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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집착...

스스로인생 |2013.11.23 18:31
조회 94 |추천 1

안녕하세요.

판 눈팅 10년차 28살 평범한 남자 입니다.

 

나이가 먹으니 내 약한 모습은 남에게 이야기 하기가 점점 꺼려져

판에 한번 끄적여 봅니다.

 

 

고민에 앞서 가족소개부터 하겠습니다.

어머니, 누나(32), 첫째여동생(27), 막내여동생(22) 이렇게

1남 3녀 중 장남으로 있고 아버지는 제가 중3때 사업실패로

처자식을 버리고 잠적 후 연락이 되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그냥 사업에만 실패한게 아니라, 각종 사채와 어머니 명의로

카드를 남발해 쓰다가 가셨기 때문에 집안이 풍비박산 일보 직전이었고,

 

 

당시 고3이었던 누나는 그대로 집안을 버리고 근근히 연락만 간신히 되고

따로 독립해서 생활합니다.

 

 

제가 장남으로서 남자로서 정신을 차려

(각성했다고 할까.. 어느 에피소드를 계기로 집안을 재건하겠다고 마음을 먹게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어머니와 합심하여, 겨우 빚을 다 갚고,

막내동생만큼은 제대로 키워야 겠다 해서, 올해 서울 나름 명문대 입학 시켰습니다.

인생을 통틀어 가장 뿌듯한 결과이죠.

 

 

각설하고, 이제부터가 문제인데요..

 

 

제가 철이 일찍들어, 집안을 위해 희생하는 마음이 커서

어머니가 제가 20대 초반~중반 당시 제가 집안을 위해 희생하는게

당연한듯 받아들여졌고, 그게 어머니와의 트러블의 시작이었습니다.

 

 

입대를 미루라고, 지금 입대하겠다는 말이 나오냐고, 네가 입대하면 누가

집안 책임지냐, 정신빠진 소리한다.

 

결국 계속 미루다가 24살 늦깍이 나이로 마음에도 없는

부사관(직업군인, 의무복무4년이고 120~180정도의 수입이 있음)

입대를 하게 되었고

나이어린 선임들에게 시달려 신경마비도 겪는 등 인생의 풍파(?)는 계속 되었습니다.

 

 

호텔조리사가 꿈이라서 아무래도 사병계급으로 갈거면 전문 취사병이나

이런곳으로 가고싶어, 나름 꿈과 군대를 동시에 해결하려고

일다니면서 자격증 시험보게 학원비만 내 버는 돈에서 쓰겠다 하니

역시 정신빠진 사람 취급을 당했죠..

 

다음은 방위산업체 준비하게 역시나 학원비를 요구했습니다.

그런데 이때는 제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을때고, 방위산업체 들어가는게

매우 힘들다는것을 알기에 제대로 공부하고자 어머니께 학원비 전액을 요구했더니...

 

집에서 쫓겨날뻔 했습니다.

 

 

어쨌든 차선책으로 부사관 입대하여 내년 30살에 전역을 앞두고 있죠.

 

 

 

부사관 입대당시 첫째동생은 대학을 다 해결한 상태고,

더이상 집안에 경제적으로 귀속되면 어머니와의 관계도 그렇고

제 자신에게도 좋을게 없을듯 하여

다시한번 어머니께 진지하게 대화하여

 

 

입대 이후의 경제적인 관계는 끝내자고 했습니다.

20대 초반 집안에 돈 갖다준거 나중에 아무런 원망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그리고 차후에 결혼이라던지 이런부분 일체 집안의 기대하지 않겠다고 해서

겨우 간신히 허락 받았고, 4년 동안 착실하게 잘모으고 재테크도 성공적으로 되어

29살 전역하면 약 6,000만원 정도 모이게 되네요..

 

 

이제 문제가 여기서 시작됩니다.

 

딸들은 어머니가 집안이 기울어진 데에 대한 어떠한 영향을 못받게 하시려고

노력하였기 때문에 평범한 집안의 자식들처럼 성장했습니다.

자신들이 집안을 위해서 어떤 희생을 해야한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한채 자랐습니다.

 

 

첫째동생은 이제 결혼 적령기이고, 막내동생은 조금 철이 없죠.

 

그리고 어머니 연세도 이제 은퇴하시고 노후를 보내셔야 하는데

노후대비가 되어있을턱이 없죠..

 

 

제가 예전에 집안을 위해 제 자신이 희생하면 좋을게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그리고 저도 나이가 차서 머리가 커져서

어머니 노후에 대해서 나머지 두 딸만큼할것이지 그 이상의 공헌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

딱 잘라 말했습니다.

 

 

여기서 어머니가 엄청나게 서운해 하시고요.

 

그리고 정신없이 4남매 키워내시고 자신을 돌보며 생활하지 못하고

막내까지 입학 시켜놓고 보니, 자신의 인생이 처량하여 우울증에 시달리십니다.

 

역시도 이걸 저에게만 의지하시려고 하시고요.

 

저는 군 복무 중이라 따로 떨어져 살고 있고, 딸들은 같이 살고 있는데

힘든일 우울한일 있을때는 저에게만 전화합니다.

 

저도 제 인생사느라, 제 앞날 걱정하느라, 저 하나 살아가기도 벅찬데

어머니가 그런소리하시면 저도 기운빠져 말상대 해드리기가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전화를 조금이라도 피할거 같으면 서운해 하시고, 전화 한번 안받으면 4~5통 계속 하십니다.

 

 

어머니가 원망 스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어머니 또한 정말 악착같은 생활력으로 저희 그래도 다 떳떳하게 스스로 힘으로

키워 내셨기에 어머니가 자랑스럽지요.

 

 

그런데 어머니 노후까지, 정신적인 부분까지...

저는 정말 힘듭니다.

 

 

제가 어떻게 행동하면 될까요

 

답이 서지 않는군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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