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기다리는 거 못합니다.
전 제 자신을 아주 잘 알기 때문에.
심지어 지하철이나 버스기다리는 것도 엄청 싫어하죠.
이런 저에게 2년간 사귄 상병 남친이 있습니다.
주변에선 "와 너 대단하다. 1년 넘게 기다린거야?" 라고 합니다.
그럴 때마다 그냥 웃어넘기지만, 전 기다린거 아닙니다.
전 그냥 연애중입니다. 물론, 조금 척박한 환경에서 하는 연애긴 하지만요.
"기다린다"라는 말 속에서는 여자가 일방적으로 손해를 본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전 군화들도 쉬울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군화들도 고무신만큼 힘들어요.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서 보내는 게 어느 누구에게 쉬울까요? 그게 남자든 여자든.
오히려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 연인과 떨어져 고된 훈련을 받으니 더 힘들거라고 생각해요.
서로 척박하고 힘든환경일 수록, 서로를 위해주고 믿어주는게 맞는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만나는 시간이 짧고, 그리움에 몸부림 칠 때도 있지만..! 그래도 저는 분명히 연애중입니다.
매일 전화해서 사랑한다고 말해주는 남자친구. 제 고민을 진지하게 들어주는 남자친구.
그리고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말해주는 그런 남자친구가 제게 있어서 저는 너무 행복해요. ^^
주변에서 비아냥거리고 회의적으로 말하는사람들이 있지만...그사람들이 누구기에 그런 말을 하나요? 두 사람간의 관계는 이 세상에서 그 두 사람 말고는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기다리는 것 아니지만, 모든 연애가 그렇듯 마음이 떠나면 떠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상의 모든 연애가 마찬가지이듯이요.
가끔 기다린게 후회된다. 시간이 아깝다.고 말씀하시는 고무신들 보면 이해가 안됩니다.
전 그냥 마음 가는대로 사랑하고, 마음이 떠나면 그게 다라고 생각하기에,
"기다렸다"는 말로 보상받고자 하는 고무신들 보면 묻고싶어요.
보상받으려고 연애하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