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이란 시간동안 네 옆에서
M
|2013.11.18 05:42
조회 465 |추천 2
알고지낸지는 3년이 넘고 사귄건 2년 4개월이 넘어가는,이제는 서로에 대해 모르는게 없고 가족같은 사이가 된 우리가곧 몇시간후에 헤어지게되는구나
애정결핍이던 내가 애정결핍인 너를 만나 나름대로 그 고충을 안답시고 너의 공허한 마음이라도 채워주고자 무진 애를 썼지
다쳤다고 하면 너 집까지 달려가 데일밴드에 약을 발라 문앞에 펼쳐놓고 1분 보겠다고 내집에서 너집까지 20분거리를 쉬지도 않고 뛰어가기를 하루에도 한번이상씩은 한것같아
너가 나중에 그때를 회상하면서 나한테 말했었지날개 부러진 천사 같았었다고
내 성격이 이상한건진 모르겠는데 나도 너처럼 평범치 못했던 가족사에 힘들었고 외로움이란 병 때문에 사람이 아픈데도 없는데 시름시름 앓을수 있단걸 알아서인지 거의 희생정신으로 널 돌봤고 나만큼은 너를 아프게 했던 사람들과는 달라야한다는어떤 의무감과 책임감 같은게 생겨버렸어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감정은 너에 대한 완벽한 사랑은 아니었던것 같다
그래도 맘껏 사랑해주고 사랑받을수 있단것만으로 충분히만족했던 나는 정말 너에게 공들이고 또 공들였지너무 행복했었어 너가 좋았고
너가 원하는 내 마음 내 몸 내 시간 나라는 사람을 너에게 남김없이 쏟아부었는데 너는 그런 나만으로는 충족이 안됐던건지 사귄지 얼마 안되서부터 매일같이 사건사고를 치더라
나는 너에게 많은걸 바라지 않았는데 너는 나에게 정말 몹쓸짓만했어 그럴때마다 내 몸과 마음이 무너져내렸어 정말비참하고 또 비참했어
너는 눈에 보이는것만 믿지 말고 눈에 보이지 않는것도 봐달라고했었지 그러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는지 너는 모를꺼야너는 나를 사랑한다고 말하긴 하는데 도대체 너의 어떤 점이나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오는 행동일까 나는 도무지 모르겠었어
젊고 혈기왕성한 덕분인지 우리 진짜 죽어라 싸웠지서로 욕하고 걷어차고 때려패고 악쓰면서 너도 지쳤겠지나도 알아 그 모든 싸움의 원인제공을 너가 했다한들너는 그냥 싸우는것 그 자체만으로도 나를 힘들어하고질려했다는것을
내가 가족여행을 미국으로 떠나게 된 시점에결국은 몸이 아프게 되어 산부인과를 찾아갔지병이 네개가 나오더라 선생님이 이지경까지 왜 냅뒀냐고 하시던데.왜 냅뒀겠니 너무 아파서 병원 가보자 하면 돈 없다하고내돈 내겠다 아님 네가 돈 빌려서라도 가자 하면쪽팔린다 그게 뭐냐 하며 안가고 그래서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이미 몸은 많이 망가진 상태였고
여행가는 시기와 겹치게 되어 약을 한보따리 싸들고 너와 떨어져 미국을 가는데 어찌나 외롭고 마음이 힘들던지병원에서 타온 약은 또 어찌나 독한지 게워내기도 몇번, 약만 먹으면 울렁거리고 너무 힘들어서 약먹기도 포기했었어
근데 몇일뒤에 와이파이가 터지는 호텔에서 카톡을 확인해보니내 친구에게서 연락이 와있더라너 전여자친구랑 단둘이 있는걸 봤다고 그걸 읽고나니까 그전까지 참아왔던 전여친문제며 뭐며모든게 정리가 되는게.. 우린 끝났다고 생각했어 그때
너 때문에 성병이 생겨 타지에서 너와 떨어져 혼자 고생할 나를 한번만 너가 생각해봤다면전여자친구와 만나 성관계 얘기나 떠들어대며 놀았을까..?
어렸을적 좋아하고 동경했던 남자에게 끌려가 성폭행 당한사건을 너에게 말했던 적이 있었지누구에게도 말할수 없는 그런 치부를 너니까 믿고 말했어너가 이젠 무서워하지 말라고 내가 옆에 있어주겠다 란 말해주기를 바랐어
근데 이번에 내가 정말 보고 배울점 많다 참 인간성 좋다 라고생각해서 따르는 분이 생기자 나를 의심하며 하는말이너는 그런일도 있었는데 어떻게 이번엔 그 남자 안꼬실거라고믿을수 있겠냐고 나는 너한테 믿음이 조금도 없다 라고 했지
왜 나를 그렇게 못믿니? 나는 혹시 너 마음 다치게 할까봐 온갖 사고 다 치고 돌아다니는 너를매일 눈물로 매달려 붙잡고남자친구들과의 연락도 만남도 모조리 끊고 너만 봤어한번도 네가 그런 문제로 신경쓰일 일 없게 하려고
너가 다른 여자 만나는것까진 그렇다 치자내가 정말 너를 믿고 말했던, 나에게는 너무나 아픈 기억을그렇게 들춰내며 나를 창녀취급해야 직성이 풀리니
작은것부터 큰것까지 너무 다양한 네 잘못들에 익숙해져버려서 나라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일들을 가지고 남들이 죽어라 싸우고 결국 헤어지는걸 보면 내가 얼마나 바보같이 살았었나 깨닫게 돼
익숙함에 속아 소중함을 잃지 말자.이 말 항상 곱씹으며 널 만났어근데 어느 순간 느낀게 너가 진짜 소중한가?너는 나를 조금도 소중하게 대하지 않았는데나는 뭐하고 있나 생각들었어
이제 그만할때가 된것같아 너와 해보고 싶었던것 하려던것 하기로 약속했던것아직 너무나 많이 남아있지만 우리가 이 이상 가봤자 막다른 골목일꺼 같다는 생각뿐이야
너 때문에 힘들고 아팠던 기억들 분명 많았지만덕분에 행복하고 빛났던 추억들도 많았어잘 살길 바라 무엇보다도 너가 다음 사람한테는이러지 말길 간절히 바란다미안했던것 많았어 끝까지 너 옆에 있어주지 못해나도 마음이 아프네 너도 나도 금새 서로를 털어버렸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