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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랑이 누나때문에 파혼할까 고민중이예요

생각대로해 |2013.10.30 20:29
조회 69,144 |추천 6

아.. 댓글들 읽고 깜짝 놀랐네요..

저도 저 답답하고 소심한거 잘 알아요ㅠㅠ

어렸을때 엄마와 잠시 떨어져살았을때 

외가쪽 옮겨다니면서 눈치보며 살았던 기억때문인지

성인이 되서도 눈치보고 소심한건 안고쳐지네요..

고치려고 노력은 많이 했지만 아직 부족했나봐요.

많이 고쳐보도록 노력할게요.

착한척 하는건 정말 아니구요.. 그냥 저라는 사람이 되게 답답하고 소심해서 그래요ㅠㅠ

충고와 조언 정말 감사합니다.

헤어져야한다는 쪽으로 많이 생각하고 있었지만

좋아하는 마음이 너무 크다보니 바보같이 고민하고 있었어요.

많이 생각해보고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성격에 절대 못견딜 것 같기도하고,

작은 누나가 변할 것 같지도 않으니까 헤어지는게 맞네요..

 

아 그리고 분가를 안하는건

아버님이랑 이야기한 부분인데

1년정도만이라도 같이 살면서 정붙여야 가족이 되는거라고 하셔서

그냥 별 불만없이 그러겠다고 한건데,

그땐 작은 누나랑 이렇게 부딪히지 않을때라 흔쾌히 그러겠다고 한거였어요.

 

제 답답한 성격이 그대로 읽어지는 글이였는지..

답답하고 기분나쁘셨을 분들에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내년 4월에 결혼식이 잡혀있지만

더 늦기전에 파혼해야하는지 요즘 그 문제로 골치가 꽤나 아픈 스물여섯 여자예요ㅠㅠ

예전엔 저랑은 거리가 먼 이야기다보니 결시친근처에도 안왔었는데..

어쩌다보니 제가 여기에 글을 남기게 되네요..

글이 좀 길어질 것 같아요ㅠㅠ.. 죄송합니다.

 

예랑이는 저보다 3살이 많아요. (스물아홉)

둘 사이엔 크게 문제가 없어요.

성격이며 음식이며 취향이며 취미며 비슷한 공통점이 많아서 부딪힐 일도 거의 없구요.

그냥 둘이 서로 좋아 죽는 사이입니다 ㅠㅠ

 

근데 둘 사이를 넘어서 크고 넓게 보자면..

일단 저는 어릴때부터 엄마,남동생,저 이렇게 살았고

예랑이는 부모님 두분 다 계시고, 누나 둘에 남동생 하나 이렇게 거의 대가족?입니다.

예랑이 남동생은 호주에 있고, 큰누나는 이미 결혼을 하셨구요.

저는 예랑이의 작은 누나때문에 파혼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중이예요..

예랑이 부모님도 좋으신 분들이고..

다만 처음엔 어머님께서 무지 반대를 하셨었어요.

일단.. 저희 집은 평범보다 조금 부족하게 살았고

예랑이는 부유하게 살아왔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아버님이 개인사업을 하시고

어머님은 교사예요.

일단 집안부터 차이가 나다보니까

아무래도 처음엔 조금 껄끄럽고 조심스러우셨을거라는거 이해해요.ㅠㅠ

그래도 지금은 어머님도 결혼을 허락하신 상태구요.

 

어쨌든.. 문제로 넘어가면,

예랑이와 작은 누나가 연년생인데 (작은 누나 30살)

초반엔 안그랬던 것 같은데 얼마전부터 저와 계속 부딪히는 일이 많아요.

예랑이와 오랜만에 영화를 보고 밥을 먹으러 가려는데 작은 누나한테 전화가 왔었어요.

당장 만나자구요.

근데 그때 작은 누나가 저희랑 약 한시간 반거리에 계셨어요;

셋이 보는건 처음이라 조금 불편하기도 하고

계신 곳이 워낙 멀어서 좀 ㅠㅠ 그렇긴 했던건 사실이지만

저희가 만나러 갔고..

그냥 간단하게 밥을 먹는데, 저한테 뭘 주시는거예요.

그래서 받아보니까 구두였는데 전 그게 비싼건지도 몰랐었어요.

저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샀다고 하시는데 거절하기도 어려워서

너무 감사하다고 몇번이고 말씀을 드리고 받았습니다. (사이즈도 몰랐던 상태)

그리고 너무 감사한 마음에 밥값은 제가 계산을 했고,

그 뒤에 술을 마시러 가서도 제가 계산을 했어요.

그리고 나서 집에 와서 구두를 신어보니까 너무 큰거예요.

어느정도 크면 뭐라도 덧대고 신겠는데 정말 너무 커서 걷다가 벗겨질정도..

그래서 이걸 어떻게하지, 그래도 선물 주신건데 다음번에 뵐땐 신고 나가야 할텐데 싶어서

예랑이랑 만났을때 조심스럽게 말을 했어요.

구두가 너무 크다고ㅠㅠ..

예랑이가 그걸 작은 누나께 카톡으로 바로 말씀드렸고

작은 누나에게서 돌아온 답은,

'사이즈 하나 남은거 산거라 교환 안되는데??? 좀 큰거면 그냥 신으라해 걔는 사줘도 못신냐?'

보태고 뺀것도 없이 정말 저렇게 왔어요.

좀 민망하기도 하고, 제가 괜한걸 예랑이한테 말했나 싶어서 그냥 신겠다고..

어차피 교환도 안되는거고 선물받은거니 수선을 하든 뭘하든 그냥 신겠다고 하고

바로 수선집에 맡겼더니 작은건 늘려도 큰건 줄일 수가 없다고 쿠션이라도 깔아주겠다기에

뒷꿈치 부분에 쿠션을 덧댔어요.

근데 그래도 너무 커서 이걸 신지도 어쩌지도 못하고 그냥 방치ㅠㅠ해뒀었구요..

 

그후로 며칠지나서 작은 누나, 큰 누나, 저, 예랑 이렇게 넷이 만날 자리가 생겼는데

그 구두를 신고나가야겠다!! 했지만 그래도 훌러덩 훌러덩 벗겨지니까..

이거 신고 가면 서로 민망해지겠다 싶은 맘에 그냥 제 구두를 신고갔어요.

약속 시간에 맞게 도착했지만, 작은 누나와 큰 누나가 먼저 와계시더라구요.

괜히 죄송한 맘에 저희가 조금 더 일찍 올 걸 그랬다고.. 많이 기다리셨냐고 했는데

작은 누나 표정이 되게 안좋고. '알면 일찍 오지 그랬어?' 하시기에

민망해서 그냥 웃고 넘어갔어요.

큰 누나는 우리가 일찍 왔지 얘네가 늦게 왔냐고~ 하시고..

 

어쨌든, 그날도 밥을 먹는데

계속 작은 누나가 제쪽을 보시는데. 그냥 보시는게 아니라 째린다는 느낌..??

뭐 그런 느낌이라 그거 신경쓰랴 밥먹으랴.. 그러다 보니 결국 체했는지 식은땀나고

배도 너무 아프고 진짜 빨리 집에 가고싶고 했지만 티를 안냈어요.

밉보이기 싫고.. 제 느낌에도 작은 누나가 저를 예쁘게만 보시지는 않는 것 같아서

괜히 아프다 그럼 그것도 또 안좋게 보일 것 같고해서 꾹꾹 참았는데

'구두 결국 안신었네? 그렇게 커?' 하시길래

당황해서.. 그냥 수선집에 맡겼다고.. 다음번엔 꼭 신고오겠다고 했더니

무슨 수선집이냐고 물으셔서 그냥 동네 수선집에 맡겼다고 하니까

그게 얼마짜린데 동네 수선집에 맡기냐며 그렇게 쓸거면 도로 가져오라시는데

거기서 큰누나가 너는 사이즈도 제대로 안알아보고 왜 샀냐고 뭐라 하시니까

하나 남은거 산거라니까? 난 생각해서 사줬더니.. 뭐 그렇게 자꾸 얘기가 흘러가서

예랑이랑 큰 누나가 서둘러 정리?하다시피해서 그날은 그렇게 헤어졌어요.

 

그리고 그날 결국 체한게 좀 심하게 체한탓에

거의 주말내내 집에 박혀있었고 일요일에 만나자던 예랑이한테

몸이 좀 안좋다고 하니까 꼬치꼬치 캐물어서 결국 좀 체한 것 같다 라고 했더니

그럴 줄 알았다고 나도 체할 것 같았는데 너라고 안체했겠냐며 화를 내길래,

누나한텐 말하지 말라고 그냥 내가 허겁지겁 먹어서 체한 것 같다고 했는데

결국 예랑이가 작은 누나한테 뭐라고 했더라구요..

 

솔직히 하나 남은거 아까워서 산거아니냐

누나도 사이즈 커서 못신는거 일단 사놓고 걔한테 인심쓰는척 준거아니냐

걔 발사이즈나 알고 산거냐 멋대로 사놓고 그거 안신었다고 난리치고

그래도 수선한다고 맡긴애한테 그렇게 난리를 치냐 이런식으로 얘기하는 바람에

결국 작은 누나가 저한테 전화를 하셨어요.

회사였지만 작은 누나 전화라서 안받을 수가 없어서 그냥 받았구요.

근데 제가 전화를 받자마자 소리 지르시면서

너는 애가 가식적이라며 앞에선 착한척 다 하더니 뒤에가서 OO(예랑)이한테 호박씨까고

너 어디 내놓기도 창피해서 좋은거 하나 신겨보자고 사서 줬더니만

사람 성의를 그따위로 무시하며 너는 인간이 덜 됐다고

제가 뭐라고 말도 못하게 계속 말하시는데 진짜 눈물이 핑 돌더라구요.

그깟 구두가 뭐길래 내가 이런 말을 들어야하는지 진짜

화도 나고 서럽기도 하고..

근데도 그냥 죄송하다고 오해시라고 그런게 아니라고 저는 변명만 하고있고..

그렇게 일방적으로 거의 당하다시피하고 전화를 끊었는데

진짜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거예요.

회산데 창피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하고..

그날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는지 발에 잡히는지 거의 넋놓고 일하다 퇴근했네요..

 

여기까진 그래도 참을 수 있는데

저번주 금요일에 작은 누나한테 다시 연락이 왔었어요.

너랑 나랑 할 얘기 많지 않느냐며 내일 만나자고.

알겠다고 했고, 저랑 언니랑 둘이 만나요? 라고 물으니까

그럼 둘이 만나자고 전화했지 뭐 때문에 전화했겠느냐며 넌 진짜 눈치도 없고

사람 홧병나게 한다고 또 막 뭐라고 하시길래

전 또 죄송합니다 하고 있고..

 

어쨌든 토요일날 작은 누나를 만났는데

술 마시며 얘기 좀 하자시길래 술을 마시러 갔고,

저는 술을 못마시는 편이고 작은 누나는 술을 굉장히 좋아해요. 

근데 그거에 또 밉보일까봐 못 마시는 술 억지로 마시고 있는데

자긴 여동생이 없어서 OO이가 여자친구 데려오거나 결혼할 여자 데리고오면

언니 동생처럼 지내고 싶었다.

근데 너는 진짜 아니다.

너는 진짜 내 맘에 눈꼽만큼도 안든다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뭐라 할말도 없고 그냥 듣고만 있는데

너 꼭 OO이랑 결혼해야겠어??

나는 너한테 진짜 잘해 줄 자신이 없는데??

내 말 고깝게 듣지 말고 잘 생각해봐.

나는 니가 마음에 안들고

너도 내가 마음에 안들건데

OO이랑 결혼하면 보기싫어도 봐야하는데 너는 그게 좋아?? 나는 진짜 별론데?

계속 이런식으로 말씀하셔서

OO이오빠 정말 많이 좋아하고 또 많이 믿고 있고 그래서 결혼하려는거고..

제가 마음에 안드시는거 알지만 저도 많이 노력하고 하겠다고 했는데

나는 니가 노력하는 것도 싫을 거 같으니까 이러는 거잖아

진짜 너랑 우리랑은 안맞는거 같아

솔직히 너를 마음에 들어할 사람이 어디에 있어

우리 엄마도 너 싫어했잖아 억지로 하는거지

억지로 결혼해서 좋을게 뭐가 있어

축하받으면서 결혼해도 사네 못사네 하는데. 안그래??

계속 이런식으로 말씀하셨고

저는 진짜 내가 왜 이러고 있나.. 내가 왜 이런 말을 듣고 있나..

서럽고 억울하고 화나고.

계속 듣다가 결국엔 언니 진짜 더이상 못듣겠어요 죄송해요 하고 일어났는데

앉으라고 소리지르시고, 그래도 제가 그냥 나와버리니까

바로 전화오시고.. 전화 받으니까

또 소리지르시면서 너는 어떻게 버릇도 없고 예의도 없냐 말하는데 그냥 나가냐고

막 소리지르시면서 또 뭐라하시려는게 무서워서 죄송하다고하고 그냥 끊고

그 다음에 오는 전화 다 무시했어요.

그랬더니 바로 카톡으로 너 다신 OO이 만날 생각 하지마라 나한테도 연락하지마

이거 보자마자 진짜 또 택시안에서 엄청 울었어요.

 

이런 사람이 버티고 있는데

이런 사람이 나 싫다고 이러는데

내가 결혼하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을텐데

나는 견디지도 못할텐데

게다가 저희는 결혼하면 따로 나가사는게 아니라

예랑이 부모님, 작은 누나. 그리고 예랑이랑 저. 이렇게 같은 집에 살게될거라

결혼하면 매일 부딪힐텐데 전 그걸 감당할 자신도 없을 것 같고..

 

작은 누나 만나고 온뒤로 매일 헤어져야하나 말아야하나 그것만 생각하고 있어요.

예랑이한텐 아직 말 안했구요..

말하면 예랑이 또 화내고 작은 누나랑 싸우고 난리도 아닐거 뻔히 보이고

그렇게 되면 결국 그 화살은 또 저한테 돌아올테고..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어제는 저녁에 엄마랑 밥을 먹는데 막 눈물이 나올 것 같아서 꾹꾹 참느라..

 

도대체 제가 왜 그렇게 싫은건지도 모르겠고

예쁨은 못받아도 미움받을 일은 한적이 없는 것 같은데

뭐가 문제여서 이렇게 됐는지도 모르겠고

그 구두가 화근인가 싶기도 하고.. 구두는 보기도 싫어서 진짜 옷장 구석에 박아뒀어요..

머리는 헤어지는게 맞다.

작은 누나 말대로 모든 사람이 축복해줘도 사네 못사네 하는데

아무리 우리 둘이 좋아죽어도 주변인들도 중요한건데.. 싶고

근데 저는 정말 예랑이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정말 너무 너무 좋아하는데

진짜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추천수6
반대수65
베플쿙쿙|2013.10.30 20:55
정답은 없죠. 견딜 수 있으면 하는 거고 못견디면 안하는 거구요. 지금 해오신 것처럼 말한마디 못하고 뒤에서 엉엉 울거면 안 하시는 게 낫겠져?
베플에구|2013.10.31 10:02
아... 멍청한 년.. 니 남친한테 니 누나가 이래서 나 도저히 결혼못하겠다고 해여.. 그런 고모 있음 평생 고생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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