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회사에서 몰래몰래 이곳에 들어와 눈팅 열심히 하고 있는 불량 직장인 임돠 ^ㅅ^
ㅎㅎㅎ.. 제가 무서운 얘기를 워낙 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제가 겪은 이야기는
아직까지 한번도 누구에게 이야기 해 본적이 없네용.
아직도 어제 일처럼 자세히 기억나는 그 꿈 이야기 입니다..
꿈을 꿨죠. 꿈에서 제가 회사에 지각할 거 같아서 막 조급한 맘을 가지고 택시를 탔더라고요.
택시 기사가 무척이나 키가 큰 그리고 머리가 엉덩이까지 내려오는 덩치가 큰 여자 였는데
이 머리가.. 긴 찰랑이는 생머리도 아니고 여기저기 흉하게 염색이 되어 색깔도 빠져있어
얼룩덜룩하고, 머릿결도 부시시 해서 무슨 수세미 자루같은 그런 모양새였습니다.
얼굴은 허옇고... 키는 커서.. 노랗다 못해 누렇게 바래 수세미 같이 엉킨 머릿결...
빛바랜 분홍색 티를 입고.. 아직도 기억나요. 입술은 다 터서 덕지덕지 분홍색 립스틱을
바르고..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리 생각해봐도 사람같지가 않네요.
꿈속에서 난 계속 회사를 가기 위해 목적지를 선릉역이요 ~ 하고 말하고 가는데
대답은 네 ~ 하더니 자꾸만 자꾸만 모르는 길로 들어가는겁니다.
이 이상한 택시 기사가요..
그러더니 어느덧 주변의 풍경이 서서히 사라지더니 곧 창밖의 풍경이 그저 아무것도
안보이는 - 어디를 둘러봐도 하얗기만 한 눈길을 달려가기 시작하는거에요.
그러더니 이 빗자루 머리가 -_-; 핸들을 잡고 앉은채로 허리가 점점 오른쪽 옆으로 꺾어지더니
운전대 옆 좌석 의자 바닥에 찰싹 붙어버리는 겁니다.
넹.. 인간의 형상으로는 도저히 보이지 않는 괴기한 모습이죠.
회사 아직 멀었나요 얼마나 걸리나요 하는데 금방가요 ~ 하면서 괜히 히죽히죽 대는겁니다.
(여전히 그 괴기한 자세로 -0-;;)
그런데 , 그 순간 저는 왜 인지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뭐랄까 꼭지가 돌아버릴거 같은 분노? 갑자기 가슴속에서 막 불덩이가 치밀어오르는데...
그래서 이 수세미 같은 여자의 머리채를 휘어잡고 내가 지금 분명 회사로 가자고 했는데
이게 뭐하는 짓거리냐 너 오늘 나한테 한번 죽어볼래?!!! 하고 소리를 지르고 그녀에게 막
위협을 가했습니다.
사실.. 진짜 죽이고 싶을만큼 화가 났던거 같아요. 꿈속이었는데도...
그러자 히죽대던 그 괴기한 여자가 당황을 하기 시작하더니 저에게 사정을 하는겁니다.
저를 막 진정시키기도 하고..변명을 늘어놓고..
그런데 전혀 진정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계속해서 그녀를 죽일듯이 휘어잡고 너네
회사로 가자 !!! 가서 니 윗대가리 데려와!! 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다시 택시를 돌려서.. 억지로 차를 돌리는 듯한 분위기가 역력하더군요.
길 위엔 여전히 하얀 눈만 소복히 깔려있고 보이는거라고는 우리가 타고 지나간 타이어
자국뿐... 하여튼 그런 하얀 눈길을 좀더 올라가니 아무것도 없는 풍경에
갑자기 떡 ~ 하니 파란색 기와 지붕의 큰 집이 나타나는 겁니다.
그래서 그 대문을 열고 택시가 마당으로 들어갔고, 마당 = 주차장 같아 보이던 그 곳에는
다른 택시 여러대와 승합차 봉고차 등등 여러 차종이 있고.. 사람들이 둘셋씩 모여있더라구요.
차가 들어서자 사람들이 잡담을 멈추고 다 저를 쳐다보더군요.
차에서 내려서도 계속 소리를 지르고 발길질을 해대고 -_-; 별 행패를 다 부렸습니다.
사장나오라고 -0- // 내가 회사가려고 늦어서 택시 탔는데 이년 -_- 때문에 다 틀렸다
여기 사장 나와 !! 안나오면 여기 다 불질러 버리는 수가 있어 ! 하고 소리 지르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곧 사장을 데리고 나오겠다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고 전 그때까지 분이
안풀려 씩씩대고 있는데, 왠 여자 1명 / 남자 2명이 나오더니 자기네들이 절 회사까지
데려다 주겠다며 막 저를 끌고 나가는 겁니다.
저는 이거 놓으라며 아까 그 여자랑 사장하고 내가 결판을 내야겠다고 버텼으나
그들이 저를 강제로 팔짱을 껴 막무가내로 봉고차에 태우고 출발해버리고...
그리고 기억나는건.... 저를 봉고차 안에서 계속 달래고 어르고.. 뭐랄까 안심시켜주려는듯
저를 위해 엄청 애쓰던 그들? 의 모습..
이제 괜찮다.. 너 회사에 데려다 줄께.. 너 잘 갈수있어.. 걱정마.. 하면서 계속 조근조근
살랑살랑 옆에서 저를 안심시켜주고..
무엇보다 신기한건.... 그 세명이... 얼굴은 기억이 나지도 않고 전혀 알던/ 본 적도 없는
사람들이었는데... 그들이 정말 너무너무 편했다는거에요. 왠지 너무 따듯하고.. 정감가고..
아주 오래전에 알던 분들처럼 마음이 너무 평온해지고.. 정말 실제로 안심이 되는 느낌?
분노는 진짜 오래전에 눈녹듯 사라지고, 자꾸자꾸 그 모르는 세 사람이 같이 있어도 너무
그리운 그런 느낌. 헤어질때는 왜인지 눈물이 날것만 같고 너무 아쉽고..
그리고 꿈속에서지만, 분명 아무것도 없는 하얀 눈길을 1시간 이상 갔던거 같은데,
그 봉고차를 타니 10분만에 정말 다시 우리 회사 빌딩이 나오고, 저는 그렇게 차장님
얼굴을 보는 순간 잠에서 확 ~~ 깼습니다.-_-
잠을 깨보니... 두 손을.. 얼마나 주먹을 꽉 움켜쥐고 잤던지..손바닥에 손톱자국이
빨갛게 파고들다 못해 조금만 더 쥐고 있었으면 손톱 모양으로 피가 날뻔 했어요 -0-
후에 다른방에서 자던 동생이 저보고 밤에 누구랑 소리 지르면서 싸운거냐고 묻더군요 ;;
꿈이 너무 생생하고 시간이 지나도 또렷히 기억되길래,
평소 이런쪽에 능통한 (?) 아는 동생에게 이야기를 해주니..
아마도.. 그 흉칙한 택시 기사는... 필시 나쁜 기운이었을껀데.. 언니의 기에 짓눌려서
깨갱 한거 같다고. 그 파란 기와 지붕의 큰 집은.. 우리가 흔히 중간 세계라고 일컫는..
쉽게 갈 수 없었던 그들의 집합소가 아니었을까 ..
그리고 언니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나 너무 따듯하고 왠지 그리운 느낌의 그 세명은..
아마 언니는 알지 못하지만... 늘 언니 곁에서 언니를 지켜주는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들..
뭐 조상님들일 수도 있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그 강한 기운 남에게 베풀며 다른 이들도 도와주며
올바르게 살라고.. 그러더군요.
정말 그런걸까요?-0- 신기하기도 하고 하룻밤의 개꿈으로 치부해버리기엔..그 이후에도
지금 이순간에도 왠지 그 세분을 생각하면 마음속에 뭔가 아련하고 울컥하고.. 보고싶다?
란 그런 느낌이 막 들어요 ;ㅁ; 눈물이 막 날거 같기도 하고.... ㅎㅎㅎ
어쨌든 그날이후로 제 별명은 " 장군 -_-" 이 되었습니다. ㅋㅋ
내가 회사에 지각하는게 엄청 스트레슨가보다 ㅠ.ㅠ 싶기도 하고... ㅎㅎㅎ
암튼 평소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나쁜일이나 안좋은 일이 있어도 마음속에
그걸로 잘 시달리지 않고, 좋게 즐겁게 살려고 노력하는 기운이 있고, 그렇게 곧게
키워주신 부모님과 조상님들께 감사하며 살라는 아는 동생의 마음을 여러분께도
들려드리며... 이 글을 마칩니다. ㅎㅎㅎ ..
사실 제가 신기한 꿈이 좀 많거든요. 그리고.. 강한 기 는 엄마에게서 그대로 물려 받은거
같기도 하고.. 우리 엄마도 신기한일이 많으셔서. ㅋㅋ 다음에 기회되면 또 들려드립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