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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제가 나쁜년인가요. 조언부탁드려요.

글쓴이 |2013.12.19 11:41
조회 6,559 |추천 6

안녕하세요. 저는 결혼을 4개월가량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신랑과는 결혼준비에 싸운적 한번없이 맞춰가며 차근차근 준비중이구요.

다름이 아니라 친정집(아빠)과의 관계 문제로 조언을 구하려 글을 씁니다.

 

이 얘기를 하려면 20년정도 전 이야기부터 해야하는데요.

저희집은 굉장히 강압적이고 가부장적인 집안이었습니다.

아빠가 한마디 하면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그런집 있죠? 그런집이었는데요.

 

5~6세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시절 아빠는 괴롭히는 장난? 을 많이쳤는데

제 기억으로는 아빠가 남동생에게 심하게 장년쳤던것 같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러다 '천벌'받겠다. 라고 했는데 그말에 충격을 받았는지

저를 심하게 때리고 화가나서 가족들과 2주 정도였나 말을 안하고 계속 화가나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어린제가 천벌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뭘 알았겠나요.

드라마나 어른들이 하는 얘기를 듣고 사용했던것 같은데 그일로 집안이 한번 뒤집어졌었죠.

 

이맘때쯤 부모님이 계속 싸우고 집어던지고 부시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날은 엄마가 엄마 잘껀데 동생이랑 싸우지 말고 놀고있어. 라고 했던 말을 끝으로

잠이 들더라구요. 네. 자살시도 했습니다. 약을먹고요.

의사가 집으로오고 외할머니도 집으로 왔습니다.

하지만 수면제 먹는다고해서 죽지는 않죠. 그냥그렇게 시도로 끝났습니다.

동생은 기억나지 않겠지만 어린저에게는 아직까지 마음의 상처로 남아 있습니다.

 

그외에도 자잘한게 많이 있는데 8~9살정도에는 아빠 퇴근시간에 만화영화를보다가

인사를 못한적이 있습니다. 저희는 무조건 아빠가 퇴근하면 달려가서

공손히 "아빠 다녀오셨어요" 라고 인사를 해야했는데 제가 너무 만화에 빠져있어서

아빠 오신것을 몰라 인사를 못했는데 다짜고짜 오더니 뺨을 치셨습니다.

저에게 식탁의자를 집어던지고 때린것이 아니라 그냥 팼습니다.

물론 인사를 안한것은 제 잘못이지요. 하지만 그게 그렇게까지 맞을만한 일인가요...

 

이 외에도 종종 기분이 나쁘거나 하면 집안 물건을 던지고 보이는 것으로 때립니다.

물건을 부수거나 재떨이를 집어던져 깨뜨리고 하면 치우는것은 엄마가 치웠던것으로 기억납니다.

 

그리고 한바탕 소란후 아빠가 화가나서 방에 들어가면 저는 잠시후 따라들어가서

강압적으로 무릎을 꿇고 고개를 조아리면서 "아빠 죄송합니다"를 반복해야했습니다.

그후에 아빠가 기분이 조금 풀리면 너 아빠 사랑해 안사랑해? 라고 물으면 사랑해요..

라는 대답을 강요하곤 했죠.

 

그리고 이 사건은 저도 아직 생생히 기억납니다. 15살때였습니다. 가족동반으로 부모님

친구가족과 여름휴가를 떠났는데요. 어른들이 밤에 나가서 술 마시고있을때

숙소 주인아들에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다들 잠든시간에 저에게 다가와서 몸을 만지고

속옷 안으로 손을 집어넣어 더듬고 주무르고... 그런일이 있었습니다.

 

중간과정은 생략하고 경찰에서 범인을 잡았고 저는 그곳에서 제가 당했던일들을

여경도 아닌 남자 경찰에게 비볐는지 주물렀는지 어떻게 만졌는지 세세하게

설명해야 했습니다. 경찰에게 넘기고 집에오는도중 아빠가 말을 꺼냈습니다.

걔도 젊고 인생이 불쌍하다 그냥 한번 용서해주면 안될까? 라고 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그건 싫은데...... 했지만 차를돌려 그사람을 친히 풀어주러 갔습니다.

피해자인 제가 용서를 안했는데 왜 본인이 용서를하고 그사람인생을 생각해주나요.

 

아빠는 항상 그랬습니다. 남들앞에서는 다정다감한 자상한 아빠인척하지만

실상은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만 그렇습니다. 남들은 아직도 아빠가 성격좋고 쿨한

사람인줄로만 압니다.

 

이런저런 사건이후 저는 성인이 되었고 차차 멀어지다가

지금은 집에서는 왔다갔다할때 인사만하는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서로 다른말도 안하고요. 밥도 따로먹습니다.

 

결혼을 몇달앞둔 지금 아빠가 취미로 하는 운동이 있는데 운동을 하다가 손을 다쳤습니다.

생각보다 조금 심하게 다쳐서 수술을하고 일주일정도 입원을 해 있어야 하는데요.

어제 엄마에게 전해들었습니다. 저와 제 예비신랑에게 화가 많이 났다고요.

연락한번안하고 찾아오지도 않는다고... 예비신랑은 어릴적부터 사랑을 많이 받고자라

사랑을 줄줄 아는 사람입니다. 제 어릴적 상처를 알고있었기에

제가 하자는대로 다 따라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라 언제나 저에게 우선권이 있습니다.

잘못도 없는 예비신랑은 저 때문에 집에서 미움받게 생겼네요.

 

아무튼 지금에와서 나이가 들어서야 제가 하는 행동에 섭섭해하고 화가 난다고 합니다.

이럴때 저는 어떻게해야하나요.. 이기적이지만 결혼식때까지만 인연을 유지해야할지

아니면 제가 굽히고 들어가야하는지 혼란스럽습니다.. 조언부탁드립니다.

추천수6
반대수1
베플인생|2013.12.19 12:08
저 어릴때 봐왓던 아빠의 모습이랑 많이 비슷하네요 밖에서는 쿨한척, 성격 완전 좋은척... 다른사람들에게 술값, 밥값 다내고 밥한번 얻어먹지 못하고 싫은 소리 못하고...말수적고 순한... 집에만 오면 엄마와 자식위에 군림하셧죠 가만히 앉아 입만 열면 3초안에 즉각 반응해야 하고 한번씩 욱하면 집안 살림이며... 엄마와 저에게 많이 도 때리셧어요 결혼전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아빠와 남은 집은 지옥이엇어요.. 도피처 삼아 서둘러 결혼햇고 집안의 막내로 부모님 사랑 듬뿍받고 자란 남편은 연애때나.. 결혼10년이 지난 지금이나 여전히 자상하고 아이들에게 좋은 아빠로.. 정말 행복하게 살아요 친정 아빠는 혼자 살고 계신데... 결혼해서도 아빠만 보면 어색하고 숨이 막힐듯 답답하고 거의 서로를 찾지 않은 상태로 지냇어요 일년에 서너번씩만 만난거죠 10년동안... 그러다 .. 아빠도 이젠 정말 늙으셧어요 항상 큰소리만 치시고 아빠 입장만.. 아빠 얘기만 하시던 분이엇는데 얼마전에 만난 자리에서... 어릴때... 저에게 한일들... 많이 미안햇다고 하시더라구요... 많이 울엇어요 그렇다고 시간이 되돌려 지지도, 그때 기억이 다른감정으로 되진 않아요 그냥 그렇게 식구들에게 모질게 하고 사랑을 주지도, 받지도 못하고 사시는 아빠가 불쌍하죠... 어릴때 부모에게 충분한 사랑을 받지 못한 상처받고 까칠한 제가 따뜻하고 사랑많은 남편 만나서... 아이들에게 무조건 사랑만 주려고 해요 부부간의 싸움도 이를악물고 ㅋ 아이들 없는곳으로 가서 하려고 하구요 글쓴님도 시간이 필요해요 아빠가 서운하신건 어쩔수 없는거죠 아버지가 하신일들이 잇는데... 거리를 좀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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