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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사업위기 고민남 입니다.

30살 고민남 |2008.08.27 14:34
조회 66,082 |추천 0

안녕하세요 가끔 요기서 이런저런 사는이야기 들 을 보는 사람입니다.

몇달간 일도 안되고 머리도 아프고...

여기에서라도 털어놓고 조언좀 들을수 있을까 하고 몇자 적습니다.

조금 길지도 모르겠으나 최대한 줄일테니 끝까지 읽어 주시고 톡커?? 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악플도 상관 없습니다.

---

저는 올해 30살 의 개인사업자 입니다. 아직 미혼이지만 1년남짓 동거 생활중이고요.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20살에 서울로 올라와 중소기업인                                                 병역특례 업체에 취직을 했습니다.

현역1급이지만 딸랑 자격증 하나 따서 특례를 받아 군생활을 마쳤습니다.나름대로 정도 가고

열심히 생활한 첫 직장이지만 병역 마감후 2004년 초에 퇴사를 했습니다.근 5년동안 평균 월급

120 ~130 만원 정도 받아서 아버지께 적금을 50 만원 정도씩 들었습니다.아버지는 그 돈을 따로 모아 지방시내에 내 명의로 집을 하나 장만 해놓으셨구요.

구매당시 3500만원 (내 적금 2000만+아버지돈 1500) 이고 현재 싯가 5000 정도 합니다.

---2004년 퇴사후 사업을 시작했습니다.구체적인 사업은 밝힐수 없지만  소자본 창업이었죠.

투자금 1000 만원 ...사무실겸 숙소 전세 1000 만원..(당시 전재산..)

사업자 등록을 한후 앞으로 고생좀 해보자 맹새 했습니다.1년동안 혼자 몸으로 뛰며 연 매출

1500 정도 했습니다.영업비며 세금이며 다 떼니 손에 쥐는게 없었습니다.

---2005년 도엔 동종업 에서 사업을 좀 키워보자 하며 무리해서 일을 벌려나갔습니다.이때부터

건설쪽에 발을 들였습니다.하도급 공사입니다.하도급 공사 금액중 제일 적은 공사 입니다.

건설 에 건 짜도 모를정도였지만 건설현장만 보면 달려가 영업을 했었습니다.직원들 하나둘 채용하여 이년여 만에 직원은 6명(일용직노무자 제외)으로 늘렸고요.

길게 보고 손해보더라도 거래처 늘리며 배운다는 생각으로 눈물나게 고생했습니다.

2005년 매출 1억여원..적자금 7000 만원..(당시엔 신용이 괜찮아 대출로 적자 매꿨습니다.)

그래도 좋았습니다.적자는 아직 젊으니깐 해결할 자신이 있었고 사업 수업료 치곤 적게 지불했다

생각 했으니까요.그리고 거래처는 100% 다 내꺼다 할만큼 관리까지 해논 상태고요.

--2006년

직원수 13명으로 성장 (일용직노무자 빼고..),연매출 5억여원..

호황였습니다.명절때 쉬지도 못하고 일하였고 회사차도 3대로 늘리고..7000 만원 빚 다 갚고

통장 잔고도 0원에서 3000 만원 정도 있었습니다.그리고 내년엔 법인 내야지 하는 포부도 있었습니다.동종업 중에서는 제일 바쁜 회사중 하나였으니까요.당시 거래처는 건설회사 3군 이하

거래처가 대부분이었습니다. 2006 년 11월 경 부터 일이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욕심이 나서 대기업 거래를 하고 싶어 재 하도를 받게 되었습니다.

--2007년

매출 7억 예상 하고 시작 했습니다.

하지만 첫월에  재하도 공사금 6000 만원 뜯끼고..중간에 5000 만원 부도 맞고...

직원 사고나고...등등 악재가 겹치는 와중에 4억짜리 대형공사 수주...

하지만 이마저도 공사기간이 늘어나는 바람에 순수 현찰만 6000 만원 적자....

그 즈음 여자친구 와 동거 시작....

결산..매출 9억원..직원들 월급은 한번도 밀리지 않았지만 적자세금 1억원..(부가세 및 기타 세금)

집 빼고 통장 잔고 털어 4000 만원 매꾸고 잔고 0원..

나를 믿고 사랑해주는 여친집에 들어갔고(사실 들어갔다기 보단 안쓰럽게 생각해서 저랑 같이

살자 하더군요.너무 고맙습니다.)

--2008

우리나라는 세금을 내지 않고는 일을 할수 가 없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세금 6000 만원 정도 밀리니..바로 압류 들어오더군요.세무서 가서 사정해서 아버지가 해준

집만큼은 손 못데게 했더니..현재 걸어만 논 상태고 공매까진 진행되진 않았습니다.

4월부터 직원들 월급날 못마쳐 주고..조금씩 밀린월급이 현재 1000 만원 정도..

거래처 미수금중 확실히 받을수 있는돈이 2000 만원 정도..

예전에 비하면 규모도 커지고 빚도 아무것도 아니다 생각 할수 도 있겠는데 그 사이 저도

나이를 먹고 여친도 빨리 결혼하고 싶어하고 집에서도 빨리 결혼하라 그러고..저또한 결혼빨리

하고 싶은데 여친볼 면목도 없고..점점 자신도 없어지고...솔직히 건서쪽이 너무 불경기라 직원들

같이 꾸려갈 용기도 안나고..점점 맥이 빠집니다. 이 와중에 엊그제 휴대폰 바꾸러 가니..

신용불량에 올랐더군요..ㅜㅜ 지방 집은 어떻게든 처분하면 채무관계 0 입니다.

깨끗해지는거죠..그럼 아버지께 불효이고..또 전같이 계란으로 바위치듯.여친에게 조금만 이해해 달라 그러고 또 사업 하자니 불안하고 미안하고...걍 취직하자니 5년의 세월과 거래처가 너무 아깝고...정말 답답 합니다.현재 취직시 받게될 예상 연봉은 2500 정도 이고..

여친 연봉은 전문직으로 약 2800 정도 됩니다.현재 저의 상황은 여친과 아부지 모두 알고 있고..

아부지는 무조건 지방집 팔아 빚 끝내고 다시 시작 하든 취직하든 지금의 여친 절대 실망시키지 말고 결혼하라 하시고....저희 집안 형편도 좋지 못해 저의 사업자금이나 결혼자금을 보탤 형편은

되지 못합니다.지금도 여친한테 할말은 없지만 이런상황 지속되면

여친 생각에 내 옆에 있어달라 하지도 못합니다.....

사무실 직원들 눈치 보여 두서 없이 작성합니다.

정말 답답 합니다. 조언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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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세상을지배...|2008.08.27 15:46
28세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가 입니다. 정말 많이 힘드시겠네요... 저도 힘든적이 있어 몇자 적어 봅니다. 저는 사업하기전에 신용불양이였고 힘들고 했습니다. 밥도 못먹은 적이 있고 노숙자가 나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수중에 있는 단 돈 200만원으로 빚 갚을 생각은 안하고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진짜 죽을 힘으로 달렸습니다. 처음엔 혼자 아르바이트 한다고 생각하고 다른 회사들 8명이 해낼 분량을 혼자의 힘으로 해냈습니다. 잠도 못잤습니다. 현재는 직원 3명에 제가 할때의 일의 양의 딱 3배 양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더 욕심을 내서 직원을 늘리고 하고 싶지만 제 생각엔 그건 나 편하자고 하는 것 같습니다. 직원들과 같이 힘들고 같이 노력해서 돈 벌어 성공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사업 확장을 하신게 너무 무리였던 것 같습니다. 지금 자신의 위치를 냉정하게 판단하시고 정리할 건 정리하시고 직원수 줄일건 줄이시고 사무실도 줄일만큼 줄이십시요. 내가 직원들의 일을 다 해낼 마인드가 없다면 그 회사는 망할 것입니다. 힘내십시요.! 사업가로써 가는길... 허리띠를 졸라 매십시요! 사업가라 해서 사장이라 해서 좋은게 아니라 누구보다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베플님처럼 직장 생활 하시면서 부채도 갚으시고 누구 밑에서 일못하시겠다면 나를 깨부시지 못하시겠다면 차라리 시골에서 농사지으시면서 사십시요. 누구보다 열심히 누구보다 빠르게 나보다는 남을 먼저! 이 마인드로 천천히 다시 준비하셨으면 합니다. 힘내십시요. ----참고로 전 차 끌고 다녀도 되지만 아직도 대중교통이용한답니다^^, 제의 직원들은 모두들 차가 있는데 말이죠 ㅡㅡ;; 힘내시구요, 일단 인생 선배시니 저보다 더 많이 아실거라고 생각됩니다. 저한테 욕하시고 싶으시면 친구 추가 해주십시요! kszzang79@nate.com
베플직딩남|2008.08.28 16:51
회사에서 왼손 턱 받이고 글읽다가.... 열심히 일해야겠다..
베플張三李四|2008.08.28 12:34
주식에만 20 여년 매달린 사람입니다. 사업경험을 갖고 충고하기보다는 일반적인 경제원리를 말씀드리려 합니다. 우선 젊은 나이에 과감하게 자기 사업시작하고 잘 꾸려오신 것 칭찬하고 싶고요, (개인적으로 월급쟁이가 돈 모은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상태라서요. 굶어죽지않는 보장에 대한 댓가이겠지요.), 지금 하시는 건설업종은 가장 대표적인 경기산업입니다. 세계와 국가전체의 경기에 따라서 사업의 명암이 극단적으로 엇갈린다는 말씀입니다. 건설경기가 1997-2002년 경까지 극도로 침체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현대건설이 2001년 570원(오늘 주가 58,000원)하던 시절도 있었고요. 건설업종 애널리스트이던 제 후배놈이 2001년경 사표를 내면서 '2천억도 안되는 돈으로 이 나라 상장건설업체주식을 전부 살 수가 있는데 연봉 1-2억을 넘게 받는 다른 업종 애널리스트처럼 될 가능성은 털끝만큼도 없다.' 고 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2002년 경부터 건설경기가 그동안 부진했던 건설투자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경기가 반전됐고, 건설업종 애널리스트 몸값은 부르는게 값이 됐습니다. 제 후배처럼 사표낸 친구들이 너무 많았기 때문이지요. 건설경기는 길면 1년정도 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1-2년을 못견뎌서 이 바닥을 떠난다면, 경기반전에 맞춰서 바로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요? 수틀리면 사업 접었다 폈다 하는 놈이라는 고객의 평판도 문제가 될 테고요. 드리고 싶은 말씀은 어려워도 명맥만 유지하는 선이라도 끝까지 참아보시라는 겁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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