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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기 시작했다(22) 지박령 (1편)

인생무상 |2013.12.10 01:51
조회 12,123 |추천 73

시간이 참 잘 가는 듯 합니다..12월이 시작된게 어제 같은데..벌써10일 이네요;;하는 것도 없이..시간은 참 잘 가네요..(또르르;;ㅠ) 비가 내린뒤 더 쌀쌀해진 것 같습니다...

자기전에 잠시 들려서 이야기 하나 쓰고 가려고...엽혹게시판에 왔습니다.ㅎ;;

 

또 한동안 쭈욱 바쁠 것 같습니다..;;해외 출장까지 보낼 줄은 몰랐는데..중국을 가라니..;;;

(유럽으로 보내줘.ㅠ)한참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중국이라니...;;;

사담을 짧게 마무리 짓고, 서둘러 이야기를 시작해봅니다..

 

 

군대시절 친했던 동기가 있었습니다..맘이 잘맞고,성격이 비슷해, 전역을 하고서도 자주 연락하고

만나던 동갑내기 친구였죠..대전에 있다가 아버지 사업차 서울로 이사를 왔다고 했습니다.

때문에 만나는 횟수가 늘어,오래된 친구보다 더 친근한 사이가 됐습니다...

이사오고, 어느날 아주 심각하게 상담 좀 하자고 하길래 만나서 술한잔을 하게 됐습니다.

 

서울에 눌러 살 생각으로 빌라를 구입했는데 이사오고 난 뒤에 이상한 일이 생겼답니다...

방이3개인데 여동생 방에서 자꾸 이상한게 보인다고 하고, 가위에 자주 눌리고, 시도때도 없이

꿈을꾸며..멍하니 자다 일어나서 혼자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 일이 잦아졌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몸이 좀 안좋은가 해서 병원도 찾았는데 별 이상이 없었다고 하네요..

 

그러던 중 걱정하신 어머님의 권유로 부모님 방과 동생 방이 바뀌었는데 이번엔 어머니가..

가위에 눌리시거나 혼잦말을 하시더니 몸살 걸린듯 몸이 아프다고 하셔서 병원에 갔는데..

역시 동생때와 같이 별 이상은 없다는 말만 들었다고 하더군요..희안한게 그 방에 붙박이 장이

하나 있는데 혼잦말을 할땐 늘 그쪽을 보고 멍해져 있답니다..

 

군대 있을때 령에 대한 얘기도 나누고, 신중히 제 얘기를 듣던 친구라 혹시 아는게 있냐고...

했습니다..병원에서 병명도 없다는데 그렇게 아프고, 동생이며 어머니며 그러는게 보면..그방이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무속인을 불러보라고 권유했습니다!!혹시 아는 사람이 있냐고 하여

고모깨 여쭈었고, 유명하신 무속이 한분이 내려오셨습니다..

 

친구가 사는 빌라에 가보니..별 특별할 것 없는 곳이었습니다..친구에 안내로 무속인과 올라

가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가볍게 방을 둘러본다고 하더군요...

일단 문제가 되는 방의 방문을 열고...멍하니 이곳저곳을 쳐다봤습니다!!절 부르길래 방에

들어가진 않고,문턱에서 방 내부를 살폈는데 희안하게 냉기가 흐르는 방이었고,다른쪽은..

햇볕에 간간히 들어오는데 거긴 이상하게 볕도 잘 안들더군요;;;

 

저에게도 약간 그런 기가 있다는 걸 전해들으셔서 저에게...뭐 좀 느껴지는 거 없냐고 묻길래..

그냥 좀 오싹하니 냉기가 흐르고, 기분이 좋지 않다고 했더니..들어오랍니다!!

무속인이 서있던 지점에 가서 서있다보니...머리가 띵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방에서 큰 초를 하나 꺼내 놓고서는 불을 붙였습니다...

 

어머님을 제외한 나머지 분들은 잠시 나가 있으라고 하셨고,어머니와 전 남아 있으라고 하셨습니다..뭔가 묘한 기운이 흘렀고,방에 불을 끄고, 커튼을 치라고해서 커튼을 쳤습니다..

안그래도 어두운 방이 완벽하게 어두워졌고,어머님을 붙박이 장앞에 세웠습니다..

그리고 멍하니 장쪽을 주시하더니...혹시라도 못참을 것 같으면 그때 나가고,그전까진 자길 좀

도와달라고 하더군요;;(졸지에 보조가 됐습니다;;)

 

전 기가 쎄서 귀접되거나 그러진 않을꺼라고,안심을 시켜줬고,부적을 하내 건내 접어서 주머니

속에 넣으라고 하셔서 그렇게 했습니다.무속인이 딸랑이 같은 종을

희안한 박자로 흔들면서 서있던 어머니에게 소금같은 걸 뿌렸습니다...

[나와~이제!!원하는게 뭐길래 괴롭히는 거야??나와서 얘기해 봐..??들어줄라니까??]

무속인의 종소리에 맞춰..이상한 주문같은 걸 외쳐대기 시작했고, 조금지나 어머님이 경련하듯

몸을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습니다..

 

이내 바닥에 쓰러져 이리뒹굴 저리뒹굴기 시작했고,도저히 어머님 목소리라고 생각되지 않을

만큼 희안한 울음소리가 입에서 터져나왔습니다..;;흡사 남자 목소리와도 같은..;;

촛불하나 더 붙여서 어머니쪽을 비추라고 하여,촛불에 불을 붙이고,어머니쪽을 비췄는데....

영화에서 본듯한 광경이 펼쳐졌습니다..

 

동물처럼 손과 발을 바닥에 세워 동물 서있는듯한 자세로 흰자만 들어낸 눈이 참 괴기스러웠

습니다..무속인에 춤사위는 더욱더 과감해졌고, 격렬해 졌습니다...

[나와~나와야 뭐라도 하지??괴롭히지 말고 나와...얼른...얼른...??]

가방에서 부적을 꺼내어 불을 붙이고는 그 재를 모아서 물잔에 타서 아주머니에 입속으로

넣으려고 하자 격렬하게 저항하면 방언터지듯 욕서을 내뱉기 시작했습니다..

 

(본의 아니게 욕을;;;써야할듯;;)

[야이..18년아...왜 와서 지랄이야..꺼져..죽여버리기 전에..내가 도와달랬어..이18년아]

더없이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형성됐고,그 와중에 바닥에 침을 퉷~하고 연달아 뱉으며 욕이

계속 이어졌습니다!!30분정도 계속해서 굿같은 행위가 이어졌고,얼굴이 땀 범벅이 된채...

무속인의 춤사위가 멈췄습니다...

 

커튼을 열고 불을 켜라고 하여,시키는데로 했습니다..쇼킹 그 자체였습니다..바닥에 뒹굴며...

아악~하고 소리는 지르는 친구 어머님을 보고 있노라니 보통일이 아니라는 걸 알았습니다;;

이제 그만 나가 있으라는 말에 얌전히 방에서 나와 있는데...친구 아버님이 들어오시더군요;;

아마 비명소리에 걱정이 되셨나 봅니다..무속인이 서둘러 방문을 닫고,몇십분이 더 흐른뒤...

손수건을 땀을 닦고나와.. 가족들을 불렀습니다.

 

거실에 모여앉은 가족들을 두고서는 헛기침을 했습니다.

[오늘부터 저방에 들어가지 마세요..방에다가 부적 붙여 놓을껀데 절때 건들지말고,아무도 방에 들어가면 안되요..몇일 더 와야할 것 같으니까 그런 줄 알고,엄마 방에 들어갈려고 하면..무조건 말려요..어디다가 묶어 놓더라도 들어가게 하면 안되고,몇일만 고생합시다..엄마가 이상한 소리내도..동요하지 말고,심각하면 전화 바로하세요..]

 

분위기는 그야말로 심각했습니다..다들 두려움에 떨며,걱정을했고,친구 여동생은 눈물을 흘렸

습니다..아버님 한숨을 계속 내쉬었고,가족들의 오케이 싸인을 받고나서야 무속인과 그집에서

나왔습니다..몇일만 더 도우라는 말을 듣고,쉬쉬할 수 없어 알겠다고 대답한뒤 다음날 저녁에...

다시 무속인과 만나 친구에 집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그날밤 전 희안한 꿈을꿔야 했습니다..왠 중년에 남자인데..얼굴에 전체적으로 상처가

나있었고,목부분에 칼로 깊게 베인 상처가 또렸한 남자였는데..엄청 무서운 눈매로....

한손에  칼같은 걸 들고서는...까불지마..죽여버릴테니까..라는 말을 했습니다.

잠을 설쳐..피곤했습니다..;; 꿈이 너무 선명해 그 집에 가기 꺼려질 만큼 기분이 별로였구요.

 

하지만 무속인에 연락에 일을 마치고,늦은 저녁..다시 그집으로 향했을땐 친구는 걱정스런

눈빛으로..집앞에 나와 담배를 태우고 있었습니다.밤새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어머님께서

토하고, 이상한 말로 겁을 주기도 하고,그방에 들어갈려고 난리를 피우는 바람에 가족들이

다 잠도 못잤다고...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더군요..

 

들어가기전 무속인에게 어제 꿈 얘기를 잠깐했더니..자신도 비슷한 꿈을 꿨다고..그냥 협박

하는거지..해코지도 못한다고 걱정말라고 하셨습니다..반갑게 맞아주시는 아버님과는 달리

어머님의 눈빛을 매우 흔들렸습니다..마치 자신을 헤하려는 사람이라도 본듯이..아버님 뒤로

숨어...나가...나가라고만 외쳤습니다.

 

가족들이 어머니를 끌다싶이 방으로 데려 들어갔고,전 어머님을 못 움직이게 뒤에서 꼭 붙들었

습니다..어제와 같은 형식의 의식(?)이 반복되었고, 어머님의 저항이 어제와는 또 다르게

격렬해졌습니다.. 발버둥 치는 걸 잡느라 진이 다 빠질 정도였습니다..무섭기도 했구요..

한참을 방울을 흔들며..의식을 치루는데 갑자기 어머니가 발버둥을 멈추고는 스윽 뒤를 돌아

보더군요..그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합니다..

 

한쪽 입꼬리만 씨익 올리면서...[내가 너 가만히 둘 줄 알아??히히히 너 가만히 안둬...]라고

소리치는데 등골이 오싹한 만한 순간 이었습니다. 무속인은 신경쓰지 말고,무시하라고 했고,

신경 쓰이는게..계속 저주하듯 소리를 치는데 그걸 못 들은척 하는 것도 곤욕이었습니다..

무속인의 목소리를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나오라고...잘난 낮짝 좀 보자..얼마나 대단한 놈이길래 버팅기냐..오늘 해보자 어디....]

 

춤사위는 더더욱 맹렬해져 갔습니다..덩달아 저도 땀이 날만큼 긴장이되고, 멍간 멍해지는

그때 제가 꼬옥 안고있던 어머니가 스르륵..실신하듯 쓰러졌고, 전 어안이 벙벙 했습니다.

[그래....그래...힘들다..이제 나와봐..어디 있는 줄 다 알아..그러니까 나와야 얘기라도 하지?]

마치 아이를 달래듯 조금은 늘슨한 목소리에 무속인의 말에...한동안 조용해졌다가....

 

순간 누워있던 어머니가 벌떡하고 미친 사람처럼 방문을 열고 나갔고, 무속인이 잡으라는

말에 밖에있던 아버님과 친구가 어머니를 잡자,팔을 깨물어 버리더군요;;;어찌나 심하게

깨물던지...아버님이 아악..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나가 떨어지고 안되겠다 싶어...저도 서둘러

달려가 잡았습니다.. 동생은 엉엉~울기 시작했고, 그러지 말라고만 되뇌일 뿐이었습니다.

 

무속인이 전화기를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습니다..

[어디야??나 xx동인데...좀 와줘...독한게 걸렸다..이게 사람을 가지고 놀아..좀 와줘라..]

아마도 근처에 있는 또 다른 무속인을 부르는 듯 했습니다...;;

일이 점점 심각해 지는 걸 느꼈습니다;;보통 무속인 한분이 다 해결하는데 그정도가 아니라니;;

기분이 썩 유쾌하지 않았습니다..

 

잠시후 양복을 입은 건장한 남자분이 와서는...가볍게 인사후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멍하니 어머님과 방을 둘러보더니...[똥줄 좀 타겠구만..질긴놈이네..아~힘들겠다..]

양복 마이를 벚고서는 얌전히 이상한 책을 꺼냅니다.. 자세히는 모르겠고, 뭔가 적혀있는

책 같은데..뭔지를 잘 모르겠더군요...

 

주술같은 걸 외우기 시작했습니다..그게 한국말이 아니라 외계어의 조합같은데 하튼 알아들을

수 없는 말들 이었습니다...다 다가라고 했는데 먼저 오신 무속인분이..전 남아서 붙잡고

있으라고 했고,나가고싶은 간절한 마음은 물건너 갔습니다;;;(젠장;;내가 뭐라고..ㅠ)

대충 얜 이러저러한 얘라서 괜찮다고 하여...확답을 받고나서 어머님을 다시 잡았고..

그 공간은 저에게도 매우 혼란스런 공간이 되었습니다.

 

 

아이고..;;;나눠 써야겠습니다..쓸때없는 말들을 너무 섞어 넣었더니 글이 굉장히 길어지네요;;

두편으로 나눠 쓰겠습니다..;;

시간도 늦었고, 내일 처리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라 본의아니게 뒷처리 못한 기분으로

떠나는 절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내일 무슨일이 있어서...뒷편 써서 올리겠습니다;;

편히 주무시길 바랍니다..;;

 

 

 

 

추천수73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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