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건 아닌데 말할 곳도 없고 해서 쓰네요
그냥 동생이 두 명있는데 둘 다 동성애자에요
원래 첫째 남동생이 게이라는 건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었고
얼마전에 저에게만 커밍아웃해서 그려려니 했는데
둘째 여동생도 자기가 레즈라고 커밍아웃했네요
흠.. 그냥 별 반응은 않했는데 생각보다 놀랍지도 않고
물론 둘째까지 커밍아웃하고서는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근데 뭐 그게 문제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또 생각해보니 문제 같기도 하고..
어짜피 똑같은 동생이니까 똑같이 대하고 있는데 부모님에게 어떻게 숨기나 걱정이네요
저도 동성애자는 아니지만 딱히 누굴 사랑해본적도 없고 아직까진 결혼할 생각이 없어서
부모님이 손주보시기는 힘들 것 같아요
근데 동생들 동성애 문제야 뭐 알아서 하겠지만 부모님이 맞바람을 피워요
아빠는 조금씩 다른 여자 있던 것 예전부터 알았는데
엄마는 작년부터 처음으로 다른 남자를 만나네요
사실 제가 눈치가 빨라서 바람 핀 순간부터 알고 있긴 했는데
엄마는 제가 아는지 모르세요 1년간 혼자 알아왔지만 뭐 그래도 전 엄마를 사랑하니깐
바람피는 엄마는 엄마가 아니라 내가 모르는 다른 여자라 생각하기로 했어요
최근에야 동생들이 커밍아웃하면서 엄마가 바람 핀 얘기해 주었구요
동생들이나 저나 다 알지만 뭐 달라진 건 없어요
조금은 아빠가 불쌍하다 생각했지만 아빠도 바람피니깐 할 말이 없고
그냥 전체적으로 콩가룬데 또 화목한 가정이에요
이게 뭘까요 그나마 제가 가장 보편적인 사람들의 모습에 가까운 것 같아요
그냥 뭐랄까 계속 이렇게 가족이 유지 되겠죠?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썼는지도 모르겠네요
그냥 그렇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