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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스압WER]24살 흔남의 식스팩 세공 도전기

Duelo |2013.11.11 00:27
조회 192,763 |추천 187

1.

식스팩 (Six Pack)

[명사]<신조어>

복근이 발달하면 대흉근 바로 아래에 2개의 팩이 작게 돌출하고, 그 아래 4개의 팩이 상당히 두드러지는데

이것을 식스팩이라 부르기도 하며 그 모양에 따라 남자는 '王자' 여자는 '川자'라고 불린다.

또한 복근이 잘 발달된 경우 6~8개가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초콜릿 복근'이라 칭한다.



남성의 경우 없는 사람이 있는 사람을 보면 신기해하며 만져 보고픈 충동을 솟구치게 하며

팩의 갯수, 남녀 성별 관계 없이 잘 가꾸면 건강함과 섹시함을 어필할 수 있음은 물론

주변인들로부터 멋진 몸매라며 부러움을 받는다. 

<엔하 위키 미러 펌>


이 탐스러운 초콜릿 복근....

저도 정말 좋아하는데요.

그래서 제가 직접 한 번 만들어 보겠습니다.


2.

[옥동자도 식스팩?  그런데 나는?!]


저는 24살 휴학생 흔남입니다.

평소 가끔 다게 눈팅만 하다가 직접 쓰게 될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글을 올린 이유는 쭉 계획했 왔던 장기 프로젝트 하나가

최근 성공리에 끝났기 때문이죠짱


바로 남자의 로망 배에 식스팩 새기기!

제가 20살 대학 입학 했을때 버킷 리스트에 막연히 적어놨던 것이긴도 한데

무려 4년이 지난 24살이 되서야 그 성과를 거두게 됐네요^^;;

그럼 지금부터 올해 3월부터 11월까지

장장 8개월에 걸친 저의 다이어트 일대기를 써보도록 하겠습니다[스압주의]


3.

[1번부터 6번까지 골라골라]


보시는 많은 분들의 시력 보호를 위해 초기 복근 상태는 올리지 않겠습니다슬픔

프로젝트 초기때 몸을 굳이 저 위에서 꼽자면 5번 정도(?!)...

사실 전 그렇게 뚱뚱한 몸은 아니었어요

제가 작년 9월에 제대를 해서 올해가 1년차인데

군생활 내내 보디빌더 선임한테 시달리느라 운동한게 꽤 됐거든요 ㅎㅎ

더 부가 설명을 붙이자면...


[이...이정도?!]


전형적으로 쇠질을 하며 몸을 키운 경우.

바위를 굴리며 운동해서 '근육' 이 아닌 '고기' 같은 몸이었죠.

근데 운동이 참 묘했던게 처음엔 그렇게 죽어라 하기 싫더니

점점 하면 할 수록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정말 제대하면 닭가슴살 많이 쳐묵하고

제대로 운동해서 극세사 식스팩을 몸에 새기고 말테야! 라고 다짐을 했었는데...


[2012. 12. 27 인도-네팔]

생각치도 못하게 2달 동안 인도로 배낭 여행을 떠나게 되는 바람에...

이 프로젝트는 영원히 봉인되나 싶었지만

올해 1월 말 잉여한 삶을 벗어나게 해줄 안정적인 인턴직을 획득했고

그 덕분에 다시 식스팩 만들기 프로젝트에 몰입할 수 있게 되었죠윙크


4.

[DIE = 죽어. DIET = 죽어라 빼?]


제가 책으로 공부한 바에 따르면

식스팩을 만들기 위한 조건은 간략하게 두 가지 입니다.


1) 식단 관리를 할 것.

2) 체지방을 줄일 것.


참 쉽죠? 

근데 이건 공부 열심히 하면 서울대 가요^오^ 

라는 말이랑 똑같은 거라서

단순한 문장임에도 불구하고 참 융통성이 없죠. 

그래서 일단 모로 가도 서울이라고 가장 급한 체지방 줄이기부터 돌입했습니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달리기? 할 수 있을까...]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는 501.4Km입니다.

국도 타면 더 빠르겠지만 직선거리로 일단 그렇습니다.

제가 직접 마라톤 하겠다는 얘기는 아니고 

러닝머신으로 달린 누적 거리 목표량을 500Km로 삼은거죠


저는 주변에서 '넌 안돼'라는 말을 들을수록 더 자극받고 분발하는 편이라

그 효과를 노리기 위해 주변에 당당하게 식스팩 만들기를 선포했었는데

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다들 비웃었죠

바로 그 비웃음이 제 프로젝트 성공의 시123발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5.

 

솔직히 이 프로젝트를 되돌아보면

그냥 미친듯이 뛰었던 기억밖에 나지 않네요

처음 뭤도 모르고 무작정 달리기 했다가

러닝머신에서 굴러떨어져서 개쪽 당했던 일이나

쓴물 올라와서 화장실에서 토했던 기억

달리기 끝나고 샤워실에서 힘빠져서 10분간 못일어났던 적

그때 당시엔 무척 괴로웠던 순간들이었는데

돌이켜보니 추억이라니...사람 기억은 참 묘합니다


 

3월자 기록

1,2 월은 회사에 들어가서 이런 저런 일 배우고 회사 생활 적응 하느라(라고 쓰고 핑계라고 읽는다) 3월부터 달리기를 시작했습니다. 따뜻한 봄인데 꽃은 만개하고... 또 봄바람 타고 소개팅의 유혹이 덮쳐오니 유야무야 놀게 되더군요음흉 결국 신나게 노느라 3월의 누적 달리기 기록은 3월의 달리기 누적 기록은17Km

 4월자 기록분

조금 더 분발한 덕분에 4월달에 좋은 발전을 일궈냈네요. 평균 속도 10.0~11.0으로 안정적으로 달리며 10km 완주를 대략 54분 ~55분으로 끌렸죠 기존 저질 체력때문에 10Km도 완주 못했던 걸 생각하면 굉장히 만족스러운 결과!!1
4월의 달리기 누적 기록은 17Km + 67Km = 84Km

5월자 기록분 우리 몸이 극한의 고통을 겪게되면 코카인의 몇백배나 되는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하죠. 특히 달리기 선수들에게서 그런 증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그걸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고 합니다. 저도 그걸 처음 경험한 게 5월달로 기억해요. 한 발자국도 뛰기 힘든데 어느 순간 머리가 띵 하더니 몸이 가벼워지고 호흡도 여유로워지는 느낌? 그걸 한 번 맛보게 되더니 달리기가 더욱 즐거워 지더라구요
4월의 달리기 누적 기록은 84Km + 77Km = 161Km
중간점검


중간점검

5.29 인바디 측정 결과입니다. 근육량 : 31.2kg 체지방량 : 6.7kg 체지방률 : 10.9% 부자는 망해도 3년 간다고 했던가요... 군 시절 운동했던 근육 자산이 톡톡히 제 역할을 해주네요

 

6월자 기록분 지금까지 달리기 해온 최대 속도가 11.0Km/H 였는데 드디어 그 한계를 돌파했습니다. 시속 2Km/H를 추가하며 10Km 달리기를 50분 내에 여유롭게 주파하게 되었습니다짱 제대하고 끊겠다 다짐했던 담배를 뻑뻑 펴대는 바람에 폐가 다 썩은줄 알았는데 그래도 젊은 피 덕분에 그럭저럭 굴러가는 모양이네요 ㅎㅎ
6월의 달리기 누적 기록은 161Km + 80Km = 241Km

7월자 기록분

친구들과 바닷가로 놀러갈 핫 썸머음흉를 위해 더욱 불타올랐습니다 남자라면 여름철 바닷가에서 웃통 한번 까줘야죠 여름 가기전에 복근(...)은 아직 미완성이라 보여드리기가 좀 뭐하고더위 꿩 대신 닭이라고 등짝 사진으로 중간 인증을 하겠습니다


셀카는 물량전이 정공법이라고 배운대로 스마트폰 버튼을 1945 비행기 게임 버튼 갈기듯 갈겨봅니다. 하지만 화장실 급하다고 성화인 누나 때문에 한 장찍고는 화장실을 탈출하듯 뛰쳐나옵니다.


어찌됐건 7월의 달리기 누적 기록은

241Km + 118Km = 359Km


중간점검


중간점검

7.29 인바디 측정 결과 근육량 : 32.2kg 체지방량 : 5.7kg 체지방률 : 8.2% 열심히 달린 덕분에 체지방이 쭉쭉 빠지고 있군요 체지방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근육 보너스까지파안 이러면 정말 운동할 맛 나죠

8월자 기록분

음...여름 휴가다 뭐다 해서 좀 나태해 졌더니 그 결과가 바로 운동량으로 나타나네요쳇 열심히 놀러다니고 각 지역의 산해진미를 탐닉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조강지처 체육관에 소홀해졌던 최악의 달
그 대신 13.0 그 이상으로 달려보지 못했던 미지의 영역을 개척했습니다. 14.0으로 한단계 올리자 45분 이내로 10km 주파했다는 것이 유일한 성과물이랄까요...그런데 순차적으로 돌이켜보면 10Km 주파시 55분 >>> 50분 >>> 45분 순으로 순차적으로 증가했다는 걸 알 수 있죠 그나마 이런 걸로 정신 승리를...폐인

 

찾아보니 이런 사진이 있네요. 제가 기억하기론 태어나서 첨 찍어본 복근 정면사진...

그때 당시 불안하긴 했었나 보네요 자세히 보시면 저 사진의 주인공이 허리를 숙이고 구부정한 포즈로 찍었다는걸 알 수 있죸ㅋㅋ 뽁근 내려고 노홍철마냥 헛기침이라도 해야될것 같은 느낌 ㅋㅋㅋ 찍을때는 그럴듯해 보였는데 지금 보니 이불 뻥뻥차고 싶네욬ㅋㅋ땀찍
8월의 달리기 누적 기록은 359Km + 45Km = 404Km

9월자 기록분.

헬스 트레이너에게 체지방량이 너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유산소 운동을 줄였습니다. 절대, 절대 제가 달리기 운동이 지겨워서 줄인 건 아니구요

 

9월 23일 인바디 기록표입니다

체중이 62.3kg 인데 체지방이 4.9kg이면

실질적인 체지방률은 8.0%입니다. 마의 10%벽을 벗어나긴 했는데...

들리는 말로는 체지방이 10% 이하로 내려가면 여자의 경우 생리불순, 남자의 경우 


[내....내....내가...!]

가 될 수도 있다는군요

운동을 했는데 건강이 악화되는 신기한 현상!


9월의 달리기 누적 기록은

404Km + 30km = 434Km


 

10월자 기록분. 올해 안에 프로젝트를 끝내야 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조급... 컨디션 안좋은 날도 계속 나가서 뛰었습니다. 회광반조라고 하나요...생명을 깎아 먹으면서도  프로젝트 해를 넘기지 않으려는 마지막 발악찌릿
10월의 달리기 누적 기록은 434Km + 60Km = 494Km 이제 고지가 코앞입니다!!1!  

 

대망의 11월자 기록분. 그리고 현재 진행중인... 마침내 부산에 도착했다는 기분으로 멘탈 승리하며 스스로 굉장히 자랑스러웠습니다. 제대하고 나서 알바하랴 공부하랴 유야무야 보낸 시간들 속에서 혼자서 확실하게, 나만의 힘으로 이뤄낸 뭔가가 있다는 사실에 정말 가슴이 벅차올랐죠 11월달 달리기 누적분은 말할 필요도 없지만 494Km + 20Km = 514Km
6.

 

돌이켜 보면 정말 긴 시간이었습니다.  8개월간 나 자신과의 싸움은 정말 지긋지긋한 괴로움의 연속이었죠 세상에 싸울 사람 많은데 왜 나 자신에게도 싸움을 걸어야 하나  회의가 들 때도 있었고 미친듯이 폭식한 날도 기억나네요 하지만 결국 다이어트는 다이어트. 이 일련의 고난들을 거치며 깨달은 단 한가지의 진실은 다이어트를 할 때 '이기는 싸움' 을 해야 된다는 겁니다.
생각해 보면 TV와 대중매체가 다이어트에 관한 보편적인 인식을 다 말아먹은게 분명합니다. TV나 인터넷에서 기레기들이 써대는 여자연예인 다이어트 찌라시들을 보고는  나도 저런 몸 되야지 하는 순간 여러분은 다이어트를 실패한 겁니다. 누구 식단이네 하면서 하루에 개미 눈꼽만큼 먹으면 살이 빠지겠지 원래부터 모태 몸짱인 여자 연예인이 선전하는 시큼한 레몬디톡스를  공복인 몸속에 부어대면서 나도 이거 마시면 저런 몸이 되겠지  왜 갑자기 유행처럼 번지는지 모르겠는 허벌라이프를 허벌라게 마시면서  체질이 개선되면 살이 저절로 빠지겠지 이러고 계실텐데
여러분은 절대 그들을 이길수없어요 
돈 수 백 수 천씩 들여서 개인피티 붙이고 미친듯 식단조절하고 지방흡입에 근육분해 주사등등 몸에 화장하고 조명질에 포샵질한 사진을 목표로 잡았으니까요
매번 기사에 연애인들 몇달만에 몇키로 감량했고 이것만 먹었다고 기사가 올라오니  솔직히 저같아도 그렇게 하면 될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그들이 받는 특별한 관리나 시술은 논외로 치더라도 그들과 우리는 동기부여 자체가 틀립니다.
우리야 몇 달내로 살을 빼서 몸짱이 되면 뭐 기분이나 좋고 되는데로 옷이나 막 집어입을수 있겠지만  그들은 몇천에서 억단위 돈이 왔다갔다 합니다. 석달뒤에 몸짱되면 1억준다 그러면 닭가슴살 씹을 이빨만 있다면 누구나 몸짱이 될수 있습니다.
그럼 무엇을 이기는 걸 목표로 잡아야할까요?
옆집 광식이?  같이 치킨 먹던 순자?
틀렸습니다.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이게 무슨 개소리야?  하시는분들이 있을것 같아서 설명드리자면 하루 하루 땀흘려가면서 먹고 싶은거 참고(굶으란 소리 아닙니다) 꾸준히 운동하다보면 매일 아침 변화된 자신과 만날 수 있습니다 .


 

 

다이어트에 왕도란 없습니다.

원하는 몸이 며칠, 몇달, 몇년을 요구해도

지금까지 흘러왔던 땀과 눈물 그 이상을 필요로 할 지라도

가슴을 거세게 후려칠 정도로 강한 목적 의식만 있다면

하루 하루 변해가는 자신의 모습에 만족하며

결국엔 결승점을 뛰어넘으실 수 있을 겁니다.

 

얼마나 시간이 걸리든 그게 무슨 상관인가요?

결승점은 거기에 그대로 있습니다.

 

1년 건강하게 살고 말건가요?

운동은 평생 하는겁니다.

 

점점 변화되어가는 자신을 보면서 이기는 게임을 즐기세요짱



+@

긴 글 읽으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만족

이미 충분히 스압이 넘치는 관계로...

식단 + 운동방법 + 식욕 조절 + 식단 관리 법은 

곧 2탄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제 글을 읽으시고 다이어트 자극이 불타올랐다

당장 내일 운동하러 가야겠다 라는 마음 드신분은

조심스레 추천 부탁드려요윙크

질문, 피드백, 및 기타 QnA 환영합니다.

제 지식 한도하에 정성껏 답변해드릴께요~:)

추천수187
반대수41
베플|2013.11.11 18:22
대단하긴 한데 글이 넘 보기가 힘드네 걍 사진만보고 쭉내린사람 손
베플소라윤소라|2013.11.11 17:48
남자는잔근육이최고♥
베플|2013.11.11 21:58
나도 아는데....나도 아는데.....근데..... 지금 치느님 영접할 시간이란 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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