치도 보이고
이 때는 중복의 경우가 변태 소리랑 잠들 때 나는 소리 밖에 없었기 때문에
나는 소리가 말하는 것처럼
바로 나갈 수 없었음
나가
나가
나가
착한 소리는 계속 속살거렸고
다른 소리가 이 정도로 무시하면 점점 뭉게지는 것과는 달리,
점점 커지기 시작했음
나가
나가
나가
귀가 아파오고 속이 미식거렸음
어렸을 때 처음 겪었던 것보다 더 아팠던 것 같음
땀이 뻘뻘 나자
난 아픈 와중에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픈 티가 나니까 선생님께 말씀 드리고
빨리 나가야겠다
이런 생각을 했음ㅋ
가방도 못 들 정도여서
문제집 필통 가방 전부 다 사물함에 집어 넣어버리고
복도에 갖다 놓은 의자에 앉아 계시던 선생님을 찾아갔음
내가 거의 기다시피 다가가자
선생님께서는 깜짝 놀라서
얼른 집으로 가라고 해주셨고
나는 복도를 나와 계단을 내려갔음
나가
나가
나가
하지만 소리는 잠잠해지기는 커녕 더 커졌음
대체 뭐 어디로 나가라고!!! 신경질 부릴 정신도 없이
나는 허겁지겁 교문을 거쳐 나왔음
학교 정문 앞에서 숨을 고르고 있는데
더 이상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음
이제 뭐 어찌해야하나 싶어
가만히 서 있었는데
잡소리들이 들려왔음
"왜 안 뛰어?"
"뛰어야 할건데"
잡소리를 따르자니
뭔가 찝집했지만
나는 그냥 뛰기로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해가 안 가실 것임ㅋ
뛰란다고 뛰고, 나가란다고 나가고ㅋ
하지만 정말 나는
소리가 하라는 대로 하지 않는 편임
그러나 이 때는
ㅋㅋㅋㅋ내 정신이 내 정신이 아니었다고 보시면 됨
그래서 나는 뛰었음ㅋㅋㅋㅋㅋㅋ
정문에서
왼쪽 정면 오른쪽이 있는데
난 오른쪽으로 죽어라 뛰었음
왜 오른쪽이었냐 하면...
글쎄 내가 그냥 오른손잡이어서?
나도 잘 모르겠음
ㅋㅋㅋㅋ어이없는 거 암ㅋㅋㅋ
어째든 난 계속 한참을 뛰고 있었는데
길 마지막에 나타난 신호등에서
익숙한 뒷모습을 보았음
새침이였음!
야자를 하고 있어야 할 녀석이 왜 거기 있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아는 사람을 봐서 그런가
이 때 나는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인가... 하는 자괴감만이 그냥 느껴졌음
헐
밤에, 야자하다말고
소리에 좌지우지되는 게 너무 황당하고 헛웃음이 나왔음..
나오고, 뛰고..
그런데 그 때
펑! 하고 뭔가 터지는 소리가 크게 났음
소리의 진원지는 바로 오토바이였음
도로 왼쪽 편에서 잘 달리고 있던 오토바이가
펑하는 소리와 함께
덜그럭덜그럭 푸덕거리더니
인도방향으로 기울어진 것이었음
그리고 기울어진 오토바이는
신호등 아래에 서 있던 새침이 쪽으로 돌진해왔음
"새침아!! 야!!"
피해! 뛰어! 뒤로 가!
이런 구체적인 말을 해야했었는데
놀란 내게선
으악! 야!! 이런 비명밖에 나오지 않았음
나는 잠시 멈추었던 뜀박질을 다시 했고
계속 입으로 괴성을 지르며
새침이에게 향했음
하지만
덜그럭거리던 오토바이는 그냥 부드럽게 쭉 미끄러졌고
이상한 내 괴성과ㅋ 오토바이의 기울어짐을
듣고 본 눈치 빠른 새침이는 내가 뛸 필요도 없이 참 잘도 오토바이를 피했음ㅋ
그리고 오토바이는 아무런 사상도 없이 쭉 인도로 미끄러져 쓰러졌고,
나는 장렬하게 넘어졌음ㅋㅋ
넘어진 것이 나란 걸 알아채고 놀란 새침이가 신호등서부터 내게로 뛰어왔고
왜인지 다리를 움직일 수가 없던 나는 근처
오XX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음...
엠뷸런스 부를 필요도 없었음
병원이 진짜 코 앞이었기 때문에ㅋㅋㅋ
오토바이 아저씨랑
새침이가 나를 부축해서 걸어갔음ㅋㅋㅋ
"왜 니가 갑자기 쓰러져?"
"몰라 힝... 나 발 아파..."
진짜 발 아팠음ㅠㅠ
찌릿찌릿 막 발가락이 자기 혼자 움직이고 이랬음
간호사 언니가 발 좀 보자고
기모스타킹, 반스타킹, 양말로 중무장되어있던 내 다리를 까보이셨는데
진짜 깜짝 놀랐음
"헐 너 살 대박 쪘다?"
ㅋ여러분
아님
"야.. 이거 부은 거야"
내 다리가 엄청 팅팅 부어있던 것임
이리저리 내 발을 살피시던 간호사 언니는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했고
나는 절뚝거리며 사진실로 들어가서 사진을 찍었음
이 병원은... 휠체어도 없었음ㅋ
"새침아 근데 너 왜 거기 있었어?"
"내가 아까 니 폰 가져갔거든"
"뭐?"
"아! 니가 나 열받게 하잖아!"
"그렇다고 폰을 가져가?"
"여튼 아까 너희 어머니가 문자하셨더라고 오늘 시골 밤에 급하게 내려가야되는데 지금 번호키가 고장나
서 화분 밑에 열쇠 숨겨놨다고"
ㅋ
짐작이 가실 것임
"헐"
"너네 언니가 어차피 더 늦게 들어오니까 그 때까지만 고생 좀 하게 할라 했지"
새침이가 이런 애임
이건 좀 욕해주삼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집 못 들어가게 하려고 대박ㅋㅋㅋ
신호등을 건너면 바로 우리집이 나오는데
설마 그것 때문에 새침이가 신호등 앞에 있었는 줄은 전혀 짐작도 못했었음ㅋㅋㅋㅋㅋ
날 골탕 먹이기 위해서 야자를 빠지다니ㅋㅋㅋ
무서운 녀석
내가 새침이 녀석의 잔인함에 혀를 내두르고 있을 때
간호사 언니가
엄청나게 나이 많아 보이는 할아버지 의사분과 함께 촬영한 사진을 들고 왔음
"선이 환자분 입원하셔야겠는데요.."
"네?"
"얘가 그렇게 심하게 넘어진 거에요?"
"사진을 보니까 부셔진 뼛조각이 있어요"
저번에 급식실에서 넘어져서 발을 삐끗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대충 양호실에서 붕대만 감았었음
근데 지금 사진을 찍어보니 그 때 부셔진 것으로 추정된 뼛조각이 발견된 것임
"계속 냅두면 발도 붓고 그 뼈가 굳으면 발이 기형이 될 수도 있어요"
하고 간호사 언니가 보호자에게 연락하고 입원 수속을 밟으라고 했음
나는 벙쪄서
하겠다고 새침이에게서 폰을 받아갔는데
새침이가
"저희 가는 병원 있으니까 거기서 할게요"
하고 당돌하게 말했음
나는 그냥 여기서 해~ 하고 소심하게 얘기했지만
새침이는 무시하고ㅋ 계속 다른 병원으로 가겠다고 했음
간호사 언니가 계속 보호자 부르라고 하는데도
새침이는 지 멋대로 내 폰을 뺏어 콜택시를 불렀음ㅋㅋㅋㅋㅋ
그렇게 우리는 막무가내로 병원을 나오게 되었음
지가 내 보호자도 아니면서
새침이는 나를 내보내는 것이 병원에 책임이 없다는 서류에 사인까지 했음
"야 그냥 여기 입원하지 왜!"
"헐ㅋ 여기 저번에 의료사고 난 데 잖아"
그랬음
그 병원은 딴 건 몰라도
외과 수술은 최악인... 그런 곳이었음
딴 건 괜찮아도 유독 째는 수술은 말이 많던 곳
그리고 나도 모르게 수긍이 갔던 건
우리 옆 침대에 있던 오토바이 아저씨를 꼬매는 솜씨가... 진짜 별로 신용이 안 갔음..
여튼 난 이틀 후에 무사히 다른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고
새침이와는
새침이가 병문안을 꼬박꼬박 와서ㅋ
하는 협박에 못 이겨 다신 안 그러겠다고 맹세하고
화해했음
옮긴 병원 의사 선생님이 그러시는데
내가 잘 안 뛰는 편이라 그랬더니ㅋㅋㅋㅋㅋ
(특히나 난 겨울엔 기어다님.....)
여튼 계속 이렇게 방치했으면 발에 약간의 기형이 생겼을 거라 함
티가 나는 건 아니어도
발이 계속 피로하다던가, 장시간 못 걷고, 힐도 못 신고...
나는 여자애 발이라며 수술을 신경써서 해주신 의사선생님 덕에
6cm가 될 뻔 한 흉터를 3cm 반으로 줄여서 수술을 했음
지금은 흉터도 옅고 별 무리 없이 힐도 신고 다님
착한 소리가 오랜만에 들리지 않았더라면,
나는 매번 그냥 똑같이처럼 생활하다가 정말로 발에 기형이 생겼을지도 모름..
이건 그냥 억측이지만
새침이를 못 만났더라면 혹시 의료사고를 당했을지도 모르고...
매번 끝내는 건 어정쩡함ㅋㅋ
으아 무지 길어졌음....
그냥 주절거렸는데ㅋ 긴 것 같음...
확인하기는 귀찮음....
그럼 이만 총총
아ㅋㅋㅋㅋ 나 선누나 마음에 듬ㅋ
안녕하세요
오늘 오랜만에 준석이 녀석 만났다가 예전에 올렸던 것들이 생각 나서
판 들어와봤습니다
그런데 무슨 일이 많았나 봐요?
흠.......
이어지는 글이라는 기능이 생겼네요
주소 쓰는 것 생략하겠습니다
서두는 1탄에 썼던 것 인용하겠음ㅋ
1탄부터 봐주면 더 좋겠지만ㅋㅋㅋㅋ 귀찮으시면 안 보셔도 됨
저는 환청을 좀 듣습니다
(남들은 환청이 아니라지만ㅋㅋㅋ 실체가 없는 소리는 환청 맞잖아요?ㅋㅋㅋ)
정신병이니, 몸이 허약해서니 그런 건 아니고요ㅋㅋ
사실 고등학교 때는 정신병인 건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만ㅋㅋ
내가 나도 모르는 질병이 있나ㅋㅋㅋ 하지만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소리가 들려도
본 적은 없고
들려도 안 들린 척하면 금방 사라지고
글쎄요 이 소리들은 뭘까요.......
좀 고민하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에게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 환청이야.'
하지만
나름 속으로 인정하고
결론을 내린 게
음 귀신인갑다.
8) 오랜만&아련한
내가 글을 쓰다 갑자기 사라져서
혹시 궁금해 하신 분들이 계시다면
오늘은 그에 대해 우선 설명을 해드린 후에 예전 사건 하나를 소개해드릴까 함
마지막으로 글을 올렸던 게 내 생일 지나고 하루인가 이틀 뒤였을 거임
그리고 난 그 후로 글을 올리지 않았음
새해가 오고 발렌타인 데이도 지나고 화이트 데이도 지나고 블랙 데이도 지나는 동안
(날들이 죄다 조잡해서 죄송ㅋ 이런 거에 약해서)
어째서 올리지 않았는가
의외로 별 이유는 없었음
그냥 판에 들어와서 글을 쓰는 게 번거로워졌었음
여러모로 바빠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함
뻥임
사실 글을 올리고 난 후부터 소리들이 많이 늘어났었음
그래서 좀 잠잠해질까 싶어 글을 쓰지 않고, 과외 학생들에게 해주던 이야기도 멈췄음
그러다 정말로 소리들이 약간 잠잠해지고 난 후에는 올리는 것을 잊었음
잠깐 미국도 갔다 와서 정신 없었음
흠 완전 뻥은 아니었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이 뭐 읽어주시던 분들도 잊지 않으셨음?
쌤쌤 합시다
오랜만에 이야기를 하려니까 손가락이랑 머리가 굳은 느낌임ㅋㅋ
어색할지라도 그냥 아련한 시리즈로 봐주시길 바람
그런 의미에서 오늘 이야기는 아련한 이야기임
사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슬플 수도 있으니
손수건 or 휴지 들고 보시길
고3
다른 애들이 수능에 치이고 있을 때
나는 수시 1차에 붙어 여유로웠음
물론 수능 최저가 있었기 때문에 아주 여유로웠던 건 아니었지만
어째든 다른 애들보다 심리적으로 널널했기 때문에
나는 먼 미래를 내다보고는 했음
그리고 계획을 짰음
10학번 새내기 되기
1. 다이어트
2. 다이어트
3. 다이어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제일 급했음
다이어트
나는 대학 가서 살 빠진다는 거짓말 믿지 않았음
내 살은 왠만하면 나와 이별하지 않을 아이였음
그래서 나는 나와 똑같이 수시 1차에 붙은 개임븐과
밤에 집에서부터 한강까지 왕복으로 걸어서 운동을 하기로 했음
총 3정거장을 왕복해서 걸어다니는 셈이었음ㅋㅋㅋ
아
개임븐은 고3 때 급격히 친해진 친구로
나랑 네톤할 때 개이쁨을 자주 개임븐이라고 치고는 했음
얘는 별명이 곧 이름이라ㅋㅋㅋㅋㅋㅋㅋㅋ
걍 개임븐이라고 별명을 급 지어 쓰겠음
개임븐과 나는 첫날 토요일 밤에 운동을 하고서는 완전히 들떠버려
일요일에는 낮에도 하자고 약속했음
우리의 계획은 이랬음
월화수목금토 모두 밤에 운동하고 일요일에는 낮과 밤 모두 운동
ㅋ
우린 꿈이 참 컸음
다음 날 일요일 아침
나는 울부짖는 종아리 근육을 달래며
개임븐과 만나서 가기로 한 동작역 앞에 도착했음
하지만 10분이 흐르고 개임븐에게서 전화가 왔음
의욕이 너무 앞섰다며.......
너는 꼭 성취해낼거라는.......
ㅋ
나는 일요일 낮 10시 추운 그 겨울에
안과 밖 모두 절대 방수를 자랑하는 학교 체육복을 입고
동작역에 홀로 남겨졌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 체육복 입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임븐과 나는 첫날 운동할 때 그냥 사복 입고 했었음
그러나 3정거장 거리를 왕복한 후 귀한 사복이 땀에 쩔어
사상 최악의 냄새를 내뿜자
운동복을 입어야겠다고 생각했음
하지만 고3 한창 때인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뿐이 운동복들은 모두 작았음..
매우
안 맞는다고... 있는 운동복이 죄다 소인국놈들 것이라고.... 맞는 건 학교 체육복뿐이라고.......
해결책으로 개임븐과 나는 학교 체육복이 하나일 때는 비루하지만
둘일 때는 괜찮다며 다음에는 학교 체육복을 입고 만나자고 했음ㅋㅋㅋㅋ
나는 철썩 같이 개임븐의 말을 믿었음
하나일 때는 비루했지만 둘일 때는 괜찮다
그걸 입고 나간다고?
언니의 비아냥을 무시하고 개임븐과 만날 생각만 하며
사람이 없는 곳으로만 숨어서 동작역까지 왔던 건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앞이 깜깜했음
하지만 추운 한강에는 사람도 드물었고
나는 금세 의지를 불태우며 걷기 시작했음
왜인지 다이어트를 하려면 마땅히 이겨내야 할 역경 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당찮음ㅋㅋㅋㅋ
하지만 이 때는 정말 살이 쑥쑥 빠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당당하게 한강 다리로 들어갔음ㅋㅋ
그러나 30여 분이 흐르자
이어폰도 안 챙겨오고... 심심하고.... 힘들고...
금방 주변 벤치에 앉아버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동? 걷기? 벤치에 앉자 마자 잊어버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편한 마음으로 룰루랄라 강 구경을 했음
하지만 생각보다 겨울의 한강은
좋은 곳이 아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강바람이 내 볼을 찰지게 때리고, 엉덩이도 얼음박스에 앉은 듯 시려왔음....
요런 이유로 이제 갈까 하던 중에
"선아야"
'소리'가 들려왔음
나는 주위에 사람이 있나 두리번거렸음
없었음
꽤 오랜만에 들려온 소리였음
"선아야"
속살거리는 소리가 귓가에서 떠나지를 않았음
그리고 그런 적은 한 번도 없었는데
이 소리는 진짜 '사람 목소리' 같았음
그래서였던 것 같음
나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음
내가 귀를 기울이면
혼자 말하는 소리같은 경우에는
더 자세한 중얼거림이 들림
"선아가... 보고싶다"
예전에 말씀 드렸다시피
나는 이름 끝 자가 선으로 끝남
그래서 가끔 엄마는 선아라고 부르기도 하심
주로는 아가이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닭돋아도 우리 엄마께서 그렇게 부르는데 어쩜
"선아야"
그래서였는지
기분이 묘했음
꼭 나를 부르는 소리같았음
소리라고 해도 좀 설렜음
악
이 때 나는 급격히 살이 쪄 있던 상태라 여러모로 주변에서 시달리고 있었음ㅋㅋㅋ
공부가 해결되니 이제 외모로 뜯던 그런ㅋㅋㅋㅋㅋ 얼렁 빼라는 압박
고2 때 살쪘다고 남친한테 차이기도 했음ㅋㅋㅋㅋ
든든한 겉과 달리 연약해져 있던 내 마음을 이해바람
창피하지만 암튼 그랬었음 저 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암말 않고 빨갛게 된 볼을 문지르며 소리를 들었음
오히려 소리가 작다 싶으면 더 자세히 집중했음
소리는 '듣기 좋은 소리'였음
목소리가 좋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뭐 소리에게 이성식으로 떨렸다거나 한 것은 아님
그 정도는 아니었음ㅋㅋㅋ
그냥 계속 묘했음
"선아 알아?"
그리고 당연한 수순처럼 소리는 내게 말을 걸었음
내가 집중하면
대부분 소리는 내게 말을 걸었음
평소라면 안 받았을 텐데 나는 소리에게 대답을 했음
"선아가 누구야?"
"선아랑 여름에 여기를 왔었어"
소리는 제대로 대답하는 적이 별로 없음
그리고 난 몇 번의 경험으로 그런 화법이 익숙함
나도 계속 내가 묻고 싶은 걸 물으면 됨ㅋㅋㅋㅋ 대답이 오던 말던
"와서 뭐했는데"
"너무 더워서 선아가 자꾸 땀을 흘렸어 눈에 들어가서 따가워하길래 닦아줬어"
참 자상한 소리다 싶었음
또 다른 걸 물어보려는데 소리가 계속 말을 했음
"그런데 잠깐 새에 선아가 없어졌어"
"선아야"
"선아야"
소리는 계속 선아야만 반복했음
여기서 무슨 사고라도 난 것 같았음
마음 같아서는 선아가 죽었냐고 묻고 싶었지만
소리에게 그런 걸 묻는 건
나에게 붙어있으라는 소리임ㅋㅋㅋㅋ
기분이 묘했기는 했지만 잠깐이었고
강바람이 정말 추웠음
나는 곧 소리에 흥미를 잃어버렸음
"선아야"
"선아야"
여자친구가 한강에서 투신자살이라도 한 모양이다 생각하고
나는 파렴치한 개임븐과 문자를 하며 왔던 길을 되돌아 걷기 시작했음
"선아야"
"선아야"
그런데 소리가 따라왔음
"선아야"
붙어버린 거였음ㅋㅋㅋㅋㅋ
하지만 나는 아무리 좋은 목소리의 소리라고 해도
순간 관심을 가졌다 해도
더 이상 소리가 붙는 걸 원치 않았음
소리가 붙으면 잡소리들이 굉장히 많아지기 때문임
그래서 나는 다시 소리에게 말을 걸었음
돌아가라고
"선아는 여기 없어 다시 자리로 돌아가"
"선아야"
"네 자리로 가"
"선아야"
"가라고"
이런 건 너무 관심을 줘서도 들으려고 해서도 안 되는 거임
소리는 잠깐 조용하더니 서서히 옅어졌음
"선아야"
"선아야"
"선아야"
.....
옅어진다는 건 점점 소리가 작아진다는 거임
한 번에 뿅하고 사라지면 얼마나 좋겠음ㅋㅋㅋ
하지만 얘는 다른 것에 비하면 옅어지는 것도 금방이었음
쉽게 없어져서 다행이다 싶었음
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었음
하지만 운동화 끈이 풀리는 바람에 나는 걸음을 멈추고 말았음
가끔 붙으려는 소리를 떨어뜨리고 나면
이런 식의 사소한 것들이 생겨 남
운동화 끈이 풀린다거나
넘어진다거나
물건 뭐 하나를 잃어버린다거나
이것도 그랬음
하지만 뭐 특별한 일도 아니라 그냥
구부정하게 등을 굽히고 운동화 끈을 묶었음
그런데 그 때
"선아야 아빠가 미안해"
라고 뒤에서 소리가 들렸음
방금까지 들었던 소리가 한 소리가 분명했음
왜인지 아차 싶었음....
아니었구나...
그래도 소리에게 다시 말을 걸 수는 없었음....
다시 소리를 부른다고 해서 내가 딱히 해줄 것도 없었고
순순히 물러나는 소리를 다시 붙일 위험도 있었으니까
나는 내게 들리는 소리를 얼핏 귀신이라고 치부하고 있어서
이런 소리는 정말 달갑지 않음
차라리 원망이 많고 억울해서 소리로 남는 게 낫지
이런 건 찜찜함
자식을 찾는 소리라니
하지만 내게 들리는 소리 중에
부모들은 대부분 다 저럼
자식이 일찍 죽은 담에 죽었거나
자기가 죽고 자식 보고 싶어서...
자식을 부르고 다님....
개인적으로
죽어서도 그러는 건 정말 슬프다고
생각함
그래서 가끔 한강 들릴 적이면
내가 들었던 소리가 아직도 들리고 있는 지 귀를 기울여보고는 함
(난 한 번 들었던 소리는 아무리 오래 전 소리라도 용케 알아 들음)
하지만 처음에 들었던 후로
선아를 찾는 소리는 단 한 번도 다시 듣지 못했음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음
소리가 행복하게 있어야 할 곳으로 갔다고 멋대로 생각해 봄
사랑
부모님의 사랑은 정말 깊음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오늘 사랑이라고 해서ㅋㅋㅋㅋㅋㅋ
뭐 풋풋하고 그런 사랑 원하신 분들 계시다면 죄송함ㅋ
오랜만에 써서
이거 뭐 재미있는지 무서운지
잘 모르겠음
그리고 덧
언제는 말할 때 있다고 거의 매일 돌파구로 들리던 곳이었는데...
제가 무딘 녀석이라 그런 도움을 받았던 것도 잊었었네요
댓글로 위로해주시고 격려해주셨던 모든 분들 늦어서 죄송해요
그럼 이만 총총
안녕하세요
전편에 달린 댓글 중 전에 뵜던 분들이 계셔서 신기해 하고 있는 가린눈입니다
다시 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그리고 댓글 중에 약간 걸리는 게 있어서 다시 한 번 알려드립니다
사실 생각나는 대로 올려서 시리즈가 되어버렸기 때문에 연재...라고 하셔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이건 픽션이 아닌 실제 제 경험입니다.......
그럼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서두는 1탄에 썼던 것 인용하겠음ㅋ
1탄부터 봐주면 더 좋겠지만ㅋㅋㅋㅋ 귀찮으시면 안 보셔도 됨
저는 환청을 좀 듣습니다
(남들은 환청이 아니라지만ㅋㅋㅋ 실체가 없는 소리는 환청 맞잖아요?ㅋㅋㅋ)
정신병이니, 몸이 허약해서니 그런 건 아니고요ㅋㅋ
사실 고등학교 때는 정신병인 건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만ㅋㅋ
내가 나도 모르는 질병이 있나ㅋㅋㅋ 하지만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소리가 들려도
본 적은 없고
들려도 안 들린 척하면 금방 사라지고
글쎄요 이 소리들은 뭘까요.......
좀 고민하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에게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 환청이야.'
하지만
나름 속으로 인정하고
결론을 내린 게
음 귀신인갑다.
9) 분신사바
달아주신 댓글에 기다리셨다는 분들이 계셔서
미루지 말고 최근에 생겼던 일을 바로 쓰도록 하겠음
며칠 전 일이었음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오는 길에
중학생쯤 되어보이는 어린 학생이랑 같이 엘레베이터를 탔음
내가 열림 버튼을 눌러주고 기다려서
엘레베이터 안으로 들어온 학생이 고개를 꾸벅 숙이며 내게 인사를 했음
요새 학생 답지 않게 경우가 발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뭇한 기분으로 3층쯤 올라갔을까
"너한테 올라탈거야"
이딴 발칙한 말이 들렸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나랑 같이 있는 게 어색한지 층수 올라가는 것만
빤히 바라보고 있는 학생이 한 말은 절대 아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은 기분 나쁘게 질척거리고 낮은 성인 남자의 목소리에 가까운 소리였음
그랬음
'소리'였음
좀 질 나쁜 '소리'
그래도 학생도 같이 있는데 닥치라고 할 수도 없고
어떻게 하나 싶어서 나는 별 내색 않고
학생과 마찬가지로 층수가 올라가는 것만 보았음
소리는 계속 들려왔음
"네가 서 있으면 머리에"
4층
"네가 앉으면 등에"
5층
"네가 누우면 목에"
6층.........
소리는 점점 집요하게 떠들어대고 있었음
아
그러고보니 예전에 어떤 분이 질문해주셨었는데
'소리'에 '거리'가 느껴지지 않느냐고
늦었지만 답을 해드린다면 느껴질 때도 있고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음
이건 정말 감이라 잘 설명이 안 되는데
보통 나한테 아주 가까이 있을 경우 내게 확실히 말을 건다는 게 느껴지고
내게 말을 거는 것이 아니라 그냥 중얼거리거나 스치는 거면 전혀 아무것도 느껴지지 않음
소리가 들리긴 들려도
뭐라고 해야 하나.... 거리는 모른다?
소리에게 내가 대상이 아니면 소리가 내게서 가까운 지 먼 지 전혀 알지 못 한다는 것임
물론 절대적인 건 아님
내게 말을 거는 소리여도 거리가 느껴지지 않을 때도 있음
하지만 20이 넘고 부터는
대부분 거리를 잘 느끼곤 했음
그래서 내게 말을 거는 소리와 그렇지 않은 소리를 대부분 잘 구별해 낼 수 있었음
엘레베이터에서 들었던 소리도 구별이 가능했음
불행인지 다행인지
소리는 학생 쪽에서 들리고 있었음
올라타겠다는 건 내가 아니라
나와 함께 엘레베이터에 탄 학생이 대상이었던 것임
8층 9층 10층
학생이 누른 층이 왔고
엘레베이터의 문이 열렸음
학생은 내게 다시 한 번 고개를 꾸벅 숙이고
엘레베이터에서 내렸음
"머리"
소리도 학생을 따라갔음
"등, 목, 머리, 등, 목"
엘레베이터 문이 닫히고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게
그냥 우리집까지 올라왔음
내 방에 돌아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무지하게 찝찝했음
예전에도 종종 다른 사람에게 붙은 소리를 들은 적은 있었지만
잘 모르는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었음
하지만 학생은 나랑 같은 아파트 주민이었음
또 예의도 바른 요새 드문 애였고...
나는 사실 무속인도 아니기 때문에
이런 일에 끼어드는 건 매우 위험했음
자칫 소리가 붙으면 난 떼어내는 건 절대 내 스스로 잘 하지 못했음
하지만 나는 이런 정당화를 하기엔
좀 뻔뻔함이 모자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분명히 학생은 오늘 밤에 자면 가위에 눌릴 건데
그것도 목이 아플...
그래 사실 그럴 이유 없는 건데
왜인지 내가 다 미안했음
그래서 다음 날 아침 엘레베이터에 있는 게시판에 포스트잇을 한장 붙였음
학생이 등교 시간이 언제인지를 몰라서 새벽 6시에 붙였음ㅋㅋㅋㅋ
'어제 가위 눌렸지? 목 아프고 그럴 거야. 나 어제 엘레베이터 같이 탔던 누나거든. 어제랑 같은 시간에
1층에서 기다리고 있으면 도와줄게.'
최대한 나를 숨기고ㅋㅋㅋ 양심도 더는 그런 내용이었음
학생이 못 보거나 겁 먹고 안 나와도
나는 최소한 도와주려고 했었음
그러나 나는 내가 쓴 포스트잇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말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무렇지 않게 저녁 6시쯤 집으로 들어가는데
새까만 교복무리들이 우편보관함 앞에서 얼쩡거리고 있는 것이 보였음
나는 뭔가 싶어 그들을 자세히 뜯어보며 지나갔음
"어!"
"저거다!"
그리고 난 저거다가 되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로 어제의 학생이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이었음
실제로 기다릴 줄은 몰라서 나는 꽤 당황했음
학생 무리들도 내가 진짜로 있던 줄은 몰랐던 것 같았음
우리는 한동안 서로 당황해서 어버버거렸음
그리고 아무래도 젊은 쪽인 학생들이 정신을 일찍 차리고
맞냐고? 생각보다 멀쩡하게 생겼다고 지들끼리 쫑알거렸음
아니 정정하겠음
쫑알거린 건 너무 귀여운 표현임
학생들 목소리가 한창 질풍노도였는지........
여튼 나는 이 당황스러운 상황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어제 봤던 학생에게 말했음
"어제 가위 눌렸니?"
"네"
학생이 얼마나 더듬거렸는지는 굳이 글로 옮기지 않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는 뭐야? 친구들 없어도 될 것 같은데"
"어제 얘들이랑 분신사바를 해가지고요"
분신사바
헐 아직도 애들이 이런 걸 하나 싶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나와 엘레베이터를 탄 학생은 아파트 주변 중학교를 다니는 애였는데 (이하 엘레생)
시험 기간에 학원에서 애들이랑 남아 보충을 하다가
심심해서 재미 삼아 분신사바를 했다고 함
그런데 펜도 안 움직이고 아무것도 안 일어나서
그냥 시간 떼우고
학원 마치고 집으로 갔다고 함
"그래서? 아무것도 없었다며?"
"그게 제 펜이었거든요"
엘레생은 평소에 귀신도 안 믿고 가위는 눌린 적도 없었다고 함
그런데 딱 분신사바를 자기 펜으로 하고 나서
어젯밤 가위에 눌린 게 이상하다고 했음
더구나 아침에 내 포스트잇보고 무서워서 중간에 엘레베이터 멈춰서 내리려고
아무 층이나 눌렀는데 4층이었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무서워서 문 열렸는데 계단으로 내려가지도 못하고
닫힘 버튼만 눌렀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 학원 가서 이야기 해줬더니 같이 했던 애들 완전 다 소름끼쳐 해서
다 같이 나 기다린거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학생들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게 걸고 있는 기대가 꽤 큰 모양이었음
하지만 나는 뭐 굿도 못하고 부적도 못 씀ㅋㅋ
학생들이 너무 진지하게 날 보길래
나도 그냥 진지한 표정으로 주변에 소리가 있나 없나 확인만 했음
난 듣는 거 밖에 할 줄 모름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다행히도
소리는 없었음
소리를 확인한 후 학생들한테 걱정하지 말라고 소리 없다고 하려고 했는데
애들이 날 너무 진지하게 바라보고 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난 괜히 엘레생에게 그 때 썼던 펜을 달라고 했음
엘레생은 순순히 가방을 열어 필통을 꺼냈음
그리고 몇 번을 뒤적거리더니 눈과 입이 동그랗게 변해서 날 쳐다봤음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왜 그런가 싶어서 멀뚱히 있었는데
안색이 새하얗게 변한 엘레생이 펜이 사라졌다고 그랬음
엘레생이 어딘가에 펜을 잃어버린 것 같았음
어차피 무서워야 할 소리도 안 들려서 나는 괜찮았지만
학생들은 뭐가 크게 잘 못 되기라도 한 것처럼
굉장히 당황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잃어버렸으면 괜찮다고
더 이상 가위 안 눌릴 거라고
대신 다시는 분신사바 하지 말라고 말해줬음
소리가 여기에 있던 학생들에게는 안 붙은 것이 분명했으니까
가위 안 눌릴 거라는 것은 사실이었음
학생들은 미심쩍어 하다가
내가 빨리 가보라고 하자 후다닥 다 사라졌음ㅋㅋㅋ
물론 엘레생은 나랑 같이 엘레베이터에 탔음
이 때부터 엘레생이 내가 사는 층을 알아버려서 우린 얼굴을 튼 사이가 되었음
엊그제 같이 탔는데 내가 사는 층을 눌러 줬음ㅋㅋㅋㅋ 다정돋네
뭐 나도 올라가면서 엘레생한테 붙은 소리가 있나 없나 잘 들어보고는 함
아직까지는 없었음ㅋㅋㅋㅋㅋ
엘레생 다음주 월요일부터 시험인데ㅋㅋㅋㅋ 잘 보기를 빌어줍시다
아
여러분도 분신사바 해봤음?
분신사바 분신사바 오딧세이 구닷세이?
맞음?
나는 그런 걸 실제로 해 본 적은 없음
진짜로 붙은 걸 들은 건 엘레생이 처음이었지만
애들이 분신사바를 할 때면 실제로 주변 잡소리들이 크게 들림
분신사바 주문을 다 제각기 해도 마찬가지임
일단 주문이 정확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귀신이 오기를 바라는 그런 염원이 뭔가 영향을 주는 건 분명함
여러분은 그런 거 하지 않기를 바람ㅋㅋㅋㅋ
그러다 어느 순간 내가 듣는 소리를 듣게 될지도 모름
그럼 이만 총총
안녕하세요
오늘 날씨가 선선해서 기분 좋은 가린눈입니다
모두들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앗 힘든 하루, 지루한 하루셨다고요?
내일은 오늘보다 좀 더 나은 하루가 되실거에요! 힘내세요~
그럼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서두는 1탄에 썼던 것 인용하겠음ㅋ
1탄부터 봐주면 더 좋겠지만ㅋㅋㅋㅋ 귀찮으시면 안 보셔도 됨
저는 환청을 좀 듣습니다
(남들은 환청이 아니라지만ㅋㅋㅋ 실체가 없는 소리는 환청 맞잖아요?ㅋㅋㅋ)
정신병이니, 몸이 허약해서니 그런 건 아니고요ㅋㅋ
사실 고등학교 때는 정신병인 건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만ㅋㅋ
내가 나도 모르는 질병이 있나ㅋㅋㅋ 하지만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소리가 들려도
본 적은 없고
들려도 안 들린 척하면 금방 사라지고
글쎄요 이 소리들은 뭘까요.......
좀 고민하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에게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 환청이야.'
하지만
나름 속으로 인정하고
결론을 내린 게
음 귀신인갑다.
10) 수염
예전에 고등학생 때 소리 때문에 미치도록 괴로웠던 시절과
판에 한창 글을 올릴 때 소리가 많이 늘어 곤란했었던 때와 비교하면
요새 나는 살만함ㅋㅋㅋ
한달에 한 번 소리가 들릴까 말까 한 정도?
이번 달에도 한 번 밖에 듣지 못했었음
이제는 특정 장소나 특별한 경우에만 들리는 것 같음ㅋㅋㅋ
그래서 오늘은 한창 소리가 늘어났던 때의 일을 말씀드리려고 함
공백기 때의 일, 마지막으로 판에 글을 올리고 난 후의 일임
토요일 저녁
나는 친구들과 함께 술을 마시고 있었음ㅋㅋㅋ
나란 여자 치맥에 꿈뻑 죽는 여자
이 술자리는 내 생파 겸 친구의 이별을 위로하는 자리였음
우리는 우선 분위기를 띄우려고 치맥이 오기 전
근처 슈퍼에서 사온 소주와 김치라면으로 입맛을 돋궜음ㅋㅋㅋㅋ
평소 이런 걸 어떻게 먹어ㅋㅋㅋ 어후ㅋㅋㅋ 하던 녀석들이 내 입맛에 길들여진 것은 순간이었음
이름하여
너와 내가 김치라면
ㅋ
나의 네이밍 센스 이해 바람
여러분도 마땅히 안주거리가 없을 때 김치라면 고고 +
삼김은 오짬과, 소주는 김치라면!
캬 진리임
하지만 아쉽게도 내 친구들은 나와 달리 매우 술에 약했기 때문에
소주 2~3잔에 벌써 헤롱대기 시작했음
정작 주당인 나는 입 한 번 못 대고 있었는데 말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상가상으로 치맥도 도착했고
술도 못 마시는 것들은 먹겠다고 난리를 피웠음ㅋㅋㅋㅋ
아직 초저녁이었고 이 날은 내가 한창 달리고 싶었기에 나는 애들의 취기를 없애려
편의점에서 여X을 사오기로 했음
정말 여X 술 깨는 데 직빵임
한 녀석도 제대로 걸을 수 있는 녀석이 없어서
아직 술을 먹지 않은 나는 혼자 휘적휘적 친구의 자취방에서 나와
올 때 봐두었던 편의점으로 향했음ㅋㅋㅋㅋㅋㅋ
여X을 넉넉히 사서 나오는데 근처 포장마차에서
어묵 국물 냄새인지... 우동 국물 냄새인지....
나를 미치도록 유혹하는 냄새가 났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으잌ㅋㅋ
술자리 분위기에 취해버려 식욕이 평소의 2배로 향상한 나였기 때문에
나는 우동 한 그릇ㅋ
따뜻하게 먹고 가려 생각했음
나는 혼자서 잘 먹음ㅋㅋㅋㅋㅋㅋㅋ 꺼리길 것도 없었음
천막 안으로 들어가서
이모에게 우동 한 그릇과 소주 한 병을 주문했음ㅋㅋㅋㅋ
딱히 술이 고팠던 건 아니지만 그냥 개인적으로 포장마차에서 하나만 주문하는 건 뻘쭘함ㅋ
남으면 싸가려고 했음ㅋ
이런 점에서 난 좀 뻔뻔한 것 같음ㅋㅋㅋ
이모가 재빠르게 우동을 말아 소주와 함께 주셨음
나는 한 젓가락을 먹으며 친구에게 편의점이 안 보인다며ㅋㅋㅋㅋ
조금만 기다리라고 문자를 날렸음ㅋㅋㅋ
착한 내 친구들은 내 몫의 치킨을 남겨 놓는다며
답을 했음ㅋ
내 몫의 치킨을 확보한 나는 면을 폭풍 흡입했음ㅋㅋㅋㅋ
혼자 소주 자작하기에는 쓸쓸해서 소주는 마시지 않았음
그러나 우동은 다 먹는 데 5분도 안 걸릴 거였음ㅋㅋ
내가 면을 다 먹고 국물만 홀짝 거리고 있을 즈음 어느새 포장마차는 삼삼오오 테이블이 찼음
북적거리는 것 같아서 나는 자리에서 슬슬 일어나려 했음ㅋㅋㅋㅋㅋ
뚜껑도 안 딴 소주도 챙기고ㅋㅋㅋㅋ
그런데
"어우, 아가씨, 여기 합석 좀 해줘"
이모가 내 테이블에 파전과 소주 두 병을 내려 놓았음
정말 빠른 움직임이었음ㅋㅋㅋ
"예? 아... 저는... 이제"
"저기 아저씨는 된대, 좀 응??"
이제 갈 건데요...... 내 뒷말을 다 듣지도 않고 이모는 손사레를 치며
사라지셨음... 안 돼 이모....
그리고 내 앞 자리에 어떤 남자 하나가 앉았음
약간 추레한 인상의 아저씨였는데 왜인지 내가 지금 가려고 했다며 일어나면
내가 저 아저씨를 피하는 것 같은 상황이 될 것 같았음
ㅋㅋㅋㅋㅋㅋㅋ내가 이런 것에 좀 약함
결국 나는 몇 분 있다가 일어날 생각으로 남은 우동 국물을 떠먹었음
"......."
"......."
아저씨와 나는 아무 말 없이 서로 먹을 것만 먹었음
어색해서 미칠 것 같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라도 이야기를 꺼내려고 내가 눈알만 굴리고 있는데
"그만 마셔"
소리가 들렸음
이 때는 소리가 좀 늘었던 시기라
나는 소리에 별 신경을 쓰지 않고 지냈었음
하지만 아저씨와 너무 어색했던 나는 자연스레 이 소리에 집중했음
"몸 상하면 어쩌려고 자꾸 마시는 거야"
내용은 술을 마시고 있는 누군가를 걱정하고 있는 거였는데
전혀 어감이 느껴지지 않는 소리였음
사람이 걱정하는 말을 하면 걱정이 담겨 있어야 함
하지만 소리들 중 대부분은 그런 게 잘 없음
대부분 음침할 뿐
이 소리도 그랬음
"얼굴도...... 수염도 깎지... 지저분한 거 싫어하면서"
하지만 점점 소리는 여자의 목소리가 되어 갔음
그리고 나는 소리가 말을 걸고 있는 것이
내 앞의 아저씨라는 것을 알아챘음
아저씨는 수염이 고슴도치처럼 막 돋아나 있었음
"수염 언제부터 기르셨어요?"
그래서 나는 아저씨에게 말을 걸었음
아저씨와 어색함때문이었는지 뭣 때문이었는지
나는 '여자 소리'에 관심이 갔음
소리와 아저씨가 어떤 관계인지 알고 싶었음
내 말에 깜짝 놀랬는지 아저씨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나를 바라봤음
"며칠 안 밀었더니......."
"아......."
그리고 다시 아저씨와 나는 침묵했음
하지만 바로 대답을 한 것을 보아
아저씨도 나와의 상황을 꽤 어색해하고 있었음이 분명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
"수염 좀 밀지..."
소리는 계속 아저씨의 수염과 음주에 대해서 걱정했음
어찌나 소리가 실제 같았는지 테이블에 나와 아저씨와 소리가 있는 것 같았음
소리가 말하는 내용이 엄마나 부인 같다는 느낌이 들어
나는 아저씨를 슬쩍 떠봤음
"이런 시간에 왜 혼자 술 드세요?"
"그냥... 집에 아무도 없고... 외로워서"
"결혼 안 하셨어요?"
"응"
아저씨는 좋은 분 같았음
내가 이것저것 물어도 잘 대답해주셨음
아저씨와 간략하게 대화를 나눈 결과
아저씨는 혼자 살았고, 여자 친구도 없었음
알바로 먹고 살았는데 며칠 전에 알바도 그만두셨다고 했음
지금 들리는 소리와 아무런 연관도 없어 보였음
소리는 나와 아저씨가 대화를 하면 할수록 잠잠해졌음
소리도 더는 들리지 않고 이제 아저씨에게 물어볼 것도 없었고......
나는 이만 자리에서 일어나야겠다고 생각했음
"내가 화장실 선반에 면도 크림 사놨는데.. 그거 써"
하지만 하필 그 때 소리가 구체적으로 말을 했음
소리가 아저씨의 수염에 왜 그리도 집착하는지는 몰랐지만
여튼 아저씨를 걱정하는 소리이니까
나는 소리의 말을 아저씨에게 전해줘야 할 것 같았음
"아저씨 보통 화장실 선반에 면도 크림 두시죠?"
"......."
아저씨는 이 아가씨 취했군 하는 눈길로 나를 봤음ㅋㅋㅋㅋㅋㅋㅋㅋ
술은 한모금도 안 마신 나지만ㅋㅋㅋ 나는 차라리 취한 척을 하기로 결심하고
혀를 잔뜩 꼬아서 말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쵸? 있으시죠?"
"이사 가기 전에 싹 다 비워서 글쎄 있나 없나 모르겠네."
"면도 하고... 정신도 차리고... 잘 살아 이제 좀..."
나는 점점 헷갈리기 시작했음
이 '여자 소리'는 누구인지...
아저씨의 돌아가신 엄마인가?
하지만 아저씨에게 엄마가 돌아가셨냐고 물어볼 수는 없었음
마음에 걸리기는 하고 별 다른 도리는 없고 내가 잠시 갈등을 하던 때에
"잘 살아... 이제... 술 그만 마시고.."
소리가 또 다시 말했음
하지만 여전히 내가 할 것은 없었음
결국 나는 주춤주춤 자리에서 일어나 아저씨에게 이만 가봐야겠다고 했음
아저씨는 소주 한 병을 더 시키며 조심해서 잘 들어가라고 말했음
그런 아저씨를 보니까 정말 마음이 복잡해져 왔음
저렇게 걱정하는 소리가 옆에 있는데
듣지 못하고 혼자서 쓸쓸히 술을 마시고 있는 게........
하지만 정말 내가 뭐 영험한 무속인도 아니고, 해줄 수 있는 게 없었음
그냥 마음속으로 잠깐 만난 사람이었지만, 아저씨가 잘 지내시기를 빌었음.......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기를 걱정해주는 소리들을 달고 삼
단지 듣지 못할 뿐임
정말 힘들고, 외롭고 한다면
자기 주위에 자기를 걱정해주는 소리가 있다고 생각하기를 바람
나도 일명 '착한 소리'를 가지고 있음
여러분도 분명히 여러분을 걱정해주는 좋은 소리가 곁에 있을 것임
아 그리고
여담이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포장마차에서 1시간 가량 있었기 때문에
내가 갔을 때
내 몫의 치킨은... 남아 있지 않았음
결국 생파의 주인공인 나는 김치라면과 우동만 먹었다는 그런 슬픈 결말ㅋ
내가 소주 한 병을 포장마차에서 챙기지 않았다면 술도 못 마셨었을 거임ㅋㅋㅋ
요새 하도 우울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한 번 이 일을 말씀드리고 싶었음
여러분 힘냅시다~
그럼 이만 총총
비가 엄청나게 내리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비 오는 날을 좋아해서
아까부터 계속 창 밖 구경했답니다ㅋㅋㅋ
그럼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이어지는 글 기능이 10편 이상은 안 된다네요 주소 붙이기 번거로운데 그냥 생략할게요)
서두는 1탄에 썼던 것 인용하겠음ㅋ
1탄부터 봐주면 더 좋겠지만ㅋㅋㅋㅋ 귀찮으시면 안 보셔도 됨
저는 환청을 좀 듣습니다
(남들은 환청이 아니라지만ㅋㅋㅋ 실체가 없는 소리는 환청 맞잖아요?ㅋㅋㅋ)
정신병이니, 몸이 허약해서니 그런 건 아니고요ㅋㅋ
사실 고등학교 때는 정신병인 건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만ㅋㅋ
내가 나도 모르는 질병이 있나ㅋㅋㅋ 하지만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소리가 들려도
본 적은 없고
들려도 안 들린 척하면 금방 사라지고
글쎄요 이 소리들은 뭘까요.......
좀 고민하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에게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 환청이야.'
하지만
나름 속으로 인정하고
결론을 내린 게
음 귀신인갑다.
11) 사실
내가 소리를 듣는다는 걸 알고 있는 사람들은
여러분과 준석이를 비롯해서 내가 과외해주었던 애들 몇몇 뿐임
사람이란 게 참 이상한 거 같음
내 주변의 친한 이들에게는 비밀을 말 할 수 없었는데
정작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렇게 쉽게 말 할 수 있다니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재미있기도 하고
좀 그럼ㅋㅋㅋㅋ
아
그리고 내가 이런 거에 조금 쑥스러움을 타서 잘 말 못 해드렸는데
여러분이 달아주시는 댓글들
일일이 답을 해드리고 싶기는 한데 민망해서..... 그냥 매번 다 읽는데
따로 답을 못 해드렸음
그래도 정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거 알아주셨으면 함
으악
소름 돋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민망민망열매 먹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장황한 잡소리는 여기서 그만 끝내고ㅋㅋ
오늘은 내가 스무살 때 있었던 일을 말씀드리겠음
스무살....... 지금도 그렇지만
나는 주당임
애들 말로 나는 모태주당이랬음ㅋㅋㅋ 양수에 알코올이 차서 자랐을 거라고
이것들이ㅋㅋㅋ 우리 부모님께서는 소주 한방울에도 취하시는 분들인데
어찌되었든ㅋㅋㅋ
합법적으로 성인이 되어서 술집에 당당히 들어갈 수 있던 스무살 시절
나는 거의 술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그런 삶을 살았었음ㅋㅋㅋㅋ
워너비 주당 시절
그 날도 어김없이 그랬었음
전 날 술을 과음해서 오후가 되었는데도 헤롱헤롱 거리는 상태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역시나 술 약속은 잡혀 있었고 그 전에 해장이나 하자는 말에
오후 12시인가 1시인가
나는 사당방면 지하철을 탔음
한산한 시각이어서 쉽게 자리에 앉을 수 있었음
햇빛도 따스하고
숙취도ㅋㅋㅋㅋㅋㅋㅋ 남아 있어서 나는 자리에 앉자마자
금세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음
내 주변에는 사람이 앉지 않았었음
인정하고 싶지는 않지만
아마 꽃다운 아가씨인 내게서
술냄새가ㅋㅋㅋ 나서 그랬을 거임
그렇게 주변에 아무도 없는 자리에서 고개를 휘저으며
한창 졸고 있는데
"오늘이다"
"오늘이야"
"오늘이야"
소리가 들려왔음
한적한 가운데 갑자기 들린 소리였던지라
졸고 있던 나는 깜짝 놀라 허공에 다리를 차올리며ㅋㅋㅋ
잠에서 깨어났음
유별난 내 행동에 승객들이 흘깃흘깃 쳐다보았지만
나는 놀라서 그런 것에 신경을 쓸 겨를이 없었음
"오늘이다"
나는 술에 취하면 소리가 들리지 않음
원래 스무살이 되면서부터 들리는 소리가 점점 줄어들기는 했었지만
술을 마신 전후에는 절대 소리를 듣지 못 했음
"한다"
유독 한 경우만을 제외하고.......
"데려간다"
"데려갈거야"
'죽는 소리'
나는 술에 취했을 때, 숙취가 남아 있을 때
'죽는 소리' 외에는 듣지를 못 함
'죽는 소리'는 사람을 데려가는 소리임
이 소리는 정말 무서움
온갖 소리를 다 들어본 나도 정말 무서워하는 소리임
잡소리들이 장난으로 죽인다, 데려간다 하는 거랑은 차원이 다름
집요하면서 음침하고...
예전에 말했던 두번째 소리와 비슷한데
훨씬 더 무서운 느낌이 듬
나는 주변을 둘러보았음
승객들은 역시나 아무렇지들 않은 얼굴이었음
혹시나 내가 소리를 들었다는 걸 '죽는 소리'가 눈치챌까봐
나는 다시 천천히 둘러봤음
내가 졸고 있었던 때ㅋ 갑자기 들린 소리니까
분명 전 역에서 탑승한 승객에게 붙어 있는 소리일 것이었음
하지만 자리가 다 비어 있었던 지라
서 있는 승객들이 아무도 없었음
모두 다 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
나는 누구에게 '죽는 소리'가 붙었는지 알 수가 없었음
"오른 발"
"왼 발"
"왼 발"
"오른 발"
'죽는 소리'는 계속해서 말을 했음
나는 손바닥에 식은땀이 나고
입에 침도 마르고
정말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몰랐음
하지만 일단은 '죽는 소리'가 발 이야기를 하니까
나와 같은 칸에 있는 승객들의 발들을 우선 살펴보았음
그러나 소리에 무슨 특징이 있는 것도 아니었고
또 혹시나 내가 놓칠까봐 하나도 빼놓지 않고 모두 자세히는 봐야했고
그러다 시간이 너무 걸려서 자칫 내려버리면 어쩌나 걱정도 됐고
정말 내 인생 제일 당황하고 무서웠던 때였음
"오른 발"
"왼 발"
"오른 발"
"왼 발"
"오른 발"
"오른 발"
"오른 발"
소리는 계속 왼 발과 오른 발을 번갈아 말하다
오른 발을 반복했음
나도 오른 발만을 살폈음
한결 빨라진 속도로 승객들의 오른 발들을 자세히 살펴보고 있는데
도통 알 수가 없었음
제각기 신고 있는 신발은 물론 다 달랐고
아 이거다 싶은 것도 없었기 때문임
계속 살피는데도 알 수가 없자
나는 정말 초조해졌음
뭐가 오른 발이라는 건데!
나는 식은땀을 닦아내며 내가 앉은 자리에서 잘 보이지 않았던
내 왼쪽 편에 앉은 승객들의 발을 보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음
물론 자연스럽게 하기 위해서
천천히 움직였음
"오른 발"
"오른 발"
그리고 발견했음
어떤 남자 분이 신고 있는 운동화 끈이 풀려있던 것을
오른 발이었음
자세히 살피지 않았다면
눈치채지 못했을 만큼 아주 살짝 매듭이 풀려 있었음
끈이 치렁하게 널린 것도 아니라 아마 신고 걸어다니는 데
큰 문제가 없었을 것 같았음
하지만 이 남자였음
이 남자 뿐이었음
이 남자만이 오른 발이 뭔가 달랐음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걸어가서 그 남자 앞에 섰음
다행히 남자는 문가에 가까웠음
나는 남자에게 운동화 끈이 풀렸다고 묶으라고 알려주었음
"아? 아... 감사합니다"
남자는 나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바라보다가
운동화 끈을 묶었음
하지만 운동화 끈은 언제 또 풀릴 지 모르는 거였음
"운동화 끈 풀리나 안 풀리나 잘 보세요. 그리고 오늘 걸어다닐 때 조심하세요."
불안한 마음에 나는 조심스럽게 말을 덧붙였음
남자가 별 이상한 소리를 다 듣는다는 표정으로 나를 봤지만
애써 고생한 나는 화가 나지도, 허탈하지도 않았음
그냥 빨리 걸어가서 문 앞에 섰음
얼른 내리고 싶었음
"네 년 때문에 또 기다려야 되잖아"
"또 기다려야 되잖아 데려가려면"
"네 년 때문이야"
"네 년이 쓸 데 없는 짓을 했어"
"네 년 때문에 또 기다려야 되잖아"
'죽는 소리'가 내 귓가에 대고 계속 말하고 있었음
크게 말하는 것도 아니었고
그랬는데
정말 미칠 정도로 싫었음
하지만 내가 말을 하거나 티를 내면 '죽는 소리'가 내게 붙을 수도 있었음
나는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에 정말 간신히 버텼고
드디어 열차는 역에 도착했음
목적지까지 한 정거장 남았었지만 나는 급하게 내렸음
정말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것 같았음
그리고 다행히도 소리는 문이 닫힘과 동시에 더 이상 들리지 않았음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생각함
그 남자 분이 그 날 제대로 발을 살폈기를 바랄 뿐
사실 '죽는 소리'는 정말 내가 싫어하는 소리임
애초에 처음 들었던 '죽는 소리'가 좋은 기억이 아니고...
'죽는 소리' 자체가 뭐 어떻게 좋아질 수 있겠음
내가 소리를 들어서 정말 싫었던 게
'죽는 소리'였음
이런 소리를 들으면 넘어갈 수도 없고, 뭐를 할 수도 없고.......
지금 비가 와서 그런지
자꾸 오싹한 기분이 듬
오늘 자기는 글렀음ㅋㅋㅋㅋㅋㅋ
지금 들리는 소리는 오랜만에 잡소리인데
내 이름을 부르는 소리임
다정한 건 아니고
술 취한 것처럼 늘어져서 부르고 있음
선아...... 선아........ 하고
졸린 소리인가 봄ㅋ
처음부터 봐주셨던 분들이 그리움
물론 지금 봐주시는 분들도 고마움
그럼 이만 총총
과외도 힘들고, 사는 것도 힘들고
이래저래 힘듭니다 요새
그래도 기운내야겠죠?
여러분은 기분 좋은 하루를 보내셨기를 바랍니다
그럼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이어지는 글 기능이 10편 이상은 안 된다네요 주소 붙이기 번거로운데 그냥 생략할게요)
서두는 1탄에 썼던 것 인용하겠음ㅋ
1탄부터 봐주면 더 좋겠지만ㅋㅋㅋㅋ 귀찮으시면 안 보셔도 됨
저는 환청을 좀 듣습니다
(남들은 환청이 아니라지만ㅋㅋㅋ 실체가 없는 소리는 환청 맞잖아요?ㅋㅋㅋ)
정신병이니, 몸이 허약해서니 그런 건 아니고요ㅋㅋ
사실 고등학교 때는 정신병인 건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만ㅋㅋ
내가 나도 모르는 질병이 있나ㅋㅋㅋ 하지만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소리가 들려도
본 적은 없고
들려도 안 들린 척하면 금방 사라지고
글쎄요 이 소리들은 뭘까요.......
좀 고민하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에게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 환청이야.'
하지만
나름 속으로 인정하고
결론을 내린 게
음 귀신인갑다.
12) 장난
몇 주 전에 좀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음
그 사건들 이후로는 아주 평온한 나날을 지내고 있음
아주 작은 소리도 들리지 않은 지 꽤 되었음
그 분도 이 글을 보실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아무 도움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마음 때문에
연락 못 드리고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함
그리고 아픔을 이겨내시고 행복해지시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도
엥? 무슨 이야기냐?
자세한 이야기는 내년 쯤에야 풀 수 있을 것 같음ㅋㅋㅋ
모두 모두 행복해지는 길임
오늘은 간단하게 몇 개의 가벼운 일화들을 말씀드리고자 함
바로 장난에 관한 일들임ㅋㅋㅋㅋ
가벼운 소리들은 장난을 잘 침
그리고 나는 그 장난질에 잘 넘어 감
내가 스무살 때 친구의 자취방에 놀러갔을 때의 일임
친구의 자취방에 있는 것을은 이불, 옷가지, 밥솥, 노트북, 냄비, 컵이 다였음ㅋㅋㅋㅋㅋ
정말 그게 끝
먹을 거는 그나마 풍족한 편이었다는 게 위로라면 위로랄까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인간이 필요한 물건은 다 갖추어 있는 단촐한 공간이었음ㅋ
ㅋㅋㅋㅋㅋㅋㅋ친구의 자취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차피 내가 살 곳은 아니어서
대강 참 좋은 집이다라며
나는 꾸물꾸물 친구의 하나 뿐인 이불 속으로 침투했음ㅋㅋㅋ
술 살 돈도 없던 우리는 ㅠㅠ 깡생수를 들이키며
노트북으로 영화를 보았음ㅋㅋㅋ 그리고 수다를 한창 떨다가
그냥 자버렸음ㅋㅋㅋㅋㅋ
오랜만에 만났기 때문에 할 얘기가 많아
아드레날린이 수다와 함께 분출되었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코올 한 모금 입에 대지 않아도 우리는 매우 업 된 상태에서 정신을 잃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임ㅋㅋㅋㅋㅋㅋ
너무 떠들면 힘들어서 잠이 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아마 새벽 4시?
그 쯤이었을 거임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목이 말라 눈을 뜨고
주변에 있던 컵에서 방울 방울 물을 먹고 있는데
취이이이이익-
기괴하고, 바람 빠지는 소리 같은 것이 들렸음
졸림에 빠져 있던 눈이 번쩍 떠질 정도로
큰 소리였음
나는 소리가 난 방향을 쳐다 보았음
부엌이었음
그리고
그 곳에는
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렌즈가 없으면 사람의 코와 코가 마주 닿아도 정확하게 구분을 못 함
ㅋㅋㅋㅋㅋㅋㅋ원래 그렇게 가까우면 제대로 분간이 어렵긴 하지만ㅋㅋㅋㅋㅋㅋ
어차피 소리도 소리만 들을 뿐 형체도 못 보니까 말임
어찌되었든
졸렸고ㅋㅋ 아무것도 보이지도 않았으므로 나는
다시 잠을 자기로 했음
그래도 기괴한 소리가 신경이 쓰이기는 해서
약간 선잠을 청했음
그리고 얼마 후
"맛있는 백미밥이 완성되었습니다"
라는 소리가 들렸음
나는 그제야
아
밥솥 소리였구나 했음ㅋㅋㅋㅋㅋㅋ
우리집은 저런 자동화 방식의 전기밥솥이 아니라
압력밥솥을 사용하기 때문에
나는 취이이익거리는 기괴한 소리가
전기밥솥에서 나는 소리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 녀석이 나를 위해 밥을 짓는 갑다 싶어
나는 비죽이 웃으며 다시 이불에 고개를 묻었음
그리고 10분 정도 지났을까
"맛있는 흑미밥이 완성되었습니다"
또 밥솥 소리가 들렸음
뭔 놈의 밥을 두 번이나 짓나 싶었지만
흑미밥이라니까
음... 종류가 다른 밥을 지었군
멋대로 생각하고는ㅋㅋㅋㅋㅋ 난 계속 잠을 잤음
그리고 다시
"맛있는 잡곡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소리가 들렸음
자꾸 잠이 들라치면 들리는 밥솥 소리에
나는 좀 신경질이 나서
옆에서 곤히 자고 있던 친구를 툭툭 치며 말했음
"아~ 고만 좀 밥 지어~"
"으? 으...으...응..."
친구는 잠결에 알았다며 꼼지락거렸고
나는 두어 번 친구를 더 친 후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시 깊은 잠에 들었음
그리고 한참 후에 다시 들리는 소리.......
취이이이이익-
나는 깜짝 놀라
일어났음
아침이 되어 있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확히 말하면
오후 1시ㅋㅋㅋㅋ
친구도 방금 일어났는지
이불도 정리 안 하고 비척비척 좀비마냥
부엌을 걸어다니고 있었음
나는 기지개를 펴며
간신히 관절을 움직였음ㅋㅋ 바닥에서 자서 그런지 뼈들이 울부짖고 있었음ㅋㅋㅋ
엉금엉금 부엌으로 다가가자
휑한 바닥에 놓인 검은 전기밥솥이 맹렬하게 김을 내뿜고 있었음
뭔 놈의 밥을 그래 짓나 싶어
나는 친구에게 물어봤음
얘가 전생에 밥 못 먹고 죽었나.......
"또 밥 짓냐?"
"엉? 뭔 소리야?"
"어제 새벽에 밥 지었잖아. 또 지어?"
친구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가 그새 정신줄을 놓았나 싶은 표정으로 날 보더니
말했음
"오늘 처음 짓는 건데? 너 와서 이거 밥솥 첫 날 딱 한 번 쓰고 오늘이 두 번째다."
나는 무슨 소리인가 싶어
친구가 참치캔 따는 것을 멀뚱멀뚱 보고만 있었음
"맛있는 백미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야! 이거! 이거! 어젯밤에 세 번이나 들었는데?"
"뭔 소리야. 이거 한 번 밖에 안 해."
답답한 노릇이었음
나는 친구가 아직도 몽중에 있나 싶어
백미, 흑미, 잡곡 종류별 밥들을 다 지은 밥솥의 이야기를 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는 어젯밤 니가 꾼 꿈이
아직도 너를 지배한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더 자라고 했음
"OO!"
그리고 그 떄 이 밥솥의 제품명이 들렸음
어제는 들리지 않던 소리였음
친구는 이제 밥이 다 되었다며
밥솥을 열었음
밥솥은 맹렬히 백미밥이라고 외쳤던 주제에
흑미밥을 품고 있었음
나는 영문을 몰라 하다가
깨달았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소리였구나...
별 소리가 다 있다 싶었음
친구가 나중에 말해주기를
자기는 저걸 어떻게 조작하는 줄도 모르고
밥솥도 자기가 흑미밥을 하든 뭘 하든
죄다 백미밥이 완성되었다고 한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침 흑미가 있어서 흑미 넣었는데
헛소리할거면 먹지 말라고 해서
나는 꿈을 꿨다며 넘기고ㅋㅋㅋㅋㅋㅋ 냠냠 맛나게 밥을 먹었음
하긴
상식적으로 내 옆에서
내내 자고 있던 친구가 어떻게 밥을 지었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결만 아니었다면 쉽게 눈치챘었을 일임ㅋㅋㅋㅋㅋㅋ
소리가 비몽사몽인 나에게 장난을 친 것인지
아니면 남몰래 밥 짓는 연습을 하고 있었던지ㅋㅋㅋ
정말 소리는 흡사했음
기계음 같은 여자 목소리
개인적으로 웃긴 일이어서 아직도
전기밥솥있는 집이나 이 친구를 보면 생각이 남ㅋㅋㅋㅋ
쓰다 보니 은근히 길어졌음
별 것 아닌 이야기였는데ㅋㅋㅋ
저녁 약속이 있는 관계로
아쉽지만
다음 탄에 다른 장난들을 더 이야기 해드리도록 하겠음
댓글 남겨주신 분들 항상 감사드림
그럼 이만 총총
오랜만에 도서관을 왔어요!
책 몇 권 읽다가 모처럼 널널한 김에
어제 다 못 쓴 거 마저 쓰는 게 낫겠다 싶어 디지털 도서관으로 내려왔답니다~
예전처럼 미루다 까먹을 수도 있으니까요
보니까 여기서 네이트 판 보고 있는 분들 꽤 계시네요 바로 옆자리에도ㅋㅋㅋ
옆 분도 신기한지 저를 힐끔힐끔
근데 이제 무더워져서 그런가요....... 옆 분에게서 냄새가.......
그럼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이어지는 글 기능이 10편 이상은 안 된다네요 주소 붙이기 번거로운데 그냥 생략할게요)
서두는 1탄에 썼던 것 인용하겠음ㅋ
1탄부터 봐주면 더 좋겠지만ㅋㅋㅋㅋ 귀찮으시면 안 보셔도 됨
저는 환청을 좀 듣습니다
(남들은 환청이 아니라지만ㅋㅋㅋ 실체가 없는 소리는 환청 맞잖아요?ㅋㅋㅋ)
정신병이니, 몸이 허약해서니 그런 건 아니고요ㅋㅋ
사실 고등학교 때는 정신병인 건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만ㅋㅋ
내가 나도 모르는 질병이 있나ㅋㅋㅋ 하지만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소리가 들려도
본 적은 없고
들려도 안 들린 척하면 금방 사라지고
글쎄요 이 소리들은 뭘까요.......
좀 고민하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에게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 환청이야.'
하지만
나름 속으로 인정하고
결론을 내린 게
음 귀신인갑다.
13) 장난 2편
어제 올린 뒤 오늘 바로 확인해서 그런지 전 편에 달린 댓글이 많지 않음
그래도 재밌다고 해주셔서 감사했음ㅋㅋㅋㅋㅋ 눈에 익은 닉네임은 냥~님ㅋㅋㅋㅋㅋㅋㅋ
초반에 여기에 글 적을 때에는 너무 많은 분들이
댓글을 달아주셔서 잘 못 알아 봤는데ㅋㅋㅋ
적어지니까 눈에 익은 닉네임이 생겼음ㅋㅋㅋ
물론 내 기억력이 나쁜 탓에 아직까지는 한 분 뿐임
ㅋㅋㅋㅋㅋㅋㅋ잡소리는 여기까지하고
전 편에 이어 계속 소리들이 내게 한 장난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음
이것도 역시 스무살 초반 때의 일임
스무살 여름....... 나는 수시합격서부터 해왔던 표면 다이어트를 때려치우고ㅋㅋㅋㅋㅋㅋ
본격 다이어트에 돌입했음
좋아하는 남자가 생겼었기 때문에ㅋㅋㅋ
각오가 남달랐음
나는 매일 저녁 10시부터 12시까지 달리기를 했음
식이요법을 강하게 하느라 매우 적은 칼로리로.......
하루를 버텼던 탓에
나는 말라갔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앗싸
또 피곤해져 갔음ㅠㅠ
그래서 나는 여자사람의 모양을 위해 간신히 씻은 후
바로 잠을 자버리는 그런 생활을 했음
친구들과의 문화생활은ㅋㅋㅋㅋㅋㅋㅋ 당연히 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니 못 했고
사실 힘들어서 하고 싶어도 못 했음ㅋㅋㅋㅋ 밤만 되면 운동하고 자연스레 녹초가 되서
그렇게 나는 점점 스무살 최고조를 향해 달려갔음
잠도 푹 자서 피부도 제일 좋았던 것 같음ㅋ
그리고 여담이지만 이 때 나는 총 20kg을 뺐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지금도 유지중임
다이어트 종류 많지만 개인적으로 먹는 것 양 줄이고 운동하는 게 제일이라고 생각함
째든 내가 이렇게 한창 운동에 빠지고 숙면을 취하던 때임
그 날도 나는 운동을 하고서 씻은 후 바로 잠을 청했음
그런데
그 날따라 잠이 들기는 들었는데
약간 선잠이 들었음
그래서 머리는 멍멍하고
앞은 깜깜한데
주변 사물은 느껴지는 그런 상태의 잠을 자고 있었음
운동을 시작하고서 처음인 일이었음
원래 약간 드물지 않게 선잠을 자던 편이었지만
근래에는 매번을 정말 기분 좋게 숙면을 취했기 때문인지
나는 깊은 잠에 들고 싶었음
선잠에서 숙면으로 들어가는 것은 의외로 간단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간단하다고 해서
단순히 선잠 저리 가, 숙면 이리 와ㅋㅋㅋㅋㅋ 같은 건 아니었음ㅋㅋㅋ
깊은 잠을 자려면 자신의 숨소리에 집중하면 됨
사람은 일정한 소리를 들으면 졸려지게 되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내 숨소리에 귀를 기울였음
쎄엑- 쎄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콧김이 좀 셌음
몸이 피곤하니
호흡도 거칠었나 봄
그래도 소리만 컸을 뿐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그런 호흡은 아니었음
나는 아가호흡이라고 하고 싶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래 그냥 내 바람임ㅋㅋㅋㅋㅋ
쎄엑- 쎄엑-
숨소리를 듣고 따라서 내쉬고
계속 반복하니
정신이 멍해지고 몸이 나른해지는 순간이 왔음
깊은 잠에 드는 순간임
쎄엑- 쎄엑-
나는 이제 잠이 잘 오겠다고 생각을 하며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오른쪽을 보던 자세에서
왼쪽으로 몸을 돌려 뉘였음
"흐음......."
쎄엑- 쎄엑-
쎄엑- 쎄엑-
쎄엑- 쎄엑-
"......."
그리고
나는
잠을 깨버리고 말았음
쎄엑- 쎄엑-
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신 뒤
잠을 자느라 고르게 규칙적으로 내던 숨소리를 내지 않고 있었음
놀라서 잠을 깬 후에는 더더욱
쎄엑- 쎄엑-
그러나 내 숨소리라고 생각했던 것은 계속 들려오고 있었음
쎄엑- 쎄에-
"자자"
역시
소리였음
"자자"
소리는 내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숨소리도 죽이고
아까처럼 자는 기색이 보이지 않자
내게 자라며 말을 걸었음
웅얼거리는 소리였음
"......."
"자자"
쎄엑- 쎄엑-
쎄엑- 쎄엑-
소리도 웅웅댔지만 내가 놀라 깼어도 아직 잠기운이 남아있던지라 꼭 환청저럼 들렸음
"자자"
쎄엑- 쎄엑-
나는 벙쪄서
가만히 다시 들리는 내 것이 아닌 숨소리를 들었음
쎄엑- 쎄엑-
쎄엑- 쎄엑-
그리고
다시 자버렸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것도
깊은 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숙면을 취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규칙적인 소리는 잠이 잘 온다고 했잖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허무하지만
더 이상 아무 일도 없이 아침이 되었음
별다른 이상도 없었고
잠을 잘 잤기 때문에
나는 좀 재미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하다하다 이제 숙면을 도와주는 소리까지
소리가 자장가라던가 가당찮은 노래를
내 잠자리에서 부른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실용적으로 내 숨소리를 따라한 경우는 없었음
결과적으로 꽤 도움되었던 것 같은 장난이었다고 생각함
으으....... 자, 잠깐.... 나 도저히 옆 분의 냄새를 참지 못하겠음.......
이 분이 내 옆에 앉은 후로....... 나는 더 이상 못 버티겠음
그냥 냄새면 참고 마는데 자꾸 킁킁 코를 막...... 머리도 굵쩍굵쩍 긁음....
막 이야기도 끝났고 하니 다른 장난들은 또 다음 탄에 쓰도록 하겠음
다음 탄에서는 상쾌한 기분으로 만났으면 좋겠음
그럼 이만 총총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나요?ㅋㅋㅋ
저는 7월, 8월 손꼽아 기다리고 있어요
7월, 8월은 여행의 달!
지금인 6월은요?
ㅎㅎ... 다이어트 해야하는 6월은... 눈물만 나요
그럼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이어지는 글 기능이 10편 이상은 안 된다네요 주소 붙이기 번거로운데 그냥 생략할게요)
서두는 1탄에 썼던 것 인용하겠음ㅋ
1탄부터 봐주면 더 좋겠지만ㅋㅋㅋㅋ 귀찮으시면 안 보셔도 됨
저는 환청을 좀 듣습니다
(남들은 환청이 아니라지만ㅋㅋㅋ 실체가 없는 소리는 환청 맞잖아요?ㅋㅋㅋ)
정신병이니, 몸이 허약해서니 그런 건 아니고요ㅋㅋ
사실 고등학교 때는 정신병인 건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만ㅋㅋ
내가 나도 모르는 질병이 있나ㅋㅋㅋ 하지만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소리가 들려도
본 적은 없고
들려도 안 들린 척하면 금방 사라지고
글쎄요 이 소리들은 뭘까요.......
좀 고민하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에게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 환청이야.'
하지만
나름 속으로 인정하고
결론을 내린 게
음 귀신인갑다.
14) 초인종
내가 재미있게 겪었던 장난들
다른 분들은 그렇지 않았나 봄ㅎㅎ 난 재미있었는데.......
슬슬 더워지고 있는 시기이니 오늘은 오랜만에
내가 무서웠던 경험을 말씀드리겠음
고1 때 일어났던 일임
여름방학이었고 학원이 모처럼 휴강이던 날
나는 집에서 잉여처럼 빈둥거리고 있었음
풀어야 하는 문제집이 있었지만
놀고 싶었고
놀고 싶었지만
약속이 잡히지를 않았음
ㅎㅎ
그런고로 가족들이 다 외출한 후
나는 홀로 집에 남아
티비를 보고 있었음
하지만 특별히 보는 드라마도 없었고
재미있는 예능 프로도 없어서
나는 매우 심심했음
모처럼의 휴일에ㅎㅎ 아무것도 할 일이 없다니.......
살짝 의기소침해 있던 차에
잡소리가 들렸음
고1 때는 내가 정말 예민하던 시기라
아무도 없을 때 소리가 들리면
좀 혼자 화도 내고ㅋ
욕도 하고 그랬음
꼭 미친X 같이 눈 뒤집으면서 막ㅎㅎ
그런데 이 잡소리는 좀 이상했음
"들어오려나?"
"들어오려나?"
"들어오려나?"
잡소리치고는 사람 소리 같았음
그래도
자기 혼자 말하고 중얼거리는 건
다른 잡소리들이랑 다르지를 않아서
나는 대수롭지 않게
속으로 뭘 들어오긴 들어와 라고 욕을 하며
멀뚱히 티비만 쳐다보았음
그런데
갑자기
잡소리가 웃기 시작했음
낄낄낄낄~
나를 비웃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음
기분이 나빠져서
나는 인상을 쓰고 내 방으로 들어가려 했음
열 받긴 하고
종종 소리에게 화를 내며 조용히 하라고 하기는 했었지만
정말 최선은 항상 무시가 답이기 때문임
낄낄낄낄~
"들어오려나?"
"들어오려나?!"
이걸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 지 모르겠는데
소리는 리듬을 탔음
들~어오려나~? 이렇게
즐기듯이 낄낄거리면서
내가 내 방으로 걸어가자
소리는 멀어지기는 커녕
바로 내 귓가에 속삭이듯이 계속 그 짓을 했음
"들어오려나?"
"들어오려나?"
그래도 나는 무시하고 내 방 앞에 가서 섰음
소리가 떼졌으면 좋았겠지만
내가 방으로 들어가도 따라 올 것 같았음
현관
내 방/
----
거실
우리집은 대강 이런 구조였는데
(예전에 언니 방 설명할 때 설명 했을 거임 내가 고등학교 올라가면서 언니 방과 내 방을 바꿨음)
나는 내 방으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방 문 앞에서 이 소리를 어떻게 해야 하나 잠시 고민했음
그런데 순간
현관 쪽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음
아니
부스럭거린다기보다는
인기척을 느꼈음
"들어오려나?"
"들어오려나?!"
소름이 돋았음
잡소리가 정말 뭔가를 말하고 있던 모양이었음
현관 밖에 누가 있는 건가...?
나는 긴장해서 마른 침을 삼키며
살금살금
신발장 쪽으로 걸어갔음
맨발로 소리도 안 내고
현관문 앞에 서서
귀를 댔음
.......
아무 소리도 안 들렸음
낄낄거리던 소리도 조용했음
나는 불안한 마음에
장우산을 빼어들고
다시 현관문에 귀를 대 보았지만
.......
여전히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음
현관문을 열어 확인해볼까
생각도 해봤지만
왠지 무서워서
나는 장우산을 들고
다시 거실 소파에 앉았음
그리고
번뜩이는 생각을 해냈음
인터폰!
인터폰으로 밖을 확인하면 되었음ㅎㅎ
당연한 생각이지만
그 때는 굉장히 기가 막힌 생각이었음
나는 인터폰의 현관 버튼을 조심스럽게 눌렀음
현관 버튼에 불이 들어오고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는 화면이
까맣게 떴음
인터폰 화면에서 밝은 부분은 약간 초록색으로 보이는 것 암?
밖이 어두울 때 그렇게 보임
그리고 이 때 그렇게 초록색으로 보이는 건
우리 앞 집 문 뿐이었음
나머지는 다 까맣고
보이지 않았음
나는 별 거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안도가 되었음
그냥 정말 잡소리였던 것이었음
ㅎㅎ나는 인터폰을 보느라 잔뜩 하고 있던 긴장을 풀고
소파에 무릎꿇고 있던 것에
힘을 좀 풀었음
그리고 그 때
인터폰 현관 버튼에 들어와 있던 불이 꺼졌음
우리집 인터폰은
다른 데는 안 그런 것 같은데
현관 버튼에 불이 꺼져도
30초에서 1분 정도는 계속 밖을 보여줌
그냥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무릎을 쭉 뻗어 스트레칭을 하며
아직 켜져 있던
인터폰 화면을 보고 있었음
그런데
초록색 까맣던 화면 중에
오른쪽 검은 부분이
움직였음
그러더니 노란 불이 반짝 켜졌음
복도에 움직이면 불이 켜지는 센서기가 작동한 것임
그리고 밝아진 화면에는
여자가 있었음
단발 머리에
하얀색 가디건에 청바지를 입고 크로스백을 매고 있는
20대로 보이는 여자가
엄청 놀라서
소리도 못 내고
입만 쩍 벌리고 인터폰을 보고 있는데
여자는 얼굴을 가까이 대고 인터폰을 이리저리 보더니
무표정한 얼굴로
우리 앞 집 쪽으로 걸어갔음
그 흰 얼굴이 내 손바닥만한
인터폰에 꽉 차는데
진짜 뒷목에 땀이 다 났음
그리고 그 와중에
이 여자가 우리 앞 집에 뭘하나 싶어서
어떡하지
누구지
뭐 하는 여자지
신고해야 하나
별별 생각이 다 들었는데
여자는 앞집으로 가지 않고
앞집과 우리 집 사이에 있는 계단으로 통하는 문을 열고
나갔음
여자가 나감과 동시에
인터폰은 꺼졌고
나는 다시 현관 버튼을 눌렀지만
까만 화면만이 떴음
그리고 아까 오른쪽 까맣던 부분은
초록색이었음
우리 현관 바로 옆에
소화전구가 있어서
그 쪽은 어둡지가 않음
여자가 그 쪽에 숨던가
해서
까맣게 보였던 거임
또 인터폰을 통해서 현관 밖을 보면
밖에 초인종 쪽에 달린 불이 켜진다는 걸 나는 몰랐음
나중에 확인하고
무서워 죽을 뻔 했음
그걸 보고
여자가 수그렸던 것임
진짜 그런 걸 알았더라면 절대 인터폰으로 확인하지 않았을 것임.......
내가 개인적으로 정말 무서웠던 건
센서기가 작동했으니 사람이었던 건 분명하고
(또 나는 귀신을 단 한 번도 본 적이 없음)
인터폰으로 확인하면
초인종에 불이 들어오니
숨으려고 수그린 것도 알겠는데
왜
초인종 쪽에 불이 꺼지니까
이리저리 초인종을 쳐다봤던 걸까
아 정말
인터폰에서 본
그 여자가 눈동자을 이리저리 굴렸던 게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음
내가 나중에 우리 언니한테 이 말을 하니까
언니가 그럴 때는 병신처럼 멀뚱히 쳐다만 보지 말고
인터폰으로 본 즉시 신고하라고 함ㅎㅎ
나 병신?
너무 무서워서 그럴 수도 없었고 그냥 잡상인이었을지도 모르지 않냐고
내가 항변하니까
우리 언니 왈
잡상인이 왜 초인종에 불 들어오니까 숨겠냐?
팔려고 말을 하지
맞는 말임
그래도 지지 않고ㅋㅋㅋㅋㅋ 언니 20대 여자 살인마는 없지 않냐고
(그 때 하도 시기가 흉흉했음 살인마 괴담도 많았고)
그 여자는 20대였다고 되게 멀쩡해보이는 여자
그러니까 언니가
그건 모르겠고
살인마가 더 평범하다더라 라고 그 당시 유행하던 속설을 내놨음ㅎㅎ
나는 아직도 그 여자가
대체 뭐하던 여잔지 궁금함
또 내가 현관문을 열었으면?
아니면 그 여자가 안 숨고 그냥 빤히 보고 있었더라면?
소리가 들어오려나? 라고 한 건
정말로 그 여자가 들어오려고 한 것이었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소리에게 물어봤으면 좋았겠지만
한동안 낄낄 거리던 그 잡소리에게
나는 얼이 빠져 있어서
물어보지 못했음
꽤 놀랐었기 때문에
여튼 나는 소리에게 직접적으로 해코지 당한 적은 없기 때문인지
사람이 더 무서움
쓰고 보니 길다면 길기도 하고 짧다면 짧기도 함
그럼 이만 총총
지금 비가 오려는지
바람도 불고 하늘이 소란스럽네요
저는 비 오는 날이 좋아요ㅎㅎ
그럼 이야기 시작해볼까요?
(이어지는 글 기능이 10편 이상은 안 된다네요 주소 붙이기 번거로운데 그냥 생략할게요)
서두는 1탄에 썼던 것 인용하겠음ㅋ
1탄부터 봐주면 더 좋겠지만ㅋㅋㅋㅋ 귀찮으시면 안 보셔도 됨
저는 환청을 좀 듣습니다
(남들은 환청이 아니라지만ㅋㅋㅋ 실체가 없는 소리는 환청 맞잖아요?ㅋㅋㅋ)
정신병이니, 몸이 허약해서니 그런 건 아니고요ㅋㅋ
사실 고등학교 때는 정신병인 건가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만ㅋㅋ
내가 나도 모르는 질병이 있나ㅋㅋㅋ 하지만 그런 건 아니더라구요
소리가 들려도
본 적은 없고
들려도 안 들린 척하면 금방 사라지고
글쎄요 이 소리들은 뭘까요.......
좀 고민하다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들에게는 대수롭지 않게
'그냥 환청이야.'
하지만
나름 속으로 인정하고
결론을 내린 게
음 귀신인갑다.
15) 계단
예전에 초기에 썼던 것들 중
두번째 이야기인 대화 편 기억하시는 분 계심?
아마 그 글 마무리에
이 외에도 소리들과 대화해서 벌어진 일들이 있었다고 썼었던 것 같은데
그와 관련된 걸 쓴다, 쓴다 생각만 하다가 깜빡 잊고 있었음ㅎㅎ
그래서 오늘은 그 일들 중 하나를 골라 이야기 해보려고 함
역시 전 편과 마찬가지로 이어서
내가 고1 때 있었던 일임
나는 학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이 학원은 단과학원이기는 해도 꽤 큰 규모의 학원이어서
각 과목 선생님들도 많았고 각 과목을 들으러 오는 학생들도 많았음
한 마디로 사람들이 엄청 북적이는 곳이었다는 소리임
하지만 나는 이 학원에서 중3 때 겨울 종합반을 다녔기 때문에
각 교과목 선생님들마다 모두 다 아는 사이였음
내가 그 중에서도 친했던 선생님들은
영어와 수학 선생님이었음
특출난 학생이어서 그런 건 아니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후로는 영어와 수학만 수강신청을 했었기 때문임ㅎㅎ
오히려 영어, 수학은 못하는 편이었음
어찌되었든 그 날도
나는 학원에 도착해서 강의실로 향하던 중이었음
오래되서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아마 10층인가 11층이 우리 학원이었을 것임
나는 학원을 갈 때 계단을 애용했는데
그건 내가 타고난 뚜벅이였기 때문ㅋ이 아니라
건물에 엘레베이터가 있기는 했지만
건물이 학원 소유가 아니라
뭐 회사도 있고 병원(도 있었나?) 여튼 다른 사무실들도 많았기 때문에
항상 엘레베이터가 복잡했기 때문임
그래서 이 날도 나는 헥헥거리면서
계단 손잡이를 잡고 올라가던 중이었는데
뒤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렸음
아래 계단 [ 위 계단
이런 구조였으니까
당연히 나는 아래 계단을 내려다보았음
발자국 소리가 들렸으니
당연히 누군가가 있겠거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보았음
그런데
놀랍게도
아래 계단에는
영어 선생님이 계셨음
ㅎㅎ영어 선생님은 나 못지 않은 저질 체력이신데다가
차가 있으신지라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시기 때문에
계단을 이용하는 걸 처음 보았었음
"어? 선생님~"
"어~ 올라가라~"
숨이 차신지 선생님은 손을 휘휘 저으며
엄청 귀찮은듯이 말을 하셨음ㅋㅋㅋㅋ
그렇게 나와 선생님은 가볍게 인사를 하고
계속 헥헥거리며ㅋㅋ
서로의 발걸음을 재촉했음
아아
스승과 제자는
저질체력이었음ㅎㅎ
나도 그다지 좋은 강철 체력은 아니었지만
선생님은 조금 심한 체력이셨음
바로 내 아래에 계셨던 선생님은
어느새 내게는 보이지 않는 아래를 오르고 계셨음ㅋㅋㅋㅋㅋ
우리가 나란히 강의실에 도착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았음ㅋㅋㅋ
"허이구~ 죽겄다 진짜"
내가 7층쯤 올라왔을 때 선생님이 엄청나게 지친 목소리로
푸념을 하셨음ㅎㅎ
나는 다시 아래를 내려다보았음
아래로 보이는 계단 손잡이에
선생님의 손 2개가 걸쳐져 있었음
쉬고 계시는 중 같았음ㅋㅋㅋㅋ
내가 7층이었으니
대강 선생님은 5층 쯤 올라오셨던 건데
목소리는 34층 왕복하신 소리였음
"빨리 빨리 오세요~ 이러다 강의 빼먹는 거 아니에요?"
"으으... 죽겄다~"
선생님은 기합을 넣으시듯이 죽겄다~를 외치고는 다시
타박타박 걷기 시작하셨음
나는 킥킥 웃으면서 다시 계단을 올라갔음
그리고 9층 계단을 막 밟으려는데
"야~ 같이 가자~"
"아 됐어요ㅋㅋ 그러니까 살 좀 빼시지ㅋㅋㅋㅋ"
한동안 조용하던 선생님이 같이 가자며
말을 거셨음
"나랑 같이 가~"
"됐거든요ㅋㅋㅋ 붓다쌤"
나는 그냥 장난으로 선생님 말을 받아치며
(선생님 별명이 붓다셨음 붓다가 부처라는 뜻인가? 그럴건데 일본어로 돼지가 부따임ㅋㅋ 언어유희)
계속 올라갔음
그런데
"XX년."
엄청 작은 목소리로 선생님이 욕을 하는 게 아니겠음?
중얼거리는 것처럼?
자기 딴에는 안 들릴거라고 생각했는지는 몰라도
난 분명히 들었음
나는 너무 황당해서
올라가던 것을 멈추고
아래를 내려다 보며 물었음
"헐? 뭐라고요?"
"XX년이라 그랬다. 왜?"
"선생님 왜 그러세요?"
"내가 뭘 XX년아 부따? 부따가 할 소리냐? XX년아?"
황당하기도 하고 화도 났지만
그보다는 더 당황했던 게 컸음
나는 어찌해야될 지를 몰라서
그냥 계단을 몇 칸 더 올라갔음
멍한 상태였던 것 같음
선생님이 나한테 욕을 하다니 헐
"야 너 마음에 안 들어."
"......."
내가 수업 시간에 좀 떠들고
자고
땡땡이를 치기는 했지만
선생님이 갑자기 이러시니까 나는 너무 놀라 아무 생각도 안 들었음
또 다른 애들도
붓다~ 붓다거렸는데 오히려ㅠㅠ 붓다가 부처라며 더 부르라고
여튼 그런 선생님이셨는데
"야 내려와 봐."
"시, 싫은데요"
"내려와보라고!"
선생님이 나에게 내려오라고 소리를 질렀음
그러나 선생님이 좀 많이 화를 내시는 것 같아서
무서워진 나는
그냥 무시하고 계단을 올라갔음
"안 내려와? 내가 올라간다."
"아 잘못했어요~ 붓다라고 안 할게요~"
"됐어. 내가 올라간다고."
그런데 여기서부터 무서웠던 게
선생님은 하나도 안 힘든 목소리로
올라간다고 그러는데
진짜로 올라오는 것 같은데
발자국 소리가 안 들렸음
오싹해져서
나는 빨리 나머지 1층을 뛰어 올라와
문을 열었음
학원 데스크가 보이고
문이 닫혔음
나 혼내려고 막 뛰어서 바로 뒤에 있는 거 아냐?
혹시나 해서
뒤를 돌아봤는데
닫히고 있던 문 사이로 보이는 계단에
선생님은 안 계셨음
정말로 안심이 되었음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학원 안으로 들어오자 불안감도 좀 가시는 기분이었음
그리고 1층밖에 안 뛰었지만
놀라서인지 혼신의 힘을 다해 뛰었기 때문에
나는 숨을 고르며 가만히 서서 쉬었음
그러나 쉬면서도
선생님이 많이 화나셨나
아 혼나면 어떡하지하는 생각이 막 들었음ㅠㅠ
그런데 그 때
딩동~
"선아~"
선생님이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셨음
나는 너무 놀라서
벙찐 얼굴로 선생님만 봤음
나를 효과적으로 잡으려고
엘레베이터를 타셨나?
계단이 더 빠를건데?
어떻게 된 일인지 영문을 몰랐음
하지만 선생님은 아무렇지 않게 내가 되게 반갑다는 얼굴로
오시는데
나는 뭔지 모르겠고
그 때
"XX년 운은 좋네"
내 뒷머리 쪽에서
훅하고
소리가 들렸음
나를 보며 오고 있는 선생님의 밝은 얼굴에서
입은 움직이지 않았음
그랬음
소리였음
여러분도 짐작하셨을지 모르겠지만
선생님은 잠시 말을 끊겼던 그 때
5층에서 문을 열고
엘레베이터를 기다리셨다가 타셨다고 함
그 후 내가 들었던 건
'소리'였던 것임
"야~ 같이 가자~"
"나랑 같이 가~"
"XX년."
"XX년이라 그랬다. 왜?"
"내가 뭘 XX년아 부따? 부따가 할 소리냐? XX년아?"
"야 너 마음에 안 들어."
"야 내려와 봐."
"내려와보라고!"
"안 내려와? 내가 올라간다."
"됐어. 내가 올라간다고."
찬찬히 생각해보니
계단이라 울려서 그랬던 거라 생각했던 선생님의 목소리가
선생님의 본래 목소리와는 많이 달랐던 것 같았음
원래 내 또래 여자애들은 다 그랬을 거임
남자 성인 목소리는 그게 다 그거임
아주 좋거나 아주 나쁘지 않는 이상
잘 구분 못 함
선생님은 내 어깨를 툭툭 치시며
대수롭지 않게
5층에서 엘레베이터 탄 배신 행위를 말했고
나는 그 말을 별 대꾸없이 넘기며 강의실로 향했음
그리고
그냥 남 몰래 소름끼쳐 했음
소리가 하라는 대로 했으면
어떻게 됐을까?
"XX년 운은 좋네"
그럼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