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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이식하고 인생 망쳤네요.... 부작용때문에..

살아있자 |2013.12.10 16:38
조회 820,664 |추천 3,360

댓글 보니 저와 비슷 하신 분이 있어서.. http://cafe.naver.com/2sic 

소송 혼자 하기 힘들어요.. 저도 병원, 변호사 왠만큼 알아 봐서 대충은 말씀도 드릴 수 있구요..

피해자끼리 모여봐요..  운 좋게 피해 병원이 같아서 집단 소송으로 가면 승률도 높아지고..

그리고 응원해 주신 분들 너무 고맙습니다.. 힘내서 싸워볼게요..

 

 

 

 

-----------

 

 

 

 

우선 방탈 죄송해요..

여기에 여자분들이 많으실 것 같아서..

같은 여자 입장에서 생각해 주지 않을까 하고 글 올려요..

 

 

 

 

 

 

 

오래전부터 탈모가 진행이 되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손을 댈 수 없는 지경이 되더군요

탈모가 그렇게 계단씩으로 진행이 확확 일어나는지 몰랐습니다..

 

막연히 괜찮겠지, 괜찮겠지 했는데..

결국 잘모르는 사람에게 대머리 소리까지 들었네요

아무도 없는 곳에서 잠깐 모자를 벗었는데 그걸 봤던가 봐요..

 

 

 

이전에도 그랬지만.. 이후로는 대인기피증이 더 심해지더군요

그래서 밖에 잘 안 나가고 집에만 있었어요

 

하지만 알다시피 그런다고 상황이 나아지는 건 없고..

스트레스로 탈모는 점점 더 심해지고..

사는 것도 힘들어서(생활이 아니라 상황이) 삶이 참 버겁더군요..

 

어릴때부터 머리 숱이 워낙 많아서 내가 이렇게 될 거라고는 정말 상상도 못했어요

그땐 정말 빗질도 힘들고 한 손에 들어오지 않는 머리카락들 좀 뽑아 버리고 싶었는데;;

네.. 제가 배가 불러 요강에 똥을 쌌습니다 ㅎㅎ..

 

 

 

탈모때문에 가슴앓이를 참 오래 했어요..

 

여러 커뮤니티를 돌아봐도 해답은 없고..

얻은 정보로 집에서 혼자 이것 저것 해봤는데 상태는 더 나빠지기만 하고..

무자격이 의심되는 한의원에 속아 돈만 백 깨지고.. 오히려 무시 당하고..

 

그렇게 몇 년을 지내다보니 이렇게 사는 좀 아니다 싶더군요

이 나이에 타인의 눈을 의식해서 방 안에서만 꽁꽁 묶여 산다면

나중에 늙어서 외모 따위 필요없어질 때 분명히 후회할 것도 같았구요

 

 

 

그때 마침 본 기사 중에서 외국의 어떤 젊은 남자가

자신의 보일러실에 갔다가 보일러와 벽 사이에 팔이 껴서(정확치는 않음)

며칠 동안 갖혀 있었던 사연을 접하게 됐습니다..

 

보일러 사이에 낀 팔이 썩어가자 그 남자는 이러다 죽겠다 싶어서

스스로 자신의 팔을 자르고 지하 보일러실을 탈출했다고 했습니다..

인터뷰에서 팔 한 쪽이 없어진 걸 후회하지 않냐고 물으니

남자는 전혀 후회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 글을 보자 아차 싶었습니다..

이까짓 머리카락, 잘라도 아프지도 않고 피 한 방울 나는 것도 아닌데 

그거 자르는 게 뭐가 무서워서 내가 이렇게 마음 다치며 살아야하나..

 

차라리 전부 삭발해 버리고 차라리 당당하게 살자

탈모 치료할 비용으로 차라리 다른 걸 꾸미자 했지요

하지만 여자가 삭발을 한다는 게 그리 쉽나요..

 

일단 결심만 세워 놓고..  

먼저 한 번이라도 제대로 치료를 받아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야 나중에라도 후회도 없을 것 같았어요

그래도 안 되면 그때 삭발하기로 하고 제대로 된 병원을 찾아 다녔습니다..

 

 

 

몇 군데 들러보니 제 상태가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심하더군요

이제 막 시작한 관리실에서는 치료 포기라는 말도 들었구요..

탈모 치료의 끝이라는 모발이식이라도 할까 고민하던 중에..

관련 커뮤니티에서 알게 된 병원을 찾아가게 됐습니다

 

원장님은... 다른 곳과 달리 아주 강한 자신감을 보이더군요

제 두피가 너무 안 좋아서 모발이식은 당장 불가능이라고..

일단 치료를 먼저 시작해보자고 해서.. 큰 돈을 내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두피 주사는 생각보다 아프더군요..

하지만 그걸 아프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더 견디기 힘들어 질 까봐

주사 맞을 때의 통증과 함께 오는 간지러움에 집중을 했어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딱밤 맞기 전에 이마가 간질간질 한 거..

주사 맞으면서 가능한 비명보다 웃으려고 애썼습니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겁게 주사를 맞으면 효과도 더 클 거라 믿으면서..

 

병원 측도 그걸 아는지.. 처음엔 의아해 하다가

나중엔 아픔을 웃음으로 승화한다며 응원을 해 주더군요

그런데 간호사 한 명이 지나가는 말로 웃으면 안 되는데.. 하더군요

 

그게 무슨 뜻인지 그때는 몰랐습니다......

 

 

 

너무 큰 기대는 버리고 머리가 날 거라는 것만 믿으며..

1년 반동안 꾸준히 관리를 했더니 머리가 정말 나더군요

정상에서는 벗어나지만 신경 써서 손질만 잘 하면 가리고 다닐 수 있겠다 싶었어요

 

하지만 사람의 욕심이라는 게.. 참..

 

손질을 해도 자칫하면 표가 나기 일쑤인 정수리 부분만 조금 채워넣고

이제 탈모 치료는 여기서 마무리 하자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그게 이렇게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나는 그저..

탈모에서 벗어나서 집 밖으로 나가고 싶었고..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친구도 사귀고..

그러다 운 좋으면.. 좋은 사람도 만나서 행복해 지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나한테는 그것 조차도 그렇게 큰 욕심이었는지..

그때는 알지 못했습니다..

 

 

 

 

 

 

 

 

 

  

 

 

 

아무 탈 없이 멀쩡했던 뒷머리 부분이..

모발이식 수술 후에 이렇게 되어버렸습니다..

 

 

이제는 또 다른 의미로 삭발을 생각하고 있어요..

머리를 묶으면 저 수술 부위가.. 아프거든요..

가만히 있어도 아픈데.. 묶으면 더 아파요..

 

머리를 풀면 땜통이 보이고.. 묶으면 아프다고..

수술한 원장님께 어떻게 하냐 했더니 모자 쓰고 다니랍니다...

 

 

글이 길어지니 이렇게 된 과정은 다음에 올릴게요..

 

 

 

※ 병원에서는 의료사고를 인정하고 있어요.. 그러니 소송하라는 씩이네요..

    하지만 이런 소송은 좀 힘들어요.. 금액이 작아서 변호사 구하기도 힘들고..

    백방으로 방법을 찾아봤지만 혼자서는 힘들어서..

    죽을까도 생각하고 올 여름에 신변정리까지 다 했었는데..

    그런다고 잘못을 뉘우칠 원장님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살기로 했습니다

    살아서 싸우기로 했어요...

    하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나홀로 소송이라는 건 어떤건지.. 막막하네요

    혹시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을 부탁드릴게요..

 

    여자로서 치부를 드러내고 공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아직도 많은 분들이 모발이식 부작용에 대해 잘 모르세요..

    특히 여자분들은.. 탈모 자체가 드문 케이스라 커뮤니티 활동도 잘 안 해서..

    병원만 상대하고 그쪽 말만 믿기 쉬워요..

    최근에는 헤어러인때문에도 모발이식을 많이 하시던데..

    모발이식은 생각처럼 쉬운 수술이 아니고 부작용도 분명히 있다는 걸.. 알리고 싶었습니다..

   

 

 

 

추천수3,360
반대수32
베플1|2013.12.10 18:49
궁금한이야기 Y 출동했음 좋겠다
베플|2013.12.10 16:46
에이 얼마나 심하길래 하면서 스크롤 내리면서 읽었는데.. 같은 여자로서 진짜 힘드시겠어요.. 힘내세요 ㅠㅠ
베플힘내요|2013.12.10 18:39
글보고 같은 여자로서 너무 마음이 아파서 처음으로 댓글 달아보네요..ㅠㅠ 개인이 병원을 상대로 소송을거는게 얼마나 힘들지..병원에서 의료사고 인정한거 다 녹음하시고 소송 차근차근 준비하셔서 보상 받을수있는만큼 다 받으셨음 좋겠네요. 예전에 화성인에서 탈모로 삭발하시고 가발쓰고다니시는분이 나온 적이 있는데 주위 사람들에게도 당당하게 밝히고, 예쁜 가발 쇼핑하고 옷이나 화장으로 꾸미면서 멋지게 사시더라구요.. 머리카락때문에 포기하기엔 글쓴님 인생이 너무 아까워요..ㅠㅠ꼭 힘내시고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랄게요!!
베플살아있자|2013.12.11 01:42
오해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죽으려 했던건 흉터 때문이 아니라 수술부위 통증때문이예요.... 여름에 덥고 통증 수위가 올라가면 이젠 분노 조절이 안되네요.. 그런 나를 뜯어 말리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도 살려고 이 글을 올리는 거구요.. 많은 관심과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베플Jased|2013.12.11 14:35
재벌쪽에 가까운 인맥이 있는데 소송에 관한거면 페이스북으로 메세지 주세요. 도와드릴게요.이런일 보고도 돈 없어서 병원쪽에서 보상을 못받는다는건 좀 아닌거같네요.일반인이 병원상대로 소송걸긴 힘들죠.고위층이라면 모를까.연락주세요.화나네요. 병원장이 누군지 좀 정신 좀 차려야할듯. www.facebook.com/jasedde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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