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째 연애중인 스물한살 흔녀에요, 남친도 저랑 동갑이구요.
남친 아버님이랑 어머님이 제가 딸같다고 되게 예뻐해주시고 챙겨주시고,
어디 놀러갈 때도 우리 가족이랑 같이 가지 않겠냐고 물어오시고 그래요.
반찬같은거 하시면 남친 통해서 저희집에 전해주시기도 하시고...
남친 집에도 놀러가서 가족들이랑 자주 저녁도 먹고 외식도 하고 그러거든요
남친 부모님이 두분다 되게 털털하시고 솔직하셔서 좋을때도 있지만 가끔 당황스러울때도 있는데 이번이 최고였던것같아요...;
저번 토요일에 밖에서 밥먹다가 도중에 어머님이 갑자기 "너네 1년 만났다며? 요즘은 다들
빠르다는데 너희도 잤지?" 이러셔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서 남친이랑 저랑 몇초간 정적.....
근데 옆에서 아버님이 "피임은 꼭 해야 한다 우리도 사고쳐서 얘(남친)가 나온거야" 라고 뼈있는 말씀도 해주시고;;
오해하실까봐 그러는데 전혀 민망하거나 어두운 분위기는 아니었고 술도 몇잔 돈 상태였고 분위기도 되게 좋았어요;
집에 와서 생각해봤는데; 아무 말도 안하긴 했지만 다음에 그런 질문을 또 받았을 때 저희 부모님도 아닌 남친 부모님 앞에서 "네 저희 오래 만난만큼 잠도 잤고 피임도 잘 하고 있어요 걱정마세요 어머님" 이렇게 정말 솔직하게 대답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고 참 어떡하죠 ㅜㅜ
지난번엔 남친이랑 둘다 같이
머뭇머뭇거리다가 결국 같이 잔다는 걸 인정해버린 셈이 된 것 같은데 그것도 그것대로 민망하구요..
ㅜㅜㅜㅜ 다음에 괜히 쑥스러워서 남친 부모님 얼굴을 보기가 어려울 것 같기도 하고... 그냥 푸념 좀 해봤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