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540기 입대하였었죰 1998년도 5월에
그 당시 공군은 30개월(참고로 해군은 28개월, 육군 26개월)이었음
친구넘이 9월에 입대했는데 나보다 일주일 늦게 제대한건 슈바슈바...
취미 얘기니까 취미만..하기로 하고..
1. 반지 만들기
육군은 탄피로 반지 만든다고 하던데
공군은 캐노피로 반지 만든다고 선임이 그랬음
그래서 아! 나도 반지 만들어야겠담 하고 비행대에 있던 소위에게 전화 넣음(대기소위로 울부대에 있었을때 친해진)
캐노피좀 보내달라고 함 ㅎㅎㅎ
(미필을 위해 : 캐노피는 전투기 보믄 조종사 좌석을 감싸는 투명한 창문들임. 이게 엄청난 속도로 날라댕기는
전투기는 새가 와서 부딪히거나 고속으로 인한 파괴가 가끔 있어서 교체를 해야하는데 그 깨진 것을 버릴때 남은 것)
소위 " 그래 내가 그 까짓거 못구해주겠냐?" 함 .. 통신부대 소위믄서..
암튼 일주일후에 제 손에 큼지막하게 손에 쥐어진 캐노피 ㅋㅋㅋ 아마 500*500은 되어던걸로 기억함.
(이름도 기억안나는 쏘위님 감샤 )
그거 한조각으로 울부대 전원이 반지 만들기에 여념이 없었던 ㅎㅎㅎㅎ
나도 드릴로 일단 구멍을 뚫고 줄톱을 이용해서 어느정도 반동그랗게 잘라내었음
가운데 원을 중심으로 한 10mm는 되었었는데 그냥 무식하게 사포로 갈아댔음..
사포로 죽으라고 갈고 했더니 반지 모양이 그래도 나옴.. 어느정도 매끄럽게 사포질을 끝냈더니 반투명함(불투명이 맞을듯)
부랴부랴 수송부로 뛰어들어가서 콤파운드를 얻어냄..
콤파운드를 수건에 묻혀서 열라게 반지를 문질러댐.. 투명한 아주 이쁜 동그란 모양의 반지 완성..
어떤 넘은 볼펜 잉크를 종이컵에 쏟아넣고 거기 물을 약간 탄후 반지를 투하,
검은색 볼펜잉크는 파란 빛 붉은 볼펜잉크는 선홍빛이 물들게 됨ㅎㅎ 이거 진짜 이쁨..
근데 다 완성하고 나니 문제가 생김..
줄 여친이 없었음... 왜 만든건지 이해가 안됨..그냥 일주일을 사포질 한 기억만 남..
그 반지 어디 갔나 기억도 안남..
2. 십자수
우리 부대는 한때나마 희안하게 십자수가 갑자기 유행함.
후임중에 조금 여자같은 애가 있었는데 그놈이 휴가 댕겨와서 십자수를 시작함
우리들 그거 보고 가만 있을 수 있겠슴?
너도 나도 얻어다가 옆에서 배워가며 시작함
시간 진짜 빨리감.. 저녁먹고 시간이 그렇게 후딱 간적이 없었음.. 나도 한달을 십자수로 버틴것 같음
십자수.. 진짜 마약과 같음. 내가 이렇게 십자수를 잘 할줄은 몰랐음
게다가 그 당시 나에게도 여친이 있었음(전전 휴가때 소개팅으로 만난..)
목표가 생김. 여친에게 하트를 해주기로 맘 먹음.
또 십자수는 셋트가 있음
뭐냐면 열쇠고리에 플라스틱 모양(하트, 별 기타등등)으로 된 곳에 십자수 작품을 넣을 수 있게 해서
십자수 열쇠고리를 만들 수 있는 셋트가 있었음.. 물론 십자수 실을 어떻게 꼬매야하는지 선도 그려져 있음
군바리들이 그런건 어떻게 구해오는지..지금도 신기함
암튼 나도 후임에게 그 하트 모양의 열쇠고리 셋트를 얻어와서 시작함..
이게 며칠을 걸렸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래도 열심히 했던거로 기억함.
십자수를 완성하고 얼마후 휴가를 나가서 여친에게 십자수를 줫음.
근데 그 여친 기뻐하는 기색은 별로 안보였음.
여친이 말하길 "군대에서도 이런거 하는구나" 하고 끝이었음..
별로 맘에 안들어하는 눈치..
여기까지가 나의 기억임.. 그 다음 휴가때 여친과 깨짐.. 그리고 제대할때 쯤 되서 들린 소식에 의하면 결혼한다함.
인연이 아니었겠지..하고 넘어감.
아마 십자수를 하는 군바리는 상상도 못했고 남자답지 못하다고 판단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가끔 들었음.
뭐 이거저거 추억이 많긴한데 쓰고 나니 재미가 없음..
또 기억나면 쓸게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