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직 누구한테 얘기도 못했는데..
맘은 너무 답답하고 정리가 안되서 여기에 글써요
핸드폰으로 쓰니까 띄어쓰기, 맞춤법등등 양해바랄께요.
저는 20대중반 남자친구는 20대후반이였어요
결혼까지 계획하고있던 사이였고, 짧으면 짧고 길다면 길 수도 있는 3년 넘게 사귀였어요
그동안 행복하고 좋은일도 많았지만 참 많이 싸웠네요.
헤어진 이유가 너무 지치기도 하고 힘들어서 그런건데.. 잘한건지 제 행동에 확신이 없어요..
일단 저는 오빠보다 6살 어려요.
처음엔 너무 듬직하고 리더십있는 모습이 좋았었어요.
그런데 만나는 동안 제가 의지를 한다기보단 오빠가 저한테 의지를 너무 하더라구요.
정말 사소한것까지 하나하나.. 모든지 다요..
오빠가 자취를 하면서부터 관리비, 핸드폰비, 장보기, 집주인이랑 얘기하는거 모두 저를 통하지 않으면 해결하질 못해요..
물론 제가 학교때문에 먼저 자취를 시작해서 더 잘 알죠.
하지만 처음 몇번만 도와주면 이제 혼자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
한 2년 가까이 계속 저한테만 매달리네요.. 자긴 못한다고.. 못하겠다고..
하아.. 저도 집에 무슨일있으면 남자친구한테 부탁하고 도움받고 싶은데.. 꿈도 못 꾸네요... ㅠㅠ
그래서 한번은 솔직하게 얘기했어요..
오빠가 너무 나만 의지하는것 같아서 어쩔땐 조금 힘들다..
나도 오빠한테 의지하고 싶고 귀여움 받고 싶은데 오빠랑만 있음 내가 더 어른처럼 행동해야되고 어른이 되어야 한다..
내가 그래도 6살 어린데 동갑처럼 대하지 말고 오빠랑 내 나이에 맞게 오빠가 나 그렇게 대해주면 안되냐고..
그랬더니 연인사이에 나이가 어딨냐만 계속 그러네요.. 그러다가 싸우면 오빠 대접 받고 싶어하고..
그리고 오빠한테 매번 실망한게 약속을 잘 안지켜요..
제가 강제로 약속 받아낸것도 아니고 오빠가 먼저 한 약속을 잘 안지켜요..
그게 얼마나 사람 속 썩이고 애태우는지 아시나요ㅠㅠ...
그럴꺼면 왜 약속을 하냐고 하면 다음부턴 안그러겠다는 말만 무제한 반복....
이젠 지키겠지.. 다음엔 지키겠지... 하면서 기대만 커지고 그만큼 실망만 더 커졌네요..
그리고 이젠 기념일은 커녕 생일도 잊네요.
저 기념일때 비싼 선물은 둘째치고 큰 선물 안바래요.
정말 진심으로 손편지만으로도 너무 너무 행복할것같아요.
제가 편지 좋아하는거 알면서 기념일때라도 짧은 편지 한장 받기가 너무 힘들어요.
그러면서 가지고 있는 돈 다 털어서 비싼 선물 사주고 생색내고.. (오빠가 아직 학생이라 비싸봤자 10만원 안넘어요-10만원이 작은돈이라는건 아니지만 비싼 선물이라 할때 명품같은거 생각하실까봐요). 선물 사고 돈 없어서 낑낑되면 데이트비용은 거의 다 제가 내야하고..그래요..
연락도 카톡이든 전화든 제가 먼저 해야 해요.
지금 시기상 오빠가 좀 더 바빠서 전 나름 배려한다고 오빠가 시간날때 연락하라고 하면 연락이 없어서 하루 종일 기다릴때가 다반사예요.
근데 진짜 그냥 바쁜가보다 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할 일은 안하면서 친구들이랑 오랬만에 4시간동안 수다를 떨었다며 자랑아닌 자랑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친구들이랑 얘기하는 중간에 카톡 하나 못보네냐고,
아니면 그냥 어디든 이동하면서, 집에 도착하면서, 자기전에 아님 일어나서 카톡 하나 보내는게 그렇게도 힘드냐고하니까
자기도 자기만의 생활이 있다면서 그걸 이해 못해주냐고 저한테 더 화를 내내요.
이런저러한 문제로 싸우면 오빠는 자존심때문인지 절대로 먼저 연락도 안해요. 저는 그냥 단지 진심어린 사과를 받고 앞으로 날 좀 더 생각해주겠다란 말 한마디면 되는데....
그리고 상대방이 사과를 할땐 그 진심이 느껴지지 않나요..? 저는 이제까지 연애 초반때 말고는 오빠가 하는 사과가 과연 진심인지 의심이 들어요..
딱 말투에서 느껴지거든요... 사과가 진심이 아닐 수는 있어도 말투부터 억지로 하는게 느껴지면 어떻게 그 사과를 듣고 제안에 있는 응어리가 풀어지나요ㅠㅜ
그래서 얼마전에 얘길했어요. 서로 싫어하는 행동들을 얘기하고 고치자고.. 그 방법밖에 없을것 같다고..
그랬다니 하는말이.. 자긴 자기를 포기하면서까지 저한테 절.대.로. 못 맞추고 그러고 싶지도 않대요.
그래서 사람 관계에서 어떻게 손해를 하나도 안보고 그 관계를 유지하려고하냐니까 그런건 또 아니래요.
저는 3년이면 서로에 대해서 충분히 파악할 시간은 됬다고 생각해요.
그런데도 오빤 제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아직 전혀 모르나봐요..
연락 먼저 해주고, 사랑한다 보고싶다 해주고, 둘이서 조각케익이라도 놓고 소소하게 기념일, 생일 챙겨주고, 오빠한테 의지하고 애교도 부리고, 서로 한 약속을 기대하는게.. 또 서로를 위해 나 자신을 조금 희생하는게... 제가 지나치게 크게 기대하는건가요?
오빠가 자기 자신을 포기 못한다 해서 제가 진짜 화난거 엄마 젖 먹는 힘까지 내면서 참고 다시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그냥 대화창을 아예 나가버리네요... (이건 카톡으로 얘기했어요--지금은 잠깐 장거리ㅠㅠ 1달 뒤에나 만날수 있고 지금 만나자고 당장 만날수있는 거리가 아니에요ㅠㅠ)
그래서 전화로 나도 이제 너무 지쳤고 오빠 못만나겠다고.. 헤어지자고 하니까 자긴 아직 절 좋아하긴 한다고 생각할 시간을 좀 달래요.
근데 저희가 3년동안 처음으로 이러한 문제 때문에 싸운게 아니라 저도 이젠 그냥 지칠대로 지쳐서 미안하다고 헤어지자고 하고 끊었어요..
제가 잘한걸까요..?
헤어지자고 먼저 말은 했는데..
너무 힘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