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잘 봤습니다 ^^ 저 오래 살겠네요 ㅋㅋ
일단 자작이 아니냐, 도대체 이 글 왜 올리냐 하시는 분들 많이 계신데..
답변 드리겠습니다.
자작 아니구요, 100% 실제상황입니다. 자작 의심을 받는걸 보니 저희 커플이 정상은 아닌가 봅니다 ㅋㅋ 이해를 돕기 위해 대화체로 썼구요, 길이 길어져서 생략된 부분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중요한 내용은 다 들어있습니다.
이 글을 왜 올리는지.. 자꾸 말씀드리게 되는데, 정말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올렸습니다. 너무 남친이랑 저랑 둘만의 생각에 갇혀 아웅다웅하는건 아닌가 생각도 들고… 남친 욕 먹일려고 올리는거 아니라고 하면서 올린다는 부분에 많이들 댓글 달아주셨는데ㅋㅋ
욕도 의견이죠. 격한 반대의 의견. 저도 욕 많이 먹었는데요 뭐 ㅋ 어쨌든 여러 분들의 다양한 의견도 많이 듣고 올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까지 의견 충돌로 싸울때마다 그럼 대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인터넷에 올려보자 이런말 종종 했었습니다. 근데 대부분 그 상황까지 가기 전에 서로 이해하려 노력하고 잘 풀고 화해하고.. 그렇게 지내왔죠 지금까지는..
그런데 지금 제가 세가지 걱정거리라고 하는 부분들은… 결혼생활과 직결되는 문제들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제가 스스로 이해하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남친 입장에서 어떻게든 이해해보려고 노력하고 의견 존중해주고.. (남친도 그랬겠죠. 쌍방이었으니 지금까지 커플을 유지하겠죠? ㅠㅜ) 근데 이 문제들은 좀 역부족이네요.. 혼자 이해하고 넘어가기가..
많은 사람들과 문제점을 공유해서 제 남친 같은 분을 만나면 ‘아 우리남친만 그런게 아니었구나… 남친 같은 사람이 있긴 있구나ㅠ’ 혹은 저를 옹호해 주시는 분들 의견을 들으면 ‘그래 남친은 내가 화내는게 이상하다고 했지만 난 이상한 사람이 아니었어ㅠㅜ’ 뭐 이런 류의 위로도 필요했던 것 같습니다.
1편, 2편 관심 많이 가져주셔서 너무 감사 드립니다. 3편은 제 생각에 조금 민감한 사안이라.. 올리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 같아요. 여기서 끝내도록 하겠습니다 ^^ 즐거운 연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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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며칠 전 ‘결혼 후 부모님 용돈 어떻게 드리시나요?’의 글쓴이입니다.
지난번 말씀드렸던대로… 오늘은 저의 두 번째 걱정거리(?)입니다.
첫번째에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남친 욕 먹일려고 올리는 건 아니구요,
궁금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알고 싶어요. 그동안 혼자 남친이랑 싸우느라 많이 힘들고 답답했던 부분도 있고.. 여러분들의 다양한 의견이 많이 도움이 됩니다.
먼저 다시 한번 저희 커플 소개 하겠습니다!
저희 커플은 만난지 4년째이고,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고 있습니다. 내년 말이나 늦어도 내후년 초 쯤에는 결혼식을 올리기로 생각하고 있어요. 요즘 결혼 후 생활에 대해 대화를 많이 하는데, 의견충돌로 계속 싸우고 있습니다… 참고로 저 30, 남친 28입니다.
오늘은.. 결혼 후 가사분담 어떻게 하시나요? ^^
첫번째 사례에서 보셨던 것처럼, 아시겠지만 제 남친이 좀 가부장적인 면이 있어요. 연애 초부터 저에게 이야기를 해서 알고는 있었습니다..
남 : 나는 남자는 좀 가부장적인 면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
여 : 응? 가부장적? 음…
남 : 왜?
여 : 가부장적인건 좀.. 그런데….. 가부장적이라는 단어 자체가 긍정적인 느낌은 아니잖아. 그 단어 좋아하는 여자는 아마 없을거야 ㅜㅠ
남 : 음.. 그렇지. 근데 부정적인 의미의 가부장적 말고.. 가장으로써 책임감 있고 결단력 있고.. 뭐 그런거?
여 : 그래…
초기에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고 남친 말대로 가부장적의 좋은 면을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근데 만나면서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지금도 싸우고 있고요. 제가 살면서 특별히 남녀평등주의자라거나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남친과 싸우면서 그런말도 종종 들었고요.. 장난식으로 남친은 저에게 외국인 만나라, 저는 남친에게 조선시대에서 왔냐 이런 말 자주 합니다.
결혼할 시기가 되서 현실적으로 진지하게 이야기를 많이 하다보니 저 ‘가부장적’이라는 사상이 참.. 많이 부딪히네요. 어느날 대화 도중에 결혼 후 가사 분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남 : 나는.. 바깥사람이 할 일과 안사람이 할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해.
여 : 응?.................. 그럼 자기가 생각하는 바깥사람이 할 일과 안사람이 할 일이 뭐야?
남 : 음.. 바깥사람은 돈 벌어오고.. 안사람은 바깥사람 내조하고 부모님들 챙기고 애들 보고 그런거지 뭐.
여 : 그래.. 근데 자기 나한테 돈 벌라 하지 않았어?
남 : 그렇지. 나 혼자 벌면 빠듯하니까.
여 : 그럼 자기는 바깥사람 일만 하고 나는 안사람 바깥사람 일 둘 다 해야 되는 거네? 그럼 안사람 일 좀 도와줄 생각은 없어?
남 : 있지. 자기가 너무 힘들어하면 가끔 설거지 정도는 해줄수 있지.
여 : (설거지가 가끔 나오는게 아닌데ㅠㅜ) 내가 일하고 집안일하고 애들 보는건 매일매일 생활인데.. 자기가 내 일 중에서 작은 거 하나 정도는 맡아서 해 줄 순 없어?
남 : 음… 그건 아닌거 같애.
여 : (말문이 막힘… 쫌 열받아서 싸웠던 것 같네요.)
남 : 자기야, 난 여자가 밖에서 돈 좀 번다고 남편한테 막 유세떨고 그런거 진짜 싫어. 증오해. 남편이 야근하고 들어와서 저녁 달라는데 나도 똑같이 일하고 들어왔으니까 니가 차려먹어라 그러면 진짜 화낼거야.
여 : 아니, 내가 자기 저녁도 안 차려줄거 같애??
남 : 어!!!! 지금 나한테 이렇게 막 따지는거 보니까 안해줄거 같애!
이 대화 후에 저는 정신을 가다듬고 마음을 진정시키고.. 이해하려고 많이 애썼습니다. 당장 결혼한 친구들한테 물어볼까 싶었지만 한숨 돌리고 생각해보니.. 둘 다 결혼해 본 적도 없는데, 아직 잘 몰라서 싸우는 거다.. 결혼해서 상황 닥치면 남친도 나도 생각이 달라지겠지, 유동성 있게 잘 하겠지, 지금 이렇게 미리 싸우는게 무슨 소용이 있나 싶기도 하고…
남친한테 이렇게 저의 생각을 잘 이야기하고 일단은 마무리 했습니다. 근데 그래도 아직 걱정은 되네요.. 남편 도움을 바라고 기대했다가는 엄청 실망만 받을 것 같고.. 그렇다고 맨날 힘들다고 징징거리는건 싫은데…(제가 힘들면 도와준다고 하니 ㅋㅋ)
결혼하신 분들, 어떻게 하시나요? 아직 미혼이신 분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