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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성화 고등학교 취업문제

특성화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3학년 학생입니다.

 

솔직히 처음엔 취업할 마음이 없었습니다.

 

대학가려고 수시 1차 넣었는데 예비만 주구장창 뜨고 최저등급 있는곳은 합격했는데

 

별로 최저등급 못맞출꺼같기도 하고, 당시에 집안사정이 어려워서

 

간호조무사로 취업하려고 했습니다.

 

참고로 저희 학교 50명은 간호경영과로 모두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하였습니다.

 

병원에서 일하다보니 수습기간이라지만 최저임금도 안되는 급여와

 

매일 서서 일하는 근무조건이 마음에 안들었지만

 

가장힘들었던것은 간호조무사의 직업적 차별이였습니다.

 

한달 정도 밖에 다니지 않았지만, 간호조무사로써의 한계가 너무 빨리 찾아왔고,

 

한없이 초라해 지는 제가 싫었습니다.

 

그러던중에 시간이 나서 수능을 보게되었는데

 

수요일날 성적표 나왔다고 해서 담임 선생님이 연락하셨는데 덜컥 최저등급을 맞췄습니다.

 

솔직히 막상 붙으니까 대학가고 싶더라구요

 

부모님이랑 상의해서 엄마가 빚을 내서라도 보내주겠다고 하였고,

 

담임 선생님한테도 대학에 가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취업부에서 너 원래 대학을 가려고 했는데 취업을 해서 만약 이번에 그만두고 오면 제가 병원 다녔던 일수를 모두 무단결석으로 주시겠다고 합니다.

 

그러니 2월달까지 병원을 다니라는데 제가 오래 서있다 보니까 다리가 좀 많이 저려서 일을 더이상 하기가 힘듭니다.

 

그런데 무단결석보다 무서운건 학교의 싸늘한 시선 때문에 막상 돌아가기가 너무 두렵습니다.

 

저와 같은 병원에 다니는 친구들

 

처음에 3년은 하겠다고 말했지만, 간호조무사가 받는 직업적 차별에 너무 힘들어합니다.

 

그래서 모두 그만두고 싶어하는데 학교에서는 너네가 한달을 하고서 어떻게 거기를 다 아느냐고

 

적어도 6개월은 있어보라고 합니다.

 

저희가 한달만 하고 나오면 학교 이미지가 안좋아 진다고 나중에 후배들도 보내야 한다고 하는데

 

전 차라리 제 후배들이 저런 병원 안갔으면 좋겠습니다.

 

자세하게 쓰기는 뭐해서 쓰지 못하지만,

 

지금 다니는 병원보다 대우 좋은 병원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ㅠㅠㅠㅠㅠ

 

그런데 취업부에서는 취업률이랑, 학교 이미지를 생각해서 돌아오고 싶다는 아이들을 못돌아오게 합니다..

 

저희한테 자꾸 학교의 이미지를 생각하라고 너네가 너무 너네 생각만 한다고 뭐라하시는데

 

학교에서도 자꾸 학교 이미지 들먹이는데 저희가 저희 생각을 안하면 누가 저희의 권리를 알아줍니까..

 

학생들을 보호해야할 학교가 오히려 학생들을 절벽으로 내모는거 같습니다.

 

특성화 고등학교로써 취업률이 중요한건 알지만, 취업의 질도 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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