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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가 아프신데 치료비가 없네요..

소리엄마 |2014.01.03 06:50
조회 3,586 |추천 5

여러분~ 정신적인 고통이 괴롭습니까? 물질적인 고통이 괴롭습니까?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민국의 흔한 유부녀입니다

제 직업은 보험설계사이고 이쪽에 몸담고 있는지 5년차되는 사람이죠.

뭐 흔히 보험쟁이라고들 부르지요

맞벌이 한지도 벌써 5년이 다 되가네요.. 지치고 힘든적도 많지만 워낙 밝고 긍정적인 성격이라

아이들 보면서 이겨내며 살고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 모두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 보험가입이 되어있구요 통장에 현금은 많이 모아두진 못했지만 위급상황을 대비해서 가진돈이 없어도 문제없이 치료 받을 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우리 아이들, 신랑, 저, 저희부모님, 형제들 다 가입되어 있는데요 유일하게 안하신분들이 계세요

시아버지는 돌아가신지 좀 되셔서 시모랑 시누이 한명 있는데 그렇게 두명만 가입을 안했어요~ 하라고 권유했지만 너무 완곡해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덮어놓고 있었죠(시누이는 한번 말하고 거절 당해 그때부턴 말 안했구요) 근데도 걱정이 되는건 나이 많으신 시모였는데요.. 나이도 나이고 가족 병력도 그렇고 우리쪽이나 시누쪽이나 가진건 없는데 나중에 일 터졌을때 누가 감당해야할지 막막하고 그래서 시어머니는 최근 2년간 계속 밀어 부치고 있었지요 근데 시누가 하는 소리가 "누가 보험쟁이 아니랄까봐 가족한테까지 못팔아서 안달이나 어지간히 볶아채라, 그렇게 좋은거면 너랑 너희 가족들꺼나 많이 들어" 이 한마디에 저도 화가 나서 그때부턴 입에서 보험의 보!자도 안꺼냈었는데요 얼마전에 일이 터졌습니다.

시모가 간암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돈이 없어 치료는 못받고 있는 상황이고 상황이 상황이다보니까 완치 목적이 아닌 암세포 진행을 늦춰주는 치료를 받고 계신데 3일동안 병원비가 250만원씩 나오고 있습니다 3개월 판정을 받은 상황인데 이대로라면 7500만원정도가 나오겠네요

근데 저희보고 책임지랍니다

8백만원도 아니고 8천만원을 갑자기 어디서 구하며 이 일로 인해 집안도 어지럽고 그렇다고 아직 더 살날이 남으신분 돈없어서 죽일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없는 돈을 도대체 어디서 구하며.. 눈물이 나네요.. 안그래도 저도 속 시끄러운데 시누는 자꾸 저한테 책임을 전가하고 하루에도 몇번씩 사람을 들들 볶아채는데 돌아버리겠습니다.

저도 참다참다가 그러게 진작 보험 가입해놨으면 이런일 없지 않느냐.. 내가 그렇게 말할때는 귓등으로 듣고 보험쟁이 약파는년 취급하더니 이제와서 나한테 책임지라니 너무한거 아니냐고 양심이 있으면 최소한 이러면 안되지 않느냐고 악 바락바락쓰면 싸웠습니다. 하는소리.. 내가 가입한다고 했잖아 니가 안해주고 미루다가 이모양 이꼴이 된거 아니냐면서 병원 관계자부터 동네 사람들까지

저랑 나쁜년 보듯이 봅니다. 한쪽이 그렇게 밀고 나오는 상황에서 억울하다고 해봤자 소용도 없고

지금 억울한게 문제가 아니라 돈이 시급하니.. 정말이지 심신이 고단하네요

몇년동안 옆에서 그렇게 말을해도 듣지도 않더니 이제와서 이게 뭐랍니까?  

어짜피 누군가에게 백날 말해봤자 해결 안될거란거 잘 압니다. 하지만 저도 누군가하고는 소통하며 살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시누는 이혼하고 위자료 한푼 못받아 현금 600만원 들고 있고 저희도 아이 뒷바라지 하랴 집대출값 갚으라 통장에 현금이라곤 겨우 2천만원입니다. 정말이지 너무 힘들고 또 한편으로는 제가 2개월도 아니고 2년을 그렇게 가입하라고 권유했는데도 심지어 보험비 제가 내 드리겠다고 해도 자기 죽으면 사망보험금 꿀꺽 할 심보인거 모르냐면서 거절하셨던 분인데 복장도 터지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대출을 알아봤는데 저희는 대출이 꽉 차있어서 추가대출은 힘들고 신랑쪽에서 받으려고 했는데 직업도 변변치않고 소득이 적어 기껏해야 300만원 나온다고 하고 큰돈 만드려면 담보대출을 받아야되는데 그것도 힘든상황이고. 시누는 가진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이고 신용또한 마찬가지고

이번에 안 사실이지만 시모 앞으로 담보대출 알아봤는데 시아버지 병치레 하시는데 대출 받아서 썼던거더라구요 이미 대출도 꽉차있는 상태라 시모쪽도 돈 나올 구멍이 없네요

저희한테 받은 용돈으로 근근히 이자만 갚고 있는 실정이였더라구요

해결 방법이 없으니까 요즘에는 넋을놓고 과거로 돌아가는 상상을 하고 있습니다

우울증도 온거같구요. 집안이 이모양이라 다니던 직장도 휴직을 냈습니다

이 결혼을 왜 한건지 이제와 후회해봤자 소용없지만 이 집안에 시집온 제가 너무나 한탄스럽네요

조금더 밀어부쳐서 가입 못시킨 제가 미련한거 같기도 하구요

돈없는게 죄겠죠...

추천수5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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