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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유서 어떻게 해야할까요

살고싶어요 |2013.12.30 21:21
조회 209 |추천 0
저는 우울증에 시달리고있는
한양대병원 왕십리점 정신과에서 전부 비정상 판단을 받았지만
엄마가 내 딸은 사춘기일뿐이다, 그럴리가 없다, 라는 말로
치료조차 받아보지 못한 매우 불안정한 고1 소녀입니다

저는 얼마전에 아빠의 유서를 발견했어요
평소에 술을 드시고 오시면 저한테만 죽고싶다고 얘기를 하시고
손찌검을 하시지는 않으시지만
고함을 지르고 전부 때려치우라는 둥 저를 힘들게합니다
자살 시도하시는 것도 많이 봐왔습니다

근데 이번에는 유서를 발견했습니다
동생의 컴싸 빨간색 펜으로 적으셨더라구요

딸내미 겁나 미안해 아들 사랑해 우리 큰놈 사랑해..
아빠 먼저 가도 잘살아
이렇게요

미안하다는 말, 사랑한다는말로 도배가 되어있었어요

순간 너무 소름끼치고 눈물이 쏟아지고 숨이 안쉬어져서
그냥 버릴 생각도 못하고 학교가방 속에 유서가 적힌 신문을 넣었습니다

가족들이 보면 충격받을까봐 아직도 제 가방에 있습니다


저한테 그런 행동을 하시면 아빠는 기억을 못하세요
술김에 그런거니까요..
아빠는 저를 제일 예뻐하시는데 3남매 중에 유일하게 저만 딸이거든요
근데 저는 아빠가 너무 싫어요 더럽고 무서워요 싫어요

저는 5년동안 자살시도를 하면서 한번도 티를 낸적도 없고
올해에는 너무 죽는게 무서워서 병원에 가자고 한 게 다에요

근데 아빠는 계속 저한테 그러세요
가족들한테 얘기해봐도
술김에 그러신거다, 요즘 속상한 일이 많으셔서 그렇다
뭐 이런 말 밖에 안해요

저는 이 유서때문에 죽을 것 같은데
막상 엄마나 가족들한테 보여주자니 가족들이 상처받을 것 같아서 무섭고
저 혼자 가지고있으려니 너무 무섭고 털어놓을데도 없고 너무 죽고싶어서 힘들어요..


요즘 제가 아빠랑 같이 있는 걸 최대한 피하는편인데
엄마는 그때마다 화를 내세요
엄청 심하게 화를 내세요
방에서 나오지말라고 너같이 못돼처먹은 년 필요없다고...

제가 이러고 싶어서 이러는 게 아니잖아요..

공부도 집중이 안돼요 자꾸 유서가 생각나요
언제 죽으실지 모르는거잖아요 저는 그게 제일 무서워요.
근데 자꾸 주변에서는 그 모든 걸 다 제 탓으로 돌려요

전 너무 힘들어요..
죽고싶은데 죽고싶지않아요. 살고싶어요.
엄마가 이 일로 상처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내일을 살아간다는게 너무 무서워요
제발 살려주세요.....

털어놓을데가 여기밖에 없어요.. 제발 살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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