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들어가기 전에-
1. 글에 나온 모든 대학 이름은 실명이 아닌, 전부 가명임. 신상보호를 위해 댓글에도 대학 실명 거론하는 건 자제 부탁
2. 존대말로 글쓰면, 글 내용 상 분명히 징징체 됨. 연장자 님분들ㅇ7 거슬리더라도 양해 부탁. 여기서까지 울고 싶진 않음. 시크하게 보이려면, 편의상 음슴다야어 체로 감.
3. 잔고 부족한데, 공대 카페 아주머니가 석류아이스티 외상으로 주셔서 기분 아~주 좋음. 님들이 막말댓글만 안올려주면 금방 끝남ㅋ
4. 본문에도 나오겠지만, 문학 지망생임. 그래도 글 갔다 태클걸지 말기 바람. 내가 쓰는 이 게시판은 판춘문예가 아님.
일단, 나로 말할 것 같으면 D시의 지방대 철학과에 다니는 여자사람임. (집도 D시에 있음. 토박이)
여기 판에 왜 글쓰려 했는지 스멜이 슬슬 날 거임. 흔한 지방대의 고민. 그냥 답답해서 들어왔음.
완벽한 해결책을 원한다면 판에 글올리는 거 대신, 차라리 얼굴도 본적없는 (이름만)멘토교수 연구실에 가서, 뻘쭘하게 몇분 마주앉아 상담하는게 더 나음
나님: 교수님, 고민 있어서 들어왔어요~
교수님: 어, 나님이 무슨 상담을 원하지??
나님: 이 학교 너무 싫고요, 왜 들어왔나 싶어요. 과도 곧 폐과되잖아요??
교수님: (겁내 당황하심)
나님: 조기졸업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죠???
(뒤는 알아서 상상하셈)
이런 상황을 만들 수는 없으니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철학과엔 왜 들어왔냐고?? 누군 오고 싶어서 왔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누구나 그렇듯, 원해서 들어온 학교 절대 아님.
사실 내가 가고 싶은 학교는 서울 ㄱ모대 국문과임.
아직도 눈물나. 학교 본관이랑, 도서관이랑 떠올리면 눈물나.
싫어. 이 학교에 있다는게./.......
고딩때 입사 3개 광탈, 논술 하나 불, 수시 2차 일반 하나 후보.
유일하게 합격한게 이 젖병대 철학과임.
(애기때, 울학교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함. 기념품 물병이 젖병모양이었음ㅋㅋㅋ오해하지마)
아, 사실은 여기 문창과 전과하려고 하향해서 썼지만(문인 꿈꾸고 있음. 등단 목표), 정시로도 못쓰고 붙어버렸음
그래. 나 초중고때 공부는 성기망이었음. 지금이야 4.18 과수석 장학금도 받고, 울학교 아너스클럽이라는 수석 학생 모임도 자동가입됐지만, 초중고 땐 정반대였음.
근데... 그때 성적이, 그게 내 인생을 갉아먹을 줄이야. 리셋도 안될 줄이야.........ㅠㅠㅠㅠㅠㅠ
때는 3년 전....(이렇게 써보니, 겁나 늙은 느낌)
고등학교 입학 전, 나님은 중학교 때 과거 모두 청산하고, 야자 보충 빼먹지 않고 열심히 살 것을 다짐함. 그리고 유치원때부터 원래 결석같은 거 모르고 살아왔음.
사족이지만, 초 1때 10년 후 나의 모습을 그려봤는데, '열심히 공부하는 여고생'이라고 썼음ㅋㅋㅋㅋㅋ 결국, 초딩때 약속 못 지킴.
누구나 그렇겠지만, 인문계고 첨 입학하면 당황하게됨.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담임도 왠지 불길한 느낌이었음. 나랑 왠지 물과 기름 같을거란 느낌.....
어느날, 우연히 싸이 파도타기를 하다, 예고 연영과 간 중학교동창 싸이에 들어감.
그때, 예고에 문창과 있다는 것도 알았음(그예고랑 내가 가고싶었던 예고에만 있음)
그친구 사실, 나 갈궜던 애임ㅋㅋㅋㅋㅋ 무용하다 뮤지컬로 전향했는데
어렸을때부터 무용해서 그쪽 전공했고, 성적 나보다 딸리지만 그 분야에선 나름 잘나감
예고가서 공로상도 받음.
나도 예고 문창과나 가야겠다. 글도 못쓰게 하는데 나라고 어쩌겠어??
책상앉아서 펜만 들었다 하면 엄마가 공부하라고 뭐라카는데ㅋ
참고로, 어려서부터 엄빠가 공부갔다 많이 압박줌.
내가 따였거든ㅋ 공부라도 하라고ㅋㅋㅋㅋㅋㅋ
근데, 지방이라 부모님이 예고에 대해 편견도 갖고 있었고, 담임도 반대함.
그래서 예고 계획 무산됬는데 덕분에 2년 통째로 빠빠2~ 짝짝짝!!!!!!!!!!!!!!!!!!!!!!!!!!!!!!!!!!!
고 3 앞둔 겨울방학, 난 정신차리고 목표를 틀었음.
서울 ㄱ모대 국문과.
힌트 주면 알 사람들 다 알거임. 건물 3개가 랜드마크임. 그리고 벚꽃
중학교때부터 가고 싶은 학교였어. 예고 가려고 한 이유도 거기 포함.
겨울방학에 잠깐 공부하려다가다가다가다가........
다시 찾아온 잠. 그리고 나쁜 공부습관들.
ㄱ모대 입사랑 논술 썼는데 다 안되고 슬퍼하면서 젖병대로 왔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논술 볼 때, 반도 못썼어. 긴장해서.
ㄱ모대 단풍 아름다운 교정을 맘 속에 담아두면서, 울다가 왔어.
서울이 친척집이라 명절마다 가는데 서울에서 그렇게 울고 온거 진짜 첨이야...
입학 전에 젖병대 겁나 저주하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방 뒤 창문으로 젖병대 공대 건물이 보이거든??
창문에 욕 겁나 써놨어
젖병대 들어오니 생각보다 나쁘진 않더군.
문창과 교양 진짜 재밌고, 교수님들도 열심히 하는 학생이라고 예뻐해주시고......
처음으로 공부가 재밌단 걸 알았어.
그래서 ㄱ모대에 다시 도전했어. 내신 안보는 입사전형 하나로./
처음에 수능준비도 하려 했는데, 전과하려면 학점관리도 해야 하고 해서.....
입사 올인했지.
(근데 수능준비하는게 나았을 뻔했다. 어차피 전과한다니까 친구 떨어져나감.)
사실 학점관리 한거 중에서, ㄱ모대 생각 많이 했어.
ㄱ모대 국문과 교수님 사진 띄워놓고,
"저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요. 내신 안좋았던거, 지금 학교에서 다 커버했어요. 제발......"
매일 말걸었어. 폰배터리 닳는 줄도 모르고.........
그렇게, 성적우수로 학장상도 받고, 우리학교 아너스클럽이라고 장학생 클럽에 가입까지 했어.
사실 좀 불안하긴 했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사 자소서나 포폴에 대학 얘기를 쓰지 말래.
입학처에서도 그러더라구. 형평성에 안맞는다면서. 대학생은 조건이 좋으니까.
(그럼 외고, 과고 애들도 뽑지마...형평성 안맞으니까. 이 닝기리 수박바들아)
근데 유일하게 날 빛내줄 수 있는 게 과수석이니까.....
열심히 노력이라도 한 흔적이니까........
성장과정에 적었어.
지적 수백번 들어가면서 작년에 썼던 자소서 첨삭도 했고
(자소서, 믿었는데 너마저도!!!! 자랑 아니지만, 애들 다 돌려봤었음. 모범자소서라고. 그럼 딴애들은 다 망했단 소리가 되는건가........?)
원서 접수할 떄, 돈이 모자라서 바로 반밍아웃했어.(반수를 비밀로 한 경우, 드러내는 일) 부모님께
집가서 진짜 털렸음
"젖병대 철학과나 간 주제에!! 니 수준에 ㄱ모대를 써??? 너 수석했더라도 평가해주겠냐?"
그래도 과수석이니.... 막말로 대학가서 망하는 애들도 있는데
고등학교 떄 성적도 올렸으니........
역시나. 이젠 다 끝났음.
수석 했으면 뭐함? 불합격임.
학장상 받고 아너슨지 루저슨지 가입했으면 뭐함? 지잡대를 누가 알아줌ㅠ
지방대생갖고 그렇게들 말하지 않음. 고딩 떄 공부못한거 대가 치르는 거라고.....
조금이라도 좋은 대학 다시 도전하려고 공부에 매달렸는데
이딴 장학금이 소용있냐? 난 벌써 실패잔데?
필요 없어!!!!! 나 실패잔데 그런 게 뭔 소용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내 인생이 나한테 주는 싸구려 위로잖아.
너 불쌍하니까 이거나 처먹고 닥치라고
이학교 그냥 싫어.
아름다운 캠퍼스? D시 1등 사립대학???
개같은 소리 말라고 해. 돈 처바르면 뭔 짓을 못하냐고./
꼴등도 1등 만들 수 있는 세상이야.
신축건물 짓는 공사판도 폭파해버리고 싶고,
머리 검은 짐승 거뒀단 뜻 뭔지도 알게 해주고 싶어.
내 옷에 튄 더러운 개고기 국물같고, 낙인같고, 냄새나는 뭔가 같아......
내 성장과정만 봐도,
나쁘게 말하면 이상한 애, 좋게나 보면 4차원이라
막말 쩔게 듣고 살아왔어. 바보, 장애인, 정신지체.............
그래서 엄빠가 그렇게 내 성적에 민감했던거임.
학원이나 학교에서나 수업태도 나쁜 애로 낙인찍히고
수학과외 선생 하나는 너 장애있냐고.........
중 3때, 엄마가 한번은, 볼일있어 서울가는 기차에서 그래.
너같은거 공부도 못하고 잘하는 것도 없으니 기술이나 배우라고.
니가 원하는 멋진 인생 꿈 깨라고.....
그래 나 그런 존재야.
어렸을 떈 미술전공하려고 했는데, 그림 내맘대로 그리려다 쫓겨났어.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서까지 버림받은거야 난.
웃긴 얘기 해줄까???
미술 포기하고 빌빌대던 내가 특기란에 '소설을 잘 쓴다' 라고 쓸거 없어 적었다면
예고 연영과 간 그 친구는 '무용에 재능이 탁월함' 이라고 적었어
신발..............
더 웃긴 건, 나 갈군 애들은 적어도 나보다 잘 살아.
앞에서처럼 연영과 간 애도 있고, 무용에서 1위하는 애도 있고
영어 쫌 해서 미국 유학간 애도 있고.....
난 그냥 벌레같은 잉여야
중3때 그래도 열심히 해서 외고가려고도 했고,
예고, ㄱ모대......
난 다 아냐..... 출생성분이 그러니까.
상처같은거 작가한테 필요하다고?? 웃기지 마.
그냥 피해의식이나 만들 뿐이잖아 누더기처럼.
상처를 훈장으로 만든다??
필요없었어. 처음부터. 훈장이든 누더기든.........
티비에 나오는 엄친딸 엄친아 있지???
걔들 고생도 모르고 살았잖아.
부잣집에서 태어나 최연소 석사, 악기 6개인가 다루고.....
난 그냥 내 인생에 버려졌어.
누가 나 이딴데다 버렸는지 묻고 싶어.
나 갈군 애들 중에 무용과 간 애들도 많거든???
걔들은 서울로 대학가서, 무용과란 스펙으로 시집 잘 가겠지
난 이딴데서 썩기나 해야 하고.........
고등학교 떄 공부 못한 거 리셋할수도 없어.
학적은 못바꾼다잖아.
평생 내 인생에서 삭제하고 싶어. 이 학교..........
나온 적 없다고 부정할거야.......
다 필요 없어...... 수석이든. 장학금이든
싸구려 위로따윈 필요 없단다. 내 인생아.
근데 나 이래도 되는 걸까???
교수님들이 카스에다, '열심히 배워서 등단해야지~' 라며 응원도 해주시는데
그래도 나같은 사람한테 에이쁠도 주고, 장학금도 주고.....
진짜 첨이야....성적으로 높은 자리에 서게 된거......
그렇게 받은 게 많고,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는데.......
난 먹고 튀려고만 하고 있어.
난 참 못된 년이야....... 은혜도 모르는 년이야.......
유리할 땐 잘 써먹다가, 불리해지면 버리는 그런 년이야ㅣ.......
욕 마음껏 해. 앞에선 욕하지 말랬는데, 아냐... 그래도 돼.........
난 욕먹어도 싼 년이니까........
그래도 이쪽은 인맥이 중요하고, ㄱ모대에 선배들이 짱짱한데......
삼반수해야 하나? 어떻게??????
아님 ㄱ모대 대학원 국문과로???
대학원 서울로 잘 간다면 된다고???????
학점이랑 교수님 추천서 필요하니까, 나한테 잘 된 일이라고???
석박사?? 우리 집안에서 나온다면야 좋지.
근데 너무 부담스러운 타이틀이야.........
학부랑 분위기도 완전 다르고, 학부 말하기도 쪽팔린 상황인데..........
아님 편입??????
그건...무리다.......
다 꼬였어..... 이 그지발싸개 같은 인생...누군 엄친아로 사는데...
난 잉여로 살다 죽을 운명이야.
이 학교, 상처의 더러운 흔적이자, 낙인이야....
할 수만 있다면, 못난 자식 호적 파내듯, 파버리고 싶어........
힘내라고? 아직 젊으니까???
그래, 100세시대 기준으로 피자 5분의 1을 먹은 셈이지.
지금까지 맛 더럽게 없었는데, 나중 조각은 오죽하겠어????
살고 싶지 않아..... 진짜.....
- Q 앞으로 나님의 선택은???? 투표부터 해주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