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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밀리레스토랑 알바 경험담4

중요한사람 |2013.12.16 09:42
조회 91,464 |추천 103

 

 

안녕하세요!

화창한 월요일이 돌아왔습니다방긋

 

주말 사이에 제 글은 서서히 잊혀져 갔지만,

저는 한 분, 한 분의 댓글,

댓글의 댓글까지 읽어보며 참 행복했어용 '-'ㅋㅋ

 

 

저는 저 나름대로 제가 일하는 곳을 숨기려했지만,

역시 여러분들은 쉽게 간파하시는 것 같아요부끄

 

 

아무튼 저는 기분이 좋아 한 편 더 남겨요!

 

음슴체 갑니다용!

 

 

 

-------------------------------------------------------

 

 

 

 

 

 

 

 

 

4. 폴라로이드

 

 

 

평일 어느 날이었음.

지금은 휴대폰 카메라가 워낙 좋아서 더 이상 제공하고 있진 않지만,

예전에 우리 매장은 특별한 날(주로 생일)이라고 요청을 하면

 

노래와 함께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 드렸음.

 

 

그래서 굳이 기념일도 아닌데

다른 테이블에서 사진찍는 거 보고

너도나도 찍어달라고 하는 경우가 참 많았음슬픔... (필름값...)

 

 

아무튼 그 날도 이벤트 요청이 있어서

노래와 함께 사진을 찍어 드리니,

마지막 남은 필름까지 다 써버린거임!!폐인

 

 

 

당장 저녁에 쓸 필름도 없어가지고

어떻게 하나 하던 찰나에,

 

매니저님은 나를 심부름 보내기로 결정하심!

 

 

 

우리 매장 근처에는 큰 문구점 두 군데와, 큰 쇼핑몰이 하나가 있는데,

문구점 두 군데에서는 폴라로이드 필름을 팔지 않는다는 것을

과거 경험상(이런 식으로 몇 번 사러 나가봤음윙크) 알고 있기에,

 

나는 법인카드를 들고 근처 쇼핑몰로 향했음.

 

 

거기에 FUJ* 사진관이 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음 ㅎㅎ

 

 

 

15분~20분 정도 걸어서 나는 드디어 쇼핑몰에 도착했고,

 

사진관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로 향하고 있었음!

 

 

 

 

그런데, 그때,

 

"저기요"

하며 나를 부름

 

 

"네?"

 

막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타려는 순간

나를 부른 사람을 돌아보니

웬 커플이 나를 불러세웠음.

 

 

뭐지?

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여기 XX매장 어떻게 가요?"

 

 

 

 

당황

 

 

 

그걸 왜 나한테....................

 

 

 

 

 

나는 그 사람이 왜 이걸 나한테 묻는지 몰랐음.

그래서 잠시 벙쪄있는 사이

그 남자는 다시 한 번 나에게 물었어.

 

 

"XX매장 가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 해요?"

 

 

 

난 그 때 깨달았음.

 

 

 

 

아......... 이분이 나를 여기 쇼핑몰 직원으로 착각하고 있구나.........당황

 

 

 

 

 

"아.... 제가 여기 직원이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

 

 

 

내 말에 커플은 크게 당황했음.

그리고 나를 전신으로 살짝 스캔하는 게 느껴졌음.

 

 

 

 

나는 당시 유니폼을 갈아입지 않고 그대로 필름을 사러 온 터라.....

 

단정한 머리+머리망

하얀 셔츠, 검정색 치마에 더불어.............. 무.전.기.까지 차고 있었음폐인

 

 

나도 모르게 그냥 그 상태 그대로 나온거임 ㅜ

 

 

 

커플은 굉장히 당황했고,

나도 살짝 당황했음.

 

 

 

잠시 어색함이 흐르더니

커플은 내게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빠르게 내 시야에서 사라지셨음.

 

 

 

 

괜찮아요. 이해해요.

애초에 제가 오해하게 입고 있었는 걸요 뭐슬픔

 

 

 

 

 

 

 

 

 

5.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그 때 있었던 일을 한 번 써보겠음.

 

 

 

우리 매장은 12월 초? 부터 크리스마스 캐롤을 틀어줌.

 

그리고 나는...

왠지 모르겠지만, 캐롤을 들으면 그렇게 신이 날수가 없음파안

 

 

근무하는 중에도 기분이 막막 업됨ㅋㅋㅋ

 

 

그렇다고 크리스마스에 뭔 특별한 계획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매장에서 하루종일 일만 하는 신세통곡 지만

그래도 캐롤을 들으면 막 신이남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은 내가 일을 시작하고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 이브였음.

 

 

어디든 그렇겠지만,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는 진짜 사람이 터짐.

대기시간만 2시간을 넘어가고 그런 힘든 상황임통곡

 

 

 

 

 

같은 에어리어를 나와 또 다른 알바A가 함께 보는데,

사람이 진짜 끊임 없이 들어오니까,

이미 지칠대로 지친상태였고...

 

크리스마스 캐롤은 더이상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음쳇

 

 

 

 

하지만 힘들어도 웃어야 하는게 우리 서비스직임을

모두들 아실거임.

 

 

어쩌겠음. 돈내고 맛난거 드시러 오신 고객님께

짜증을 부릴 순 없지 않겠음.

 

 

그래서 접시 정리해드릴때마다

친절함을 유지하려고 나름 노력했음.

 

비록 내 왼쪽 어깨는 끊어질 듯이 아프기 시작했지만....통곡

 

 

 

 

 

 

그렇게 나름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한 테이블에서 나를 부름.

 

 

부모님과 자녀 2명이서 식사를 하러 온

그냥 평범한 테이블이었음.

 

 

뭐 필요한 거라도 있으신가 싶어 다가가니,

아주머니께서 내게 무언가를 살짝 내미심.

 

 

 

 

돈이었음.

만원짜리 한 장이었음허걱

 

 

말로만 듣던 바로 그 '팁!' 이라는 거였음.

 

 

 

오늘같은 날 힘들텐데 잘 챙겨줘서 고맙다며

나에게 건네주시는데,

나는 순간 그날의 나를 되돌아 보았음.

 

 

딱히 이 테이블에서 나에게 고맙다며

팁을 주실만큼의 특별한 친절함을 나는 제공하지 않았음.

그냥, 적당히, 다른테이블과 동일하게 딱 그정도만 했는데

이렇게 주시니, 갑자기 나는 죄송한 마음이 들었음실망

 

 

그래서 나는 팁을 거절했음.

 

 

특별히 한 것도 없고,

내가 서비스를 하는 거에 대해서는 레스토랑 측에서 나에게 임금을 제공하는 것이고

나는 그 임금의 댓가로 노동을 하는 것이니, 애초에 내가 해야 할 일을 한 거라 생각한데다가

 

 

나는 팁이란 걸 당시 처음 받아봤기에,

사실 받으면 안되는 건 줄 알았음....부끄...

 

 

나는 나름 순진했던거임.................ㅋ

 

 

 

 

아무튼 고개님은 계속 주고싶다고 하셨지만,

나는 내 민망함게 팁을 거절했고,

결국 고객님은 그렇게 팁을 나에게 주지 못한채,

식사를 마치고 테이블을 떠나셨음.

 

 

 

 

비록 팁을 받진 못했지만

누군가 나에게 고마워했다는 거에 나는 굉장히 감격했고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었고,

다른 테이블에 더 친절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을 하던 찰나,

 

 

 

 

 

점장님의 무전이 돌았음

 

 

 

'ㅇㅇ(글쓴이)는 지금 빨리 캐셔대로 나와 봐'

 

 

굉장히 무뚝뚝한 목소리로 말씀하셔서

순간 나는 쫄았음땀찍

 

 

뭐지? 내가 뭐 주문 실수한 거라도 있었던가??

 

 

캐셔대까지 나가는 그 짧은 찰나,

내가 무슨 실수를 했던 걸까 하고 많은 가능성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딱 나가보니,

 

 

 

아까 나에게 팁을 주려던 그 가족과 점장님이 웃으며 서계셨음땀찍

 

 

 

 

알고보니, 그 고객님,

나에게 팁을 주고 싶은데 내가 한사코 거절했다면서,

점장님께 직접 팁을 전달해 달라고 한 거였음..............방긋

(사실 그냥 결제를 하는 사람에게 전달하려고 한 거 같은데,

이브는 너무도 바쁜 날이라 우리 점장님께서 캐셔를 보고 계셨음ㅎㅎ)

 

 

그리고 우리 점장님,

이런 건 직접 전달해 주시는 게 맞다며 나를 캐셔대로 부른 거였음.

 

 

 

 

그리고 나는 그때서야

아, 팁을 받아도 되는 거구나............... 를 깨달았고,

기쁜마음으로 고객님께 팁을 받았음방긋

 

 

 

아직도 참 감사한 고객님임짱

 

 

 

 

 

 

참고로 지금은 누가 팁을 주시면,

아주 능글맞게 감사인사 전하며 넙죽넙죽 잘 받음음흉

 

 

 

 

 

그럼 이만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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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댓글 중 몇몇 분들의 질문에 답을 드리자면,

 

 

1. 여자 혼자 추리닝입고 빕스 방문하는 경우

=> 솔직히 저희 점포는 단독고객이 많지 않지만

    그래도 몇몇 그런 경우를 봤음.

    처음엔 솔직히 약간 생소했는데, 그 때만 그렇지 그 후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요.

    다른 고객님들과 똑같이 대하니 별로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유독 단독 고객이 많은 점포가 있어요.

     말씀드리고 싶지만............ 제 정체가 탄로날까 싶어 함구합니다부끄

     거기로 방문하시면 더더욱 걱정하실 필요 없으니 화이팅!!

 

 

 

2. 영어대본

=> 으앙...... 이건 좀 애매한게...............

    저도 정식으로 배운게 아니라서 뭔가 써드리기가 애매해요... ㅜㅜ

    저희 점포에 입점하는 고객님은 응대할 수 있지만, 정확한 문법은 아니라서....

    여기에 올렸다간... 영어 잘하시는 분들에게 몰매를 맞을까 싶은 걱정에통곡...

    올려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ㅜㅜ

 

 

추천수103
반대수4
베플|2013.12.16 10:08
기다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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