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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은 꼭 그렇게 말씀하셔야 했나요..

미처 |2013.11.11 22:12
조회 11,200 |추천 61
친정엄마께서 수술로 한달간 입원을 하셨습니다.



사남매 의논 결과 1/n 로 간병인을 쓰기로 했었어요.



주말엔 돌아가면서 자고 가고요.







그런데 막내딸인 저는, 가장많이 엄마 속에 못박았던 저는,



제가 보살펴 드리고 싶었어요.







결국 제가 휴직계를 쓰고 평일에 있기로했고, 그리고 울 신랑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이 주말에 자고 가기로했어요.



간병인비 1/n한 것중에 제몫만 뺀 나머지는 제가 받고요.



물론 제 월급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안받고 싶었어요.



안받으면 나중에 의상한다고 언니 오빠가 쥐어줘서 받긴받았습니다.







울신랑도 저 없는동안 아이랑 살림케어해주겠다며 찬성했구요.



심지어 퇴근길에 애데리고 매일 들렀다 간식같은거 놓고 갑니다. 주말에 집에가보면 살림도 혼자 잘꾸려가는 고마운 우리신랑.







수고한다고 집에가며 내손 꼭잡아주고 가는 신랑 뒷모습 보면서



속으로 시어머님 입원하시거나하면 꼭 제가 돌봐드려야지.. 하고 다짐하곤 했었어요.







그런데 이런 제맘을 정작 시어머님께서 싹 지워주고 가셨네요.







문병오셨다 가시면서



딱 병실나서자마자







간병인쓰자는말 나왔다면서 꼭 네가 했어야 했었니,



사부인 내가보니 많이 괜찮아지셨나본데 언제 복직할거니,



너 여기서 살다시피 하는바람에 애비가 고생이 많다,



얼굴이 너무 안되서 속상하다,



넌 신랑 잘만난거다,







안그래도 지치고 예민한 며느리..



안그래도 신랑한테 고맙고 미안한 며느이..



속 후벼파는 얘기들을 정말 재밌으신건지 싱글승글 웃으며 늘어놓으시더라고요,







옆에서 울아버님, 헛기침하시며



사부인 아픈데 별소릴 다한다,



사위도 자식인데 같이 고생해야지,



애미 얼굴이 더 안됐다,



애미고생많다,



시며 용돈 쥐어주시는데 그자리에서 울뻔했어요.







어머님말에 속은 쓰리지만 아버님께 위로 받으며







신랑에게 고맙게 생각해요,



저 신랑잘 만났어요^^



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그냥 가셨더라면 좋았을것을..







제말끝나자마자 어머님 왈,







너 나중에 나아플때보자,



이렇게 만사제쳐두고 내옆에 안붙어있기만 해봐라,



그럼 너 지금하는거 다 가식인거야,







또 뭐가 그렇게 재밌으신지



빙글빙글 웃으시며 그러시더라고요.







평소 속에 박히는 말씀하셔도,



울 착한 신랑봐서, 인자하신 아버님봐서,



외동아들 장가보내서 허하신갑다



하고 웃어 넘겼는데..



오늘은 못그랬네요,







그땐 제가왜해요, 어머니~



애비가 해야죠, 어머니~



애비 휴직하면 제가 살림 다~할게요~



하며 저도 싱글싱글 웃어드렸어요,







자려는데 신랑전화와서는



어머니 전화와서 그깟입바른소리하나 못하냐며 머라셨다고,



아버지 전화와서 별일아니니 신경쓰지말라셨다며,



무슨일 있어냐고 묻는데,







결국 위생실서 폰 붙들고 울었네요,







울신랑 다 듣더니 어머니 아프시면 내가할게,



어머니 병원까지 가셔서 왜그러신다냐,



낼 장모님 좋아하시는 빵이랑 너 좋아하는 통닭사갈게,



위로해 주네요,



신랑이 이러니 여태 어머님 뵙고 살았지 싶네요..







어머님 말씀만 좀더 가려하시면 울신랑때문이라도 업고다닐텐데..







혼자 넋두리 해봅니다..
추천수61
반대수3
베플꼬양|2013.11.12 07:19
시어머니 그러시는거 부러워서 그러는거예요 자기 아프면 우리아들이 저렇게 해줄까 생각도 들거고 저래서 딸낳으라고 하는가보다 생각도 들었겠죠. 남자들은 자기 부모에게 살갑게 잘 안하잖아요 ㅋ 외동아들이라 더 그러는거 같으니 님이 걍 불쌍하다 생각하고 넘기세요 신랑이랑 아버님이 잘해주니까 스트레스 받으시지 마시고... 쌓아두면 님만 손해예요 잘 받아쳐놓구선 왜 우셨어요 앞으로도 지지말고 받아치세요 뭐라하던가말던가 똑같이 웃으면서 말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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