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답답한 나머지 .... 페이스북과 카스에 심정을 올리면
주변사람들로 하여금 "왜 그래??" 라는 말이 돌아올까 여기에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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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새벽 6시에 일어나 수영장을 간다.
한 시간 운동을 끝내고 어머니께서 아버지는 개화산역에 나는 개화역에 데려다 주신다.
그리고 7시 45분 출발하는 신논현행 일반열차를 타고 출근길에 나선다.
(이 정보라면 나를 아는 누군가가 이 글을 읽었을 때 나를 누군지 알아차릴 것이다 ㅋ)
9시 출근에 6시 반 퇴근이라지만, IT에 종사하는 공돌이 출신이 다들 그러하겠지만
정시퇴근이 말이 되랴!! 항상 저녁 9~10시 되서야 슬금슬금 하나둘 기어나가고 오늘 고생한 것
술로 풀자며 맥주한잔 소주한잔 후 집에 들어가면 이미 자정을 넘긴 시간....
이렇게 생활한지도 어언 3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아침이면 늘상 같은 열차칸에 앉아 졸기 바쁘고,
혹은 드라마 다운 받아 핸드폰으로 시청하기 바쁘고,
요즘근 캔디크러시가 출근길을 맞이하고,
신의탑, 노블레스 등 웹툰들에 출근길 시간을 사용한다.
그러던 어느날이 었다.
2013년 9월.
"이번 정차할 역은 ㅁㅁㅁㅁㅁ역 입니다." 안내 멘트에 열차칸내 많은 사람들을 헤집고 내릴 준비를 했다. 내 앞에 어떤 여성분이 길을 막고 서있었다. 사람이 많은터라 서서 기다렸다가 사람들이 하차 할 때 자연스레 나가면 되기에 잠시 서 있었다.
코끗을 자극하는 향수냄새와 화장품 향기.
긴 머리 사이로 보이는 실루엣.
이곳으로 출퇴근 한지 벌써 4년차지만 (전 직장도 이곳 지금 직장도 이곳이다.)
신문기사에서 '출퇴근길에 만난 이성과 결혼 비율 ㅁㅁ%' 이라는 기사를 보고 기회를 삼아 눈 씻고 찾아봐도 마음에 드는 이성은 없었으나 그날은 달랐다.
처음이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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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과음과 업무 또는 운동 후 불청객인 장트러블이 생기면 지하철 탑승하는 시간이 달라진다.
잠시 머릿속에 그 여성에 대해 잊고 있었던 어느날 문득
'아 몇시 차를 차면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출근길 지하철 탑승 시간을 다음 차, 다음 차 하면서 하루 하루 골라타면서
7시 45분 신논현행 일반열차... 나에게 풋풋한 20대 마지막 2달을 남겨 놓고
심장이 터질 것 같은 설레임을 주는 고통이 찾아왔다.
(생각 정리가 안된다. 내일 또 써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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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쓰는 이유는... 혹시나 그분께서 이 글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서라기 보단
겁 많고 소심한 나에게 무언가 겉으로 표출하고 누군가에게 얘기를 해야
이 답답함이 풀릴 것 같아서 올린다.
만약 그분께서 이 글을을 보게 된다면, 아침에 미소 한번 부탁드린다고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