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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추가>요도염에 걸린 아내.. 전 외도한 남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답답합니다 |2014.01.03 15:59
조회 64,393 |추천 59

좋은 주말 되고 계신가요?

 

별거 아닌 후기 지만 궁금해 하실 분들도 있을 거 같아서 어제 퇴근하고 집에 가서의

후기를 적을까 합니다.

 

퇴근하고 집에 가니 7시 10분. 아내는 저녁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 뒤 샤워하고 식사를 하면서 이리저리 말을 걸어도 인상을 팍 구긴채로 단답형 대답을 하더군요.

 

그게 반복되니 저도 슬슬 짜증이 나서 입을 다 물게 됐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설겆이를 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고 오니

(저녁 식사 설겆이와 음식물 쓰레기 치우는건 보통 제가 합니다.)

 

뚱한 표정으로 티비를 보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하러 각자 방으로 들어가고, 저흰 안방으로 옮겨서 티비를 보게 되었는데,

 

역시나 옆으로 오지 않고 침대 한쪽 끝으로 앉으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 옆자리를 팡팡 치면서 '마눌 일루와' 했더니 옆으로 오더군요.

 

이후 웃는 얼굴로 최대한 밝은 분위기로 대화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저       :  왜 그런 생각 하는지 이해는 하는데, 진짜 난 아니니까 믿어

 

집사람 : 그래 나도 당신이 기분 나쁠 수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내가 요도염이라는데 당신 때문일 수 있다니 나도 기분이 나뻐

 

저       : 그게 내 잘못도 아닌데, 기분이 나쁘다고 그러면 난 먼 죄냐?

 

집사람 : 남자인게 죄지 머~ (이때부터 기분이 좀 풀린거 같더군요)

 

저       : 나 그럼 그냥 여자 할란다.

 

집사람 : 그럼 그러던지

 

저       : 가서 가위 가져와.. 확 잘라버릴랑께 ㅋㅋㅋ

 

여기까지 하고 완전히 풀리고, 다시 집안에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이번 일은 이렇게 잊혀지겠지만, 이런 패턴이 무한 반복될 거라는 사실이 답답하네요.

 

얼르고 달래고 어떤 방법을 써도 고쳐지지가 않네요.

 

부부상담 얘기 꺼내면 당신이 무슨 생각하는지 다 안다. 날 정신병자로 몰려 그러냐 라는 반응이 옵니다.

 

자긴 아무 문제 없으니까 자기 건들지 말랍니다.

 

그러면 아무 문제 없답니다.

 

가만히 있는 저를 건드는건 집사람인데, 거기에 반응하면 내가 자기를 건드는 거랍니다.

 

어제 일은 마무리됐지만 앞이 보이질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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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서울에서 직장 생활하고 있는 평범한 40대 가장입니다.

 

집사람은 가정주부로 아이들을 양육하고 있습니다.

 

평상시에도 사소한 문제로 부부싸움을 자주 하는 편인데, 오늘은 정말 스트레스 받네요.

 

선입견 같은게 들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주변 상황은 일체 배제 하고

어제, 오늘 있었던 일을 집사람과 저의 대화형으로 풀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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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 저녁

과민성 방광염 때문에 병원에 다니는 집사람이 퇴근해서 집에 갔더니 갑자기 이야기를 시작함.

 

집사람 : 혹시 당신 사타구니 간지럽고 그러지 않어?

 

나     : 아니 아무렇지도 않은데?

 

집사람 : 그럼 혹시 요도가 아프거나 그러지 않아?

 

나     : 아니 멀쩡해..근데 왜?

 

집사람 : 오늘 병원 갔다 왔는데, 부부 관계를 하다 보면 전염될 수 있데,

             당신 혹시 다른 여자랑 자고 다니고 그런거 아니야?

 

나     : 무슨 소리야? 그런적 없어.. 그리고 난 멀쩡해

 

집사람 : 의사가 그러는데 성관계로 옮기는 경우가 제일 많데,

             그리고 당신은 아직 잠복기라 증상이 안나오고, 내가 먼저 증상이 나오는 걸 수도 있지.
             진짜 당신 그런적 없어?
        
나     : 난 깨끗한 사람이거등.. 그런적 없어!'

 

-- 여기까지는 짜증을 내거나 화를 내거나 하지 않았슴..오히려 웃으면서 이야기 함.

 

그 뒤 같은 말이 몇번 반복되고, 화장실에 샤워를 하러 들어갔더니..

세탁기를 돌리기 위해서 화장실에 들어온 집사람이 같은 얘기를 반복함.

 

'아, 글쎄 그런거 없다고! 그리고 이거 지금 내가 굉장히 기분 나쁠 수 있는 얘기라는건

알고 하는거야?' 하고 짜증을 냈슴.(정말 딱 저 말한게 다입니다)

 

샤워를 마치고 나오는데, 집사람이 다시 얘기를 꺼내는데, 요도염을 이야기함.

 

나     : 왠 요도염? 과민성 방광염 이라고 하지 않았어?

 

집사람 : 방광염이라고 했는데, 오늘 병원에 가서 간지럽다고 했더니

            요도염도 같이 있는 거 같다고 그랬고,
            여러가지 감염 경로가 있는데, 그중 가장 흔한게 성관계라고 그러네.
            근데 우리 그저께 부부관계 했으니까 그거 때문에 그런거 아닐까?

 

나     : 요도염이라면 그럴 수도 있겠지만, 난 아니야..난 수정처럼 맑고 깨끗한 사람이야

 

 

 

요도염이라는 이야기에 그런 생각 할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에

농담도 섞어가면서 이야기를 끝냄

 

 

 

 

2014.1.3 오후 2시경

 

평상시와 다름 없이 집에 안부 전화를 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던중 전화를 끊으려던 참에 집 사람이 이야기를 꺼냄

 

집사람 : 여보, 어제 왜 나한테 화를 냈어? 그게 화를 낼 얘기야?

 

나     : 내가 처음 부터 화낸거 아니잖아, 아니라고 몇번을 얘기하는데도

          계속 쫓아다니면서 물어보니까 짜증이 나서 그런거지
         그리고 화를 낸것도 아니지, 딱 한마디 짜증내고 그 뒤에는 좋게 얘기했다.

 

집사람 : 그럼 내 입장에서는 병원에서 그렇게 얘기하는데,

             당연히 그렇게 물어 볼 수 있는거 아니야?

 

나     : 그래..당신이 그렇게 물어 볼 수도 있다는거 인정해.
         근데 그거 내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쾌한 얘기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몇번씩 좋게 아니라고 얘기했잖아.
         그러다, 짜증을 한번 내긴 했지만, 그 뒤에 요도염이라고 얘기하길래

         그럴수 있겠다 싶어서 그뒤로 짜증이나 화 같은거 안내고 좋게 얘기했잖아.

 

집사람 : 그건 그랬지

 

나     : 그럼 된거지.. 그 얘길 왜 다시 꺼내는 거야?

 

집사람 : 지금 이건 다른 사람들 같으면 마누라가 남편 잡을 상황이야.

 

나     : 아니 이게 왜 남편을 잡을 일이야?

 

집사람 : 남편이 밖에서 딴짓하다 병을 옮겨온건데 당연히 남편을 잡을 일이지.
        
나     : 그 얘기는 결국 내가 다른 여자랑 자고 다녔다 라고 얘기하고 싶은 거네
         몇번을 아니라고 이야기 해도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 난 더 이상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는 거야?

 

집사람 : 그럼 이 상황에서 순순히 그러고 다녔다고 얘기할 남편이 어디 있겠어?

 

나     : 그런 식으로 접근을 하려면 둘이 병원에 가서 성병 검사를 받아야 되는거야.
         하지만 설혹 둘 다 성병 진단을 받는다 하더라도 그게 내가 옮겼다라고

         확언할 수는 없는 문제지.
         그렇게 따지자면 당신이 나한테 옮긴거다라고도 이야기 할 수 있는 거니까

 

집사람 : 집에서 애들 한테 묶여 있는 내가 그럴 확률이 높아? 아니면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당신이 그럴 확률이 높아?

 

나     : 이게 지금 확률 따질 문제야?
         지금 뭔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게 성병에 걸린게 아니고, 요도염이라는 거야.
         요도염의 여러 발병 경로중에 부부 관계가 있다고 치자, 하지만 이게 성병이 아니고

         요도염인만큼, 다른 여러 발병 요인이 있잖아.
         요도염이 부부관계로만 전염된다면 대체 이 세상에 최초의 요도염은 어떻게 생긴거야?
         부부관계 없이도 발병이 되기 때문에 이 세상에 요도염이 존재하는거 아니야?

 

집사람 : 그건 몰라

 

나     : 당신이 요도염에 걸린 이유를 무조건 부부관계에서 온거다 라고 생각하고,

          그 원인을 나한테 찾으려고 하기 때문에 이러는거 아니야?
          난 그런 당신의 생각 때문에 기분이 나쁘고 화가 나는 거라고.        
                
        
집사람 : 그럼 당신이 스스로 맑고 투명한 사람이다 라고 이야기 한건 무슨 의미야?

 

나     : 당신이 나한테 다른 여자랑 자고 다닌거 아니냐고 의심을 하는게 무척 기분이

           나쁘지만 화 안내고 좋게 넘어가려고  농담스럽게 이야기 한거다.
           당신 질문에 그렇게 대답하는게 무슨 다른 의미 같은게 있어야 하는 거야?
           난 당신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다.

 

 


그 뒤로도 계속 같은 이야기가 빙빙 돌았고 총 25분의 통화 끝에 하도 답답해서 한마디 하고 통화를 끝냈습니다.

 

내가 계속 아니다, 그런적 없다 얘기 하는데도 당신은 당신이 요도염 걸린게 나한테 옮은 거고,
그 원인은 내가 밖에서 다른 여자랑 자고 와서 그렇다 라는 얘기를 하고 싶은거 아니냐?
난 당신의 그런 의심이 기분 나쁜거다.
더 할 얘기 없으면 이만 끊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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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합니다.

 

15년간의 부부싸움이 늘 저런 식입니다.

 

사소한, 내지는 저에게 원인이 있지 않은 문제들도 이야기를 하다보면 저런식으로 싸움이 커집니다.

 

그러다보면 전, 대체 이 싸움을 왜 하고 있는거지?, 이게 이렇게 집사람이랑 내가 싸울 일인가

싶은 생각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집사람 성이 풀릴 때까지는 이 상황이 종료되지 않습니다.

 

회사에 있으면 핸드폰 붙잡고 한두시간은 기본이고, 집인 경우에는 새벽 두시고 세시고 이어집니다.

 

결국 제 입에서 그래 내가 미안했다 라는 말이 나오지 않는 한 저 상황이 몇날 몇일이고 이어집니다.

 

오해하실 수 있어 말씀드리자면, 결혼 15년차에 지금껏 여자문제 단 한번도 일으켜본 적 없습니다.

 

집사람 마저도 당신은 참 가정적이다 라고 할 만큼 가정에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부디 다른 추측은 하지 말아주시고, 저 대화만 한번 봐주세요.

 

제가 문젠데 스스로 인식을 못하고 있는건지, 집 사람 문젠지 제 눈으로는 도저히 판단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제 문제를 찝어주셔도 되고, 집사람 문제를 찝어주셔도 좋고 아무 얘기라도 좀 해주세요.

 

저 생활이 15년이 되니 이제 집사람과 저런 트러블 생길 때 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다만, 진지하게 고민이 되어 쓴 글이니 악플은 삼가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추천수59
반대수2
베플구름과자|2014.01.03 16:35
이거 중요합니다 계속 병의 원인을 남편에게 전가하려고 하는데 여기서 미안하다고 굽히면 평생 외도남 되는겁니다 진지하게 성병검사 하자고 하세요 다른일로 와이프에게 지고 들어 가도 되지만 이 부분은 강경하게 집고 가야합니다
베플모모|2014.01.03 19:35
대화를 글로만 썻는데도 왜 이렇게 짜증나지 ;; 저런아내분하고 15년을 같이산 글쓴님 진짜 나중에 사리 나오시겠어요 ㅋㅋ
베플멘탈장인|2014.01.03 16:51
저런 부류가 있어요. 대화가 안되는 사람. 자신이 생각한 프레임 외에 다른 것은 들으려고 하지않는 사람. 다른 대답 나오면 이상한 사례를 엮어 우겨서라도 자신이 듣고 싶은 말을 들어야 하는 사람. 자신은 옳고 남은 틀리다라는 마인드가 기본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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