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여자와 사귀고 있는 여자입니다
판에 처음 글 올려봐요
판 분위기가 이런 사람들 잘 받아주는 분위기인지는 모르겠는데 한번 적어봅니다.
호모포비아적 태클은 받지 않습니다.
각설하고
저에게는 사랑하는 애인이 있습니다. 사귄지는 1년쯤 되어가요.
저는 SKY 대학중에 한 곳을 다니고 있습니다.
고등학교도 이름을 말하면 대부분 알만한 고등학교를 나왔습니다.
N수를 해서 지금은 신입생입니다.
가정도 화목한 편이고 집도 중산층 정도는 살고 있다고 생각해요.
술담배도 안하고 소위 말하는 모범생 코스를 밟아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대학을 다니지 않습니다. 공부도 못하는 편이예요.
노는 것을 좋아하고 술담배도 합니다.
가정사를 말하자면 복잡하고 저희 집만큼 넉넉한 편은 아니예요.
그치만 사람 됨됨이는 저보다 훨씬 나은 사람입니다.
사람을 대하는 태도를 보고 제가 반해서 어쩌다보니 사귀게 되었네요.
솔직히 여자친구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마냥 예쁘고 귀엽고, 보고 있으면 아직도 설레고.
그런데 아직 20대 초반이 이런 생각 하는 것은 이를지도 모르겠지만,
미래가 너무 두렵습니다. 말하자면 비전이 없습니다.
명문대도 취업이 잘 안되는 판국에, 쌓아온 것도 딱히 노력이 보이지 않는 그 사람이
과연 저와 함께 잘 살 수 있을런지
사랑이 다가 아니라는 생각들이 팍팍 들기 시작했어요.
솔직히 남녀 커플이면 저보다 고민이 덜하면 덜하겠지 싶습니다.
저희는 이미 사회적인 약자입니다.
돈 문제뿐만이 아니라 남들의 시선, 사회적으로 불리한 제도 등이 저희를 누르고 있습니다.
그래도 저는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이 많습니다.
이왕이면 엄청 유명해진 다음에 커밍아웃을 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그러려면 서로가 잘 해야 하는데, 과연 제 애인이 잘 할 수 있을런지.
과연, 그냥 서로 있어서 기분이 좋아지는 사랑 말고는
시너지효과가 없는 이 사람, 끝까지 할 수 있을런지.
일단 1년은 더 기다려 볼 생각입니다. 이 사람이 뭘 어떻게 할런지.
저랑 비슷한 상황이신 이성 커플분, 혹은 동성 커플분들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조언 좀 부탁드려요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