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창한 월요일이 돌아왔습니다![]()
주말 사이에 제 글은 서서히 잊혀져 갔지만,
저는 한 분, 한 분의 댓글,
댓글의 댓글까지 읽어보며 참 행복했어용 '-'ㅋㅋ
저는 저 나름대로 제가 일하는 곳을 숨기려했지만,
역시 여러분들은 쉽게 간파하시는 것 같아요![]()
아무튼 저는 기분이 좋아 한 편 더 남겨요!
음슴체 갑니다용!
-------------------------------------------------------
4. 폴라로이드
평일 어느 날이었음.
지금은 휴대폰 카메라가 워낙 좋아서 더 이상 제공하고 있진 않지만,
예전에 우리 매장은 특별한 날(주로 생일)이라고 요청을 하면
노래와 함께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 드렸음.
그래서 굳이 기념일도 아닌데
다른 테이블에서 사진찍는 거 보고
너도나도 찍어달라고 하는 경우가 참 많았음
... (필름값...)
아무튼 그 날도 이벤트 요청이 있어서
노래와 함께 사진을 찍어 드리니,
마지막 남은 필름까지 다 써버린거임!!![]()
당장 저녁에 쓸 필름도 없어가지고
어떻게 하나 하던 찰나에,
매니저님은 나를 심부름 보내기로 결정하심!
우리 매장 근처에는 큰 문구점 두 군데와, 큰 쇼핑몰이 하나가 있는데,
문구점 두 군데에서는 폴라로이드 필름을 팔지 않는다는 것을
과거 경험상(이런 식으로 몇 번 사러 나가봤음
) 알고 있기에,
나는 법인카드를 들고 근처 쇼핑몰로 향했음.
거기에 FUJ* 사진관이 있다는 걸 나는 알고 있었음 ㅎㅎ
15분~20분 정도 걸어서 나는 드디어 쇼핑몰에 도착했고,
사진관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에스컬레이터로 향하고 있었음!
그런데, 그때,
"저기요"
하며 나를 부름
"네?"
막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타려는 순간
나를 부른 사람을 돌아보니
웬 커플이 나를 불러세웠음.
뭐지?
라고 생각하던 찰나에
"여기 XX매장 어떻게 가요?"
![]()
그걸 왜 나한테....................
나는 그 사람이 왜 이걸 나한테 묻는지 몰랐음.
그래서 잠시 벙쪄있는 사이
그 남자는 다시 한 번 나에게 물었어.
"XX매장 가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 해요?"
난 그 때 깨달았음.
아......... 이분이 나를 여기 쇼핑몰 직원으로 착각하고 있구나.........![]()
"아.... 제가 여기 직원이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
내 말에 커플은 크게 당황했음.
그리고 나를 전신으로 살짝 스캔하는 게 느껴졌음.
나는 당시 유니폼을 갈아입지 않고 그대로 필름을 사러 온 터라.....
단정한 머리+머리망
하얀 셔츠, 검정색 치마에 더불어.............. 무.전.기.까지 차고 있었음![]()
나도 모르게 그냥 그 상태 그대로 나온거임 ㅜ
커플은 굉장히 당황했고,
나도 살짝 당황했음.
잠시 어색함이 흐르더니
커플은 내게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빠르게 내 시야에서 사라지셨음.
괜찮아요. 이해해요.
애초에 제가 오해하게 입고 있었는 걸요 뭐![]()
5.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니
그 때 있었던 일을 한 번 써보겠음.
우리 매장은 12월 초? 부터 크리스마스 캐롤을 틀어줌.
그리고 나는...
왠지 모르겠지만, 캐롤을 들으면 그렇게 신이 날수가 없음![]()
근무하는 중에도 기분이 막막 업됨ㅋㅋㅋ
그렇다고 크리스마스에 뭔 특별한 계획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매장에서 하루종일 일만 하는 신세
지만
그래도 캐롤을 들으면 막 신이남 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은 내가 일을 시작하고 처음 맞는 크리스마스 이브였음.
어디든 그렇겠지만,
크리스마스 이브, 크리스마스는 진짜 사람이 터짐.
대기시간만 2시간을 넘어가고 그런 힘든 상황임![]()
같은 에어리어를 나와 또 다른 알바A가 함께 보는데,
사람이 진짜 끊임 없이 들어오니까,
이미 지칠대로 지친상태였고...
크리스마스 캐롤은 더이상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음![]()
하지만 힘들어도 웃어야 하는게 우리 서비스직임을
모두들 아실거임.
어쩌겠음. 돈내고 맛난거 드시러 오신 고객님께
짜증을 부릴 순 없지 않겠음.
그래서 접시 정리해드릴때마다
친절함을 유지하려고 나름 노력했음.
비록 내 왼쪽 어깨는 끊어질 듯이 아프기 시작했지만....![]()
그렇게 나름 열심히 일을 하고 있을 때,
갑자기 한 테이블에서 나를 부름.
부모님과 자녀 2명이서 식사를 하러 온
그냥 평범한 테이블이었음.
뭐 필요한 거라도 있으신가 싶어 다가가니,
아주머니께서 내게 무언가를 살짝 내미심.
돈이었음.
만원짜리 한 장이었음![]()
말로만 듣던 바로 그 '팁!' 이라는 거였음.
오늘같은 날 힘들텐데 잘 챙겨줘서 고맙다며
나에게 건네주시는데,
나는 순간 그날의 나를 되돌아 보았음.
딱히 이 테이블에서 나에게 고맙다며
팁을 주실만큼의 특별한 친절함을 나는 제공하지 않았음.
그냥, 적당히, 다른테이블과 동일하게 딱 그정도만 했는데
이렇게 주시니, 갑자기 나는 죄송한 마음이 들었음![]()
그래서 나는 팁을 거절했음.
특별히 한 것도 없고,
내가 서비스를 하는 거에 대해서는 레스토랑 측에서 나에게 임금을 제공하는 것이고
나는 그 임금의 댓가로 노동을 하는 것이니, 애초에 내가 해야 할 일을 한 거라 생각한데다가
나는 팁이란 걸 당시 처음 받아봤기에,
사실 받으면 안되는 건 줄 알았음....
...
나는 나름 순진했던거임.................ㅋ
아무튼 고개님은 계속 주고싶다고 하셨지만,
나는 내 민망함게 팁을 거절했고,
결국 고객님은 그렇게 팁을 나에게 주지 못한채,
식사를 마치고 테이블을 떠나셨음.
비록 팁을 받진 못했지만
누군가 나에게 고마워했다는 거에 나는 굉장히 감격했고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었고,
다른 테이블에 더 친절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다짐을 하던 찰나,
점장님의 무전이 돌았음
'ㅇㅇ(글쓴이)는 지금 빨리 캐셔대로 나와 봐'
굉장히 무뚝뚝한 목소리로 말씀하셔서
순간 나는 쫄았음![]()
뭐지? 내가 뭐 주문 실수한 거라도 있었던가??
캐셔대까지 나가는 그 짧은 찰나,
내가 무슨 실수를 했던 걸까 하고 많은 가능성을 생각하게 되었는데
딱 나가보니,
아까 나에게 팁을 주려던 그 가족과 점장님이 웃으며 서계셨음![]()
알고보니, 그 고객님,
나에게 팁을 주고 싶은데 내가 한사코 거절했다면서,
점장님께 직접 팁을 전달해 달라고 한 거였음..............![]()
(사실 그냥 결제를 하는 사람에게 전달하려고 한 거 같은데,
이브는 너무도 바쁜 날이라 우리 점장님께서 캐셔를 보고 계셨음ㅎㅎ)
그리고 우리 점장님,
이런 건 직접 전달해 주시는 게 맞다며 나를 캐셔대로 부른 거였음.
그리고 나는 그때서야
아, 팁을 받아도 되는 거구나............... 를 깨달았고,
기쁜마음으로 고객님께 팁을 받았음![]()
아직도 참 감사한 고객님임![]()
참고로 지금은 누가 팁을 주시면,
아주 능글맞게 감사인사 전하며 넙죽넙죽 잘 받음![]()
그럼 이만ㅋㅋㅋㅋㅋㅋ
----------------------------------------------------------
참, 댓글 중 몇몇 분들의 질문에 답을 드리자면,
1. 여자 혼자 추리닝입고 빕스 방문하는 경우
=> 솔직히 저희 점포는 단독고객이 많지 않지만
그래도 몇몇 그런 경우를 봤음.
처음엔 솔직히 약간 생소했는데, 그 때만 그렇지 그 후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아요.
다른 고객님들과 똑같이 대하니 별로 걱정하지 마세요!
그리고, 유독 단독 고객이 많은 점포가 있어요.
말씀드리고 싶지만............ 제 정체가 탄로날까 싶어 함구합니다![]()
거기로 방문하시면 더더욱 걱정하실 필요 없으니 화이팅!!
2. 영어대본
=> 으앙...... 이건 좀 애매한게...............
저도 정식으로 배운게 아니라서 뭔가 써드리기가 애매해요... ㅜㅜ
저희 점포에 입점하는 고객님은 응대할 수 있지만, 정확한 문법은 아니라서....
여기에 올렸다간... 영어 잘하시는 분들에게 몰매를 맞을까 싶은 걱정에
...
올려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부탁드립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