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이 되어서야 일행은 마을에 도착 할 수 있었다.
차에 시동을 끄고 모두 차에서 내려섰다, 그리고 이리저리 서로 뭔지 모를, 아니 뭔가를 찾기 위해 두리번 거리기 시작했다.
마을은 깊은 잠에라도 빠진듯 고요하기만 했다, 의례 낯선이들이 느껴지면 짖기라도 하는 개들 마져도 조용했다, 마치 마을이 통채로 비어버리기도 한듯...
"자네는 느껴지는가?"
어머니가 형을 바라보며 입을 열어 물으셨다, 그 말에 형은 아무런 대꾸도 없이 품 안을 뒤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품에서 뭔가를 꺼내 들었다, 그것은 아까 집에서 어머니에게 건내받은 타 죽은것 같은 나방이었다.
"우리가 느낄수 있다면, 이미 우리중 누군가 찾았을것입니다, 우린 느낄 수 없지만, 분명 우린 찾을 수 있을것입니다, 우리에게 계속 메세지를 남겼으니까요!!"
"형 그게 무슨 말이야, 메세지라니 뭔가 들은게 있는거야?"
그렇게 묻고 있는 나를 바라보며 형은 잠시 입가에 미소를 머금더니, 꺼내들고 있는 나방을 바닥에 내려 놓고, 그 나방의 날개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
기분 나쁜, 타는듯한 냄새가 나더니 이내 나방의 몸 전체로 불이 번져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저것입니다." 라고 형이 말을 했다.
"그런게군 그랬어, 저런식으로 알아 볼수 있는 자가, 필요한 자가 찾을 수 있도록 한거군"
"네 맞습니다, 이것이 우릴 그곳으로 안내 해 줄것입니다."
온 몸에 불이 번진 나방이 서서히 날개짖을 하며 하늘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조금 앞으로 날아가는듯 하더니, 따라오라고 손짖이라도 하듯 그렇게 한 자리에서 맴돌기 시작했다, 우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니, 길을 알려주는것처럼 한 방향을 향해 날아가기 시작했다.
나방은 한참이나 산기슭을 날아 가고 있다, 우리가 놓칠까봐 간격을 조절하면서, 어느 정도였을까, 이미 마을의 희미한 불빛들이 사라지고, 차디찬 밤 하늘의 별빛들만 을씨년스러운 계곡 아래로 빛을 발하고 있었다.
나방은 마치 호로불마냥 조금씩 흔들리며 더욱 깊은 계곡으로 우릴 끌고 갔다.얼마나 더 갔을까 돌무더기가 탑처럼 쌓여 있는 언덕 앞에 이르러서야, 나방은 그 날개짖을 멈추고, 마치 불에 타들어 가기라도 하듯 지지직 소리를 내며 타 버렸다, 어쩌지..이제라는 마음이 드는 순간....
"여긴게군...."
"네 여기인듯 합니다, 오시면서 보셨습니까? 흩어져 있는듯 하지만 한곳으로 뭉쳐 있고, 한곳으로 뭉친듯 하지만 사방으로 흩어져 있는, 그 기운의 중심인듯 합니다."
"그렇네, 자넨 혹 짐작은 할 수 있는겐가?"
"저도 모르겠습니다.!!"
어머니와 형의 대화를 알아 들을 수 없었다, 무슨 말일까? 두 사람은 분명 뭔가 알고 있는것 같은데, 알고 있으니 저런 대화를 하는것 같은데...무슨 일인건지....
한 참을 계곡을 타고 내려오는 바람을 맞고 있자니 몸이 얼어붙는듯 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거에요 어머니?"
"글쎄다, 나방을 통해서 우릴 아니면 저 녀석을 여기까지 불러들인 존재가 무엇을 원하는건지, 그 모습을 들어내고 전달 해 줄때까지야 무슨 일이 있겠니.."
그 때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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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호문 밖으로 호롱불이 일렁이며,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저녁을 일찍 먹은 가족은 일찍 자려, 일렁이는 호롱불을 껐다, 그때 문 밖에서 마치 커다란 새가 날개짖을 하듯 푸드득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밖에 무슨 소리 안났어요?"
"그러게 뭔가 나는듯한 소리가 난것 같은데, 내가 나가 보고 올테니 걱정 하지마."
"나가지 말아요 요즘 세상이 뒤숭숭한것이 영 그러네 나가지 말고 그냥 있어요."
"그런게 어디 있어....걱정하지마..근방 나가보고 올게."
그렇게 말하고 밖으로 나간 남편은 한참이나 지났는데 들어 올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 걱정이 된 부인은 조심스레 문 밖으로 나섰다...
그곳에 우덕커니 서있는 남편이 있었다.
"여기서 뭐 해요, 아무것도 없으면 얼른 들어 오지 않고.........어..어....저것이...뭐래요...?"
넋이 나간듯한 남편의 옆으로 다가간 아내는 그만 혼비백산하여 그 자리에 그만 주저앉고 말았다.
남편의 앞에는 커다란 날개를 가진 여인이 쓸어져 있었다, 그녀는 거의 힘이 없는듯 쓸어져 일어나지 못하고, 간절한 눈빛으로 남편을 응시 하고 있었다.
온몸은 마치 하얀 분이라도 뿌린듯 반짝이며, 여린 빛을 발하고 있었고, 몸에는 커다라 날개가 두쌍이 달려 힘이 없이 축 쳐져 있었다.
남편은 마치 잠에서 깨어 난듯, 헉 하고 자리에서 한발 물러나더니, 그녀를 향해 한마디 했다..
"그리하면 되는것입니까? 그리만 하면 모든 업을 씻을 수가 있습니까?"
부인은 무슨 소리를 하는지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그리고 이내 남편은 그여인을 들쳐업고 나갔다 온다며 싸리문을 열고 밖으로 다음질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 나간 남편은 한참이나 지나 집으로 돌아 왔는데, 그 다음 날부터 남편은 이상하게 아파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참을 그리 앓던 남편은 그만 죽음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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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처럼 쌓여있던 돌무더기 중간쯤의 큰 돌덩이가 마치 대문이라도 열리듯, 한쪽으로 치워졌다,그리고 그 안에서 흐릿하지만 따뜻한 빛이 새어 나오기 시작했다.
갑자기 형이 움지이기 시작했다, 그 안으로 한발 한발 들여놓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정훈은 따라 들어 가려 발을 때었다, 그때 어머니가 정훈의 팔을 잡고 도리질을 했다.
"아니다 아무도 들어 가지 말거라, 저긴 저 녀석 혼자 들어 가야 하는게다,이제서야 알겠다, 우리에게 나방을 보낸것이 아니고, 저 녀석을 부르기 위해, 그것을 알아 볼수 있는 누군가가 저 녀석을 찾아 주기 원해서 그 동안 불 붙은 나방들을 내 보냈던 것이다, 그 중에 몇마리가 자리를 잘못 잡고 앉아 그 동안 화재 사건이 일어 난게다, 지금 우린 이 밖에서 그 누구도 지금 이 순간을 방해 하지 못하게 하는것 외에는 할게 없구나..."