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약 일년전에 토리가 오고 난 이후 2개월정도 가량의 성장기를 올렸었는데...
이번에는 토리에게 동생이 생겨서! 그 이야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이쁘게 봐주세요! :)
이제부터는 토리가 자기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잘 들어주세요 ^^
안녕! 난 토리개!
일년 전에 판에 왔엇었는데... 주인놈이 게을러 일년간이나 난 이 판에 오를 수 없었개...
자주 왔더라면 상당한 유명인사가 될 수 있었을텐데... 아까비
암튼 난 행복한 강아지 였개... 주인놈이 나름 무한한 애정을 쏟아주느라 내 1년 반 넘는 여생동안
가끔은 귀찮지만 대부분은 행복을 느끼며 부유하진 않아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 고 있었개.
내 인생에 굴곡이란 없었고 큰 사건이라 하면... 대부분의 수컷 강아지들이 어릴때 겪어야 한다는
그 수술정도?.... 그것도 뭐 금방 끝났었고...
봐보개. 얼마나 행복한지... 헤헤헤... 이런 사진은 조금 부끄럽긴 하개.
암튼 난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었는데... 그러던 어느날 내 삶에 큰 변화가 찾아왔개
두둥! 이 꺼믄것은 무엇인가?? 뭐지? 나랑 비슷하게 생겼는디.... 뭔가 정은 안가개...
엄마는 내 동생이라 하며 어느날 나에게 상의도 없이 데꼬왔개...
엄마 말론 나랑 똑같은 종류라 하던데....
킁킁... 옴마나 아직 젖병냄시 나는것 보개... 뭔가 나보다 작고 어린것 같아 위협적이지
않을것 같지만 뭔가 또 위협적이개. 얘가 뭐가 이쁘다고 엄마는 얘만 보면
눈에서 하트가 뿅뿅 쌍으로 발싸가 되개....
보개... 두 눈에서 하트가 쌍으로 뿅뿅 날라갈만 한가?
난 잘 모르겠개... 뭔가 내 자리를 뺏긴것 같고 그러개...
난 조금 서운했개. 엄마 말로는 엄마가 일 나가고 하면 혼자 외롭다고 데꼬왔다고 하는데...
난 사실 엄마 없는 동안 혼자도 잘 놀았단 말이지. 가끔은 엄마 나가길 기다리며
혼자 고독한 남자 놀이를 하곤 했었는데... 이젠 그것도 못하개... 좀 많이 서운했개...
암튼 이 검은 것의 이름은 검다 하여 Black Jack --> BJ --> J(제이)가 되었개.
엄마 말로는 제이 데꼬 오기 전날밤 제이와 똑같이 생긴 아이를 데꼬오는 꿈을 꿨고 꿈에서 BJ라는 이름을 지어줬었다고 하개... 엄마는 운명이라며 스스로 좋아하는데... 난 흔히들 말하는 개꿈같개.
암튼 제이가 오고나서 앤간히 성가신게 아니개. 원래 모두 내 장난감들이었는데
갑자기 얘가 다 뺏어가개.... 너무 미웠개. 어리면 날 엉아 대우를 해줄것이지 그런것도 없는것 같개. 난 또 원래 개를 무서워해서... 애견카페도 잘 못가는데... 아 이놈 내가 너무 감당이 안되개.
보개 얼마나 나에게 대드는지... 저 장난감으로 말할것 같으면 내가 처음 엄마를 만난 날 부터
항상 내가 몸에 지니고 자던 마이 페이보릿 장난감인데... 꼭 그걸 가저가려 하개...
어린게 힘도 장사개....
또 항상 날 따라하려 하개. 엄마는 그래도 제이가 날 따라해서 따로 배변 훈련 시킬 필요가 없었
다고 좋아하는데... 난 뭔가 부담스럽개... 내가 뭐라고 저렇게 맨날 날 따라하는건지...
보개. 내가 누우면 꼭 따라 눕개. 저기 원래 내 방석인데 난 이제 더 이상 저 방석에 자지 않개.
그냥 주기로 했개... 암튼 이 놈이랑 놀아주기도 피하기도 힘들개. 앞으로 고생 시작인가?
이놈 자는 폼도 참 특이하개. 난 네발 들고 저렇게 배보이면 잔 적이 없네.
난 고귀한 몸임으로 항상 얌전히 누워 자지. (엄만 내심 그게 서운했던것 같개.)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서 이놈 기를 죽여주려고 같이 산책을 나가기로 했개.
내가 또 한 달리기 하개. 보여주고 싶었개. 엉아의 위엄을.
휘익 슈웅 다다다! 보개! 제이! 날 보개! 엉아 얼마나 멋있나! 보개!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다
역시 젊은 피는 다르개. 지치지 않개. 속도는 나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내 앞에서 꿀리지 않고 열심히도 달리고 날 잡으러 오려고 하개. 놀랐개.
동생에게 나의 힘을 보여주려다가 내가 뻗었개. 역시 세월앞에 장사 없개.
참고로 난 고작 1년6개월됐개.
그러던 어느날 사건이 생겼개. 작은 아이가 아플곳이 어디가 있다고 피부병이 걸렸개.
난 태어나서 피부병도 감기도 한번 안걸려본 건강한 남아라 엄마가 적잖게 당황했개.
피부병 생긴 곳에 털이 빠지기 시작하더니... 못생겨 졌개.
엄마는 전염을 걱정하여 제이를 격리시켜뒀개.
별로 정 가지 않던 동생이 그래도 아프다니... 좀 맘이 아팠개.
난 안아파 봤으니 얼마나 힘들지 상상도 잘 안되고... 또 격리까지 되었으니
맘것 뛰어 놀지도 못하여 안타까웠개... 괜히 신경이 쓰여 케이지 주위를 맴돌았개.
에라이 모르겠다 케이지 안에 뛰어 들어갔개. 제이는 작아 높은 케이지였지만...
나에게는 문제가 없는 높이였개!! 음하하하 제이랑 놀아주기로 했개.
엄마는 놀래며 날 다시 꺼냈지만 난 의지의 사나이. 계속 들어갔개.
엄마 계속 날 빼냈개...
난 또 들어갔개. 동생도 좋아하게. 같이 상자 뜯고 상자 안에 파면서 놀았개.
처음으로 동생이랑 노는개 좀 재미있었개. 동생 있는것도 나쁘지 않개.
몇일간 그렇게 엄마랑 케이지 출입 사투를 벌였었개... 그래도 딱히 나에게 피부병은 옮지 않았고..
엄마 결국 포기하고 케이지 치워버렸개. 의사선생님도 나에게 전염 안되는게 신기하다 했개. 다행이라 했개. 우린 함께 했개. 엄마는 여전히 걱정하지만 뭐 난 결국 아프지 않았개.
이젠 엄마 자는데 야밤에 침대위에서 이러고 놀개. 엄마 자다 깨서 짜증내려다가
우리보고 너무 귀여워서 플래시켜서 사진찍고 있개. 엄마도 웃기개. 어서 자개.
밤은 우리만의 시간이니까...
식구가 하나 늘었음으로 우리는 더 큰 집으로 이사를 갔개. 전 집보다 크기가 2배!
나름 우린 뛰어 놀 수 있는 구조였개. 사실 저번 집은 2이 살긴 작았개.
행복했개. 하지만 이사 하고 나서도 여전히 제이는 나의 어릴적 장난감을 자꾸 뺐었개...
이건 여전히 미웠개...
이사하고 나서도 여전히 제이는 날 따라하개.
제이도 나름 큰다고 원숭이 시절도 왔개. 정말 못생겼개. 웃겼개.
나도 내 원숭이 시절때 저렇게 못 생겼을 생각 하면 눙물이 앞을 가리개...
이젠 제법 커서 요가도 할 줄 알개. 나도 해보지 않은 고난도 동작을 혼자 소화하개.
몸매 관리를 하는 제이인가보더군. 그러나 먹는 양을 보면 딱히 또 그런것 같지도 않개.
암튼 결론은 제이는 날 아주 사랑하개.
난 여전히 제이가 귀찮지만... 엄마가 말한데로 엄마 없을때는 혼자보단 둘이 낫개.
보개. 나에게는 귀찮은 제이이개. 하지만 저렇게 나에게 붙어 곤히 자는 동생에게
떨어지라고 할 수가 없었개. 그냥 나도 저러고 자기로 했개.
검은 놈이었던 제이는 커서 보니 몸체 털 색은 나와 별 차이 없고
주둥이만 까만 블랙 머즐이었개. 내 기억으론 엄마가 제이를 검은 털이라고
멋있어하며 이뻐했던 기엇이 있는데... 엄마는 이제 그런거 상관 없나보개.
이젠 그냥 블랙 머즐이 이쁘다고 칭찬을 하개. 역시 여자 마음은 갈대(?) 같개.
제이는 지금도 이렇게 잘 크고 있개.
이제 고작 6개월이고 곧 중성화라는 견생에서 일대의 사건을 준비중이개.
미리 명복을 빌개 제이...
장남이고 스스로 고귀하다고 생각하는 나는 시크함과 듬직함으로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그런 나와 달리 제이는 애교가 많아 무한한 스킨쉽과 장난으로
엄마의 사랑을 한몸에 듬뿍 받고 있개. 엄마는 매번 나와 제이가 어찌 저리 다르냐며
너무 서로 매력이 달라 하나를 더 이뻐하거나 미워할 수 없다고 하개.
나도 이젠 제이의 매력이 보이는것 같개. 저렇게 엄마 다리 사이에서 장난칠때 보면
내가 봐도 귀여운것 같개. 막내는 막내 다워야지... 그렇지!
이제 슬슬 글을 마무리 할 때가 왔개.
사실 아직도 난 동생과 많이 싸우고 동생이 미울때도 있고 그러개.
난 하루에 30분 놀면 충분한데 동생은 하루에 15시간을 뛰어 놀아야 하개.
정말 엄마도 나도 피곤하개. 하지만 이젠 그 시끄럽고 귀찮은 동생이 없으면
이 집이 너무 크고 난 너무 외로울 것 같개.
앞으로 둘 다 검은머리 파뿌리? 될때까지 함께 동거동락하며 의지하며
엄마와 행복하게 살 예정이개.
나와 내 동생 이야기 들어줘서 고맙고! 아마 또 1년 후에...? 보개!
마지막으로 나와 동생 둘 다 엄마 처음 만난 날 사진이개! :)
앞으로도 우리가 건강하개 클 수 있도록 빌어주개!
모두들 추운 겨울 건강하개!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