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남기는게 처음이네요. 이제 헤어진지 두 달 지났네요.
그 동안 힘들 때마다 헤다판에 와서 글을 읽으며 참 많은 도움도 되고 힘도 됐습니다.
그래도 글은 한 번도 안남겼었는데... 오늘은 꼭 궁금한걸 풀고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저희는 동갑입니다. 제가 생일이 빨라 한 살 어리긴 하지만... 어쨋든 29살 동갑입니다.
4년 8개월가량.. 정확히 1700일쯤 만나다가 헤어졌어요.
여러 이유가 많겠지만.. 제가 졸업하고 많이 힘들어했어요. 제가 많이 흔들렸거든요.
무슨일을 해야할지.. 뭘 해야할지.. 갈피를 못잡고 많이 방황했습니다. 졸업하고 1년 반정도 카페에서 계속 일을 하며 취업준비를 했지만.. 사실 제대로 취업준비를 해 본적은 없는것같아요. 그냥 카페에서 일하며 힘들다는 핑계로 제대로 공부도 하지 않았었으니까요...결혼까지 생각한 여자친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많이 불안했던거같아요. 여자친구는 몇 번씩 제가 하고싶은걸 물었고.. 전 그때마다 성의없는 대답으로 넘겼었습니다. 그런 제 모습에 많이 실망도 했다고 하더라구요. 카페를 그만두고 늦었지만 목표를 가지고 준비를 하려고했는데.. 이미 여자친구 마음은 많이 떠난 상태였어요.
그렇게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제 잘못으로 헤어진 걸 알기에 제대로 붙잡지도 못했네요.
아무튼.. 뭐 자세히 말하자면 더 있지만 간략하게 이런 이류로 헤어졌습니다.
궁금한 점은, 헤어지고 일주일 뒤부터 가끔 문자가 와요. 포인트적립하다 생각나서 문자했다고 하고, 추워져서 옷 잘 입고다니라고 문자오기도 하구요. 한 일주일 간격으로...
바로 답문한 적은 없지만, 저도 문자온 며칠 뒤에 비슷하게 보냈어요. 추운데 잘 지내라는 식으로...
이렇게 두세번정도 하나가, 제가 한 번 얘기했어요. 자꾸 이렇게 문자하면 나한테 여지를 주는 것 같으니 안했으면 좋겠다고... 그랬더니 알겠다고, 연락 안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참... 냉정하게 말하고 연락이 안오니 너무 미치게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못참고선 새벽에 문자로 너무 밉다고 보내기도 하구요. 그 때 여자친구가 그러더라구요. 나도 너 싫어서 헤어진건 아니라고... 곁에 있을 자신이 없어서 그렇다고.. 제가 나중에 좀 떳떳해지면 다시 만날수 없겠냐고 물으니... 그러면 나한테 여지주는것 뿐이라며....나중에 인연이 닿으면 만나겠지~ 라고 대답하더군요.
위에 저런일이 있고난 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문자가 와요. 추운데 잘 껴입고다니라고.. 한 번은 제가 카톡에 아프다고 써놨더니, 어디 아프냐고 바로 문자도 오더군요. 저도 이때부턴 바로바로 답장도 했어요. 너도 아프지말고 잘 지내라고..
그러다가 이달 초에 한 번 만났어요. 한 번 보자고 하더라구요. 만나서 전처럼 데이트했습니다. 손잡고 걷기도 했구요. 헤어질 때 데려다주며 이게 뭐하는건지 잘 모르겠다고 하니... 그럼 만나지말아야겠네~ 이러더군요.
그 뒤, 일주일 후에 또 만났어요. 제가 카페를 그만두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그만두기 전에 마지막으로 와서 커피 한 잔 얻어먹고싶다고 하며 왔어요. 저번에 만났을 때 책 선물해줬더니 고맙다며 이 날 책을 사주고 커피마시고 갔어요. 어젠 제가 집근처에 가서 케익 주고왔어요. 자주가던 케익집이 있는데 먹고싶다고 한게 기억나서.. 사다주고 왔어요. 크리스마스 이브 겸.. 여자친구가 늦게 출근하는 날이라 출근시간 맞춰서 케이크만 주고 왔습니다.
쓰다보니 너무 두서없이 써서 읽기 힘드시겠네요. 죄송합니다. 그냥 상황은 대략 이런데... 당최 여자친구의 마음을 모르겠어서 여쭤보려고 글 썻어요. 전 아직 여자친구 생각이 많이 나거든요. 당장이라도 붙잡고싶지만, 아직은 때가 아닌것같고... 직장도 잡고 스스로 떳떳해지면 잡고싶어요. 그냥 얘기는 잘 하는데... 우리 관계에 대한 얘기가 언뜻 나오면 좀 단호하게 얘기하는 여자친구의 마음을 종잡을 수가 없네요. 전에 만났을 때도 좋은사람 만나면 자기 소개시켜달라고 하고... 휴...
그러다가 제 카톡사진 남길말 바꾸면 또 비슷한 대답처럼 남길말도 남기고.. 남길말이나 사진을 잘 안바꾸던 사람인데 요새들어 2~3일에 한 번씩 사진과 남길말도 바뀌고...
너무 답답하기도 하고... 궁금해서 글 올렸어요. 어떠한 답변이라도 좀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