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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많은 막둥이 입니다..

고민 |2013.12.20 10:49
조회 6,565 |추천 12

안녕하세요,

 

일하는 중간에 판 확인하고 다시 글을 씁니다..

 

따사로운 질책과 문책 달게 받겠습니다..

 

대학다니면서 집안일 남몰라라 해놓고 고생하다 시집간 누나들을 또 다시 같이 죽자고 매달리는 거냐 그만 등골빼먹어라..

 

니가 알아서 혼자 다해라..라는 의견이 대부분이구요,, 객관적인 시각에서 해 주신 말이니 쓴 조언들 달게 받겠습니다.

 

 

 

 

 

 

대학다니면서 남몰라라...누린호사를 생각해라..너 공부할 동안 누나들은 집에 헌신했다..염치가 없냐..

그렇죠 맞습니다..집이 힘들면 아닥하고 대학안가고 일을 했어야죠.. 결국엔 대학을 진학한 제 잘못입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엔 수능안보고 대학에 진학하지 않았구요..고3수능철에 집은 전주인데 청주에 노가대 현대 아파트 였나? 건설현장가서 겨울에 컨테이너 박스에 외국인 노동자들과 함께 숙식하면서 3개월 정도 일했구요.. 그 당시에 그 나이에 제일 돈많이 받을 수 있는 곳이니까요..

 

그리고 친구들 대학입학 할때, 고향에 있으면 돈쓰니까 인천 올라가서 식당에서 숙식하며 5개월을 일했습니다...번돈전부 집에 줬구요.. 그런데 생전처음 너무 공부가 하고 싶더라구요, 자식4인데 초등학교도 못 나온 아버지 닮아 다들 머리가 안좋다, 이 말도 듣기 싫었구요, 공부로 성공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을 다시 준비해서 결국 여기까지 왔는데..전라도에서 서울에 직업전문학교로 갔어요, 머리가 멍청해서 성적도 안나오고, 일단 여기를 가자해서 갔구요,

 

최대한 돈 안들려고 월12만원짜리 양팔을 뻗으면 양쪽벽이 닿는 고시원에서 살았구요, 점심은 고시원와서 항상 신라면 끓여먹구가구요, 대신 이때의 잘못은 1년 반동안 알바를 하지 않았어요,,집에 생활비 받아 썼구요, 그리고 다시 편입준비하면서 돈가스집 알바를 계속 쭉했습니다.. 그리고 편입붙고 군대 갔다가 다시 편입한 학교복학해서 근로학생 하면서 돈 받아서 제 생활비로 썼습니다.

 

이런것도 다 누나들이 집 빚을 갚고 있었기에 가능한 호사겠죠 맞습니다. 저라면 그렇게 못했을텐데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지금도 항상.

 

 

지금 제게 남겨진 집 빚은, 누나들이 6~7년 일해서 빚을 다 갚은 시점에서 누나들이 할 일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가게를 냈구요, 그 때 대출한 돈이구, 나머지는 저희 집 보험을 아버지가 안드셨어요, 그럴돈있음 빚갚자해서, 그런 상황에 막내누나아파서 수술하느라 몇천들어가고, 이렇게 다시 빚이 쌓이고

누나들은 시집을 갔죠, 하지만 누구도 누나들을 욕할순없죠, 충분히 상상 그 이상의 제몫을 했으니까요..

 

그러다가 대학졸업하고 취업하고 제가 남은걸이어받았습니다, 아버지가 말씀하셨습니다, 아빠랑 같이 몇년만 더 고생해서 빚갚고 이제 니 갈길 가라,,저는 합의 했습니다. 제가 대학다니느라 못한것들, 쓴돈들, 아들로써의 책임이 있기에 ..네 아버지 몇년간 더 고생해서 남은 빚 다갚아요...했던 시점에서 아버지가 뇌출혈로 쓰러지시고 저 혼자 남았습니다. 분명 사회 초년생이 감당하기엔 너무 버거운 부분들이 많았구요, 누나들의 조언과 도움으로 잘 버텨왔습니다.

 

집을 팔아야지 왜 안파냐, 맞습니다 팔아야 하는데 누나들도 저도 쉽사리 집을 팔아서 빚을 청산 못하고 있어요,

 

아부지가 14살부터 일해서 35살에 지은 집입니다, 저 7살나이에 맨날 아버지따라 집짓는곳가서 벽돌 몇개씩 나르고  그렇게 해서 아버지 인생의 결과물이죠,

 

하지만 집을 짓고 온 시점부터 안 좋은일들이 겹쳤구요, 그래서 많은 빚들이 생겼고, 아버지는 술담배 안하시고 쉬는날엔 집에만 계시고 버스운전 하루에 18시간씩 이틀일하고 하루쉬고를 반복하면서

뇌출혈로 쓰러지시는 그날까지 사셨습니다.. 정말 가정적이셨거든요.. 지금 다니시는 버스회사이전의

버스회사에서 정년퇴임하고 받은 퇴직금 역시 입금과 동시에 다 날라갔구요..그때 아버지의 눈물을 처음 보았구요..여느 아버지들 처럼 평생 일만하다 사셨습니다

 

그런데 만약 아버지가 의식이 돌아와 눈을 떳을때. 집 팔고 단칸방에들어가있는 엄마와 저를 보았을때.

그때는 어떨까요.. 이렇게 버티다 결국엔 팔게 돼겠죠, 언젠간 팔거란걸알지만 그래도 최대한 버티는 중이에요..혹시나 어떤 좋은일이 생겨서 이 집을 계속 지킬수있지 않을까..라는 정말 작은 마음에 집을 못팔고 있어요,,,21년 저희 가족의 역사가 닮긴 집이기도하구요..결국 버티다 못해 팔게되겠지만,,아직 이성보단 감정이 앞선체 이러고 있습니다.

 

아무튼,결과적으로 제가 누나들에게 도움을 바라는건 정말 나쁜일인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조언 달게 받도록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일년에 단 하루를 맘편히 쉬지 못하고 항상 일과 집안일과 병원일에 쫓겨 사는중에..

주말에도 정말 맘편히 쉬지 못하고 사는 중에..제가 나약한 놈이라,,벌써 부터 지쳐버려서 쓴 글입니다. 정말 이기적이죠..누나들이 한것들 생각하면 정말 고마운데, 단지 지금 처한 현실이 힘들어서

배부른 소리좀 했습니다..죄송하구요..다시 굳게 맘먹고 힘을 내야겠네요, 병원에서 매일 고군분투 하시는 어머니를 생각해서라도,,

 

눈 많이 오는데 다들 감기 조심하시구 오늘은 불금이네요, 저는 퇴근하고 병원에 가는데요, 평소였음 주말에 못 쉬고 힘들다 생각했겠지만 이젠 힘들다 생각하면 안될것같네요 ..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관심 가져주신 분들 새해복 많이 받으시길바랍니다..

추천수12
반대수0
베플관세음보살|2013.12.20 13:10
아 근데요..ㅠㅠ 누님분들께 절대 많이 바라면 안되겠지만 누님들이 집 빚을 갚을 당시엔 아버지도 건실하셨구 책임을 3명에서 나누었으니 마음의부담감은 지금 글쓴이 보다 훨씬 가벼우셨을꺼같아요.. 그러지말고 각자 10 20 이라도 물론 크게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 보태달라 하시면 글쓴이 마음의 짐이 약간은 가벼워지지 않을까요? ㅠㅠ저번 글 부터 봤는데 글쓴이 좋으시고 착하신 분 같은데 너무 짠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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