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제가 이렇게 판에 글 쓰게 될 줄 몰랐습니다.
남 일인 줄만 알았는데.. 저에게도 일어났네요.
저는 서울에서 대학교 다니는 4학년 학생입니다.
오늘 오전 8시 10분경에 관악역에서 광운대역 행 지하철을 탔습니다. (5-2번칸)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출근 시간이라 사람이 많았고, 숨만 쉬면서 갔습니다.
제 가방은 지퍼없이 자석으로 붙이는 형태이고 책과 텀블러,필통 등등 때문에 벌어져있었고,
사람이 너무 많아서 가방이 뒤로도 갔었고 앞으로도 오고 했습니다.
전혀 움직이지 못했고 신도림까지 갔는데.. 2호선으로 갈아타려고 내려보니 지갑이 사라져버린겁니다.
너무 놀라서 남자친구한테 일단 전화하고 신고부터 하려고 신도림 경찰지구대로 가서 신고했고, 절도로 담당형사도 배정 받았습니다.
의심가는 사람이 있어서 인상착의 생각나는 거 적어두고 왔습니다.
남자친구한테 전화를 한 이유는 어제 선물 받은 새 지갑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지갑에 돈을 넣느라 관악역에서 열차 타기 전에 잠시 꺼냈다가 깊숙하게 넣지 않은 것이 잘못이기는 합니다만..
2주년 기념으로 선물 받은 것이고.. 돈과 카드, 쿠폰 다 사라지고 없어도 괜찮으니 지갑만이라도 찾고싶은데..
지갑 가져가신 분은 지갑만이라도 우체국이나 지하철고객센터에 보내주셨으면.. 좋겠네요.
남자친구는 괜찮다고 더 좋은 거 사주겠다며 위로해주는데..
엊그제 몸이 안 좋아서 쉬면서도 저 몰래 제 선물 준비해준거고.. 선물하고 기뻐하던 남자친구 얼굴이 계속 떠오릅니다.
그리고 가격을 떠나서 너무 미안합니다.
계속 눈물만 나더라구요.
제발 이 글 보고 지갑만이라도 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지갑은 검정색, 내부는 주황색이고 왕관모양이 가운데 있고, 중지갑입니다.
혹시 어디서라도 발견하시면 꼭 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