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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좋은 9살연상의 남친...

이름없음 |2008.08.26 14:33
조회 1,215 |추천 0

안녕하세요~(__ )

저는 20초반 女, 1년 사귄 남친이 있습니다

 

상대가 잘해주면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을 경멸하던 나였는데....

나 또한 그렇고그런 별볼일 없는 여자였나.. 싶어서 나를 돌아보고자 글을 씁니다

 

톡과 함께 회사생활 한지도 어언 3년..

 

전 집안형편때문에 1,2만원하는 옷 한벌 사려면 큰맘을 먹어야하고

치킨 먹고싶을때도 3번중 2번정도는 참아야 하고

한달에 10만원정도씩 모으려면 회사-집-회사-집을 반복해야하는...

 

 

2년 전 동갑내기 남친을 사겼을때는 같은동네라

데이트할때 돈이 적게 들었어요

동네공원이나 놀이터 앉아서 주로 얘기하곤 했으니까요.

 

헌데 지금 남친....

9살 연상의 사업가입니다.

 

제가 월급의 3분의2는 집생활비에 보태는데

저에겐 10만원도 큰 돈이거든요...

근데 사업하시는분이라 그런지 1,2백만원은 우습나봅니다

옆집 개이름 얘기하듯 백백 거리면

난 지금 월급 백도 안되는 이 회사에서 뭘하고 있나........ 이런생각 들어요

별 재주 없는 내가 남들보다 일찍이 취직한것도 운좋은거라 생각하며 살았는데..

 

 

사귄지 100일 됐을땐 10만원 넘는 귀걸이 선물을 받고

호텔뷔페에서 식사했어요

완전 부담되고 긴장해서 먹고 체했음;;;

글고 10만원짜리라니.... 내 한달 용돈을 이깟 귀걸이에;;

 

그리고 겨울엔 제가 코트 하나로 버티니까

토끼털 사준다며 홈뭐시기에 갔어요

첨에 거절했지만 별로 안비싸다는 말에 갔더니

제일 싼게 50만원............헉.. 걍 나왔습니다..

 

고기도 비싼고기 자주 먹구..

자주 먹는 아이스크림도 배스킨라빈스보다 비싼것...

 

이런분과 1년넘게 같이 지내다보니

저도 입이 고급스러워진것같아요. 입만 ㅡㅡ

 

주위에서 "너 만약 그사람과 헤어지면 기본적으로 차없는사람은 못만날껄"

그런말을 많이 들었어요

첨엔 "아냐 그럴리없어. 나만큼 소박한사람이 어딨나" 했는데

지내다보니 정말.. 헤어지기라도 하면..

슬픈것도 슬픈거지만 불편한것도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ㅜ

 

능력 좋은 남친만나서 겉멋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된장녀의 시초가 이렇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남들은 행복에 겨운 소리 한다고 하지만

전 나름 심각함 ㅜ

 

능력있는 사람과 사겼던 분들 어떤가요?

비슷비슷한 수준의 사람과 만나는게 역시 서로를 위한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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