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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6개월간 사귄 여자친구의 바람..........

남자와여자 |2013.12.13 18:24
조회 1,352 |추천 0

안녕하세요. 지방대학 사범대 졸업하고, 이번에 임용을 친 수험생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12월 7일 임용고사를 치고 나서, 너무나 황당하고, 억울하고, 울분터지는...그런일을 경험하여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자 이렇게 용기내서 글을 올립니다.

 

같은 학부로 시작해 06년 5월부터 지금까지 사귀기 시작하여, 그녀와 대학교 4년을 정말 하루도 빠짐없이 붙어다녔습니다. 어떤 커플이나 그러듯 처음엔 너무 좋았고, 행복했었습니다. 사귀기 시작전부터 서로 친구사이여서 급속도로 매우 친밀해 졌으며, 얼마지나지 않아 성관계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그런 육체적 대화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좋았던지, 매일매일 차에서건 제 방에서건 하다가.. 결국 임신 이란걸 하게 되었습니다. 둘다 1학년 치고는 많은 나이였지만, 이런걸 감당하기에는 너무나 어린 나이였습니다.. 결국 비윤리적인 낙태라는 판단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때부터 그녀한테 너무나 미안하고, 여자한테 있어서 이런일을 했다는거 자체가 얼마나 힘들지 알기에 앞으로 무조건 잘해주고, 끝까지 내가 책임진다는 마음을 먹게 했습니다. 그래서 누구보다도 잘해주고, 아껴주고, 사랑해 주려고 노력했습니다. 무슨 이유에서건 싸워도 다시 바로 만나 무조건 내가 잘못했다며 용서를 구했습니다. 대학교 4년 동안 방학 중 훈련기간이었던적 말고는 보지 않았던 날이 없었습니다. 하루라도 안보면 그녀가 화내고 슬퍼하고 했을정도로 4년 내내 매우 애틋한 사이였습니다. 매일같이 그녀 집까지 찾아가서 차에 태워 학교로 같이 등교했고, 매일매일 데이트 하면서 모든 비용은 거의 저희 부모님돈으로 해결하였습니다. 정말 여지껏 데이트 비용을 비율로 바꾸면 99:1 정도일겁니다. 그녀가 금전적인 것에 힘들어 했던 이유도 있고, 그나마 저희 집이 여유가 있어서 가능했었습니다. 매일같이 자긴 다이어트 한다며 하루 1끼면 되는데, 맛 없는 밥 먹기 싫다며 김밥천국같은 곳에서 한번도 먹지 않았었고.. 이름있는 체인점 음식점만 찾아서 사 먹였었습니다. 정말 대학 4년 동안의 등록금은 그녀 부모님이 내주신거고, 생활비는 저희 부모님이 내주셨다고 할정도입니다. 매일 만났으니까요.. 과외하는 2시간동안 차로 데려다 주고, 차안에서 기다리고, 무슨일 있으면 바로 달려가고.. 금전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어떤 여자보다 더 행복하게 해주려고 많이 노력했었습니다.

 

그리고 둘다 첫 임용고시에 낙방하고, 10년에 졸업하고, 전 군대를 입대하게 되었고, 그녀는 예전 그녀가 살던 동네에 있는 학원에서 학원강사 일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도 장교로 입대하여 월급을 어느정도 벌었고, 그녀도 일을 시작하니 어느정도 돈을 벌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대학교 입시때도 4수까지 했고, 임용고시에서도 재수를 하게 되니, 외적으로 남들에게 보이는 것에 더욱더 신경을 썻습니다. 그래서 돈을 계속 벌었지만 항상 금전적으로 힘든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전 대학교때는 안받던 월급까지 꼬박꼬박 받으니 금전적으로 항상 여유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때부터 더욱더 금전적으로 도움을 더 줬습니다. 인터넷 강의 들어야 하는데 비싸다고 해서 돈도 부쳐주고, 옷이 너무 이쁘다고 하여 멜로 보내주면 클릭해서 결재해주고, 겨울이라 발이 너무 시렵다고 해서 어그부츠도 몇 번인가 사주고, 엠씨엠, 코치, 메트로시티, 프라다 까지 정말 제 입을거보다, 그녀가 임용과 금전적인 부분에서의 스트레스를 알기에.. 대학교때처럼 매일같이 곁에 있어 주지 못해 미안해서 더욱더 잘해주려고 하였습니다. 중간에 제가 선물해준 가방을 옥션을 통해 팔았다는 것을 알았을때도, 잠깐 화만 내고 이해해 주었었습니다.

장교라는 신분 때문에 주말마다 외박을 할 수 있었고, 그녀도 2년 6개월 매주 의정부로 올라와 길게는 3일, 짧게는 2일을 데이트하며 숙박했었으니, 사실 그렇게 외롭게 하진 않았던거 같기도 합니다. 한달에 한번은 꼬박꼬박 휴가내서 제가 찾아가기도 했으니까요.

물론 이때도 모든 데이트 비용은 제가 냈습니다. 오고가는 왕복 차비까지도요. 정말 그녀에게 한번 했던 실수에 대한 책임감도 컷었지만, 정말 아끼고 사랑했었습니다. 임용시험 볼때나 사립학교 시험보러 다른 지방에 갈떄도 날짜 맞춰서 휴가내서 시험장 데려다주고, 시험보는 시간동안 차에서 기다려주고 했으니까요..

군대에 있는 동안 선물이나 데이트 비용말고도 현금으로 주기도 했는데 그냥 계좌이체 해준돈만 지금 조회해보니, 450만원정도이네요..

 

그렇게 10년 11년 12년이 된후 12년 6월에 제가 제대하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도 그녀가 2학기때도 일을 할지말지 고민하였었는데, 저는 누구보다 그녀가 머리 좋고, 수업 잘하고 하는걸 알기에 부족한 돈 내가 빌려줄테니 이번에 꼭 붙으라고 일하지 말고 공부에만 집중하라고 하였습니다. 그녀가 임용에 받는 스트레스를 아니, 제발 이번에 붙기를 바랬습니다. 다만, 그때 제가 잘못한게 저도 정신차리고 같이 공부를 열심히 해야 했지만, 그녀가 공부하는 근처 피씨방을 친구들과 다니며 그녀가 밥 먹어야 할때만 나가서 밥사주고, 잠깐 데이트하고 그렇게 보냈었습니다. 전 12년도 임용은 그냥 한번 시험삼아 봐 보자는 생각이어서, 제 모든 생활을 그녀 수험생활에 맞춰 보냈던게 지금 생각해보면 많이 후회되는 행동입니다. 그래도 그때 당시 저에게 항상 고맙다고 자기 합격하면 첫 월급으로 비싼 선물 해주겠다고 했었는데.. 참 아이러니 합니다.

 

12년 임용은 저희 지역이 인원을 별로 뽑지 않아 근처 다른지역으로 시험을 보러 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물론 1차에서 떨어졌고, 여자친구는 2차, 3차 까지 갔습니다. 그때마다 예전에 그랬던것처럼 제가 직접 데려다주고 시험 끝날때까지 차안에서 기다리고, 시험장에서 오랜만에 보는 !선배!도 보고, 동기도 보면서 힘내서 합격하라고 말했었습니다.

 

그리고 발표날 드디어 합격했고, 정말 그날 제가 너무 기뻤습니다. 이젠 임용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그녀 모습을 안봐도 되니깐요. 그녀만나서 약간 흥분되있고, 들떠있고, 웃는모습 봤던게 얼마나 기뻤던지 모릅니다.

 

그리고 그녀 생일에 맞춰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가는도중 그녀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카드회사에서요. 65만원 연체된게 있으니 통장으로 계좌이체해야 한답니다. 그녀가 첫 월급받으면 바로 줄테니 입금해 달라해서 바로 입금해줬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임용자 지역 발표가 있었는데, 좋은 지역 좋은 학교로 발령나서 정말 둘이 방방뛰며 기뻐했었습니다.

 

3월부터 그녀는 그 지역에서 자취하며 학교생활을 시작하였고, 저는 친구들과 같이 도서관 다니면서 임용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주중은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금요일 밤부터 일요일 저녁까지는 그녀 자취방에가서 서로 밥먹고 티비보고 같이 자며 한동안 행복했었습니다. 다만 신규교사인데 과학중점 업무를 맡아 너무 힘들어 했던게 안타까웠고, 그래서 가끔 주말에 학교에 같이 가서 워드나 간단한 계산식 같은 것들을 도와주고, 제가 군대때 배운 편집 기술로 계획서 편집도 해주고 그랬습니다.

 

그렇게 3월, 4월, 5월, 6월, 방학이 되었고, 그때까지는 서로 잘 지냈었습니다. 다만, 저는 남녀관계에 카드값을 대신 갚아주는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여, 가끔가다가 그 돈좀 갚으라고 넌지시 이야기 할떄마다 자기 돈없어서 다음달 준다고, 1학기 끝날때 보충수업비 받으면 그걸로 갚는다 하였습니다. 그런데 매주 찾아가는 그녀방에 항상 새로 쌓이는 택배 박스를 보면서, 이런거에 대해 약간 서운한 감정이 들었고, 주말마다 데이트 비용은 제가 다 내었지만 특별히 선물같은걸 해줘야 겠단 생각은 들지 않았던거 같습니다. 그렇다고 전혀 안해준건 아니었고, 홈쇼핑 속옷 및 그녀 방에 있는 이불, 커텐, 귀걸이, 가구류등은 해주긴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2학기가 시작되고, 저도 임용날짜가 다가오면서 서로 조금씩 충돌하기 시작했던거 같습니다. 그녀도 2학기가 되니 일도 익숙해지고, 돈도 여유있어 지면서 다른것들에 관심을 둘 여유가 생겼던거 같습니다. 저도 시험 날짜가 다가오고 서로 나이도 많은데 이번에 꼭 합격해서 내년에 결혼하겠다는 압박감도 있었고, 이번엔 조금만 그녀한테 기대서 힘을 받아보고 싶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녀한테 그런것들이 그냥 전부 짜증났던거 같습니다.

 

아무튼 그러다가 10월달 초에 그녀가 이젠 나 만나러 자취방 오지 말고, 자기한테 관심 조금만 접어두고, 공부에만 집중해서 이번에 꼭 합격해서 내년에 결혼하자고 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도 평소 그런맘이 있었고, 머리 깍고 찾아가서 껴안으면서 나 정말 미친 듯이 공부해서 합격할거고, 운동도 열심히 해서 몸짱되서 시험끝나고 찾아갈테니 남은 기간동안 딴생각하지 말고 어디 아프지 말고, 일기예보 확인해서 비 맞고 다니지 말라고 하면서 올려보냈습니다.

 

그때부터 공부하던 장소도 집으로 옮기고 친구들 및 그녀와도 연락을 끊고 스탑와치로 하루 12시간씩 공부하고 보충제 먹어가면서 집안에서 열심히 운동도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가 할머니와만 따로 나와 사는데 밥도 매일 혼자 먹고, 하루종일 누구와도 말도 안하면서 그렇게 보냈습니다. 그러다가 그냥 보고싶어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 그녀에게 전화했는데, 조금 차갑게 받으며 연락하지 말고 공부에만 신경쓰라고 합니다. 이때 괜히 불안감이 들었지만, 애가 나 정신차리게 해서 정말 독하게 공부하라고 하는걸로 받아들이고, 다시 공부했습니다. 하지만 매일 제가 혼자있기도 하고 하니 잡생각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상한 생각들도 생각나고.. 그러다가 결국 못 참고 그녀가 있는 집으로 찾아갔습니다. 듣게 된 대답은 이렇게 찾아오지 말고, 공부랑 운동에만 신경쓰라고 하며, 얼른 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때 많이 섭섭하긴 했는데 애가 그래도 내걱정되서 이러는구나, 이번엔 정말 독하게 마음먹고 나 공부시키려고 하는구나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가 10월28일이 제 생일이라 생일날 잠깐 보고 헤어지고, 지내다가 11월3일날 그녀 카카오스토리에 제가 쓴 댓글을 삭제한걸 발견하였습니다. 그래서 불현 듯 불긴한 생각이 들어 전화통화를 하였고, 이런전런말로 좀 싸우고 그녀가 울기도 하고 그랬지만, ‘니가 말한대로 어떤 남자도 안만나고 기다려 주는 이런 착한여자 어딨냐고’ 이런말을 하길래 애가 정말 나에대한 마음이 진심이었구나 생각하며 의심한 제 자신을 원망했습니다. 원서 쓰던날도 제가 있는 지역이 아닌 그녀와 결혼해서 살아야 하는게 최종목표였으므로 지금 그녀가 있는 지역이 최우선순위 였습니다. 꼭 합격해야겠다는 압박감에 그녀가 있는 지역의 지역제한쪽으로 원서를 넣게 되었습니다.

원래 임용 전 주에 이쪽으로 와서 같이 밥먹기로 하였는데, 그날 출장갈일이 생겨 제가 있는쪽 까진 못 올꺼 같다고 하길래, 저도 그녀 자취방까지 오고가는 시간이 부담되 그냥 임용시험 끝나고 보자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결국 임용시험을 마치고, 그녀에게 전화를 했는데 부모님과 이모집에 가서 하룻밤 자고 온다는 겁니다. 이때까지는 정말 섭섭했지만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일단 집에 돌아와 휴식을 취했습니다. 그러던중 정말 너무 보고싶어서 밤에 연락을 했는데 연락이 되질 않는 겁니다. 이때부터 엄청난 불안감에 휩싸였는데, 가끔 무음으로 해놓고 자는경우가 있어 그럴거다 믿고 잠이들었습니다. 잠도 잘 안오고 해서 새벽에 다시 일어나 물화생지 카페 눈팅하면서 보내다가 다시 그녀에게 연락했습니다. 처음에 전화도 받지 않다가 문자로 지금 자기 부모님이랑 같이 이모네집에 있다고 저녁 늦게 잠깐 보자고 합니다. 이때 정말 제가 무슨생각이었는지 엄청난 불안감에 휩싸이면서 무조건 그녀 자취방으로 차끌고 달려갔습니다. 가면서 제발..제발..제발.. 이러면서요..

 

엘리베이터 10층을 누르고, 그녀 자취방 문앞에 섰습니다.. 남자의 헛기침 소리가 들립니다. 부모님이랑 같이 있다고 했으니, 제발 아버지길 바랬습니다.. 하지만 뒤이어 그녀의 반말로 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하늘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자리에 주저 앉았다가, 초인종을 눌러봅니다. 갑자기 조용해 지며 아무 기척이 없었습니다. 일단 나와서 애기하자고, 문 열어 달라고 하였지만, 대답이 없었습니다. 그후 원래 비밀번호를 알고 있어, 문을 열려고 하였지만, 역시나 바뀌어 있었습니다. 문자를 보냈습니다. 안에 있는거 아니깐, 일단 문열고 대화하자구요.

잠시 뒤 문자가 왔습니다. 너 무서우니, 아래에 내려가 있으랍니다. 일단 알겠다. 5분전엔 나와야 한다. 라고 답장을 보내고, 문옆에서 기다렸습니다. 남자가 누군지 확인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습니다. 문이 서서히 열리자 제가 문을 잡아당겼습니다. 나와 그녀가 같이 꾸몄던 방 안에 있는 남자 얼굴을 확인했습니다. 옷 다 입고 나갈준비하는 남자가 서 있었는데..대학교 같은과 선배더군요.. 올해 같이 발령을 받았었던.. 저희의 관계를 1학년떄부터 쭉 봐왔던 그 선배가.. 남자들한테는 잘해주지만, 여자문제만큼은 쓰레기라고 불리고 있었던..아.. 정말 드라마 속 한 장면이 생각나면서 이런일이 나에게도 일어나는구나 하며.. 일단 그녀만 데리고 내려와서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했습니다.

 

근데 첫 마디가.. 나 지금 행복하니깐 제발 꺼져달라는 겁니다.. 이런식으로 앞으로 찾아오면 경찰서에 접근금지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답니다.. 그런데 더 싫은건.. 그래도 그녀를 잡으려고 했던 제 자신입니다. 다 이해할수 있다고, 내가 외롭게 한거 미안하다고, 지금 가는 길이 잠깐 어긋난거 뿐이라고, 나랑 같이 직진하자고.. 이런다고 달라지는건 없다는게 머리로는 이해됐지만, 정말 가슴이 미칠거 같았습니다. 1시간 정도 대화한 후에 일단 돌려보냈습니다. 대충 이야기를 들어보니, 만난지는 약 1달 좀 넘은거 같고, 집에 들인지도 그 쯤 되는거 같았습니다. 아.. 정말 이때 기분은.. 화가 난다기 보다는.. 먼가.. 가슴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리고 친구들끼리 모여서 술먹으면서 하루 이틀 보내다가, 지금 상황을 내 힘으론 어쩔 수 없겠다는걸 저 혼자 납득했습니다. 그래 이젠 확실히 정리해야겠다고 맘 먹었습니다. 일단 서로 정리할꺼 정리하고 헤어지자고 만날 약속을 잡았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나쁜남자가 되기로 맘 먹었습니다. 뒷통수 맞은거, 나도 그 만큼 갚아 주겠다고..

 

일단 계죄이체한 내역을 뽑아봤습니다. 약 450만원 정도 됬습니다. 경찰 친구한테 물어보니, 받으려고 하면 민사소송까지 가서 받을 수 있답니다. 그리고 지금 그녀 방안에 제가 선물한 것들의 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그녀한테 선물 해줬던것들도 리스트를 작성했습니다. 그녀가 멜로 결재해달라며 보낸게 많기에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러다가 11월 3일날 그녀가 남자팬티를 주문한것도 우연찮게 보게 되었네요.. 저랑 통화했던 날이었는데.. 아..

일단 그녀와 만나 물건 다 돌려받고, 추억같은거 다 버려버리고.. 그런 다음 그 남자한테 찾아가 꼭 결혼하라고, 제발 지나가는 여자 되지말고, 마지막 여자가 되게 해달라고.. 진짜 그녀 버리면 그때는 내가 가만히 있지 않을꺼라고.. 그렇게 말하고 돌아오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리고 약속한 날이 되었습니다. 혹시나 마음 약해질까봐, 운전하면서 계속 속으로 되뇌었습니다. 오늘은 얼굴보지 말고, 최대한 쌀쌀맞게 받을거 받으면서 쿨하게 돌아가자고.. 너 오늘도 이상한짓 하면 너 너무 힘들어서 앞으로 생활 못 할거라고.. 그냥 오늘 다 잊어버리자고..

 

그녀를 만나 같이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었지만, 둘다 밥먹을 기분이 아니었기에, 바로 그녀 집으로 가서 차를 주차했습니다. 그리고 대화를 하면서, 10월중에 페이스북을 통해 연락이 닿았고, 10월 22일날쯤 카톡으로 연락처 주고 받았고, 그 주 주말에 만나 식사하고, 술먹으면서 남자가 고백했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며칠동안 밤에 계속 찾아와서 결국 사귀게 되었답니다. 그 며칠동안 찾아온 날에 제 생일날도 있었는데.. 그때 제가 외롭게 해서 미안하다며 편지와 함께 아웃백 상품권 주면서 친구랑 같이 맛있게 먹으라고 줬는데.. 근데 그것도 그 남자와 먹은거 같더군요.. 아.. 아무튼 제가 나 밑에 있을테니깐 올라가서 내가 선물한 물건들 다 가지고 나오고 부모님집에 있는 물건들은 전부 택배로 부치라고 하니, 처음에는 사준 증거를 대라고 했습니다. 우와 이때 진짜 화났지만, 멜을 저한테 보냈던 것들과 카드결제 내역등을 보여줬습니다. 그러니 자기가 힘 약해서 그런거 못들고 나오니깐 니가 들고 나가랍니다. 저보고 그 방에 들어가서 다 들고 가랍니다... 어떻게 나한테 그 방에 들어가라고 할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도 여기서 확실히 정리하지 않으면 미련이 남을거 같아, 알았다고 하고 같이 올라가서 현관문 개방해 놓고 물건들 빼기 시작했습니다.

 

TV서랍장, 행거, 커튼, 이불, 서랍장 등등을 다 분리해서 일단 복도에 내려놓았는데, 방안은 완전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그녀도 지금 자기 상황이 서럽긴 서럽나 보더군요. 침대에 누워서 침울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지금 그녀가 들고 있는 프라다 백을 내놓으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이 백은 절대 못 준다고 하네요. 추억이 많은 가방이라네요. 차라리 돈으로 준답니다. 그래서 전 돈 필요없다고, 내가 사준 물건들 그냥 다 버려야 나도 좀 정리가 될거 같다고, 하면서 계속 달라고 하였습니다. 너 왜 계속 안주냐고 하자 이유 말하면 제가 울거 같다고 안말한답니다... 이유를 들어보니, 장년에 자기 임용 떨어지고 슬퍼할 때 제가 어깨피고 당당하게 기간제 출근하라고 사준 가방이란겁니다. 그리고 제가 아무리 나쁜짓 해도, 그녀가 계속 그 가방 들고 다니면 다른 사람들이 그래도 제가 착하긴 착한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아 이유야 어찌됐든, 그런걸 울면서 말하는데, 그 얼굴을 보고 저도 같이 울어버렸습니다. 그러면서 우는 모습 보니깐 또 너무 제 가슴이 아픈겁니다. 그러면서 다시 돌아와 달라고 또 말해버렸습니다.. 물론 대답은 같았지요. 다만, 지금 우리 계약연애일뿐이라면서, 3개월뒤에도 그 맘 변하지 않으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겠다는 대답을 하더군요.. 아.. 물론 말도 안되는 애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무튼 서로 울다가, 방안에 어지럽혀 있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너무 아픕겁니다... 결국 밖에 내 놓았던 가구들 전부 방안으로 가지고 와서, 다시 설치해주고, 옷 다시 걸어주고.. 전선들 다시 연결해주고.. 그러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차타고 돌아오는길에 사고도 나고... 정말 최악의 하루 였습니다..돌아오는 중에 전화벨 1 번 울리고 그냥 끊은거 같더니, 문자가 한 개 왔습니다. 정말 미안하다고..

 

저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날 정말 맘 독하게 먹고 다 정리할려고 했던건데, 마지막에 가방 안으며 우는 모습을 봐버려서 아무것도 못하고 나와버렸습니다. 정말 바쁘게 살아볼려고 제가 있는 지역 나가보면, 전부 그녀와 함께 했던 7년 6개월이라는 시간만큼 함께했던 장소뿐입니다. 근데 지금도 다시 그녀가 돌아왔으면 합니다.. 기다릴게 힘들면 돌아와 라고 문자를 보내볼까도 생각하고.. 아 정말 미치겠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요.. 시간이 약이라는데.. 7년 6개월간 매일 함께했던 추억들이 너무 많네요.

흥분된 상태에서 글을 적다보니, 내용도 이상하고, 분량도 엄청 많아졌네요.

그냥 인터넷상에 울분을 토해봤습니다.

그 남자도 지역제한으로 응시한거라.. 제가 이번에 학격해버리면, 같은지역에 배정되는 그런 머 같은 상황이 발생할지도 몰라서.. 고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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