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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자전거길 종주여행1편 !! 대청댐-금강하구둑까지

감둥이 |2013.11.08 15:34
조회 1,352 |추천 2

금강 자전거길 종주 여행 – 대청댐에서 금강하굿둑까지 1편

 

 

 

가을이 오면 황금벌판 출렁이고, 은물결이 가득한 강을 달리고 싶었습니다. 

올해는 금강 자전거길을 택하였습니다.

 

 

 

자전거길 금강 종주는 대청댐에서 시작하여 금강하굿둑까지 146 Km입니다. 

 

 

금강종주의 두 가지 방법

금강 종주는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대청댐에서 금강하굿둑까지 상류에서 하류로 가는 방법과 금강하굿둑에서 대청댐까지 상류로 가는 방법입니다. 어느 방법이 쉬울지 잔머리를 돌려 보지만, 결론은 하늘에 달려 있습니다.

 

강은 특히 바람이 세다는 것을 이번에 절감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강은 하류에서 상류로 붑니다.

그러므로 하류에서 상류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전에 여러 곳을 검색하여도 별다른 추천이 없었습니다.

저는 대중교통의 편한 시간을 선택하여, 신탄진으로 이동 후에 대청댐으로 가서 출발을 하였으나,

역풍으로 고생을 많이 하면서, 또 다른 여행자들의 경험으로 결론을 얻었습니다.

직접 경험이 없을 때는 일반적인 상식으로 판단하는 것이 좋다고…

 

 

 

금강종주로 출발

출발은 집에서부터 자전거로 합니다.  아침 6시에 기상하여 세수만하고 6시 21분, 대문을 나섭니다. 

여천역으로 가는 길에 아침과 점심용 김밥 4줄을 삽니다. 삶은 계란도 한 줄 추가합니다.

금호아파트 앞은 지나는 데, 이슬에 젖은 지폐가 보입니다. 멈추어 줍습니다.

얼른 보기에는 동그라미가 3개인지 4개인지, 그리고 젖어서 색도 불분명하였습니다. 

 

이슬에 젖은 지폐, 줍고 보니 1,000 원이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 가던 날이 생각납니다. 

60년대 초 화폐개혁을 한 우리나라는 당시 동전은 10환, 50환 짜리이었습니다.

10대1로 화폐개혁을 하였기에 1원, 5원에 해당되는 동전입니다.

저학년인 나는 10환짜리, 고학년인 형은 50환짜리가 그날 소풍의 용돈이었습니다.

 

10환이면 주먹마한 사탕이 두 개, 한나절 2개를 다 빨아 먹고 나면 소풍이 끝납니다.  

그런데 이 소중한 동전이 바지 구멍으로 새어나가 버렸습니다.

닭똥 같은 눈물을 줄줄 쏟으며 땅만 처다 보며 학교에 갑니다.  

저 반짝이는 것은 주워 보니 50환짜리 동전이었습니다. 그날의 소풍은 하루 종일 즐거웠습니다. 

오늘 이 라이딩도 횡재(?)를 만났으니, 좋은 일만 가득할 것 같습니다.

 

 

 

여천역 도착

오전 6시 49분 여천역에 도착합니다. (주행거리 : 6.2 Km )  

 

아직 잠이 덜 깬 여천역은 조금은 쓸쓸해 보입니다.

 

에스컬레이터 주의 안내만 혼자 떠듭니다.

옆의 여수산단로는 공단으로 이른 출근을 하는 차량들로 분주합니다.

오전 7시 8분, 신탄진 행 무궁화호가 여천역 플랫폼에 들어 옵니다.

 

자전거는 통행자들이 비교적 적은 맨 앞칸이나 뒷칸의 공간에 싣는 것이 예의입니다.

나도 맨 뒷칸의 세면대 옆의 비교적 넓은 공간에 자전거를 세워 놓습니다.

 

 

 

신탄진 행 무궁화 호 열차가 플랫폼에 들어섭니다. 

 

 

무궁화호 속에서 만난 일상의 조각들  

열차는 평일 아침 무궁화호라 손님이 많지 않아 띄엄띄엄 앉습니다.

자전거 가까운 통로 옆자리를 차지하고, 이제 아침을 대신하여 김밥을 먹습니다.

천천히 먹으니 벌써 순천을 지난 구례구역에 다다릅니다. 참 빨리 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이제 슬슬 커피 한 잔이 생각납니다. 열차카페를 찾아 갑니다. 이른 시간이라 아직 손님이 없습니다.

조용한 열차카페를 혼자서 독차지 하였습니다.

 

차창을 통해 들어오는 햇살과 창 넘어 아침 잠을 깨고 있는 풍경들이

커피 향기와 함께 여정을 더욱 즐겁게 합니다. 눈과 입이 호사를 합니다.

 

구례구역을 지나니 주변 마을마다 감나무에서 감들이 연초록에서 주황으로 또 붉은 주황으로 점점 변하면

가을이 익어가고 있습니다.

 

섬진강은 맑음 그 자체를 담고 아래로 아래로 구례를 지나, 하동을 향하여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터널을 지날 때마다 막히는 시야가 가을을 단상을 멈추게 하여 아쉬웠습니다.

 

 

어느덧 전주역입니다. 

70년대 말경에 외곽으로 옮긴 전주역사는 콘크리트 구조이지만,

한옥 형태를 하고 있어서 독특하였습니다.

 

시야가 넓게 열리는 기차여행은 편히 앉아서 많은 생각과 추억들을 회상하게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마트폰으로 게임이나 인터넷을 하거난 음악을 듣고, 또는 밀린 잠을 자거나 합니다.

책을 읽는 이는 딱 한 분 60대 아저씨 뿐입니다.

 

붐비지 않으니 띄엄띄엄 앉은 자리들은 너무 조용하고, 혼자 여행하는 나에게는 간섭하는 이 없어서

너무나 좋습니다.

나도 종주할 금강의 지도를 꺼내 놓고 구석구석 사전에 최대한 많이 익히려고 공부를 합니다.

 

예정대로 잘 진행이 되면 부여에서 약간의 여유가 있을 것이므로

역사 유적지에 대해서도 공부를 해봅니다.

 

무궁화호는 읍 단위 역마다 정차를 합니다. 자주 정차를 하여 목적지가 먼 사람은 답답하겠지만,

여유가 있는 나그네는 새로운 사람이 타고 내리는 일상들이 즐겁습니다. 

 

 

삼례역을 지난 익산, 함열을 들어서면서는 착 트인 시야, 호남평야의 시작인 만경평야가 펼쳐집니다.

 

가을여행은 단풍이 먼저 생각이 납니다. 하지만 이것은 산행에서 볼 수 있는 것입니다.

초가을의 정취, 이슬이 마르기 전, 샛노란 벼들이 가득 찬 넓은 황금벌의 상큼한 풍요를 볼 수 있는 이른

가을의 여행도 운치가 있습니다. 

 

콩 잎은 벌써 한 잎 두 잎 갈색으로 변하여, 배적삼이 젖도록 여름내 김을 매어준 아낙네에게

통실 통실한 콩자루가 주렁주렁 달린 가지를 내 보이며 자랑을 하고 있습니다 

 

가을날 기차여행과 함께 하는 독서는 어떤 기분일까요? C-:

 

언제 오셨는지 건너 자리에는 단정한 차림의 젊은 할머니가 여행이 일상이듯,

검은 중형 백 하나만 가지고 자리에 앉자 마자 책을 꺼내 드십니다.

밝은 차창과 책을 읽으시는 모습이 가을의 정경과 완전하게 조화가 됩니다.

 

 

 

신탄진역 도착

약 3시간 반의 기차 점프이었습니다. 

이렇게 대중 교통을 이용하여 중간 목적지로 이동하는 것은 자전거 동호인 들은 점프한다고 합니다.  

신탄진 역에서 금강자전거 길이 시작하는 대청댐까지 가야만 됩니다.

역전의 택시 기사님에게 길을 물으니, 자세하고도 쉽게 안내를 하여줍니다. 

 

오전 10시 30분, 신탄진역 도착

 

신탄진 역에서 길을 건너 좌측으로 쭉 가니 대청댐에서 내려오는 자전거 길을 만납니다. 

이 길을 다시 내려 오겠지만, 출발 인증 도장을 찍기 위해서라도 올라갑니다.

 

 

 

대청댐 도착 

오전 11시 4분 대청댐 도착 (주행거리 : 14.05 Km) 

 

 

 

드디어 기차여행 끝! 자전거 여행의 시작~ 금강종주에 도착했습니다.

본격적인 금강 종주는 이제부터 입니다. 2편에서 계속 됩니다

(자전거탄 여수풍경 _ 해안길구비구비)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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