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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멈춘 차. 도와주신분들 감사합니다.

한남동 |2013.11.18 15:06
조회 4,475 |추천 26

 

따끈따끈하게 오늘 아침 출근길에 있었던 일입니다. 기름이 없었으므로 음슴체를 쓰겠음

 

어제 장거리 운전을 하는데 기름이 간당간당하길래 집앞에서 넣어야지~하고 그냥 왔음

 

근데 늦은시간이라 집앞 주유소가 문을 닫은거임

 

그래서 뭐 앵꼬나도 몇십키로는 가니까~ 하면서 그냥 내일 넣기로함 (회사까지 13km정도..)

 

아침에 일어나서 7시에 집을 나섬...

 

집앞 나오자마자 대로변이고 조금 직진하다 로터리에서 유턴을 해야하는데

 

천천히 핸들을 돌리는 와중에 갑자기 엑셀이 안먹는거임

 

순간... 뭐지?... 하고 다시 밟아도 앞으로 안가고...

 

그때 깨달았음 ㅜㅜ 기름이 없어서 멈췄다는걸......

 

당장 내 뒤에 따라오던 차들이 내가 멈춰서자 빵빵거리고.... 난리가 나고..ㅜㅜ

 

나는 이런상황이 처음이라 멘붕만 오고.... 한 5초 멍때린거같음..

 

일단 비상들을 켜고, 보험회사에 연락해야지.. 하고 연락처를 뒤적이던 순간

 

내 차 옆으로 어떤 차가 서더니 빵!!! 하는거임....

 

아니 뻔히 차 선 것 같으면 그냥 가지 ㅜㅜ 뭐 욕이라도 한바가지 해주려고 그러나 하고 소심하게 창문을 내렸는데..

 

외국인인거임!!! 남자 아저씨 외국인이었음..

 

어쨌든 좀 짜증이나서 차 멈췄다고.... 갈길 가라고..얘기하려고 하는데

 

그분이 "차 밀어줄까? 도움필요해?" 이러시는 거임!!!! 대박...!!!!

 

나는 세차게 고개를 끄덕였음.

 

한 4m정도 앞으로 가면 노란색 빗금쳐있는 안전지대? 였는데

 

거기에 본인 차를 세우고 내차쪽으로 와서 중립으로 놓고 브레이크 밟지 말아라~~ 설명해주심

 

그런데 약간 언덕이라 혼자 힘이 딸려보이셨음.. 그순간 그분 차의 뒷좌석 창문이 열림

 

고등학생처럼 보이는 아주 예쁜 금발?밝은갈색머리? 여자아이 둘이 타고있었음

 

한 여자애가 소리침 "도와줄까!!!????" 하니 그 아저씨가 손짓함

 

두명이 번개같은 속도로 막 신나하며 뛰어와서 내차 같이 밀어줌 ㅜㅜㅜ

 

그러고 다 밀었을때쯤보니 어느새 검은코트입은 한국인 아저씨도 같이 밀고계셨음 ...ㅜㅜ

 

총 4명이 내 차를 밀어주고 다들 그냥 쿨하게 떠나버림 ㅜㅜ

 

땡큐땡큐랑 감사합니다 밖에 못하고 보내드렸음..ㅜㅜ

 

내가 당황하지 않았다면 더 좋은 감사의 방법을 생각해봤었을텐데......

 

무슨생각이었는지 그냥 멍 했음... 창피하고.. 부끄럽고...ㅜㅜ 고놈의 기름좀 미리 넣을걸....

 

 

그분들이 떠나고 보험회사서 와서 기름 넣어주고... 회사는 10분 지각했지만

 

뭔가 정말 행복한 아침이었음....

 

훈훈한 외국인 아저씨와.. 진짜 늘씬하고 예뻤던 여자학생 둘.. 그리고 멋있었던 검은 코트 아저씨까지...

 

모두모두 정말 감사했습니다. 당황한 어린양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앞으로는 민폐끼치지 않게 주유 제때제때 하겠습니다...

추천수2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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