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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상한 건가요...

답답한데, 말할 사람 하나 없고, 제대로 조언해주고 위로해줄 사람 하나 없어 여기에 올리게 됐네요.
외국에서 유학하고 있는 여학생입니다.
유학한지  거의 7년이 되가네요. 나름 재밌고 보람찬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고 자부해왔습니다.
근데 어느 순간부터, 아니 정확히 2013년 이번 해부터 인간관계에 회의가 물밀듯이 몰려옵니다.
내가 사람을 잘못 사귄건지, 내가 성격이 이상한건지, 모든 인간관계가 이럴 수 밖에 없는 것인지..
유학생이다 보니, 가족이 함께 오지 않는 이상 거의 떠돌이 인생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기숙사에서 살자니 수업을 다 듣고 나
서 집에 와도 학교 안에 있는 듯한 답답한 느낌이 들어 기숙사에서 거의 근 2년을 살고 나와 여러 
집으로 옮겨다니며 살았습니다. 여러 집에 렌트를 하며 많은 집주인과의 갈등으로 
우여곡절이 있었고, 거의 대부분 집주인들이 다 이상하고 안좋은 분들이셨어요. 
제가 여자이고 혼자 사는 걸 부모님도 안좋아하시고 저도 왠지 같이 사는게 나을 것 같아 거의 모
든 집을 하숙하며 같이 살았죠. 물론 렌트비에서도 혼자 사는 것보다 하숙해서 사는게 더 쌌고 좋
았죠. 근데 살다보니 혼자 사는게 낫다 싶을 정도로 참 많이 힘들었어요.
생전 처음 보는 남과 같은 집에서 사는 건 어렵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갈등과 불편함을 서로 느끼기도 했고, 참 안좋게 헤어지기도 했습니다. 같이 살았던 분들 모두 한국분들이셨어요.
어떤 한국 집주인은 이혼녀이셔서 중학생 아들 한명과 저 이렇게 살았어요, 근데 아줌마께서 결벽
증이 좀 심하셨고, 저를 붙잡으면 몇시간이고 안놓아주고 자기 얘기 하기 바쁘신 분이었어요.
그리고 자기가 돈이 부족하다고 몇백불만 빌려달라고 요구를 자주 하시기도 하셨고, 결국은 저한
테 몇백불 빌려가셔서 1년이 지난 아직까지 받지도 못하고 집을 나왔습니다. 이것 또한 말하자면 
긴 얘기지만 이렇게 안좋게 헤어졌구요.
그 아줌마 집에서 나오고 나서 바로 지금 현재 하숙하는 집주인 아줌마 집에 살면서 또 너무나 힘
든 일이 많아지다 보니 제가 이 상황들을 감당하기가 버겁고 힘이 듭니다. 지금 살고있는 집주인 
아줌마도 이혼만 안하셨다 뿐이지 이혼녀나 다름이 없으셔요...후우..남편이 바람을 피셨는데, 좀 
꽤 된 걸로 알고있습니다. 4,5년 전에 피셨는데 아직까지 그 여자분이랑 연락하는지는 몰라도, 아
줌마께서 생각 이상으로 의처증이 좀 남달리 심하시고 아침 8시에 갑자기 제 방에 오셔서 저를 깨
우시고는 아저씨 자켓에 묻은 파우더인지 아닌지 모를 흔적을 저한테 보여주며 이거 바람핀거 아
니냐며 물으신 적도 있으셨고 처음엔 몇시간씩 그 아저씨 바람에 대해 주구장창 반복해서 말씀만 
하셨어요. 아줌마가 아저씨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내려서인지 아저씨가 한국에서 일하다 가끔 한달 넘게 가족보러 여기로 오셔서 머무시면 항상 지겹도록 싸우시곤 했어요. 물건이 깨지거나 부서진 
적도 있었어요. 너무 힘들고 눈치보고 공부에 집중도 안된 나머지, 아줌마 몰래 제가 집을 알아보
고 나서 나가기 한 달 전에 아줌마한테 집을 나간다고 미리 말씀을 드리니 아줌마께서 내심 1년이
나 살았는데 섭섭하셨는지 새벽 5시 30분에 시험기간이라 한창 공부하고 있던 제 방에 다짜고짜 
노크를 두번하시고는 막무가내로 확인도 안하시고 저한테 3시간씩이나 삿대질하며 핏줄 세우시며 소리치시더라고요. 아줌마가 평소에도 저한테 전혀 관심도 없으시고 신경도 안쓰시기에 제가 나간
다고 아줌마가 배신감 느낄거라는 생각은 안들었는데 제가 첫 하숙생이라서 그런지 갑자기 나간다
고 말하고 쌩 나가서 배신감 느껴진다며 3시간씩이나 저를 붙잡고 한마디로 쌩지랄을 하셨어요.
저도 나름 많이 참을 대로 참았고, 가정사가 불우한 집에서 매일 피터지게 싸우는 소리 들어도 꾹
꾹 참고 1년동안 살았던 제 자신을 제가 봐도 대단한데, 그런 제 인내심은 안보이시는 건지 정말 제 
몸이 부르르 떨리게 할 정도로 새벽에 저를 세워놓고 자기 하고 싶었던 잔소리며 말이며 욕이며 다 하셨네요. 모욕감에 아직도 몸서리 처질 정도로요. 이런 가정환경을 가지신 분들하고 살다보니 
문득 제 미래에 결혼이나 가정생활에 의심을 품게 되고 뭔가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된 것도 없지 
않아 있게 되었어요. 워낙 제가 안들어도 될 가정적인 얘기들을 너무 많이 듣다보니 미래의 결혼생
활에 대한 태도가 비관적이라고나 할까요. 이런 일들이 있다 보니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자체에 회의감이 들면서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길래 이런 사람들만 만나나 싶기도 하고..원망도 많이 하고
참..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싫어지고 끔찍합니다. 그냥 힘듭니다..너무 많이 지쳐요.
친구 관계도 똑같습니다. 제가 대학생활 내내 절친으로 지내온 친구가 있는데요, 정말 주변 사람들
은 남자친구 아니나면서 어떻게 저렇게 붙어다니냐면서 신기해할 정도로 서로 둘이서 정말 절친보
다 더하게 친하게 잘 지냈습니다.
근데 이제 졸업반이고 하다 보니 제가 자격증 공부와 학교에서 듣는 과목을 병행하느
라 바빠 그 친구한테 연락을 자주 못할 때가 있었는데요, 그걸 이해를 못해주고 자기한테 연락을 
잘 안해준다, 하물며 자기만 연락을 한다, 연락을 해도 전화를 안받는다며 몇시간이고 들볶임을 당
했습니다..그 친구가 평소에도 연락을 되게 중요시하기에 그래도 나름 바빠도 이틀에 한번은 연락
하고 지냈는데 그걸로도 모자랐는지 시험기간에 울고불고 저한테 몇시간을 전화하며 자기가 항상 
저한테만 목매달아야한다면서 말하네요.. 남자친구도 아닌데 그저 친구인데 저한테 친구 이상의 
행동을 바라는 친구가 야속하기만 할 뿐입니다. 제가 굳이 부탁을 한 것도 아닌데 항상 그 친구는 
나서서 일을 도와주고는 했어요. 참 고마운데, 도와주고 난 후에 생색을 정말 많이 합니다.
자기 아니면 어떻게 됐냐느니, 그래요..거기까진 당연히 이해하고 고마워하죠.
근데 은근히 시시때때로 그 말을 합니다. 넌 나 없으면 어쩔거냐, 나 없으면 너는 아무것도 못한다,
내가 잘했지 않았냐, 내가 너 도와준 거다, 이런 식으로요. 언제가부터 이 친구를 만나면 스트레스
를 받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정말 친구 사이로도 유지 못할 것 같으니 끊어
야 하는 것일까 생각도 해봤지만 아직까지는 못하고 있어요. 이 친구에 대해선 정말 이 일은 약과
에 불과하지만 이것 말고도 정말 많습니다.
이런 일들을 많이 겪다 보니, 인간관계에 정말 사무치도록 회의감이 들어요.
제가 이상한 걸까요? 예민한 걸까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저만 이런 일을 겪는 건가요?
인간 관계를 어떻게 가져야 할까요? 저한테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저보다 인생 경험이 많으신 분들의 진심어린 조언 받고 싶습니다.
한 분이라도 제발 알려 주세요. 제가 어찌해야 할지. 괴롭습니다.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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