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늘 엽호판을 즐겨보던 놈(?)입니다..자기전에 항상 들려 이런저런 이야기를 보고
제가 좋아하는 게시판이 더더욱 풍성해졌음 하는 마음에 저도 글을 남겨봅니다.ㅎ;
전 뭐 음슴체 이런건;;잘 모르겠고,그냥 시간이 좀 남는다면 읽어주셔도 감사할 것 같네요.
가방끈이 짧은탓에 띄어쓰기,맞춤법 등등이;; 다소 틀리더라도 감안하며 봐주세요..
뜸들일 것 없이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별로 유복하지 않은 환경에서 태어난 전...태어나자 마자 지금은 안계신 친할머니 손에 의해
자랐습니다..할머니의 집은 강원도 횡성에서도 마을버스로 한참 들어와야 했고,마을버스 종점
에서도 숲깊로 10분을 걸어서 들어와야 도착 했을만큼 오지였습니다.
할머니는 절 유난히 좋아하셨습니다. 저도 그런 할머니의 정을 느껴 아버지,어머니 보단 할머니
가 우선시 됐지요..아직도 그곳에서 지낸 시간이 제겐 굉장히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여름 휴가철이면 아버지는 온 가족을 이끌고,할머니에 집에 방문하셨고, 거진 1년에 3~4번정도
밖에 부모님에 얼굴을 보지 못하였기에 부모님은 저에겐 낮설은 존재였습니다.
시간이 흘러 제가 초등학교 입학할때쯤 어버지가 외국에 다녀오셔서 절 데려가신다고 오셨고,
할머니는 그냥 여기서 초등학교 까지만 자신이 데리고 있는다고 했지만,그럴수도 저와 부모
사이에 어색함이 커질 것을 걱정하셔서 절 데려가기로 굳게 마음 먹으셨습니다.
할머니와 헤어지기 날 안가겠다고 울고불며 떼를쓰다
늦게서야 잠들었는데 깨어나 보니 아버지가 운전하는 차안이더군요;;
아버지의 무서운 모습과 낮은 음성은 당시엔 저를 더 주눅들게 했습니다...
집에와서도 사실 가족에 대한 정은 그다지 많지 않았습니다..;;형들은 무섭기만 했고,
어머니의 온정도 사실 크게 느껴지지 않았으니까요.;;
그런 저 때문인지 아버지는 넉넉치않은 상황에서도 가족여행을 제안했습니다.
당시 아버지 친구분이 강원도 근처에서 민박집(낚시하는)을 운영하셔서 그곳으로 가자고
하셨고,그땐 아버지 말이 절대 법이었기에 모두들 그런가 보다 하고 받아드렸습니다.
여행 당일날,차를 타고 아버지 친구분의 민박집으로 향했고,지금도 그렇지만 그때도 참
말이 많지않았던 가족이었던 것 같습니다;;어머니만 중간에서 가끔 대화를 유도하셨을 뿐..;;
민박집에 도착하여 짐을 풀어놓고,형들은 바다를 본다고 서둘러 옷을 벗고 나갈 준비를
하였고, 그나마 둘째형이 저에게 손을 내밀며.."같이 가자..ㅎ 가서 수영하자.."라고 말했습니다.
뭐 어찌됐건 둘째형과 아버지의 손을잡고 이근 해수욕장으로 향했습니다..
들떠있는 가족들과는 달리 큰형은 썩 기분이 좋지않은지 가는내내 말이 없더군요..
백사장에 도착하자 사람들이 꽤나 많았습니다..아버지는 근처에서 파라솔과 튜브를 빌려왔고
자리를 잡고 형들은 물놀이를 하러가고,전 멍하니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아버지는 그 모습이
맘에 안 들었는지..."너도 가서 형들이랑 놀아..이런데 와서 그러고 앉아있는거 아니야..얼른 가"
하고 거의 방가제로 바닷물로 향했습니다.
아버지가 튜브에 바람을 넣고,저에게 주신뒤 "들어가서 놀아봐 ..아빠가 잡아줄께..."하셨고,
바닷물에 한발한발 들어가자 시원해지고 기분도 좀 나아지면서 물에 둥둥뜨니 신나서 희죽희죽
웃었더니 아버지는 "거봐 이렇게 노니까 얼마나 좋아.."하고 튜브를 잡고 이리저리 흔들어
주시다가 형들에게 동생 잘 데리고 놀라고 하시고는 어머니쪽으로 가시고,
큰형보다는 작은형이 다가와서 물도 끼얹고 하하호호 거리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었습니다.
큰형은 자기혼자 물장구치고 놀고,작은형이 제가 탄 튜브를 붙잡고..헤헤 거리면서 물장구를
치며 "이렇게 하면 멀리도 갈 수 있어.."하고 좀 뒤쪽으로 갔습니다..
파도가 밀려서 점점 뒤쪽으로 가고 발이 땅에 안 닫자..겁이나기 시작해서 작은형보고..
"형~이제 갈래...나갈래" 라고 했더니...알았다고 하면서 방향을 전환하는데 쉽지 않은지...
발로 물장구를 쳐도 움직이기는 거녕 뒤로 더 밀려났습니다..
작은형도 당황했는지...큰형을 부르기 시작했습니다..몸이 오들오들 떨리던 그때 발목쪽에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복숭아뼈 쪽을 누가 손을 스윽 만지듯 간지러운 느낌이 들었고,
작은형이 계속해서 처다보지 않는 큰형을 부르는 사이에 뭔지모를 당김에 의해 튜브에 간신히
의지해있던 제 몸이 물속으로 쑤욱~하고 빨려 들어갔습니다.
극한 공포가 찾아왔고,뭔가 발목을 강하게 잡고있는 것 같은 느낌에 그 상황에서 눈을 떳는데..
눈뜬 걸 곧바로 후회했습니다..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얼굴을 보았는데...
코를 기점으로 왼쪽이 뭔가에 뜯겨나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순간 엄청난 공포와 함께 정신을 잃었습니다.....
깨어나 보니 아버지와 곁에 구급요원 같이 분이 계셨고,작은형은 옆에서 울고있고,
큰형은 어머니에게 호되게 혼나고 있더군요....
아버지가 미안하다고,자기가 계속 보고있어야 했는데 어린놈들 물에 보내놓고 미안하다고..
사과하시고, 구급대원이 계속 괜찮냐고 뭔가를 체크하고, 놀란 것 같으니까 좀 쉬게 하라고
별이상은 없다고 하시어 파라솔로 가서 누워있는데 자꾸 물속에서 봤던게 생각나더군요..
그래서 엉엉 울었는데 어머니가 놀라서 그런다고 안아주시고 토닥여 주시는데....
본걸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고심이 됐습니다..사실 당시에는 너무 놀라 그냥 울기만 했고,
나중에 어머니한테 물에서 누가 당겨서 물속에 이상한 사람 봤다고 했더니 니가 놀라서
헛것을 본거라고 말씀하셔서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 사건을 계기로 후에 더 큰일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이야기는 여기서 마무리 지어야 겠네요...
재미가 있고없고, 무섭지 않고를 떠나서 당시에 그 사건은 저에게 엄청난 충격이자...
그 무언가가 시작되는 사건이었던 것 같습니다.;;ㅎ
정독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글 솜씨도 없고,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도..
막막하네요..ㅎ;이거 읽는 건 재미있는데 쓰는건 생각보다 어렵네요;;
시간이 되면 원하시는 분이 있으면 다음 이야기도 해보겠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