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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초기 시어머니 병원에 안가려 하세요.

|2014.01.04 12:41
조회 6,660 |추천 19
요점만 간단하게 쓸게요.

시어머니랑 저희가족(남편,아들,저) 셋이 2박3일 여행가서 밥먹으러 갔는데
이틀동안 저녁은 호텔내 같은 레스토랑에서 밥먹었거든요.
첫째날은 식전요리로 연어요리가 나왔는데
둘째날은 메뉴가 다르니까 안나왔어요.
근데 시어머니가 "왜 연어 안나와?" 하고 물으시길래 어제랑 요리가 달라서 그렇다고 말씀드렸죠.
그렇게 넘어가나 했더니
한시간 정도의 식사시간중 "왜 연어 안나와?" 하는 이야길 딱 다섯번 더 하셨어요.
아까 설명드린걸 잊으신듯 했구요.
마지막엔 저도 좀 짜증이 나서 어머니 어제랑 요리가 다르다고 했잖아요, 다른 코스 요리예요 하고 좀 퉁명스럽게 말했어요.

근데 그거뿐이면 괜찮은데
호텔 근처에 수족관이 있어요.
거기 다 같이 갔었는데 왜, 관련상품 팔잖아요. 열쇠고리나 뭐 이런거...
그거 하나 사신다길래 같이 가서 사다 드렸죠.
그리고 수족관을 나오는데
어머 열쇠고리 안샀다! 하면서 다시 돌아가려 하시는거예요..
어머니 아까 사드렸어요~ 가방 보세요 하고 확인시켜드렸죠.

솔직히 제가 볼 땐 치매 초기증상 같은데
어머닌 아니라고 늙어서 깜빡한다고 자꾸 우기시고
남편은 너무 바빠서 병원에 데려갈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제가 모셔다 드리겠다고 가자고 했고 남편도 제발 좀 가라고 하는데 막 화만내구 안갈려고 해요.

솔직히 이것 뿐 아니고요.
제가 왜 치매라 생각하냐면
1년전부터 느꼈는데
건망증이 심하시구나 싶었거든요?
그때부터 병원 가자고 했는데 안가셨어요.
처음엔 아침에 뭘 드셨는지 까먹는것부터 시작해서
나중엔 어머니 오늘 낮에 집에 갔는데 안계시더라고, 어디가셨었어요? 하니까... 다녀온 곳을 까먹는거예요. 세시간만에...
자기가 어딜 뭐때문에 외출한지 잊어버리고,
똑같은 말을 한시간에 몇번씩 물어보세요.
설명해줘도 또 물으세요.
또 설명해드리면 아 맞다맞다 방금 말했지 하시면서 오분뒤에 또 물어보세요.

제 아들이랑 호텔에서 물받고 목욕을 같이 하셨는데
욕조에 들어가기 전에 머리 감으셨는데
욕조에서 몸 담그고 나오시며 또 머리 감길래 아들이 할머니 왜 머리 두번감냐고 했더니 어? 내가 감았어? 하시고...

하여튼 너무 많아요.

어떻게 하죠?
병원가자 해도 화만 내시고
남편이 아무리 바빠도 데려다주고 데리러 오는건 어떻게든 하겠다고 셋이서 같이 가자고 해도 대답도 안하시고

저 미칠거 같아요
시누한테 들어보니 저희랑 같이 살고 싶으신가봐요.
솔직히 저 시집살이 엄청 많이 했거든요?
여기에 옛날에 글도 몇번 썼고
톡커분들이 저희 시어머니 저런 사람이 진짜 있냐고 할 정도로 악덕 시어머니라 하셨어요.
시누들도 어머니 형제분들도 제편으로 어머니랑 싸울 정도면 말 다했죠 뭐.

솔직히 좋은 시어머니라 해도 모실 생각은 절대 없고요, 특히 치매는 모셔서 될게 아니란거 아니까 제가 치매에 걸려도 병원 넣으라고 맨날 남편이랑 아들한테 말하곤 해요.
시어머니는 저희랑 같이 살고 싶어서 자기가 이상한거 알면서 더 병원 안가고 버티고 계세요.
솔직히 요즘 의학이 발달해수 치매는 고칠 수는 없지만 악화되는걸 멈추게 할 순 있다고, 병원 가자고 말하기 시작한게 1년전인데 계속 안가고
갔다 왔는데 이상없다고 거짓말 한 적도 있고...

어떻게 하면 어머니 병원에 데려갈 수 있을까요?
강제로 데려가서 검사할 수 있는건가요?
ㅠㅠ
솔직히 사이는 나빴지만 늙으시니 너무 안쓰럽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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