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3일전에 쓴 글인데.. 이렇게 오늘의 톡이 될줄은 몰랐네요.
처음 쓴 글이 톡이 되다니... 정말 영광입니다.
댓글을 보니까 저를 옹호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고 비난하시는 분들도 많으신거 같은데...
일단 옹호해주신 분들은 정말 감사하구요.
비난하시는 분들은 머 어쩔 수 없습니다.
전 어른의 입장에서 저같은 순서를 밟지 않게 하기 위해서 아이들은 훈계한 것이구요..
여기서 절대 폭력은 없었습니다.
그리고 욕을 한 것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처음에 만만하게 보거든요.
그래서 강하게 나가야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욕 잘 안해요.^^;;
아무튼 절 오늘의 톡이 되게 해주신 여러분들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아 참! 그리고 고딩들이 그랬으면 어떻게 됐을까? 라고 물으신 분들이 많으신데요..
전 고딩들이 그래도 당당하게 이야기 할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저는 계속 이런 소신을 가지고 살거구요.
격려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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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처음으로 올리는 톡이라 긴장이 많이 됩니다.
문장력이 좋은 편이 아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해요.
저는 27살 직장인입니다.
때는 우리나라가 야구 금메달을 딴 지난 주말이었습니다.
요즘 기분이 하도 우울하여 야구선수인 사촌동생에게 야구 레슨도 받고 스트레스도 풀겸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야구를 하러 갔습니다. 둘이 하면 심심하니까 제 친구 한명 불러서 같이 갔습니다.
처음에 열심히 레슨을 받았죠. 공 던지는 법 부터.. 역시 선수는 던지는게 틀리더군요. 가볍게 던졌는데요.. 글러브에 팍팍 꽂히는 감이 틀렸어요. 그렇게 열심히 캐치볼 하면서 놀고 있는데..제가 공을 잘못 받아서 공이 조회대 뒤로 넘어 갔습니다.
저는 공을 가지러 뒤로 넘어 갔죠. 그런데 사건은 바로 거기서 일어 났습니다.
얼핏보기에 어린애들로 보이는 8~10명정도의 아이들이 화단에 앉아 담배를 피고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가족들이 모두 나와서 운동하고 있고 어린 초딩들도 축구하고 있는 그런 학교 운동장 뒤에서 버젓이 담배를 피고 침을 찍찍 뱉고 있었습니다.
저는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얘네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 야구 결승전 시간이 얼마 안남았는데...
얘네들이 반항하면 내가 손이 올라가지 않을까? 완전 고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 친구와 의논을 했죠!
" 야! 저기 X만한 애들이 담배피고 있는데 어떡하지?"
내 친구는 그냥 놔두라고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뒀습니다.
그런데 공이 한번 더 넘어가고 공을 또 주으러 갔는데... 아직도 그러고 있는겁니다.
순간 난 얘네들을 착한 길로 인도해 줘야겠다고 생각했죠. 그리고 친구와 함께 시나리오를 짜고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애들3~4명이 수돗가에 손을 씻으러 오더군요.
저는 이때다 싶어서 걔네들을 불렀죠!
"야! 너네 이리와봐!"
애들은 의아해 하면서도 막 뛰어 오더군요.
"너네 뒤에 있는 애들 다 불러와."
그 순간 왔던 애들이 다 뛰어가더군요. 전 이렇게 하면 도망가겠구나 싶어서
"야! 한명만 가!! 이새끼들이 장난하나!!"
큰소리 쳤죠. 애들은 순간 얼어서 한명만 얼른 뛰어서 다른 일행들을 불러 왔습니다.(제 앞에는 야구를 하기 위한 야구방망이가 마침 있었죠^^;;)
다 모이니 10명이더군요. 남자 8명에 여자 2명!
인적사항을 조사해 보니 근처 중학교 1학년 학생이었습니다. 하지만 생긴거는 진짜 초딩처럼 생겼습니다. 여자애 2명은 2학년이었구요.
처음에는 주머니에 있는 담배와 라이터를 다 꺼내게 했습니다. 그랬더니 말보로 미디움 2갑과 라이터 5개가 나오더군요. 순간 이런 애들이 담배를 핀다는 사실이 너무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 순간 너무 열이 받아서
"이 XXX들! 미쳤구만!!" 하면서 담배를 애들 얼굴에 집어 던졌습니다.
애들은 그 상태로 얼음! 저도 한 성깔 하는 사람이라.. 화나면 좀 무섭습니다.
담배의 출처를 알아보니 버스정류장에 있는 깡통 매점에서 샀다군요...
이런 애들한테 담배를 팔다니... 당장 달려가서 신고하고 싶었지만.. 깡통 매점 사람들도 형편이 어려운 걸 알기에... 그냥 넘어 갔습니다.
그리고 나서 훈계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직장이 교육과 관련된 직장이라 요즘 중딩들이 얼마나 치열한지 잘 압니다. 특목고 가기위해서 밤 12시까지 공부하고... 이런 애들이 수두룩 한데..
얘네들은 그러지는 못할 망정 부모님 속이라도 썩이지 말아야 하는거 아니겠어요?
그래서 "부모님이 너희 담배 사 피라고 용돈 준거 아니다!" 부터 시작해서... 어쩌면 학교 선생님 같은 말만 골라서 했죠! 그 순간 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많은 애들 중에 가방을 든 애가 한명도 없다는 것이었죠! 애들한테 물어보니 없다고 하더군요.
전 제 사촌 동생을 시켜서 아까 애들이 모인데 가서 다른거 있는지 알아보고 오라고 했습니다. 역시나 저의 예상은 정확했습니다.
그곳에 담배가 더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애들 생각으론 이건 뺏기지 말자! 이런 생각으로 숨겼겠죠. 하지만 저도 나름대로 불량한 학창 시절을 겪었기에 그런 꼼수 정도는 안통합니다.
거짓말로 인해서 전 더더욱 흥분했죠! 담배를 다 꾸겨서 던지고... 애들한테 욕을 섞어가며 혼을 냈습니다. 애들은 단단히 쫄은 모양입니다.
그리고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애들을 2줄로 세웠습니다. 그리고 운동장을 돌게 하였습니다. 말은 잘 듣더군요.ㅋㅋ 운동장을 1바퀴 돌고 왔을 때 저는 애들에게 이렇게 소리쳤죠!
" 돌면서 담배를 피지말자! 라고 한다!" 그러더니 애들이 의아해 했습니다. 군대에서 나름 조교여서 이런거는 익숙했죠.
"돌면서 담배를 피지말자! 라고 하라고!! 새끼들아!!" 하면서 버럭 화를 내니까 애들이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근데 웃긴건.. 보통 상식으로는 운동장을 돌면서 "담배를 피지말자." 라고 해야 정상인데...
얘네들은 "돌면서 담배를 피지말자!" 그대로 따라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랑 제 친구는 배꼽을 잡고 웃었습니다. 하지만 들키지 않으려고 뒤 돌아서 웃었죠! 그리고 그때 친구하고 한 이야기가...
"야! 나같으면 운동장 돌때 교문으로 도망가겠다!" 맞습니다. 저같아도 그랬을 것입니다.
애들이 아직은 순진하다는 거죠!
그렇게 가볍게 운동장을 3바퀴 뛰니 애들이 헉헉대더군요.
" 거봐! 이놈들아! 운동장 200바퀴 뛰어도 쌩쌩할 나이에 담배 피니까 3바퀴만 돌아도 헉헉대지!"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은 이걸로 넘어가지만 다음에 이런 일이 또 발생하면 그때는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형 이동네 살거든? 조심하는게 좋을꺼야!"
라고 필살 멘트를 날리며 집으로 돌려 보냈죠!
저도 어렸을 때부터 담배를 피웠지만 이렇게 대놓고 피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런거 보면 진짜 못참아요.
주변 사람들은 애들 무서우니까 그러지 말라고 하지만 그래도 전 눈에 보이면 할겁니다. 애들이 무서운 걸 알아서 담배를 피우더라도.. 좀 짱박혀서 피는 그런 예의(?)가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그렇게 좋은 일을 하고 나서 야구를 재밌게 봤습니다.
역시나 좋은 일을 하니까 금메달을 따더군요./.ㅋㅋㅋ
길고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반응이 좋으면 앞으로도 일어나는 경험담을 계속 올리겠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