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많은 분들의 댓글 하나 하나 다 읽어 봤습니다
이렇게 까지 댓글을 많이 다실줄은 몰랐는데
힘이 되는 말들도 있고 조금은 서운한 댓글도 있네요
그렇죠 대중교통이죠 누구나 편하게 가고 싶지만 그럴수도 없는거 알아요
하지만 소수의 약자를 위한 조그만 배려의 마음을 위해 이렇게 글을 쓴 거였습니다
마지막에 언급했듯이 저 같은 일, 다른 분들은 겪지 않았으면 했기 때문에요
제가 이랬다 저랬다가 아니라
이글을 보시는 분들이 나중에 대중교통을 이용하실때 혹시라도 임산부나 혹은
교통약자를 봤을때 조금이나마 도움의 손길을 생각하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쓴 글인데요
물론 택시 저도 타면 편하죠 왜 그걸 모르겠어요
단지 그런 마음에서 쓴 글이라는걸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어떤 댓글이라던지 다 감사하고요
제가 왜 이글을 쓰게 된건지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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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6주차를 넘어 7주차가 되어가는 예비맘입니다
항상 눈팅만 하다가 직접 이렇게 글을 쓰게 되는건 처음인데요
임산부로써 대중교통 이용하기가 너무 힘들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6주차.. 이때 되면 입덧이 심할때입니다
항상 속이 메스꺼운건 당연한거구요
시도때도 없이 헛구역질이 나오는데요
서있는 것도 힘들고 또 항상 힘이 없어요
근데 제가 어제 대중교통을 이용하다가
정말 우리나라에서 임산부로써 대중교통 이용하는게 이렇게 힘든건지 처음알게 되었네요
서울지하철 1호선을 이용할때였어요
시험기간이라서 그런지 중고딩도 많고 대학생들도 많더라구요
평소처럼 어르신들도 많구요
이럴때 저는 항상 어르신들에게 자리를 양보했습니다
노약자석에는 절대 앉지 않았구요
근데 이번에는 너무 힘들어서 자리에 앉고 싶었는데 임산부지정석에 어떤 아저씨 한분이 앉아계시더군요
물론 자리를 양보해달라고는 하지 않았습니다
아직 배가 나온게 아니라서 누구도 제가 임산부라는건 알지 못할테니까요
몇정거장에 가서 그 아저씨께서 내리시길래 자리에 앉았는데
불편한건 이때 부터 였습니다
머리도 어지럽고 힘들고 해서 기둥에 기대고 있었는데
제 앞에 어떤 아주머니가 오시더라구요
보기에 40대 후반 50대 초반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옆에는 고딩들이 서있었어요
그러더니 스나이더스프레첼 어니언맛을 꺼내더니 먹더라구요
자기들끼리 히히덕덕 거리면서 먹는데
이거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냄새가 좀 많이 나요
저도 평소에 좋아하던거라 알거든요
근데 이 냄새때문에 더 메쓰껍고 어지럽길래
코를 막고 기둥에 기대서 눈을 감았더니
앞에 서있는 아주머니의 '요즘 얘들은 자리도 양보안해준다 그래서 서서간다'
라는 전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순간 더 힘들어 지더라구요
여전히 고딩들은 과자를 먹으면서 히히덕덕 거리구요
그래서 일어나 내리는척 하며 옆 칸으로 갔습니다
거기서도 여전히 어르신들이 많더라구요
결국 서서 이십분을 왔구요
또 갈아타서도 여전히 임산부지정석에는
전혀 임산부일꺼 같지 않은 분들이 앉아있고
노약자석은 비어있더라구요
어르신들이 많은데도 말이죠
또 힘겹게 서 있다가
결국 자리에 앉았습니다
메스껍고 어지럽고 서있던게 넘 힘들어서
이번에는 양보 못해줄거라고 생각하고 앉았는데
마음이 편하지는 않더라구요
어르신 몇분이 서 계셨거든요
결국 제가 너무 힘들어 그 어르신들에게는 죄송하지만
양보 못해드리고 끝까지 앉아서 왔던..
주저리 주저리 말은 많고 어떻게 끝내야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우리나라에서 임산부로써 대중교통 이용하기 힘들더군요
살면서 이렇게 까지 제 차를 원했던 적이 없는거 같아요
임산부로써 눈치보면서 앉아있지도 서있지도 못하는 심정..
다른 분들은 안 겪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